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464화

양준천의 무례한 요구에 강책은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담담하게 물었다. “왜요?”

임준천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프로 레이서는 기술이지 차의 성능이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이렇게 좋은 차를 몰면 차 성능에 의존하는 안 좋은 버릇이 생겨서 나중에 고치기 힘들어요.”

“그래서 기초부터 시작하라는 거예요. 알아들었어요?”

양준천은 번지르르하게 말했지만 그의 말에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었다.

강책은 양준천에 말에 반대하지 않았다.

“그럼 저는 어떤 차를 타죠?”

“음...”

양준천은 잠수 우물쭈물 거리고 음흉하게 웃으며 구석에 있는 회색 스포츠카를 가리켰다.

“페라리 458 좋아하지 않아요? 저것도 좋은 차니까 앞으로 저거 타세요.”

사람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페라리 458은 몇 년 전 차로 성능도 떨어지고 엔진도 신형보다 안 좋은 차이다.

임가영이 강책에게 선물 한 차는 458의 차에 부품을 모두 새로 교체해서 속도가 매우 빨랐다.

오래된 차의 스피드가 상당했다.

동력 시스템은 신형보다 떨어졌다.

양준천의 예전 차는 운전하지 않고 방치된 지 1년이 되어간다.

강책은 불평 한마디 없이 차 열쇠를 받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네요.”

‘좋아?’

양준천은 저 차를 타고 죽을 뻔했다. ‘저 저차가 좋다고?’

강책은 세상 물정을 모르는것 같았다.

“강책씨가 좋으면 됐죠.”

“참, 차에 기름이 거의 덜어졌으니 가서 주유하세요. 그리고 저희는 훈련 가야 되니까 올 때 저녁밥 좀 사 오세요. 알겠죠?”

양준천은 임가영의 말을 쌔가맣게 잊었다.

전혀 강책을 챙기지 않았다.

심지어 강책을 동생처럼 부려먹고 안중에도 없었다.

“네, 알겠어요.”

강책은 차에 타 안전벨트를 매고 출발했다.

양준천과 팀원들은 뒤에서 강책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망할 쓰레기 같은 놈, 감히 어디서 공짜로 얻어먹으려고.”

“사흘도 안 돼서 못 버티고 네 발로 나가게 해줄게!”

날이 점점 어두워져 밤이 되었다.

강책은 한 바퀴 돌고 차의 성능에 적응했다. 동력이 살짝 떨어지는 것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