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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1화

정몽연은 그 길로 곧장 회장 사무실로 향했다.

그녀는 노크를 하지도 않고 문을 밀고 들어갔고, 정중은 정자옥과 정봉성과 함께 제호단지의 공원 개조에 대한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었다.

정몽연이 화난 채 들어온 것을 보자 세 사람은 모두 무엇 때문인지 알고 있는 눈치였다.

하지만 정종은 모르는 체하며 물었다.

“몽연아, 무슨 일이지? 들어올 때 노크를 하는 기본 예의는 좀 차려 주겠니?”

하하, 정몽연은 정종의 이마에다가 세게 노크를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정몽연은 기획서를 들며 물었다.

“할아버지, 이게 어떻게 된 거죠?”

“무엇 말이니? 기획서에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는 거야?”

“할아버지, 모르는 척하지 마세요. 전에 말씀하신 게 있잖아요, 제가 제호 단지를 손에 넣기만 하면 그곳을 묘지로 개조해서 강모에게 자리를 내주겠다고요. 근데 이게 뭐죠? 왜 제호 단지가 공원으로 바뀐 거냐고요! 그리고 묘지 건설 구역의 위치가 왜 또 구석진 곳으로 옮겨진 거죠? 할아버지, 정말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정몽연이 이렇게 나올 줄 알았던 정중은 그녀의 질책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그는 수염을 쓰다듬으며 콧방귀를 뀌었다.

“몽연아, 네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있구나, 내가 너와 한 약속은 그런 게 아니었다.”

“나는 네가 제호 단지를 손에 넣으면 강책을 도와 묘지 건설 구역을 내주겠다고 했어.”

“네가 말한 것처럼, 제호단지를 묘지 건설 구역으로 바꾸겠다는 말이 아니란 말이야, 알아 들었니?”

정몽연은 화가 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손에 들고 있던 기획서를 구겨버렸다.

그녀는 완전히 정중에게 이용당했고, 쓸모가 없어지자 철저히 버려졌다!

정몽연은 이제서야 정중의 사악한 면모를 확인했고, 그의 실체에 정몽연은 할아버지에 대한 좋았던 기억들이 모조리 사라졌다.

그녀는 할아버지가 편견이 있을 뿐이지, 그녀가 노력만 하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그녀는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정중은 뻔뻔하기 그지없었고, 그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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