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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4화

정봉성은 원고에 적은 내용을 읽었고, 매우 합리적이고 타당하게 프로젝트 변경안을 말했다.

전화기 너머의 관지전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정봉성은 전혀 문제가 없을 거라고 자신했고, 매우 감동적이고 상대방에게 유리할 것이라 말했기에, 거절할 어떠한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관지전의 대답은 달랐다.

"거절합니다."

정봉성은 그의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굳어지며, 왜 그가 이런 대답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거절이라니?

왜지? 생각을 잘 못한 건가?

정봉성은 계속해서 말을 하려 했지만 관지전은 단호했다.

"저는 분명 거절한다고 얘기했습니다, 더 이상 말 안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정 씨 집안사람들 중 정몽연 여사 외에는 그 누구의 전화도 받지 않겠습니다, 알아 들으셨죠?"

"아니, 그, 관 사장님? 이게 무슨......"

뚜뚜뚜, 그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정봉성은 매우 어색하게 제 자리에 서 있었고, 손에는 잔화기를 그대로 들며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방금 관지전이 한 말을 정중과 정자옥도 들었고, 그들도 매우 놀란 눈치였다.

심지어는 전화를 잘 못 건 건 아닌가 의심까지 들었다.

"관지전 미친 거 아니야? 머리에 구멍이 난 게 틀림없어, 그러지 않고서 어떻게 우리의 제안을 거절할 수 있겠어?"

"그 사람은 이제 신경 쓰지 말거라, 세대주의 과반수만 동의하면 되니까 말이야. 어서 다음 사람한테 전화 걸어."

정중이 말했다.

"네."

정봉성은 계속해서 다음 전화번호를 눌렀다.

하지만, 결과는 방금 전 보다 더욱 참혹했다.

정봉성이 아직 입을 떼기도 전에 상대방이 말을 꺼냈다.

"거기 정 씨, 정몽연 말고는 아무도 귀찮게 굴지 마, 알겠어?"

뚝, 전화가 끊겼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 거지?!

방 안에 있더 세 사람은 서로를 쳐다보며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 명은 예외라고 쳐도, 두 명이 연속으로 거절을 하면 예외가 아니지 않은가!

정봉성은 다급히 세 번째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고, 대답은 여전히 같았다.

16통의 전화를 걸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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