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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42화

늦은 밤, 정가의 회사 건물,이사장의 사무실 안.

늙은이 한 명, 젊은이 두 명. 총 3명은 자리에 앉아 손에는 와인을 든 채 맛을 음미하고 있었다. 정봉성은 다리를 꼬고는 헤벌레 웃으며 말했다.

“큰 누나, 역시 누나야. 이 방법은 내가 한번도 생각하지 못했어. 셋째 아마 어쩔 줄 몰라서 뒤로 물러나겠지? 둘 다 먹고 싶지만, 그럴 방법이 없으니까 말이야. 생각만 해도 유혹이 엄청 날텐데.”

정몽연과 강책의 속임수에 당한 적이 많았던 그는 오늘에서야 복수를 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정중은 고개를 끄덕끄덕거렸다. 정몽연이 자신의 친손녀이긴 하지만, 매번 그를 망신시켰기 때문에 그녀를 이번 일을 빌미로 호되게 되갚아 줄 수 있으리라고 그는 생각했다. 게다가 이번 일은 자신이 시켜서가 아닌, 정몽연 스스로가 해결한다고 나섰기에 직접적으로 그녀를 건드리지 않아도 되었다. 다른 사람을 이용해 모욕을 주는 수단은 교활적이며, 중독성이 강했다. 한 가족으로서, 정중은 정몽연의 어느 곳도 만족하지 못했다. 10%의 주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면, 지금쯤 정몽연은 정중에 의해 어디로 떨어졌는 지 알 수 없었다. 정자옥은 웃음을 내보이며 “할아버지, 만약 셋째를 그저 자리에서 내려오게 해서 망신을 주시려는 생각이시다면 너무 약해요. 저희 쪽에서도 뭘 얻은 게 없고, 다른 사람이 보기에 생각이 짧다고 할 게 뻔해요.” 라고 말했다. 정중은 “그럼, 다른 방법이 있느냐?” 라며 그녀에게 물었다.

“그럼요. 할아버지는 셋째 어디가 제일 마음에 걸리세요? 제 생각엔 회사 10% 주식인 것 같은데, 맞으시죠?”

순간, 정적이 흘렀다.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회사의 주식을 꽉 잡고 있던 정몽연이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였다. 정자옥은 다시 말을 이었다.

“할아버지, 이번이 제일 좋은 기회 아니겠어요?”

“무슨 뜻이지?”

“간단해요. 셋째는 이번 일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할 거에요. 그리고 직위 높은 사람들의 미움을 살 게 뻔해요. 그때를 틈 타 그 주식을 빼앗으면 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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