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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5화

"만약 한 둘이었다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야. 문제는 30명의 세대주가 동시에 몽연이를 찾았다는 거지. 그러니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게다가, 30명 중에는 여자도 있고 일흔이 넘은 노인도 있는데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거지?"

"그런 말은 이제 자중하도록 해, 알아 들었니?"

정자옥과 정봉성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중은 비록 정몽연을 미워했지만, 어찌 됐든 그의 친손녀인데, 만약 그녀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정몽연 뿐만 아니라 모든 정 씨 집안사람들에게 먹칠을 하는 것이 된다.

그러니,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정자옥이 함부로 말을 하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

그들은 아무리 머리를 맞대어도 이유를 알 수 없었고, 그것은 당연한 문제였다.

관건은 정몽연이 아니라, 손녀의 사위인 강책에게 있기 때문이었다!

첫 단추를 잘못 꿰맸는데, 어떻게 해답이 나올 수 있단 말인가?

정중은 한숨을 내쉬었고, 비록 통쾌하진 않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30명의 세대주들이 모두 거절했구나."

"이 프로젝트를 바꾸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겠다."

그는 일어나며 말을 이어갔다.

"아이고, 이제 그만 몽연이의 사무실로 가자."

세 사람은 정몽연의 사무실 앞에 도착했고, 노트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문을 열고 들었다.

그들은 들어서자마자 정몽연이 강책의 다리에 누워 깊이 잠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정중과 강책은 눈이 마주쳤고, 강책은 자연스레 그들이 무엇을 하러 왔는지 알고는 말을 꺼냈다.

"몽연이가 잠들었으니 하실 말씀이 있으면 앉아서 기다리시죠."

"만약에 시끄럽게 하다가 몽연이를 깨우기라도 하면 당신들 일은 해결할 생각은 하지 마세요."

그러자 정중은 콧방귀를 뀌며 대답했다.

"그건 내 일일뿐만 아니라 강책 네 일이기도 할 텐데!"

강책은 웃으며 대답했다.

"묘지 건설 계획을 못 세워도 저에게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호단지의 개조 계획이 무산되기라도 한다면, 당신들이 세대주들을 설득시키는 건 절대 불가능하니 어느 쪽이 더 나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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