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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7화

자신이 직접 자신의 원수를 만든 것과 다름 없었다. 강책은 웃으며 가전에게 “아아, 그렇구나. 아, 맞아. 이렇게 돌아가면 그쪽 입장이 좀 난처러워지는 거 아니에요?” 라며 말했다. 가전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입장이 난처러워진다고? 자신을 불구덩이 안으로 넣은 양준천한테 뺨 한대 때려도 모자랄 것이다. 가전이 답했다.

“강대협님, 너무 걱정마세요. 돌아가자마자 양준천 제대로 처리하겠습니다.”

“아니요. 그럴 필요 없어요. 그냥 연락만 끊으시면 됩니다. 다른 일은 상관쓰지 마시고요.”

“네, 알겠습니다.”

강책은 몸을 일으키고는 먼지를 털고 차에 타서 바로 집으로 향했다. 가전에게 양준천을 건들지 말라고 한 이유는 강책에게 또 다른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첫번째, 양준천은 팀의 리더로서, 리더를 잃을 시 팀의 멘탈은 붕괴되기 쉽다. 그렇다면 팀워크에 큰 영향이 될 것이고, 강책도 임가영에게 더 이상의 잘못을 저지르면 안되었다. 두 번째, 자신의 원망은 자신이 직접 복수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어느 누구의 관여가 있어서는 안되었다!

강책의 차가 멀리 멀어진 것을 보고나서야 가전과 그의 무리들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가전은 몹시 놀랐는 지, 등 뒤가 축축하게 젖어있었고, 몸 어느 곳에서도 깨끗한 곳이 없었다. 그는 자신옆에 있는 부하를 바라보며 “다음부터 아무때나 부르지마, 누군지 제대로 알고 나서 불러.”라고 꾸짖었다. 그의 부하는 고개를 푹 숙이고는 “강책이 저런 사람인 줄 몰랐어요. 근데 형님, 대체 강책이 뭐하는 사람이길래 그러시는 거에요?” 라며 물었다. 가전은 강책에 당했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한 평생 트라우마로 깊게 남을 사건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는 놀란 가슴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았는 지 그의 말에 답했다.

“사람이 아니라, 수라야. 지옥에서 온 귀신수라!”

암울한 시대에 차 한대가 빠르게 달리고 있다. 강책은 40분 정도 운전을 하고 나서야 집에 도착했다. 집에 들어가 보니 시간은 이미 밤 11시가 넘었다. 아내 정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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