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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41화

“아니, 할아버지께서 찬성 하셨어.”

“찬성 하셨다고?”

“응, 근데 그게 말이야..”

정몽연은 어떻게 말을 꺼낼지 몰라 일단 명단을 책상 위에 올려 두며 말을 이었다.

“찬성은 찬성대로고. 할아버지의 뜻은 제호단지를 묘지로 설계하자는 기획안을 말씀하셨어. 그 단지에는 총 30가구가 살고 있어. 기획안에 차질에 없게 주민을 설득 시켜야 할아버지께서 권한을 받고 철거작업이 진행된데.”

듣기에 처리하기 어려운 일인 것 같았다. 강책은 겉으로는 티내지 않으며 명단을 들고는 위쪽부터 아래로 살펴 보았다. 3,4명의 이름을 보고 나서야 일이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았다. 3-4명은 모두 명성이 혁혁한 사람들이였고, 그 이외에 명단에 적힌 사람들은 강책이 주시하고 있는 사람들이였다. 강책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건, 그만큼 신분이 높다못해 귀한 사람들인 것이 분명했다. 강책은 살짝 화가 난 채로 명단을 내려놓았다. 정중의 ‘호의’는 강책을 진심으로 도와주기서가 아닌 이 기회를 틈 타 정몽연을 불구덩이로 바로 넣어 강책에게 복수를 하려는 속셈이였다. 정몽연의 피곤한 얼굴에서 일의 시초를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이 일의 배후에 숨겨진 위험을 알고 있었으며, 모두 신분이 높은 사람이라는 것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정중의 속셈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몽연은 그의 요구를 받아들였던 이유는 다름아닌 강책을 돕기 위해서 또는 강책을 너무 사랑해서 라고 말할 수도 있었다. 정몽연은 좋은 아내가 틀림 없다. 강책의 얼굴에는 조금의 미동도 없이 평온했다. 이런 상황이면 일수록 평온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옆에 있는 정몽연까지 흔들릴 수 있었기에 그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몽연아, 그래서 언제부터 움직일 거야?”

“음...모레에 가 볼려고. 내일은 대본이나, 뭐 줄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하려고. 그러고 나서 연락 드려볼까해.”

“그래.”

침묵이 흐르고, 강책이 “몽연아. 안심하고 갔다와. 잘 풀릴거야.” 라며 말을 이었다. 잘 풀릴거라고?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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