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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8화

강변을 떠난 뒤 강책은 택시를 타고 정가 병원 문 앞에 도착했고, 멀리서 커다란 붉은 천이 무언가를 덮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병원에 들어서자 임가영은 기쁨에 겨워 그에게 다가갔다.

“강 선생님 오셨군요, 제가 얼마나 기다렸는데요!”

강책은 웃으며 대답했다.

“임가영 씨, 신온에게 물건을 맡기지 않고 굳이 저에게 직접 전해주려는 이유가 뭔가요?”

그러자 신온은 고개를 살짝 흔들며 대답했다.

“이 물건은 아무렇게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서요.”

강책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고, 그가 이렇게 장황하게 말을 하는 것을 보자 어떤 좋은 물건을 가져왔는지 가늠조차 하지 못했다.

임가영은 그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고, 붉은 천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서 열어서 강 선생님께 보여 드리죠!”

직원이 즉시 앞으로 나아가 거대한 붉은 천을 걷어내자, 안에는 버건디 색의 스포츠카가 있었다!

무려 페라리 오픈카였고, 차 문은 위로 열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전체가 ‘S’자 형태였다.

버건디 컬러의 고급 도색을 매치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아무리 차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런 스타일의 차를 보면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강책의 집에는 이미 페라리가 한 대 있었지만, 한 대가 더 생기면 어떻게 아내에게 설명을 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게다가 집에 있는 차는 쿠페라서 평소에 운전할 때 쓰기에 매우 편했고, 이 차는 전형적인 스포츠카여서 일상에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강 선생님, 이 차는 페라리 458을 기반으로 한 최신 엔진으로 맞춤 제작된 스포츠카로, 전 세계에서 단 한 대뿐입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아주 가치 있는 물건이지요.”

임가영이 말을 꺼내자 강책은 어색하게 대답했다.

“임 선생님, 이건 너무 귀한 물건이 아닌가요?”

“아니요! 전혀 귀하지 않습니다.”

“강 선생님께서 제 목숨을 구해주셨는데, 만약에 제가 물건을 드리지 않으면 제 목숨의 값어치가 없는 게 되지 않겠어요?”

흠……그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강책처럼 자동차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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