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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6화

그 깡패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가전이 추위를 타 몸을 떠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는 계속해서 강책에게 말했다.

“이 놈아, 내 말 안 들리냐? 너보고 지금..”

가전이 그가 말하는 도중에 “닥쳐!” 라며 크게 소리쳤다. 그 깡패는 바로 입을 다물었고, 단 한마디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하지만 으쓱대는 모양은 전혀 변함이 없었고, 가전이 곧 폭발하겠다는 생각만 할 뿐이였다. 하지만 그 다음에 일어날 광경에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가전은 옷을 잡고는 바로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모든 사람들 앞에서 가전이 강책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였다! 깡패는 그 광경에 멍을 때릴 뿐이였다. 이제 무슨 상황이지? 자신의 형님이 손을 쓰기도 전에 벌써부터 패배를 인정하다니?

“가형님, 이게 대체?”

가전은 강책을 향해 머리를 바닥에 박고는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

“강대협님, 받은 일의 목표가 강대협님일 줄은 전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알았다면 절대로 눈 앞에 나타나지 않았을 거에요. 넓은 아량으로, 한번만 용서해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죄송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의 말은 비천하기 그지 없었다. 가전은 강책에게 연민을 바라고 있었으며, 그를 해코지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깡패는 자신의 대장이 하는 행동을 보고는 이 남자는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드디어 깨달았다. 건들면 안되는 사람을 건드린 것이다.

“어..그게...”

깡패는 이리저리 둘러 보고는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허둥지둥 했다. 자신의 대장까지 몸을 부들부들 떨며 무서워하는 존재를 감히 자신이 직접 나서 해코지를 할 수 없었다. 콰당-이라는 소리와 함께 깡패도 머리를 바닥에 박고는 눈물과 콧물을 흘릴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무런 미동이 없는 강책을 보고 화가 난 것 같아 그의 다리를 껴안고 신발을 깨끗하게 핥으려 그에게 말했다.

“강대협님, 제가 죄송합니다. 제가 죽을 죄를 지었어요. 지금 제가 핥아서 깨끗하게 해드리겠습니다. 괜찮을까요?”

강책은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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