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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46화

이튿 날 아침, 정몽연은 씻고, 검은 색 정장을 입었다. 깨끗하고 시원한 분위기가 풍겼다. 그녀는 차로 제호단지를 향했다. 보안이 조사한 끝에야 그녀를 들여보냈다. 28동, 관지전의 집. 정몽연이 문 앞에 도착해 초인종을 누르기도 전에 집사처럼 보이는 사람이 다가와 문을 열었다.

“정여사 맞으십니까?”

“네.”

“저희 집 어르신께서 오랜 시간 기다렸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시죠.”

집사의 안내하에 정몽연은 거실 로비에 도착했다. 집사는 그녀에게 차를 내주었다. 정몽연은 차를 마실 기분이 나지 않았다. 심장만 두근두근 뛰고, 그 다음 말을 어떤 식으로 꺼내야 할지 걱정이 되기 시작헀다. 관지전이 듣게 되면 정말 화를 낼까? 아마 그럴 가능성이 클 것이다. 만약 상대방이 화가 난다면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하는 거지? 정몽연은 모든 상황을 마음속으로 훑었지만 여전히 상대방을 설득 시킬 말이 떠올리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관지전이 나왔다. 그는 정몽연의 예상과는 전혀 딴판이였다. 듣기로는 관지전은 매우 냉정하고, 다혈질이며, 예전 정가와 같이 일 한 적이 있었기에 상대하기 매우 어려운 사람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그는 웃음을 보이며 굉장히 미안해하는 태도를 보였다.

“아이고, 죄송합니다.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다시 또 잠이 들었지 뭡니까.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렇게 예의를 차린다고? 정몽연은 자신을 꼬집었다. 꼭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관선생님, 이번에 찾아 뵌 건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

관지전은 손을 들고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없다는 표시를 했다. 정몽연은 놀랐다. 상대방의 태도가 아무리 좋아도, 역시나 철거관련에서는 동의를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아, 어쩌지? 정몽연이 슬픔에 잠길 때, 관지전은 실눈을 만들어 미소를 짓고는 “이 일은 예전에 제가 들었습니다. 다른 말 하실 필요 없으세요. 정여사님, 계획서 가져오셨죠? 바로 싸인해드리겠습니다.” 라며 말했다. 정몽연은 “네?” 라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이게, 무슨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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