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몽운은 경리이지만 차에 대해 잘 안다. 그녀의 차는 모두 최신 부픔으로 458과 비교할 수 없다.때문에 임몽운은 458을 따라잡을 자신이 있었다..그녀의 예상대로 좋은 성능과 강한 동력으로 458을 거의 따라잡았다. 하지만 커브길을 돌자 458차는 속도를 높였다!“양준천 미친 거 아니야?”“커브길에서 속도를 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임몽운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브레이크를 밟고 속도를 낮춰 커브를 돌았다. 그녀는 살면서 가장 놀라울만한 장면을 봤다.해질녘에 비친 회색의 페라리 458이 바람처럼 커브길을 돌았다!차는 최고 속도를 유지하며 커브를 돌자마자 빠른 속도로 휙 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임몽운이 커브를 돌자 458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임몽운은 당황해 넋이 나갔다.임몽운은 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멈춰세웠다.그녀는 멀어져 가는 458차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그래, 나 몰래 기술을 연습해서 한 달 후에 있는 산악 레이싱에서 나를 깜짝 놀래켜 줄려고 하는 구나?”“흥, 너 잘났다!”임몽운은 시동을 걸고 다시 458 차를 쫓아갔다.레이싱 연습실.강책을 주차를 사 온 저녁밥을 팀원들에게 나눠줬다. 사람들 모두 처음에는 받기 싫어하다 강책이 사 온 음식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받아서 먹었다. 양준천은 닭다리를 먹으면서 말했다. “강책씨, 그래도 눈치는 좀 있네요. 오늘 사온 저녁밥 맛있네요. 이제 내려가 봐요.”강책이 웃으며 말없이 자리를 떠났다.이때 또 한 명의 레이서 전계가 임준천에게 조용히 말했다. “팀장님, 날이 어두워졌으니 빨리 먹고 연습 가시죠. 산악 레이싱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시간도 부족하고, 팀장님 묘기도 완벽하지 않으니 빨리 연습 갑시다.”앙준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먹고 바로 연습 가자.”두 사몸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은색 승용차가 주차장 안으로 멈춰 섰다.차에서 정몽연이 내렸다.양준천은 놀라 넋이 나갔다! 임몽운은 양준천이 늘 그리워하던 여자다. 팀원들도 모두 알고
팀원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온 지 꾀 됐기 때문에 임가영은 강책이 궁금했다.임가영이 강책에게 물었다. “이름이 뭐예요? 예전에 어디 팀이었어요?”강책이 말하기도 전에 양준천이 웃으며 말했다. “이름은 강책이고, 의사야!”“의사?”“응. 임 선생님이 무슨 생각으로 의사를 팀에 합류 시킨지 정말 모르겠어.”임몽운은 강책이 직업에 신경쓰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강책씨, 힘내요. 전공자가 아니어도 열심히 연습하면 꼭 출전하는 날이 올 거예요.”사람들이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눌 때 차 소리가 들려왔다.10대가 넘는 스포츠카가 들어와 연습실에 멈춰 섰다.차는 모두 람보르기니였다!차에서 건장한 남자들이 하나둘씩 내렸다. 바로 람보르기니 팀의 정식 팀원들이었다!제일 앞에선 사람은 람보르기니 국내 총대리인 축봉의 아들 축명이었다. 축명은 양준천과 팀원들을 향해 노발대발하며 다가와 냉령한 얼굴로 말했다. “임가영 어디 있어? 임가영 나오라고 해!”축봉의 사고로 임가영에게 복수를 하러 찾아온 것이다.암몽운은 어짢아하며 말했다. “우리 아빠가 아무나 만날 수 있는 사람이에요?”축명이 냉랭하게 말했다. “못 만나? 내가 기어코 손을 써야 나오겠네! 얘들아, 처리해!”양준천도 서슴지 않고 모든 사람들을 불러 맞붙을 준비를 했다.임몽운이 당황해 넋이 나갔다. ‘이게 무슨 일이지?’임몽운이 소리를 질렀다. “그만해! 다들 깡패도 아니고 카레이서들인데 제발 안 싸우면 안 돼?”모두가 서로를 쳐다보며 임몽운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들고 있던 무기를 내려놨다.임몽운이 계속해서 말했다. “축명씨, 저희 아빠는 왜 찾으세요?”“하하, 아직도 모르는 척을 해?”“임가영 그 자식이 우리 아버지 차를 박아서 기절시키고, 우리 팀원 강지산 한쪽 다리르 부러뜨렸어! 그러니까 당신 아버지가 병원비 책임쟈야지 않겠어?”임준천이 웃으며 말했다. “뭐? 실력이 남보다 떨어진다는 것은 받아들이질 않네? 운전 실력이 안 좋아서 장애물에 부딪혀놓고 우리한테 시비 걸로 왔
양준천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내가 이 길을 얼마나 다녔는데, 축명아 내 구역에 시합을 한다고? 네 무덤 파는 거 아니야?”“하하, 양준천. 오늘 내가 실력이 뭔지 알려줄게!” 두 사람이 각자 차에 올라탔다.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페라리와 람보르기니가 동시에 출발하자 거대한 엔진 소리가 났다. 그 소리에 자리에 있던 카레이서들이 모두 흥분하기 시작했다.두 사람은 초스피드로 달렸다.성능이 비슷하기 때문에 직진 코스의 속도는 거의 비슷했다.하지만 커브길에 왔을 때 속도가 달라졌다.축명의 성격은 거세지만 기술은 섬세하고 훌륭하다. 커브길을 돌때마다 속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며 문제없었다.양준천의 실력도 괜찮다. 두 사람의 실력은 99점과 100점의 차이만큼 미세하지만 객관적인 차이가 있다.매 커브길마다 양준천은 조금 뒤처졌다. 몇 번의 커브길을 돌고 양준천은 뒤로 뒤처져서 축명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축명은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며 양준천을 반쯤 제치고 결승점을 통과했다. 축명은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축명이 차를 멈춰세웠다.축명이 걸어 나와 웃으며 말했다. “페라리의 화아팀 리더 실력이 이것밖에 안돼? 나는 70% 밖에 발휘 안 했는데 너를 따돌렸네. 하하, 그럼 우리 리더가 나오면 바지에 오줌 지리는 거 아니야? 축명은 팀에서 2위로 실력은 대단했다. ‘세계 최강 카레이서’로 불리며 람보르기니에 거금을 투자했기때문에 양준천이 이길 수 없었다.양준천의 잘 아는 코스에서 하는 경기에서도 졌는데, 만약 다른 곳에서 한다면 더욱 처참하게 패할 것이다.양준천은 면목이 없어 고개를 숙였다.옆에 있던 임몽운이 다급하게 물었다. “양준천, 왜 그래? 기술 있던 거 아니었어? 방금 왜 기술 안 썼어?”양준천이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직 연습 다 안 했어.”“무슨 연습을 다 안 해? 아까 나 올 때 네가 458 타고 기술 쓰는 거 다 봤어. 지금 그 기술 썼으면 분명 네가 이겼어!”“너 올 때? 458? 기술을 썼다고?”양준천은
양준천이 표정이 일그러졌다. 축명을 쳐이길 수 있다고 큰소리쳤는데 처참히 패했다.축명은 매우 창피했다.특이 임몽운 앞이라 더욱 창피해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임몽운도 당황스러웠다.시합에서 졌기 때문에 아버지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정말 임가영을 부른다면 페라리 팀의 체면이 구겨질 것이다!하지만 전화하지 않으면 뭐가 될까?믿을 수 없는 팀원으로 찍혀 모든 카레이서들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임몽운은 핸드폰을 꺼내 연락처 목록을 눌렀다. 양준천은 자신의 실력이 축명보다 떨어져 이 사단이 일어났기 때문에 아무 말 하지 못했다. 에이!!!임몽운이 통화 버튼을 누르려고 할 때 누군가 그녀의 손을 막았다.“어?”임가영이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바로 강책이었다.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전화할 필요 없어요.”‘전화할 필요 없어?’‘그럼 신용을 잃는 거 아닌가?’옆에 있던 양준천이 화를 내며 말했다. “너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카레이서한테 신용이 얼마나 중요한데!”강책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축명을 쳐다보고 담담하게 말했다. “저랑 다시 대결하는 거 어때요? 제가 이기면 전화해서 임가영씨 부르고, 제가 지면 당신 뜻에 따를게요.”축명이 잠시 생각하고 갱책을 쳐다보고 말했다. “네가 뭔데?”“저는 화아팀에 새로 들어온 강책 이라고 해요.”“신인?”축명이 비웃으며 말했다. “신인이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도전해? 모든 사람들 도전 다 받아주면 나는 하루 종일 시합만 하다 죽겠네? 꺼져!”강책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그래도 저랑 시합해야 할 이유가 있어요.”“뭐?”“사실 임 선생님 말고 저한테 말하면 돼요.”축명이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암가영보다 지위가 더 높아?”강책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제 말은 임 선생님은 잘못이 없다는 말이에요. 그 당시 임 선생님은 조수석에 앉아있었을 뿐이고, 강지산의 차를 들이 받은 사람은 저예요.”분위기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사람들은 모두 놀라 강책을 쳐다봤다.
강책이 말은 임가영이 강책의 운전 실력을 보고 팀에 합류시켰다는 것이다.“그래, 좋아. 네 능력이 얼마나 대단하지 보자! 한판 붙자.”“잠시만요.”“또 뭐 하려고?” 축명이 물었다.강책이 왼손을 소매로 집어넣고 신발 끈을 풀어 소매를 단단히 묶었다. 강책이 담담하게 말했다. “됐어요. 시작합시다.”“뭐?”축명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 “뭐 하는 거야? 그렇게 시합하겠다고?”강책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기술이 형편없으니 제가 두 손으로 운전하면 제가 분명히 이기죠. 공평하게 한 손으로 할게요.”“......”그 누구도 말을 꺼내지 않았다.의사 출신의 신인 강책, 미친거 아니야?맞은편에 좋은 기술을 가진 F1 프로 레이서이자 람보르기니 팀의 랭킹 2위 양준천도 있었다.하지만 강책은 한 손으로 경기를 한다고 했다.누구를 무시하는 건가?한 손으로 경기는 고사하고 일반인이 한 손으로 운전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고난이도다!강책의 도발에 축명은 분노하며 말했다. “강책, 나를 너무 얕잡아 보는 거 아니야?”강책이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당신을 얕잡아보지 않게 하려면 실력부터 보여주세요.”“그래, 좋아. 내가 오늘 실력이 뭔지 확실히 보여줄게!”축명도 오늘은 숨기지 않고 모든 실력을 보여주고 강책을 짓밟아야 속이 풀릴 수 있었다.‘감히 한 손으로 시합을 하다니, 하하 이런 건방진 놈은 반드시 본때를 보여줘야 해.’짐시 후, 두 사람은 각자 차에 올라탔다. 두 사람의 차가 출발선에 멈추기도 전에 사람들이 깜짝 놀라 소리쳤다.축명의 차는 그가 가장 아끼는 람보르기니로 좋은 성능과 진보적인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었다.하지만 강책의 차는 페라리 458 이었다.페라리 458은 몇 년 전부터 이미 뒤떨어졌다. 일반인이 페라리 458을 타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프로 카레이서에게는 이 차에 성능은 간에 기별도 안 간다.페라리 458을 타면 출발선부터 이미 진 거나 다름없다.양준천이 다급하게 말했다. “강책, 미쳤어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책은 낡은 차를 몰고 축명과 출발선에 섰다.강책이 한 손으로 운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성능이 안 좋은 차로 시합을 하니 축명은 신경도 안 썼다.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이 시동을 걸었다.람보르기니의 좋은 성능과 빠른 엔진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출발했다! 반면 페라리 158은 천천히 시동이 걸렸다.시작부터 람보르기니보다 느렸다.양준천이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저 바보! 출발부터 늦어서 어떻게 따라잡으려고 하는 거야?”양준천의 말대로 두 사람의 차 성능은 비교가 되지 않았다. 람보리기니는 하늘을 찌르는 엄청난 엔진 소리를 내며 빠른 속도로 선두를 차지했다.그 속도는 말로 설명할 수 없었다.축명은 지금까지 무시당한 적이 없었다. 그는 강책이 자신을 무시한 대가를 보여주고 싶었다!축명은 강책을 아주 처참히 짓밟아주려고 했다.두 사람의 차 성능 차이가 워낙 커 초반 직선 구간에서는 거의 람보르기니가 선두를 차지했다. 그야말로 바퀴가 지면을 감쌌다고 할 수 있다. 람보르기니 팀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페라리팀은 정신 나간 거 아니야? 저런 낡은 자로 이길 생각을 해? 실성한 거 아니야?”“말이 안 되지는 않지. 팀장이 허접하니까.”“팀원 한 명 한 명 그 모양이고 대장도 허접하니 팀원들이 강해질 수 있겠어?”“이 경기도 반전은 없어.”페라리 팀원 선수들은 모두 화가났지만 반박할 만한 이유가 없었다.시합에서는 실력이 남보다 떨어지는 것이 죄다.남보다 늦게 달리면 뒤처져 살아야한다는 것은 흑백논리야, 이대로 질 수는 없다.양준천이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강책 저 쓰레기 같은 놈이 우리 팀 체면을 구겼어!”임몽운도 한숨을 내쉬었다.임몽운은 처음에 강책이 특별한 기술이 있다고 입이 닳도록 말해지만 지금 보니 그냥 우물 안 객리에 불과했다. 별 능력도 없으면서 혼자 자랑만 할 뿐이었다.시합의 승패는 거의 정해진 셈이다. 두 팀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침내 첫 번째
관중들 모두 조금의 의심도 없이 승리의 결과를 짐작했다. 이 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람보르기니 차 한대만이 코너를 돌기 전 속도를 낮추고 다시 속도를 높여 코너를 빠져나가는 평범한 과정으로 달리고 있었다. 속도 뿐 아닌 다른 방면에서도 매우 완벽 했고, 코너에서 격차가 제일 크게 일어나기 때문에 제일 강한 남자가 와도 반전은 일어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 때, 군중들의 생각을 뒤집는 순간이 일어났다. 페라리 458의 계속되는 가속으로 두 차량의 격차가 벌어지기는 커녕, 반대로 좁혀져서 거의 같은 속도의 상태에까지 다다랐다. 458은 빠르게 람보르기니를 쫓았으며, 역전했다. 모든 관중들은 이러한 장면에 깜짝 놀랐다. “저 사람 미친 거 아니야? 저런 속도로 코너를 돌면 당연히 날라가겠지!” “급해서 그런 거 일거야.” “아이고, 불쌍하네. 지면 지는 거지. 뭘 그렇게 목숨을 내놓는 거야? 저러다가 진짜 죽을 텐데 말이야.”람보르기니팀을 응원하는 관중들은 강책에게 ‘연민’ 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곧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양준천마저도 미소를 지어 보였다.“허허, 누가 그렇게 잘난 척 하래? 저러면 바로 뒤지는 거라고!” 모든 사람들 와중에 임몽운만이 얼굴 표정이 바뀌더니, 큰 희망을 보는 듯 했다. 이 속도, 이 장면 어디서 많이 본 듯 했다. 그때 봤던 장면과 똑같았다. 어쩌면, 더 빠르고 더 정확했다! 그렇다면 강책이 운전을 한 것 인가? 임몽운의 마음 속 에서 큰 희망의 꽃이 피기 시작했다. 그 기적이 다시 한 번 더 일어나기를 간절히 빌었다. 그녀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한번도 보지 못한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역시나, 그 기적이 일어났다! 페라리가 날라가기 전 찰나 바퀴가 푹 죽고는 차 자리가 무섭게 날라가더니, 차 전체가 도로 위에서 깊은 바퀴 흔적이 베였다. “드리프트?” 모든 관중들은 입을 다물 지 못했다. 드리프트 기술은 누구나 다 알고, 다 할 줄 아는 기술이지만 고속상태에서 이 기술을 쓰는 사람은
임몽운은 마치 홀린 것 처럼 광경을 바라보았고, 옆에 있던 양준천은 그녀와 반대로 꽉 주먹을 쥐면서 강책에 대한 원망이 점점 더 깊어졌다. 그는 페라리458을 바라보며 질투심이 마음 깊은 속에서 활활 타올랐다. 하필 이때, 임몽운은 양준천의 마음을 긁는 듯 그에게 말했다.“준천아, 봤어? 강책이 쓴 기술이 바로 에전에 내가 너한테 말했던 그 묘기야. 난 지금까지 그 기술을 익힌 게 너 인줄 알았는 데, 하하. 내가 크게 잘못 짚은 거구나. 그 대단한 사람은 바로 강책이였어.” 양준천의 마음에 비수가 날라와 꽂혔다. 평범한 남자가 들어도 견디기 힘든 말은 자존심이 강한 양준천에게는 더욱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다른 사람도 아닌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였다.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와 자신을 비교하는 상황에서 웃고 넘기는 남자는 거의 없다. 그의 가슴 속 분노가 더욱 더 타올랐다. 한편, 경기장에는 첫번째 코너를 돌고 458이 우선순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차 성능의 격차로 뒤에 있던 람보르기니는 긴장을 늦추지 않으며 끝까지 458뒤를 바짝 쫓았다. 강책은 단 한 손으로 운전을 하고 있고 게다가 오랜 모델의 자동차 였지만, 만약 강책이 처음부터 전속력으로 달렸다면 축명은 처음부터 그를 따라오지도 못했을 것이다. 관중들은 그제서야 왜 강책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 깨달았다. 미친 것에는 그만한 실력이 따라 붙는 것이다. 그들도 만약 극강의 차실력이 있었다면 강책보다 더 심하게 미친 운전을 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남은 대결은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 강책은 절대적인 1순위로 결승선에 도착했고, 람보르기니는 마지막 스퍼트를 포기하고 유유하게 결승선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린 축명의 얼굴은 실망감이 가득했다. 자신을 배려해 준 상대에게 처절히 패배하고, 국내에서 2순위 라고 줄곧 생각해왔던 그는 뛰는 놈 위에는 항상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만약 강책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람보르기니 팀의 ‘에이스
그가 몇 대의 승계자인지 모르지만 드디어 강책의 일행에게 잡혔다. 이어서 김한철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국에 있는 용맥 단체를 모두 잡아 들였다.한편, 200만 명 시민들도 해독약을 먹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들은 강책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연산 시와 다른 도시에 강책의 모습을 본 따 만든 석고상을 지었다.강책의 훌륭한 명성은 후세에도 전해질 것이다.…엄수 집안.장유나가 장훈의 앞으로 껑충껑충 뛰어갔다.“아버지, 제 말이 맞죠? 강책이 분명히 나타날 거라고 했잖아요!”장훈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강책의 강인함과 자신을 괴롭혔던 저주가 풀렸다는 사실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그는 드디어 ‘평범한 사람’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식약 식당 안.강책이 황금 십이궁을 이끌고 식당으로 돌아왔다.도착하자마자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정몽연의 모습이 보였다.“강책! 나 진짜 화났어, 진짜 죽은 줄 알았잖아!” 강책이 어깨를 들썩이고는 다정하게 말했다.“미안,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할게.”“진짜야?”“응, 진짜야.”강책이 정몽연을 덥석 안고는 이마에 뽀뽀했다. 정몽연은 살짝 화가 풀렸다.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물었다.“그럼, 어떤 신분을 숨기고 있는지 말해줘.”“어... 그게… 잠깐만.”강책은 생각을 정리하면서 말했다.“연산 시의 식약 식당, 한사랑 병원이 내 명의라는 건 알고 있을 거야.”그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을 이었다.“강남구의 침몽 하이테크랑 기모 엔터테인먼트도 내 명의야.”“뭐?”정몽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남구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대기업을 강책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경성의 강씨 집안, 성월각도 내 명의야.”“뭐라고?”정몽연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의 자산은 한 평생 써도 다 쓰지 못할 돈이었다.“그리고 사실 경성에 갔을 때, 수라 군신의 자리를 다시 되찾았어.”“강책!”정몽연은 화가 나면서도 기뻤다.“어떻게 이 사실을 다 숨기
용맥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책은 분명 죽지 않았는가.“뭘 또 그렇게 놀라.”인파들 속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왔다, 다름 아닌 이미 사망신고가 내려진 강책이었다.“연구가 99퍼센트까지 했는데 마지막 1퍼센트는 도저히 채울 수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용의 물을 마셔서 직접 독소를 느껴보면 1퍼센트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그 1퍼센트가 뭔지 알아냈고, 해독약을 쉽게 제조할 수 있었어. 이제 용의 물과 이어진 연결도 끊어졌을 거야. 즉, 너는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용맥, 네가 졌어.”용맥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강책을 바라보았다.수천 년 동안 전해졌던 역사가 강책의 손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사실, 용맥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느껴지는 불안함에 강책을 죽이려고 젖 먹던 힘까지 썼지만 그는 결국 해독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용맥이 잠시 생각하고는 이상함을 감지했다.“네가 용의 물을 마시는 동시에 내가 독소를 조종해서 너를 죽게 만들었어,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독약을 만들었다는 거야?”강책이 용의 물을 들이켰을 때, 이미 죽음은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분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칠 길은 전혀 없었다.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신태열 덕분이야.”용맥은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다.“그때 심장이 멎었던 이유는 용의 물 때문이 아니야, 그건 서심산 때문이었어. 신태열도 당신의 용의 물을 보면서 비슷한 독약을 만들고 싶어 했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얼떨결에 ‘서심산’이라는 독소를 만들어냈어. 그 덕에 연산 시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어. 즉, 서심산은 ‘용의 물’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큰 비밀을 알아냈어. 두 독약은 상호 배타적 관계를 가졌다는 거였어.”둘 중 독소가 하나라도 몸에 있으면 또 다른 독소는 체내에서 살 수 없다.즉, 서심산을 마셨다면 체내에는 같은 성분인 ‘용의 물’을 배제하는 항체가 생긴다.강책은 용의 물을
사실, 김한철은 그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헬기 준비와 위부서에게 용맥을 호송해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이런 젠장!”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연산 시 전체가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한편, 엄수 집안.집안의 가주 장훈이 정원에 앉아있다. 시든 꽃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그는 평생동안 김씨 어르신을 지지하면서 용의 물의 해독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게다가 그의 제자들인 무상명인 정해운과 강책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용의 물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하....”장훈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년 동안 가문에 걸렸던 저주는 결국 풀지 못하는 건가.결국 용맥의 ‘부하’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때, 장유나가 다가왔다.“아버지, 한숨 그만 쉬세요.”장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한숨도 못 쉬게 하는 거야?”“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잖아요, 매번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책이 나타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장훈이 고개를 저었다, 상황역전의 대명사였던 강책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강책은 용의 물을 마셨고,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원인은 용의 물에 의한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확실했다.“아니요, 전 안 믿어요!”장유나가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강책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장훈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하지만 강책은 불사신이 아니야.”…12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건물 앞에 헬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주위로는 보디가드가 자리를 지켰다.이때, 가면을 쓴 남자가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다름 아닌 ‘용맥’이었다.김한철은 자리에 서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용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한철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김청장, 고마
그의 말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이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렸다.그 중 몇 명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강책의 죽음이 자신들의 생명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용맥은 여전히 대중들의 생명을 ‘패’로 생각하고 정부를 향한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게다가 그들의 생명은 용맥이 쥐고 있기 때문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더 끔찍한 사실은 유일하게 독을 해독할 수 있었던 인물을 대중들이 죽여 버렸다는 사실이다.김씨 어르신과 무상명인 정해운이 죽고, 강책은 ‘접묵 기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지금, 용의 물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었다.현장에는 절망스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막막함과 후회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항상 위기의 상황에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고, 항상 승리의 여신 편이었던 인물을 그릇된 판단으로 그를 지옥으로 빠뜨려버렸다.“안돼!”곧이어 강책의 시체를 향해 무릎 꿇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비통함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무릎을 꿇기 시작하고는 과거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몇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병원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면서 속죄하기 바빴다. 그들은 신에게 시간을 다시 돌려 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참이 지나고, 황금 십이궁의 물고기자리와 물병자리가 강책의 시체를 들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곧이어 십이궁 일원 모두 눈물을 흘렸다.강책의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아내 정몽연은 울다가 쓰러져버렸다.연산 시 전체가 좌절에 빠졌다. 하늘도 같은 마음인 걸까, 그들의 마음처럼 어두웠다. 이때, 용맥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김한철, 네가 어렵게 내 위치를 파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근데 미안해서 어쩌지, 이백만 대중
김한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 착하시네요.”“연구에 실패했으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죽는 수밖에 없어요.”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기 전에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강책의 가족들은 강책을 만나기 위해 연산에 왔다. 하지만 영원히 이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강책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정몽연은 대성통곡을 하며 강책에게 충독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정몽연은 강책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몽연의 생각과는 달랐다. 강책의 선택이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강책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여보, 우리 딸 잘 부탁해. 사랑해 여보.” 강책은 정몽연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마주했다. 황금 십이궁은 일렬로 서서 불안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잠시 후, 강책은 마이크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제 목숨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는 불씨이기 때문에 죽으면 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오를 겁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결코 어둠에 잠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강책의 말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무리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가짜로 죽은 척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용맥은 진용과 이용진, 그리고 신태열을 경험해 본 듯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를 막아서지 않았다. 젊은이는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물병이나 다른 사람이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 강책인지 확인한 후 강책의 편작 신침을 빼앗아 가짜 죽음을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책의 몸을 샅샅이 검사하며 재차 확인했다. “됐습니다. 자, 이제 준비
사실상 반나절 안에 연구하기란 매우 촉박하다. 강책은 최고의 의사와 연구진들에게 연락해 용의 물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용의 물에 대한 연구는 매우 힘들었다. 용의 물 자체가 연구하기 힘들었으며, 구하기 힘들어서 샘플의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과 다르다. 현재 연산 시 전체에 용의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강책과 수백 명의 연구자들은 반나절 동안 연구에 집중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강책은 연구에 실패했다. “1퍼센트, 딱 1퍼센트가 부족해요!”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연구는 99퍼센트 완성됐다. 하지만 단 1퍼센트가 부족했다.가장 핵심인 1퍼센트의 데이터는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도 매우 촉박했다. 전 세계 훌륭한 연구자들이 모두 모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용의 물, 그야말로 최악의 독약이다. 하지만,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연구 실패 후, 200만 명 시민들 사이에서 용의 물 독성에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용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자 강책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강책, 당신만 희생하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강책,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세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당신 하나 때문에 죽을 수는 없습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책임지세요. 당장 나오세요!” 수많은 시민들은 병원 앞에서 큰소리로 시위를 했다. 사람들은 이미 공포에 눈이 멀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강책 한 명 목숨을 희생하는 것이 어려운 걸까? 시민들은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사람들의 오직 강책이 빨리 죽기를 원했다. 용맥은 강책이 죽어야 통제를 멈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들의 목숨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시민들은 강책이 연산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새까맣게 잊었다.
용맥, 그야말로 은밀하고 악독하다. 용맥의 비서는 계속해서 말했다.“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안전입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면 시민들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한 가지 요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강책도 용의 물을 마시세요! 강책은 용맥의 골칫거리입니다. 저희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강책을 반드시 통제해야 하니 양해 바랍니다. 자, 그럼 오후까지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오후에도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용맥은 시민을 죽일 겁니다. 이제 제가 할 말은 다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비서는 화면 속에서 사라졌다. 김한철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김한철은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며 버럭 화를 냈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용의 물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강 선생님뿐이에요. 강 선생님께서 용의 물을 마시면 그들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용맥이 시키는 대로 하실 겁니까? 자살을 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강 선생님이 죽으면 용의 물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요. 그럼 200만 명의 시민들은 용맥에게 통제될 겁니다. 용맥은 인질을 더 늘릴 겁니다. 강 선생님은 절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 용의 물을 마시지 마세요.”김한철의 말이 맞다. 하지만 가능할까? 용맥은 200만 명의 시민을 인질로 잡고 강책에게 용의 물을 마시라고 요구했다. 만약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1초에 한 명씩 죽을 것이다. 과연 강책이 받아들일까? 김한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미 용맥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공격하면 됩니다.”“안 됩니다.” 강책은 말했다. “그럼 다 같이 죽는 것과 다름없어요. 용맥을 잡으면 200만 명의 시민들도 같이 잡는 겁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강책과 김한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강책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 위기를 잠시나마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는? 용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강책이
김한철은 강책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예상대로라니?김한철은 처음부터 용맥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걸까?“강 선생님, 잠깐 저랑 나가시죠.”김한철은 강책과 함께 빈 병실로 자리로 옮겨 문을 잠갔다. 김한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뉴스가 있습니다. 연산 외에도 10군데의 도시들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강 선생님, 혹시 어디 도시인지 아십니까?”강책은 김한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아차렸다. 이전에 회의에서 김한철이 수십 군데의 도시들이 용맥에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10군데 도시들의 시민들이 모두 중독되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강책은 말했다. “시민들은 용의 물에 중독된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용맥의 세력이 퍼져 있기 때문에 용맥의 짓이 틀림없습니다.”김한철은 확신에 찬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한철과 강책이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 도시에 15만 명이 중독되었다고 해도 10군데 이상의 도시면 2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독된 것이다. 상당한 숫자이다. 강책은 용의 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용의 물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단시간 안에 몸 전신에 퍼져 중독된다. 둘째, 용맥의 통제를 당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용맥은 분명히 무고한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10군데가 넘는 도시에 용의 물을 퍼뜨린 것이다. 용맥은 원할 때 언제든 시민들을 죽일 수 있다. 일이 매우 복잡해졌다. 김한철은 말했다. “저희는 이미 준비를 끝냈으니 그물을 던져서 용맥을 처리합시다. 용맥도 최후의 방법을 썼으니 저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지금 갈등이 격화되면 용맥이 흥분해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200만 명의 시민이 죽으면 누구 탓일까? 아마 김한철이 죄인이 될 수도 있다. 강책은 말했다. “이럴 때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혹시라도 용맥이 반격하면 일이 커집니다.”강책과 김한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아니요. 아침에 뉴스 보고 지금까지 물 한 모금도 안 마셨습니다. 이건 천재지변인가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재난인가요?”물고기자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천재지변이든 사람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든 심각한 상황이다. 잠시 후, 강책은 병원에 도착했다. 강책을 기다리고 있던 김한철은 강책을 보자마자 병실로 데리고 갔다. 병실 안, 한 환자는 더운 여름 날씨에 마치 얼음장 안에 있는 듯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때, 한 의사가 말했다. “강 선생님, 현재 상황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수돗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잠복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폭발하지는 않는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 몸속에 바이러스가 잠복되어 있다. 그중 122명은 감염되었다.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바이러스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오한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열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간지러움 증상이 있는 사람,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 등등 증상이 모두 달랐다. 사람마다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증상이 제각각이다. 현재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해서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을 보인다. 가장 심각한 경우 숙주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서운 점이 또 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검출되고, 물에 있을 때는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습니다.”즉,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강책은 의사의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바이러스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보이기 때문에 일반 바이러스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제가 한 번 보겠습니다.”강책은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침을 꺼내 자신의 몸에 놓았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