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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60화

차가 반쯤 오자 강지산은 백미러로 따라붙은 페라리를 발견하고는 즐거워했다.

“하하, 미친놈. 감히 쫓아오다니, 주제넘군.”

그는 가속 페달을 세게 밟자 속도가 더욱 빨라져 페라리를 단숨에 따돌렸다.

역시 F1 프로 레이서인 만큼 강지산은 강책이 이전에 만난 레이서와는 차원이 달라 직선 트랙에서 강지산은 기본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커브에 봉착해도 완벽에 가까운 기술로 넘어갈 수 있다.

게다가 람보르기니의 뛰어난 성능이 합해져 강지산은 계속 선두를 달리고 있어 따라잡을 방법이 없다.

임가영은 연신 고개를 가로저었다.

“강 선생님, 이만하시죠? 당신의 의술은 대단하지만, 레이스 기술만큼은 저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겁니다.”

한편으로 임가영은 강책이 그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또 다른 한 편으로는 강책이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비이성적인 행동을 할까 두려웠다.

지금 그들은 고속도로를 질주하고 있고, 조금이라도 움직임이 불규칙적이면 이렇게 고속인 상태에서는 끔찍한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했다.

자동차 사고로 사람이 죽는 것은 한순간에 벌어질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니 임가영은 몹시 두려워하며, 핸들을 빼앗고 강책을 멈추게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두 차량 사이의 거리에는 변화가 거의 없는 상태로 지속되었고, 강지산은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그는 F1 레이싱 테크닉을 워낙 많이 구사해 웬만한 레이서라면 미등도 못 볼 정도로 진작에 뒤처졌을 것이다.

하지만 강책은 끝까지 물고 늘어졌고, 이것은 그의 레이싱 기술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하, 저 자식, 꽤 하는데?”

“하지만 네 취미로 내 밥그릇에 도전하는 건 안 되지! 넌 아직 나랑 겨룰 자격이 없어.”

강지산은 진지한 표정으로 기술을 더 많이 구사했고, 한 번의 커브길로 빠르게 격차를 벌려 뒤따라오는 페라리는 그를 따라잡을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였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의 성능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직진 코스에서는 가속페달만 죽어라 밟으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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