정몽연의 반응에 강책은 할 말을 잃었다. 대체 어떤 사고회로를 가지고 있는 거지? 하필 정몽연의 자신의 가설에 빠져서는 눈주변이 벌겋게 변했다. 목소리는 울음을 참는 듯했다. “어쩐지 이렇게 늦게 돌아오는 데도 나한테...강책, 나 몰래 다른 부자여자라도 숨겨두고 있는 거야? 실망이야. 우리 집이 돈이 부족한 건 맞은데, 이런 더러운 돈은 받으면 안되지!” 그리고는 두 차량의 페라리를 가리키며 다시 말을 이었다.“다 네가 몸 팔아서 산 거 맞지? 지금 당장 치워줘, 보고 싶지 않아, 더러워, 역겹다고!” 강책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녀를 멀뚱멀뚱 바라보았다. 수라전쟁의 신인 자신이 처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아내는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었지만 성깔을 너무 부린다는 점이 그를 어렵게 했다. 사고회로가 이상하게 굴러져서 자신이 예상하는 것 밖으로 추측한다는 것이다. 강책은 민망한 듯 헛기침을 하고는“몽연아, 오해야.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라며 말했다. “허허, 일이 지금까지 왔는 데, 날 속이고 싶은 거야?” “속인 적 없어.” “그래, 날 속인 적이 없다고? 그럼 설명해봐. 네 160만 월급가지고, 어떻게 페라리를 두 대를 가질 수 있는 지 말이야. 저번에는 네가 페라리의 국내 총대리를 구했다고 했지? 미안한데, 나 그 정도로 바보는 아니야, 한 번 살려줬다고 두 대를 줘? 그것도 억단위인 차를? 이 정도면 약이 너무 비싼 거 아니야?!” 강책은 더 이상 그런 변명으로 진실을 피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사실을 조금만 내놓는 수 밖에 없다.“그래, 그렇게 물으니까 숨기지 않는 게 좋겠어. 사실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말하면 걱정할까봐 말을 안하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는 자신의 옷에서 서류를 꺼내 정몽연에게 건넸다. 정몽연은 의아해 하며 “이게 뭐야?” 라고 물었다. “계약서.” “무슨 계약서.” “레이싱카 계약서.” “레이싱카?” 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너 몰래
강책은 어깨를 들썩거리며 말했다.“알고 있잖아. 드라이버가 원래 위험한 직업인거, 네가 걱정할 것 같아서 그런거야.”“그럼 왜 드라이버가 되려고 하는 건데?”“돈 때문에.”“뭐라고?” 강책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내 월급이 적잖아. 너가 나랑 같이 지내다보면 여러 사람들이 종종 무시를 하더라고. 그래서 돈 좀 벌어볼까 하고, 너도 어깨피고 고개들고 다닐 수 있게 만들고 싶어. 드라이버 직업은 매월에 2억정도 들어온데, 만약 순위에 올라가게 되면 더 높은 수십억의 월급이 들어온데. 만약 내가 잘하게 된다면 돈 때문에 속상한 일은 없을 거야.” 정몽연의 마음은 사르르 녹아내렸다. 그는 강책의 손을 잡고는 “사실 요즘에 내가 알게 된 게 하나 있는데, 돈이 다 해결해 주는 건 아니더라. 동반, 사랑이 돈보다 더 중요해.” 라며 말했다. 강책은 미소를 보이며 “그럼 나 돈 안 벌어도 돼?” 라고 물었다. 정몽연은 피식-웃음을 터뜨리고는 강책을 밀어냈다.“그건 안되지, 난 거지랑 같이 살기 싫어..” “어? 방금 전에는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했잖아, 이 속물!”강책은 그대로 정몽연의 몸 위로 올갔다. 둘은 침대 위에서 장난을 치며 이러저리 굴렀다. 강책은 기회를 노려 “오늘, 할래?” 라며 말했다. 정몽연은 입을 내밀고는 “안돼, 내일 출장가야 한단말이야.” 라며 답했다. “출장?” “응,할아버지가 융양원에 가보라고 하셔서 말이야. 가서 강철 재료를 구입해 오라고 하시더라. 아마 2-3일 정도일거야. 강남구안에 있어서 멀지는 않아.” ‘융양원’이라는 세글자만 들었지만 강책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 담겼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세 구역의 총괄자인 강책은 잘 알고 있었다. 융양원은 강남구에서 치안이 제일 안좋기로 소문난 곳이였다. 강책은 몇번이나 대규모로 정리를 하려 했으나, 쉽게 건드릴 수 없었다. 일반인에게는 죽을 만큼 위협적일텐데, 정몽연 처럼 약한 여자들에게는 그 강도가 더 심할 게 뻔했다. 늙은이 정중이 정몽연에게 그런
융양원, 강남구에서 치안이 제일 안좋은 곳이였기에 저녁이나 밤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 했다. 아침이여도 도둑질 꾼과 사기꾼은 넘쳐났고, 기차, 버스 안처럼 복잡한 곳에서는 어떤 종류의 사람들도 다 존재했다. 다른 도시에서 얼마나 나쁜 인생을 살았어도 이곳에서 적응 하기는 힘들 것이다. 이 곳은 오로지 악마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였다. 정가의 회사건물, 사무실 안.정중, 정자옥 그리고 정봉성 세 사람은 모두 자리에 모여 있었다. 표정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정중은 핸드폰의 메세지를 보고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몽연이가 이제 출발했다고 하는 구나! 이번에 어떻게 돌아올 지 한번 봐야겠어.” 정자옥은 “융양원 같은 곳은 건장한 남자가 가도 살이 한 겹 벗기고 돌아오는 데, 몽연같은 연약한 애가 무사할 수 있겠어요? 게다가 몽연이처럼 예쁘장하게 생긴 애는 오늘 밤이라도 큰일이 날 게 뻔해요.” 라며 말장구를 쳤다. 한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정몽연을 불구덩이로 넣을 생각을 하다니 사람 된 도리를 모두 잊은 듯 하였다. 정중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이게 바로 대가인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너무 봐주고 있었어. 그러니까 이번 일로 인해서 제호단지 일은 영원히 너의 기억에서 사라지게 할 거야. 몽연아, 날 너무 미워하지는 마렴, 다 너가 자초한 일이란다.” 정봉성이 물었다.“근데 할아버지, 만약 몽연이가 어디도 가지 않고, 그저 판매자와 거래를 이루자마자 바로 돌아오면 어떡해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 매번 내가 고른 판매자는 모두 먹파리로 유명하지. 소호자라고 하는데, 가격이 높다 못해 중간에 재료 양을 몰래몰래 뺏었어. 같이 사업하면 무지 힘들어. 소호자는 여미새야, 여자에 미친 새끼. 몽연을 보고 나서 분명히 흔들리지 않을까요?” 이 가족 모두 정신이 나간 것 같았다. 정자옥은 말을 보충했다.“제일 중요한 건, 내가 이미 다 알아왔어요. 소호자의 요번년도 강철 재질 판매량이 굉장히 낮은 것과 정중이 소호자에게 부탁한 물건은 모두
느낌이 매우 싸했다. 사람이 사는 곳인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지옥 같았다. 강책의 얼굴은 평온했고, 오기 전부터 융양원이 어떤 곳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매우 담담해 보였다.“내 뒤를 따라와.”“알겠어!”정몽연은 강책의 뒤를 따라 공장 사옥 쪽으로 향했고, 강책이 함께 온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만약 혼자 왔더라면 매우 막막했을 것이다.융양원의 치안이 좋지 않다는 얘기는 전에도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나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길을 걸을 때마다 살벌한 눈빛이 여기저기서 느껴졌다.두 사람이 길을 걷고 있던 도중, 외모가 옹졸한 노동자 한 명이 욕망을 억누르지 못하고 그들의 뒤를 따랐다.그는 정몽영의 옆을 지나가는 척하다가 몰래 정몽연의 허리 아래로 손을 뻗었다.현장에 있던 모든 노동자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녀에게로 향했고, 정몽연이 소리를 지르기만을 기다렸다.그녀의 비명소리는 그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나 다름없었다.하지만……정몽연의 비명 대신 옹졸한 남자의 울부짖는 소리만 들려왔다.“악~!!”돼지를 잡는 듯한 비명이 공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사람들이 그곳을 보자, 강책이 옹졸한 남자의 두 손가락을 움켜쥐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손가락을 부러뜨리려 하는 모습만 보였다!강책은 매우 빠르고, 정확하며 또 잔인했다!이 남자는 보통이 아니었다.강책은 경고의 의미로 옹졸한 남자를 통해 현장에 있던 노동자들을 위협했다.하지만 강책의 경고는 먹히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을 화나게 했고, 벌집을 건드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남의 터에 와서 감히 식구를 해치려 한다고?하하, 이제서야 노동자들이 나서서 시비를 걸 이유가 생긴 것이다.현장에 있던 모든 노동자들이 일어나 강책을 향해 다가와 그를 에워쌌다.물론 그들의 진짜 목적은 다친 형제의 복수를 위해서가 아닌, 강책을 이번 기회에 물리치고 그 옆에 있는 여자를 함께 나누자는 것이었다.기왕에 오늘 어린 양이 자진해서 집으로 걸어들어왔으니, 만약 그들이 먹지 않는다면 그야말
수단은 매우 악랄하고 기술이 뛰어났으며, 강책은 이 사람들에게 눈앞의 이 남자가 결코 선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톡톡히 알려 주었다.하지만 이 늑대들에게 피비린내 하나로 후퇴를 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오히려 그들의 야만성을 더욱 자극할 뿐이었다.한 사람이 쓰러지자 더 많은 사람들이 달려들었고, 눈빛 하나하나가 정몽연을 삼켜버리고 싶은 욕망을 뿜어냈다.그들의 눈에는 오직 여자만 보였다.정몽연은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평화의 시대에 살고 있는 그녀가 이런 광경을 언제 목격이라도 해봤을까, 눈앞의 광경에 놀라 손발이 시릴 수밖에 없다.그녀의 반응은 매우 정상적이었고, 보통 사람들 같아도 이런 장면을 접하면 저항하지 못했을 것이다.이것 또한 노동자들이 서슴없이 달려드는 이유 중 하나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짓을 당했는지 모르며,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그러니 당연히 강책과 정몽연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들이 오늘 만난 것은 보통 사람이 아닌, 지옥의 수라군신이다!서경에서 강책은 지금보다 천 배 만 배나 더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었고, 서경의 적들은 전투 기술과 의지 면에서 더욱 강했다.하지만 적들이 아무리 무장을 해도, 강책 앞에서는 줄행랑을 칠 수밖에 없었다.수라군신이 가장 잘하는 것은 타인의 심리적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것이다!한 노동자가 달려드는 순간 강책과 눈을 마주쳤고, 그 순간 온몸이 얼어 붇고는 얼굴이 창백해지며 죽음이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었다.강책은 넓은 손으로 그의 얼굴을 누르며 그대로 벽에다 내리쳤고, 노동자의 머리가 그대로 박혀버렸다.불과 몇 초 만에 가장 먼저 달려든 노동자들의 손과 발을 부러뜨렸고, 골절이 되며 피가 흐르는 장면이 연출됐다. 그들은 모두 바닥에 나뒹굴며 사람이 아닌 모습을 하고 있었다.이 장면을 본 뒤에 있던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전에 봤던 남자랑은 다른 듯해 매우 당황해했고, 일제히 멈춰 서서 감히 앞으로 돌진하지 못했다.설
”우린 이길 수 없어, 그만하자.”“그만 용서해 줘, 우리가 잘못했다.”“네 여자를 건들지 않을 테니까 너도 우리를 그만 건드리고 여길 떠나 줘.”늦었다!강책은 바람처럼 노동자들 속으로 뛰어들어 두 주먹을 휘두르는 것만 보였다.빠각, 빠각쉴 틈 없이 그들의 뼈가 부러지고, 가장 비참한 사람은 강책에게 발을 비틀려 팔 전체가 두 동강이 나버렸다!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장면이었다.현장에 있던 노동자들은 모두 울부짖으며 도망치려 했지만, 어떻게 강책에게서 도망칠 수 있단 말인가?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현장은 피바다가 되었으며 강책의 두 눈도 선홍빛으로 물들어졌다.정몽연은 그의 역린이었고, 오늘 이 사람들이 그의 역린을 건드렸으니 비극이 닥칠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강책의 복수가 한창일 때, 건장한 사내가 다가와 호통을 치며 말했다.“그만!!”강책은 1초간 멈추었다가 한 노동자의 배를 밟아 신장을 뭉개버렸다.그는 고개를 살짝 돌려 건장한 남자를 바라보았다.그 건장한 남자는 키가 2미터 가까이 되었고, 평소의 그는 매우 으스대며 누구도 그를 얕보지 못했지만 강책이 한 번 그를 쳐다만 봐도 그의 몸이 서늘해졌다.그는 현장에 있는 부러진 팔과 다리들을 보자 놀라서 말소리조차 작아졌다.“나, 나는 노동자들의 반장인 치호인데, 다, 당신은 행패를 부리려고 여기에 온 건가?”그러자 강책이 쉰 목소리로 대답했다.“나는 사업 얘기를 하러 왔는데.”“사업 얘기?”치호는 순간 넋이 나갔다, 이렇게 장사를 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인가?설령 노동자들의 목숨이 값어치가 없다고 해도, 너무 악랄하게 행동하는 것이 아닌가.사업 얘기도 상황을 따져 가면서 하는데, 이런 식으로 나오다니!치호는 거들떠도 보지 않으려 했지만 강책의 살벌한 눈빛에 자신이 거절을 하면 바닥에 누워있는 이들 중 한 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마른침을 삼켰다.“우리는 정 용제조에서 왔고, 어제 너희 사장인 소호자와 연락을 했을 텐데.”강책이 말을
치호는 강책과 정몽연을 데리고 땅딸막한 체구의 사내 앞으로 갔고, 그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 한눈에 봐도 과음을 한 것 같았다.이 사람이 바로 소호자였다.치호는 매우 깍듯이 그에게 말을 건넸다.“큰 형님, 여기는 정용 제조 쪽 사람들인데, 어제 형님과 연락을 했다고 하며 사업 얘기를 하러 왔다고 합니다.”소호자는 강책을 무시한 채 정몽연에게 바로 눈길을 돌렸고, 그녀의 몸을 쭈욱 훑었다.그는 정몽연을 보고 있자니, 눈에서 한 줄기 빛이 뿜어져 나오며 흥분을 금치 못했고, 그는 이미 오랫동안 이렇게 훌륭한 여자를 본 적이 없었다.오늘, 그는 정몽연을 무조건 가져야만 한다!그는 허허 웃으며 말을 꺼냈다.“정용 제조의, 정몽연?”정몽연은 그의 사악한 눈빛을 보곤 겁에 질려 강책의 뒤에 숨으며 대답했다.“네, 저예요. 어제 저희 할아버지인 정중이 이미 당신에게 강재를 구매한다고 했는데, 물건이 있는 건가요?”정몽연은 매우 의문이었다, 이곳은 아무리 봐도 강재를 만드는 곳 같지 않아 보였고, 그저 지하에서 싸움을 수련하는 곳 같아 보였다.소호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물건이 있지요, 암요”“하지만……”그는 다시금 정몽연의 몸을 눈으로 훑으며 기분 나쁜 웃음을 지어 보였다.“내가 왜 당신에게 물건을 팔아야 합니까?”정몽연은 순간 넋을 잃었다, 이게 무슨 소리지?“선생님, 분명 이미 다 말이 끝난 거 아닌가요?”그녀가 물었다.“아, 그냥 말로만 한 거지, 계약도 하지 않았는데. 지금 다른 곳에서 당신들보다 값을 더 불렀는데 내가 왜 당신들에게 물건을 팔아야 한다는 말입니다.”정몽연은 어이가 없었다, 어떻게 이런 식으로 장사를 할 수 있단 말인가.하지만 소호자의 모습을 보자, 또 이 사람에게 무슨 말로 설명을 해도 통하지 않아 보였다.“그럼 어떻게 해야 파실 거죠?”그녀가 물었다.그러자 소호자는 손가락을 튕기며 시시덕거렸다.“간단해요, 날 기쁘게 해주면 강재를 팔죠. 만약 오늘 밤 열심히 해서 기분을 더 좋게 해준다면 할인
이렇게나 광적이라고?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정말 분별력이 없다고 생각했다.그가 감히 이렇게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것은, 변종이 얼마나 강한지 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고 그가 나중에 변종의 위력을 알아차리고 후회해도 돌이킬 수 없었다.이때, 소호자는 입맛을 다시며 다시금 정몽연에게로 눈길이 갔다.강책이 죽기만 한다면 그는 곧바로 이 여자를 뺏어올 수 있었다. 이렇게 되면 더욱 그에게는 좋은 일이었다.그가 허튼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강책은 링 위로 올라가 변종의 맞은편에 섰다.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심판이 입을 열었다.“지하 복싱 경기는 어떤 무기 사용도 금지하고, 그 외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경기 시작!”군중들은 모두 강책을 향해 비웃는 눈길을 보냈다.아마 강책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되는 데에는 몇 초도 안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변종의 싸움 기술은 매우 악독했고, 강책 같이 평범해 보이는 사람이 링 위에 오르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었다.경기는 시작되었고, 변종은 시큰둥하게 강책을 향해 손짓했다.그는 자신의 배를 가리키며 말했다.“나보고 모질다고 하지 말고, 자, 여길 때려. 한 대는 맞아 줄게.”맞아 준다고?하하, 수라군신에게 공격하라고 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강책도 사양하지 않고 담담하게 변종에게 다가가 힘을 다 싣지도 않고 가볍게 한 방을 날렸다.사람들은 강책의 주먹이 솜사탕처럼 아무런 힘이 없다고 여겼다.변종의 맷집은 상당히 강했기에, 주먹 한 방에는 아무런 타격이 없다.하지만, 결과는 달랐다.강책의 주먹이 변종의 배에 세게 부딪히자 ‘빠각’하는 소리가 들렸고, 그 순간 갈비뼈 여러 개가 부러졌다.변종은 마치 바람 빠지는 풍선처럼 휙휙 날아갔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벽에 세게 부딪혔다!순식간에 장내는 고요해졌다.약해 보이는 강책이 이렇게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소호자는 눈썹을 잔뜩 찌푸리고 손을 흔들자, 곧 또 한 명의 남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