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자유로운 군신: Chapter 431 - Chapter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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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1화

그는 쉽게 말을 했다. 석관은 속으로 비웃었다. ‘침을 아무리 놓아도 소용없어!’강책이 아이의 몸에 침을 놓았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강책은 의아했다.“말도 안 돼, 이럴 리 없어.”“내 침술이 절대 틀릴 일 없어.”“왜 아무 반응이 없지? 이상하네.”강책은 두 눈썹을 찌푸리며 씁쓸한 표정으로 침을 제거했다. 부인이 다급하게 물었다. “강 선생님, 우리 아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말씀 좀 해보세요.”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게… 정말 죄송합니다. 저도 어찌할 방법이 없네요.”강책은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그러자 사람들이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했다. 방금까지 그렇게 잘난 척을 하더니 다 허세였네? 아이가 침을 맞아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강책은 그야말로 사기꾼이다!사람들이 경멸의 눈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저게 뭐 하는 거야, 신가 병원은 정말 희한해. 여화타, 비전 의술 모두 한 줄 알았더니 아무 소용 없네.”“웃겨 죽겠네, 다들 허세만 가득하고 실력은 하나도 없네. 신가 병원은 그야말로 쓰레기야!”“지금까지 신씨 집안을 존경했는데, 하하 앞으로 내가 신씨 병원에 오면 사람도 아니다!”사람들은 모두 신씨 집안을 비하했다. 신씨 집안은 처참히 무너져 내렸다. 강책이 쓸쓸히 걸어오자 신온이 화를 내며 물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내가 분명히 말하지 않았어? 왜 허세를 부려?”강챙은 석연치 않게 웃었다. 강책이 신온에게 귓속말로 말했다. “조급해하지 마세요. 연극은 지금부터 시작이에요. 고생을 견뎌 내야만 큰 사람이 되는 법이죠. 지금 욕하고 이따 칭찬해도 소용없어요. “저를 칭찬해요?”신온이 쓴웃음을 지었다. ‘그럴 리가 있나? 사람들이 자신을 욕하지 않는 것도 다행인데 칭찬을 해? 정말 터무니없는 말이다. 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못 믿겠으면 내기할까요?”“무슨 내기요?”“음… 이따 사람들이 정말 당신을 칭찬하면 저한테 ‘오빠 최고예요’라고 세 번 하세요.”신온은 얼굴이 빨개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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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2화

부인이 소리치며 말했다. “내 아이가 죽을 지경이니 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치료해!”석관은 눈살을 찌푸리며 사람들에게 물었다. “여러분들 의견은 어떠세요?”사람들 속에서 강책은 웃음이 나올 뻔했다. 석관은 위선자 연기를 실감 나게 했다. 석관의 말에 아이의 부모는 진찰을 받고 싶어 안달이었다. 할 수 있으면 하게 해야지, 막을 방법이 있을까?석관은 석문병의 행동이 좀 더 정당하게 보이게 하여 자리에 있는 의사들에게 망신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처럼 약삭빠른 것도 석관의 재능이다. 사람들은 더 이상 할 말이 없어 고개를 끄덕였다. “치료하라고 해요. 되든 안 되든 해보는 게 낫죠.”“맞아요, 우리는 석관 씨 편입니다.”석관은 한숨을 내쉬며 사람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이렇게 된 이상 제가 아들을 대신해 감사하다고 전하겠습니다. 제 아들의 거만함을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아이고, 석 선생님 별말씀을요!”석 선생님처럼 훌륭한 의사들 많지 않아요.”연기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사람들의 지지에 석문병은 병상으로 가 맥을 짚는 척했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 깊은 생각에 잠긴 듯했다. 잠시 후 석문병은 고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어렵지 않은 병이에요.”‘어렵지 않은 병?’사람들은 모두 어안이벙벙했다. 석관과 신온도 속수무책인 병이 석문관에게 어렵지 않은 병이 되었다. 석관이 눈살을 찌푸리며 진지하게 말했다. “문병아 많은 전문가님들 앞에서 함부로 말하지 마라, 그러다 웃음거리 된다.”석문병이 담담하게 말했다. “아버지, 걱정 마세요. 저도 다 생각이 있어요.”석문병은 종이와 펜을 가져오라고 하여 처방전을 내렸다.“이 처방전대로 약을 지으세요.”직원은 아무도 못 보게 처방전을 받았다. 다른 사람이 봐서는 절대 안 된다. 심신을 안정시키고 정신을 수양하는 약이기 때문에 안 먹어도 괜찮지만 마셔도 되는 보양제이다. 이 아이는 원래 병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보양제를 마시고 나은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 잠시 후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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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3화

“가시려고요?”“네.”“좀 더 보고 가세요.”신온이 욱하며 말했다. “뭘 봐요? 저 사람들 연기하는 거요? 아니면 사람들이 우리 집안 욕하는 거요?“둘 다 아니에요.”강책이 손목시계를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30초만 있으면 더 재미있어질 거예요.”신온은 눈살을 찌푸리며 강책이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사람들이 석문병을 치켜세우고 아부를 하며 그를 아버지처럼 여겼다. 신가 집안은 본보기가 되어 하나, 하나 처참히 짓밟혔다. 하나, 하나 짓밟혔다. 신가 집안은 완전히 무너지자 더 이상 설자리가 없을까 봐 걱정이었다. 그때 무슨 일인지 치료를 받은 아이가 갑자기 괴성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져 인사불성이 되었다.“아들?!”갑작스러운 상황에 부인이 놀라 한걸음에 달려가 아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번에는 연기가 아니라 정말 조바심이 났다. 눈빛과 행동의 그전과는 완전히 달랐다. “아들, 왜 그래? 엄마 놀라게 하지 말고 빨리 일어나.”몇 번이고 불러도 아이는 일어나지 않았다. 사람들이 서로를 쳐다봤다. ‘치료를 받자마자 재발한 건가?’“선 선생님 빨리 가서 확인해 보세요.” 누군가 석문병을 재촉했다. 석문병은 얼떨떨하며 상황 파악이 전혀 되지 않았다. ‘대본에는 없는데 왜 마음대로 연기하지?’석문명은 할 수 없이 아이를 병상으로 옮겼다. 석문명은 아이를 안아 올리면서 나지막이 말했다. “이 정도면 됐어요. 이제 더 이상 연기 안 해도 되니까 아이 데리고 가세요. 돈은 넉넉히 드릴게요.”부인은 애간장이 탔다. “연기가 아니라 진짜 기절한 거예요. 저도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어요.”석문병은 골치가 아팠다. 병에 걸린 척을 하다가 갑자기 병에 걸린 건가?이번에는 척이 아니라 정말로 맥을 짚고 진단을 했더니 아이의 호흡이 일정하지 않고 손발도 차가웠다. 무슨 병인지 알 수 없었다. 내과 진료에 취약한 석문병은 기괴한 병을 보자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는 긴장해서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괜찮아요?”부인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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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4화

석관이 앉아서 아무 답이 없자 다급해진 부인은 펄쩍 뛰었다. “석 선생님, 치료 가능하세요?”“우리 아이 왜 그러는 거예요?석관은 부인의 재촉에 더욱 짜증 나고 혼란스러웠다.“조용히 좀 하세요!!!”다급해진 부인도 이를 악물고 석관을 노려봤다. 분위기가 순식간에 엄숙 해졌다.강책이 이 광경을 보고 한마디 했다. “혹시 방금 먹은 그 약 때문 아닐까요?”강책의 말에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약?”“맞아요. 방금 마신 그 탕약!”부인이 석문병을 가리키며 말했다. “도대체 우리 아이한테 뭘 먹인 거예요?”석문병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말하면 탄로 나는데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석문병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이 일은 나중에 다시 얘기합시다.”부인은 화를 내며 말했다. “우리 아이는 죽어가는데 뭘 다음에 얘기해요? 처방전 어디 있어요? 처방전 좀 봅시다!” 처방전?석문병은 부인이 무슨 말을 해도 처방전을 내놓을 수 없었다. 처방전은 평벙한 진정제일 뿐이다. 많은 전문가들 앞에서 처방전을 내놓으면 바로 탄로가 나 석가 집안의 체면이 무너질 것이다. 죽어도 처방전을 줄 수 없다. 석관이 말했다. “됐어요, 그만하세요. 아이는 치료실로 들어가서 저희가 치료하겠습니다.”“안돼요!”부인은 석관이 시간을 얻으려고 하는 것을 눈치챘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많은 전문가들 도와줄 사람이 있지만, 치료실로 들어가면 석관에 말에 따를 수밖에 없다. 부인이 어떻게 석관과 싸워서 이길 수 있겠는가?절대 석관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부인이 말했다. “우리 아이는 병도 없고 미래가 밝았는데 당신들 처방한 약 먹고 이럴 수 있어요? 당신들 우리 아들 죽이고 입 막으려고 하는 거죠!”사람들이 모두 석관을 노려봤다. ‘이게 다 무슨 소리지? 사람을 죽이고 입을 막으려고 하는 거야?’석문병은 모든 것이 들통날 것 같아 다급히 말했다. “당신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당신 아들이 병이 없어? 처음 왔을 때부터 완치될 가망도 없었던 거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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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5화

신온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책의 순식간에 주먹을 휘둘렀다. 다섯 명의 경호원들은 배를 움켜쥐고 바닥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했다. 그나마 경호원들이 신체가 건장해서 이 정도로 버텼지, 일반 사람이었다면 기절했을 수 있다. 강책의 주먹은 어마했다. 석관은 깜짝 놀랐다. 강책의 의술이 뛰어난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싸움까지 잘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이때 강책 뒤에 있던 부인의 화가 치밀어 올랐다. “석관, 은혜도 모르고 감히 나한테 덤벼?”“좋아,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은 거야!”부인은 뒤를 돌아 자리에 있는 모든 의사들에게 큰소리로 말했다. “한 가지 말씀드릴 일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정인군자 석관, 석문병은 위선자입니다!”“제 아들은 원래 병이 없었습니다. 천만 원을 받고 연기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그래서 제 아들이 병에 걸린 척하고 신온 의사선생님을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신가 집안을 웃음거리로 만들었습니다.”“그리고 석문병이 제 아들한테 맹물을 줄지 언정 치료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신가 집안의 위상을 밟고 석문병의 명예를 치켜세울 수 있던 것입니다.”모든 것이 폭로되었다. 석가 부자의 음모가 만천하에 밝혀졌다. 석가 부자는 죽을 때까지 위선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욕을 먹을 것이다!사람들은 이제야 정신이 들었다.“그랬던 거구나?”“여화타 신 선생님이 증상도 못 알아보는 게 이상하다고 말했잖아요. 애초에 병에 걸리지 않았는데 무슨 병인지 어떻게 알아요?”“그리고 석문병은 아버지도 못 알아보는 병을 자기가 어떻게 알아봐요? 하마터면 속을 뻔했네요.”“석관, 석문병은 정말 위선자, 소인배예요!”석가 부자는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다. 지금까지 열심히 쌓아온 명예가 하루아침에 완전히 뒤집혔다. 신온을 패가망신 시키고 신가 집안의 명예를 무너뜨리려 했다.하지만 공교롭게도 석가 집안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되었다. ‘하, 정말 말도 안 되는군!’석관은 화가 나 부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모두들 진정하세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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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6화

밤은 어둡고 마음은 차가웠다. 석관은 강화를 종횡무진 누비며 지내온 수십 년 중 처음으로 실패를 맛보았다. 머릿속으로 계산하다 결국 자기 꾀에 넘어갔다. 석관의 명예가 하루아침에 무너졌다.‘망했어, 다 망했어!’자리에 있던 의사들이 경멸의 눈빛으로 석관을 쳐다봤다. 더 이상 할 말이 없고, 석관을 욕하면 자기 입만 더러워지는 꼴이었다. 누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이고, 방금 내가 신 선생님 욕을 한 게 죽을 죄를 졌네요. 신 선생님이야말로 선량하고 무고한 환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선생님이에요.”“저희가 말을 잘못했네요, 다 저희 잘못이에요!”사람들의 태도가 순식간에 돌변하여 잘못을 인정하며 신온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10분 만에 사람들의 태도는 천차만별로 변했다.신온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고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구름을 뚫고 가는 것 같았다. 마치 꿈만 같았다. 만약 집에 갔더라면 이 광경을 볼 수 있었을까?강책이 신온을 붙잡은 덕분이다. 하지만 신온은 강책이 뒤에 일어날 일을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했다. 마치 미래를 아는 것 같이 신기했다. 부인은 석문병을 가리키며 말했다. “간사한 소인배, 아직도 처방전 안 가지고 와? 도대체 내 아들한테 뭘 먹인 거야?!”의사들마저 맞장구를 치며 처방전을 가져오라고 재촉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어 모든 음모가 발각되자 석문명도 더 이상 숨길 것이 없었다. 석문병이 소리치며 말했다. “처방전이요? 여기 처방전 좀 가져오세요!”직원이 곧장 처방전을 가지고 왔다.부인은 처방전을 보고도 알 수 없어 다른 전문의들이 보았다. 의사들은 처방전을 본 후 눈살을 찌푸렸다. 처방전에 있는 약들은 모두 심신 안정 약들로 마셔도 무방한 약이었다.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약이 안 좋을 이유가 있을까?게다가 약 성분도 순해서 몸에 이상을 가져올 일이 없다. 설탕물과 같았다. 누가 설탕물 한 잔 마셨다고 갑자기 병에 걸릴까?말도 안 되는 소리이다.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하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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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7화

석문병은 화가 나 온몸이 부들부들 떨었다. 석문병은 화를 내며 강책을 가리키며 말했다. “너, 너 강책 이 자식, 일부러 아이를 미끼로 삼아서 우리를 모함하는 거야?”강책은 손사래를 치며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의사인데 어떻게 환자를 미끼로 삼을 수 있어요? 저는 정말 좋은 의미로 아이가 편히 잘 수 있도록 침을 놓은 거예요. 다만 사람들이 의견이 분분해서 잠시 까먹고 있었을 뿐이에요.” 아무도 강책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뭐라고 말하기가 곤란했다. 강책이 심한 짓을 한 건가?당연히 아니다. 강책은 좋은 뜻으로 아이를 재웠을 뿐이다. 단지 잠든 시간 때문에 석문병과 부인 사이에 충돌이 일어난 것이다. 이 또한 석가 부자의 의술이 부족하여 강책의 계략을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석가 부자는 말할 것도 없이 신온을 포함해 모든 의사들이 본다고 해도 확실히 아는 사람은 없다.강책이 사용한 것은 신기의 책에 중에 가장 특별한 침술 방법이다. 강책 말고는 이 침술을 확실히 이해한 사람은 없다. 찬바람이 불자 석관과 석문병 그리고 부인은 모두 가슴이 시렸다. 세 사람은 신온을 상대하기로 계획했다. 석가 부자가 좋은 평판을 얻고 부인은 두둑한 보수를 받아 윈윈하기로 했다. 하지만 결국 강책의 이간책으로 석가 부자와 부인은 서로 물고 뜯으며 싸워 명에도 돈도 잃고 창피를 당하게 되었다. 어떤 일을 행할 때 다른 사람을 해하는 생각이 있어서는 안 된다.석문병이 부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한 치 앞도 못 보는 바보 같은 여편네야! 그렇게 서두르지 말라고 천천히 처리하라고 했더니 이렇게 소란을 피우네, 부인은 할 말이 없어 고개를 푹 숙였다. 강책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날도 어두워지고 저도 피곤한데 우선 집에 가서 좀 쉬죠. 다음에 시간 맞으면 다시 봐요.”강책이 신온에게 다가가 빙긋 웃었다.“어때요?”신온은 정색하려고 했지만 끝내 웃음이 터졌다. 오늘 원한이 시원하게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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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8화

얼음장같이 차가운 여신도 부드럽고 귀여운 면이 있다.신온도 결국 여자이다. 신온은 다른 사람에게는 차갑게 대한다. 유일하게 강책에게는 사랑받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강책은 신온을 좋은 여동생으로 생각한다. 사실 신온은 강책을 오빠가 아니라 웨딩드레스를 입고 면사포를 두르고 여보라 부르고 싶었다. 강책이 신온을 부르자 꿈에서 현실로 돌아왔다. 강책은 이미 결혼한 유부남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신온은 억울하고 화가 났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좋아했던 남자가 없는데 처음으로 마음에 든 남자가 유부남일까?세상은 참 불공평하다. 아…신온은 침울했다. 이 아픔은 오직 자신밖에 모른다. “이제 갑시다.”“네.”두 사람이 무리에서 빠져나와 신가 병원으로 향했다. 다른 의사들도 모두 떠나고 의술 교류회는 그렇게 끝이 났다. 아무도 석가 부자와 어울리고 싶지 않았다.‘위선자, 구역질 나네!’“신 선생님도 갔으니 나도 이제 가야겠다. 이 쓰레기 같은 곳 다시는 안 와.”“맞아요. 앞으로 의술 교류회도 안 나와요. 석가 집안이 내려오고 신가 집안이 진행하지 않으면 다시는 안 와요!”사람들은 모두 자리를 떠났다. 석관도 떠나는 사람들을 붙잡지 않았다. 어떻게 붙잡을 수 있을까? 패가망신하고 붙잡으면 더욱 웃음거리만 된다.석문병이 물었다. “아버지, 이렇게 끝내실 거예요?”석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분노의 눈빛에서 신온과 강책에 대한 원한이 보였다. 석관은 조만간 두 사람을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명성이 무너졌지만 직위와 재산은 여전히 남아있다.‘신온, 강책 두고 보자!’그 시각.늦은 밤 정가 본사에서는 고위층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하루 종일 토론을 했다. 현재 철거 및 개조는 이미 3분의 1 정도 완료되었다. 다음 임무는 더욱 어렵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회의가 끝날 무렵, 정중은 물을 마시며 무심코 물었다. “하고 싶은 말 있어? 없으면 이만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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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9화

되든 안 되든 정중에게 달려있다.“이 일은 말이야…” 정중이 찻잔을 내려놓고 생각에 빠졌다. 무덤을 만드는 것은 상급 관리 부서에 문의하면 되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정중이 무엇을 믿고 강책을 도와주겠는가?이것이 관건이다. 강책이 자신의 사위지만 그동안 하는 일마다 사사건건 끼어들며 방해했다.그런 강책을 정중이 왜 도와줄 이유가 있을까?정중이 웃으며 난감하다는 듯 말했다. “모든 땅은 이미 다 정해져 있어서 네 뜻대로 바꿀 수가 없어. 그리고 강남구에는 묘지 구역이 따로 없는 것도 아니잖니? 강책만을 위해서 특별히 묘지를 짓는다는 거니? 강책이 무슨 황제야? 그렇게 신분이 높아? 정중의 말은 강책을 돕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정몽연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도 예상했지만 혹시나 하고 말이라도 꺼내 본 것이다. 지금으로선 실패다. 분위기가 어색해지자 누군가 들어왔다. 바로 정중의 손자 정봉성이었다. 정봉성은 풀이 죽은 얼굴로 자리에 앉아 시무룩하게 있었다. 사람들은 정봉성이 왜 그런지 알 수가 없었다.모두 고개를 숙이고 정봉성과 마주치지 않았다. 결국 정중이 입을 열었다. “봉성아, 너 무슨 일 있어?”정봉성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화를 참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왜 그러겠어요? 제호 단지 철거랑 개조 때문 아니겠어요? 오늘 그렇게 좋게 말했는데 그 개자식들이 가지고 간 선물도 다 밟아버리고 나를 내 쫓아버렸어요.”“너무 화가 나요. 사람을 이렇게 괴롭히면 안 되죠!”정중이 당황하여 헛기침을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 문제는 사실 오랫동안 정씨 가문을 괴롭히며 지금까지 해결되지 못했다. 그동안 많은 사람을 보내 유세를 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쫓겨나기만 한 것이 다행이다. 예전에 정가 집안의 한 고위 관리층은 밤새 지하실에 갇혀 굶어 죽을 뻔한 적이 있다. 평벙함 동네라면 정중이 신경 쓸 필요 없이 건설국의 철거 및 개조 계약서로 강제로 철거하고, 이에 반항하는 사람은 조용히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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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40화

이때, 아무 말 없던 큰 누나 정자옥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할아버지, 일거양득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어요.”“일거양득?”정중이 당황했다. 좋은 방법이면 좋은 방법이지 일거양득?“무슨 좋은 방법인데? 한번 들어보자.”정자옥이 일부러 정몽연을 쳐다보고 말했다. “제가 알기로는 제호 단지가 너무 아름다운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규모로 지금 어떻게 철거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들었어요.”“제 생각에는 인정을 베풀어서 동생들에게 제호 단지를 묘지로 바꾸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규모도 적당하고 녹화 면적도 충분해서 특별히 고칠 필요는 없으니 일거양득이죠.”‘음…’잠시 적막이 흘렀다. 고위층 직원들이 몰래 웃음을 터트렸다. 정자옥은 정말 못됐다. 인정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정몽연을 함정에 빠트리려는 것이 분명했다. 그 당은 정상적인 철거 개조가 불가능하고 묘지 구역으로 개조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남의 집을 묘지로 개조한다? 하하, 장난 치는거 아닌가?고위 관라들이 목숨 걸고 싸우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정몽연이 경호원들이게 쫓겨나는 것이 걱정이었다. 인색한 정중이 정자옥의 목적을 어찌 모를 수 있을까? 함정은 있지만 일거양득할 수 있다.우선 정몽연의 입을 막아 불평을 덜 수 있다. 두 번째로는 정몽연의 기세를 누를 수 있다. 최근 정몽연이 회사에서 너무 열정적이었다. 정중이 고개를 끄덕이며 정몽연을 쳐다보며 말했다. “자옥이 말도 일리가 있어. 몽연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너도 네 남편 돕고 싶지 않아? 지금 기회가 눈앞에 있으니 네가 제호 단지 사람들을 설득해 봐. 네가 전에 말했던 의견에 동의할 테니, 어때?”정중의 말은 큰 함정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어떤 함정이 있어도 해야 한다. 이 기회를 놓치면 정몽연은 강책을 도울 수 없다. 그녀는 강책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알겠어요. 제가 할게요!”“그래, 좋아!”정중은 정봉성을 가리키며 말했다. “몽연이한테 제호 단지 30가구 가장 명단과 연락처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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