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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39화

되든 안 되든 정중에게 달려있다.

“이 일은 말이야…” 정중이 찻잔을 내려놓고 생각에 빠졌다.

무덤을 만드는 것은 상급 관리 부서에 문의하면 되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정중이 무엇을 믿고 강책을 도와주겠는가?

이것이 관건이다.

강책이 자신의 사위지만 그동안 하는 일마다 사사건건 끼어들며 방해했다.

그런 강책을 정중이 왜 도와줄 이유가 있을까?

정중이 웃으며 난감하다는 듯 말했다. “모든 땅은 이미 다 정해져 있어서 네 뜻대로 바꿀 수가 없어. 그리고 강남구에는 묘지 구역이 따로 없는 것도 아니잖니? 강책만을 위해서 특별히 묘지를 짓는다는 거니? 강책이 무슨 황제야? 그렇게 신분이 높아?

정중의 말은 강책을 돕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이다.

정몽연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도 예상했지만 혹시나 하고 말이라도 꺼내 본 것이다.

지금으로선 실패다.

분위기가 어색해지자 누군가 들어왔다. 바로 정중의 손자 정봉성이었다.

정봉성은 풀이 죽은 얼굴로 자리에 앉아 시무룩하게 있었다.

사람들은 정봉성이 왜 그런지 알 수가 없었다.

모두 고개를 숙이고 정봉성과 마주치지 않았다.

결국 정중이 입을 열었다. “봉성아, 너 무슨 일 있어?”

정봉성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화를 참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왜 그러겠어요? 제호 단지 철거랑 개조 때문 아니겠어요? 오늘 그렇게 좋게 말했는데 그 개자식들이 가지고 간 선물도 다 밟아버리고 나를 내 쫓아버렸어요.”

“너무 화가 나요. 사람을 이렇게 괴롭히면 안 되죠!”

정중이 당황하여 헛기침을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 문제는 사실 오랫동안 정씨 가문을 괴롭히며 지금까지 해결되지 못했다. 그동안 많은 사람을 보내 유세를 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쫓겨나기만 한 것이 다행이다.

예전에 정가 집안의 한 고위 관리층은 밤새 지하실에 갇혀 굶어 죽을 뻔한 적이 있다.

평벙함 동네라면 정중이 신경 쓸 필요 없이 건설국의 철거 및 개조 계약서로 강제로 철거하고, 이에 반항하는 사람은 조용히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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