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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50화

그 다음날, 강책은 정몽연과 함께 정가회사건물로 향했다. 건설안이 확정되는 것을 눈으로 보기 위해 찾아간 것 이다. 건물로 들어가자, 정몽연에게 축하의 인사가 끊이지 않았다. 오늘에서야 정몽연은 성공을 느낄 수 있었다. 걷는 길 내내 여기저기서 그녀의 칭찬이 들려왔고, 어려운 제호단지의 건의사를 따왔다는 그녀의 능력을 인정하는 말이 오고갔다. 건물 대문부터 사무실 앞까지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10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먼 길을 건너, 정몽연은 자신의 사무실에 도착했다. 힘이 잔뜩 풀린 채로 가방을 사무실 책상위에 두었다. 일을 시작하지도 않았는 데, 기진맥진이였다. 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무슨 연예인이랑 다를 게 없네. 너만 보면 다 ‘정부사장님’ 그러던데.”

“힘들어 죽겠는데, 놀릴거야?”

두 사람의 대화가 오고가는 와 중에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세요.”

비서가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계획서를 들고 정몽연에게 건넸다.

“정부사장님, 회장님께서 밤을 지새우며 만드신 제호단지 개조건설안입니다. 묘지건설구역 관련 내용도 안에 잘 적혀있습니다.”

“알겠어요.”

비서는 몸을 돌려 자리를 떴다. 정몽연은 계획서를 손에 쥐고는 흔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어떻게 감사인사 할거야?”

강책은 헛기침을 하고는 곰곰히 생각하더니 말했다.

“오늘 내가 저녁 차려줄 게.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만 해. 어때?”

정몽연은 “그래, 아주 좋아.” 라며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계획서를 펼치고는 한 장,한 장 살펴 보았다. 얼굴에 있었던 미소는 사라지고, 안색이 점점 변했다. 그리고는 눈살이 찌푸려지더니 장을 넘기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어떻게 이딴 식으로 나오는 거지?”

정몽연의 표정을 보고 강책은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짐작했다. 정중의 성격에 순순히 자신의 소원을 도와주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였다. 만약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게 강책에게는 더욱 의심이 들었을 수도 있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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