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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45화

“다 설명할 필요는 없어요. 가끔은 말을 안해야 더 진가를 발휘하는 법이죠. 그리고, 저희는 지금 저희 권위를 막무가내로 사용하는 셈이잖아요.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맞추면 맞출수록, 행동하는 게 많을 거에요.”

다름 아닌 심리전. 사실 강책은 자신의 신분 지위에 이번 ‘전쟁’은 결과를 이미 알고 있었다. 그저 강책이 어떤 수단을 고를 지의 문제였다. 마지막으로 그의 눈에 보인 건 관지전이였다. 그는 차에 올라타고는 회사에 돌아가지 않고, 바로 제호단지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은 왜 이렇게 일찍 집에 돌아온거야? 가족들 모두 의아해했다. 관지전은 그런 그들에게 “지금 당장 이사가야해.” 라며 말을 건넸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 지는 모르지만 가장의 말에 어느 누가 그에게 반항할 수 있겠는가? 집에 있던 사람들 모두 급하게 이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관지전 같은 신분으로는 강남구에 별장도 여러 집이였다. 사실, 제호단지의 별장은 중상등으로, 엄청 좋은 건 아니였다. 그저, 이 곳에서 자라왔고, 이 곳에 감정이 남아있기에 떠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의 아내와 그의 자녀들은 일찍이 이 곳을 떠나고 싶어했다. 한 바탕 이사준비를 마치고, 관지전은 자신들의 부하를 시켜 차로 짐을 옮겼다. 이 속도면 3일도 되지않아 완벽히 떠날 수 있었다. 점점 비어가는 별장을 바라보며 관지전은 기도했다.

‘제발 총괄자의 뜻과 맞기를..’

...

밤의 막이 내려졌다. 정몽연은 늦게 집에 도착한 게 아니라, 일찍이 집에 도착했다. 정중은 그녀에게 야근은 시키지 않았고, 그저 가서 휴식을 취하라는 말만 전했다. 내일 좋은 활약을 기대하겠다는 뜻이였다. 좋은 활약? 허허, 정몽연은 씁쓸해졌다. 시간이 다가오면 다가올 수록 더욱 긴장하기 시작했다. 마치 수능보기 하루 전날의 기분을 다시 맡보는 기분이였다. 마치 다시 학생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다. 강책도 일찍이 집으로 돌아와서 반찬, 고기, 술을 준비하고는 정몽연이 제일 좋아하는 돼지갈비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몽연아,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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