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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8화

주저앉아 후회하는 소호자를 바라보며 강책은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리고는 몸을 돌려 정몽연에게 다가갔다.

“몽연아, 우리는 가서 물건 확인하자.”

“응!”

정몽연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새로운 물건들을 확인했다. 모두 문제 없고, 좋은 물건들이였다! 강책은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했다.

“자, 이제 저는 해야할 일들을 다 했으니 집으로 돌아갑니다. 여러분들도 흩어지셔도 좋습니다. 다들 겸손하게 사세요.”

말을 끝낸 강책은 정몽연의 손을 잡고 공장을 떠났다. 황가, 운양 그리고 홍무전선 사람들은 차례대로 자리를 떴다. 물건들은 과정에 맞게 정가로 보내졌다. 공장에 소호자만 덩그러니 바닥에 앉아 공허한 주위를 둘러보고는 눈물을 흐느꼈다. 자신이 만든 길에 어떻게 자신의 신발이 젖지 않겠는가? 부도덕인 짓을 한다면 결국 그만한 응보가 있기 마련이다, 그저 이번 보응이 심했을 뿐이다.

내리쬐는 햇빛아래, 바람이 솔솔 불었다. 페라리가 아스팔트 도로에서 질주를 하고 있다. 차 안, 정몽연은 만세를 쭉하고는 허리를 폈다. 지금까지 삭히고 있던 감정들이 모두 사라졌다. 그리고는 기뻐하며 “이번 일은 드디어 끝났네, 이제 집간다!” 라고 말했다. 이곳에서의 이틀은 마치 두 개월이라는 시간보다 더 길게 느껴졌다. 정몽연은 강책을 바라보았다.

“다 네 덕분이야. 만약 혼자 왔었으면 일은 무슨, 다른 큰 일이 일어났을 거야.”

그녀의 말이 맞았다. 공장에서 일어난 공포스러운 일들, 소호자의 일처리방식을 정몽연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 목숨을 부지했더라고 해도 다른 처참한 결말을 맞이했을 것이다. 그녀처럼 예쁜 여자가 홀로 융양원으로 향하는 것은 위험하기 그지 없다. 그녀의 말에 강책의 얼굴에 안개가 낀 듯했다. 정몽연은 궁금해하며 “강책, 무슨 안좋은 일이라도 생각난 거야? 왜그래?” 라고 물었다. 그녀의 질문에 잠시 정적이 흐르고, 강책은 자신의 분노정서를 억지로 짓누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몽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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