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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8화

정몽연의 반응에 강책은 할 말을 잃었다. 대체 어떤 사고회로를 가지고 있는 거지? 하필 정몽연의 자신의 가설에 빠져서는 눈주변이 벌겋게 변했다. 목소리는 울음을 참는 듯했다.

“어쩐지 이렇게 늦게 돌아오는 데도 나한테...강책, 나 몰래 다른 부자여자라도 숨겨두고 있는 거야? 실망이야. 우리 집이 돈이 부족한 건 맞은데, 이런 더러운 돈은 받으면 안되지!”

그리고는 두 차량의 페라리를 가리키며 다시 말을 이었다.

“다 네가 몸 팔아서 산 거 맞지? 지금 당장 치워줘, 보고 싶지 않아, 더러워, 역겹다고!”

강책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녀를 멀뚱멀뚱 바라보았다. 수라전쟁의 신인 자신이 처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아내는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었지만 성깔을 너무 부린다는 점이 그를 어렵게 했다. 사고회로가 이상하게 굴러져서 자신이 예상하는 것 밖으로 추측한다는 것이다. 강책은 민망한 듯 헛기침을 하고는

“몽연아, 오해야.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라며 말했다.

“허허, 일이 지금까지 왔는 데, 날 속이고 싶은 거야?”

“속인 적 없어.”

“그래, 날 속인 적이 없다고? 그럼 설명해봐. 네 160만 월급가지고, 어떻게 페라리를 두 대를 가질 수 있는 지 말이야. 저번에는 네가 페라리의 국내 총대리를 구했다고 했지? 미안한데, 나 그 정도로 바보는 아니야, 한 번 살려줬다고 두 대를 줘? 그것도 억단위인 차를? 이 정도면 약이 너무 비싼 거 아니야?!”

강책은 더 이상 그런 변명으로 진실을 피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사실을 조금만 내놓는 수 밖에 없다.

“그래, 그렇게 물으니까 숨기지 않는 게 좋겠어. 사실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말하면 걱정할까봐 말을 안하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는 자신의 옷에서 서류를 꺼내 정몽연에게 건넸다. 정몽연은 의아해 하며 “이게 뭐야?” 라고 물었다.

“계약서.”

“무슨 계약서.”

“레이싱카 계약서.”

“레이싱카?”

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

“너 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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