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401 - 챕터 410

2419 챕터

제 401화

손재언은 친구와 술집에 놀러 갔다가 댄서인 소접에게 반했다. 오랜 교제 끝에 손재언은 그녀를 너무 사랑해서 결혼하고 싶었다. 하지만 손정이 결혼을 허락해 줄까?대가족의 자제가 댄서와 결혼을 한다?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일이다!평소 놀러 다니는 것은 괜찮지만 연애와 결혼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손정은 절대 결혼을 허락하지 않았다. 때문에 부자는 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손재언은 소접을 너무 사랑했다. 아버지가 결혼을 허락하지 않아 그녀를 데리고 멀리 도망치기로 결심했다. 손재언은 집안의 철저한 감시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다. 손재언은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친형 손영정을 찾아갔다. 손영정은 손재언의 부탁을 받아들이고 그 사실을 모두 손정에게 알렸다. 결국, 그날 밤 손재언과 소접은 도망치다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손재언은 사당으로 끌려가 구타를 당하고 중병을 앓아 지금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소접은 다른 곳으로 끌려갔다. 어디로 끌려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사건 후 손정은 손재언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고, 훌륭한 사람이 되지 못함에 화가 나 손영정에게 가장 자리를 물려줬다. 그 후 두 달도 지나지 않아 손정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손재언은 그 사건 후 집을 나가서 오랜 세월 간 손가 집안과 연락을 끊고 자신의 뛰어난 의술 실력으로 생계유지를 했다. 손재언과 손영정은 평생 만나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손영정이 먼저 손재언을 찾아갈 줄 누가 알았겠는가?손영정은 유일하게 강책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영리한 손재언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당시 손영정이 손정에게 비밀을 말하지 않았다면 손재언도 지지 않았을 것이다. 손재언은 손영정에 대한 불신은 평생 갈 것이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두 형제의 사건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감히 함부로 말을 하지 못했다.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손재언이 말했다. “손영정, 내 앞에서 입에 발린 소리 좀 그만해. 그때 형이 왜 나를 팔아먹었는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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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2화

손재언이 죽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소접을 한 번 더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손재언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소접의 행방을 찾았다. 하지만 끝내 찾지 못했고 그의 노력은 헛수고가 되었다. 손정이 손재언을 감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소접을 보낼 때 심혈을 기울였다. 손재언이 아무리 똑똑하고, 머리를 쥐어짜도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것은 그의 마음속 쓰라린 고통이다. 손영정이 손재언의 아픔을 알고 웃으며 말했다. “동생아, 네가 사는 목적이 뭔지 알겠다. 네가 나 대신 한 사람만 처리해 주면 소접이 지금 어디 있는지 알려 줄게.”“뭐?”손재언이 매우 놀라며 말했다. “헛소리하지 마! 아버지가 아무런 정보를 흘리지 않았는데 형이 어떻게 알아?”손영정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나도 몰랐는데 가장이 되고 모든 명령을 다 살펴보니 아버지가 늘 밤 보낸 이상한 암호화된 명령을 봤어.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모두 아버지 측근 부하들이었는데 그 후로 돌아오지 않았어. 소접하고 관계있는 것 같지 않아?”누가 들어도 소접을 끌고 간 명령이었다. 손재언은 심장이 떨렸다. 소접, 다시 소접을 만날 수 있을까?손재언은 이를 악물었다. 소접에 대한 그리움에 이성을 잃고 말했다. “말해봐, 누구를 처리 해달라는 건데?”손재언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손재언의 말은 거래를 하겠다는 뜻이다!손영정은 손재언에게 사진 한 장을 건넸다. “이 사진 속 남자야.”“강책.”손재언은 사진을 보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강책?”낮에 생명을 구해준 사람을 죽여야 하다니, 장난 같은 운명이다. 하지만 손재언은 소접을 만나기 위해서 어떤 희생도 상관없었다. “좋아, 약속할게.” 손재언이 약속했다. 손재언과 약속을 하고 손영정과 서문준은 자리를 떠났다. 돌아가는 길에 손영정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문준아, 손재언이 할 수 있을까?”서문준이 웃으며 말했다. “손 사장님, 솔직히 말해서 이 세상에 손재언만큼 똑똑한 사람 없어요. 손재언이 나서면 틀림없어요. 사장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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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3화

신분, 학력, 수양이 아무리 좋은 여자도 가격 할인에는 어쩔 수 없다. 정몽연은 고장 난 차를 보며 어떻게 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폐차시키면 손해이긴 하지만 어차피 우리 집 차도 고장 났으니 이참에 차 한 대 뽑자.”“새 차는 얼마야?”강책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돈은 걱정하지 마. 요즘 모아 놓은 돈으로 충분히 살 수 있어.”“정말?”“응:“그럼 네 돈으로 차 사는 거야.” “내가 살게.”정몽연과 강책은 약속을 했다. 다음날 아침, 평소 늦잠을 자던 정몽연이 오늘따라 알림이 울리기도 전에 일찍 일어나 씻었다. 오늘 차를 사러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정몽연이 강책을 이불에서 끌어내 씻겨주고 옷을 입혀주며 아침밥까지 먹인 뒤 차를 사러 갔다. 4S 매장에 도착한 정몽연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몽연은 눈앞의 멋진 차를 보고 침을 삼키며 강책에게 물었다. “강책아, 이거 사러 온 거야?”강책이 주소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여기 맞아, 왜? 차가 별로야?” 하하!별로가 아니라 너무 좋았다!이곳의 차는 모두 슈퍼카 페라리였다. 어젯밤 강책이 돈을 모았다고 하길래 정몽연은 한 달에 150만 원 받아 많이 모아봐야 몇 천이라고 생각했다. 비교적 저렴한 차를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강책은 정몽연을 페라리 마장으로 데리고 갔다. 정말 페라리를 살 수 있는 건가? 한 달 월급 150만 원으로 페라리를 살 수 있을까?눈을 크게 뜨고 앞에 있는 차들의 가격을 봐라! 모두 억대이다! 강책의 월급으로는 몇 년을 모아야 고작 타이어 하나 살 수 있다!정몽연이 이마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강책아, 너 장난하는 거 아니지?”강책이 진지하게 말했다. “장난 아니야, 내 친구 신용이 괜찮아서 할인카드 쓸 수 있어.” “내 말은 그게 아니잖아!”정몽연은 강책의 귀에 속삭이며 말했다. “여기 있는 차들 너무 비싸. 20% 할인받아도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야. 됐어, 우리 나가자. 그냥 샤리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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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4화

남자는 바로 대학 시절 학생회 부회장이었던 양광이었다. 그 당시 양관은 부유한 집안에 잘생기고 성적도 좋았을 뿐만 아니라 체육도 잘했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양광은 모든 여학생들의 백마 탄 왕자였다. 웬만한 여자는 그에게 어울리지 않았다. 그 당시 캠퍼스 퀸카였던 정몽연만이 양광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정몽연의 아름다운 미모는 학교 모든 남학생들 홀리게 만들었다. 당연히 양광도 정면에게 홀딱 반했다. 양광은 정몽연에게 러브레터를 주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데이트 신청도 하며 학생회 사람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갖은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정몽연은 양광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 혹은 정몽연은 사랑에 관심이 없었을 수도 있다. 그 당시 정몽연은 사랑이란 것을 잘 몰랐으며 남자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이 있었다. 적극적은 구애는 정몽연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더욱이 거부감을 불러일으켰다.그리고 두 사람은 결국 흐지부지하게 끝나게 되었다. 대학시절 자신을 쫓아다녔던 남자가 룸메이트와 사귈 줄 누가 알았을까?하지미도 괜찮은 외모지만 정몽연과는 비교할 수 없다. 양광이 정몽연을 쫓아다닐 때 하지미는 끊임없이 양광의 옆을 지켜주다 결국 자신의 남자로 만들었다. 이것도 정몽연의 도움 덕분이었다. 정몽연이 양광을 받아줬다면 지금 두 사람이 함께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양광과 하지미는 정몽연이 신경 쓰였다. 양광은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정몽연을 미워했고, 하지미는 정몽연의 미모를 질투했다. 몇 년 만에 다시 만난 하지미는 일부러 양광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몽연아, 어쩜 우연히도 여기서 너를 만나다니, 차 사러 온 거야?”“어… 나…”강책이 정몽연의 말을 가로채며 말했다. “네. 차 사러 왔어요.”하지미는 그제야 강책을 위아래로 훑어보고 웃었다. “몽연아, 이분이 설마…”정몽연이 강책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 “맞아. 내 남편 강책이라고 해.”하지미는 피식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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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5화

정몽연은 궁금증이 한 번에 해결되며 웃음을 터트렸다. 정몽연은 속을 알 수 없는 강책이 이런 잔인한 말을 할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정몽연이 양광을 받아주지 않는 게 저급품이라는 말 아닌가?하지미는 정몽연을 따라잡지 못해 차선의 선택을 했다는 것이 저질품 아닐까?강책의 말은 하지미와 양광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하지미는 화가 나 발을 동동 굴리며 말했다. “여보, 들었어? 가만두지 말고 빨리 뭐라고 해!”양광은 화가 치밀어 올라 하지미의 손을 놓고 강책에게 다가갔다. 스포츠에 재능이 있고 평소에 운동을 즐겨 하는 양광의 체격은 보통 사람보다 훨씬 좋고 키도 강책보다 머리 하나 차이로 더 있을 정도로 컸다. 때문에 양광은 강책이 안중에도 없었다. 양광이 강책에게 다가가 말했다. “몽연이한테서 떨어져, 너 같은 쓰레기는 몽연이랑 안 어울려!”‘하하’두 사람이 함께 서있게 어울리든 안 어울리든 양광이 왈가왈부할 필요가 있나?강책은 아무 말 없이 정몽연의 손을 꼭 쥐고 더욱 다정하게 붙어있었다.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본 양광은 더욱 화가 났다. 양광은 강책의 코에 삿대질을 하며 말했다. “원래 사람 안 때리는데 네가 원한다면 나도 어쩔 수 없지. 내가 마지막으로 경고하는데 몽연이 옆에서 떨어지고 무릎 꿇고 사과해. 그럼 용서해 줄게.”강책은 사과는커녕 양광의 손을 뿌리치고 정몽연을 바라보며 말했다. “갑자기 누가 방귀를 뀌었는지 이상한 냄새 나는 것 같아. 누구인지 몰라도 참 매너 없다.”양광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양광은 이를 꽉 깨물며 말했다. “좋아, 네가 기어코 날 화나게 하는구나.”“나를 화나게 한 사람의 결과는 단 하…나…! 아~~으악!!!”양광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책은 번개처럼 빠르게 손을 뻗어 양광의 주먹을 잡았다. 마치 돌이 부서는 것 같이 양광의 주먹은 뼈소리가 나며 부러질 듯했다. 강책이 덤덤하게 말했다. “당신을 화나게 한 사람은 어떻게 된다고?”양광이 이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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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6화

경호원들이 책임자의 지시에 따라 강책과 정몽연에게 나가 달라고 말을 했다.그러자 강책이 주머니 손을 넣고 담담하게 말했다. “똑같이 차를 서로 온 손님을 왜 차별하죠?”책임자가 허허 웃으며 강책을 훑으며 말했다. “차를 산다고요? 여기 있는 차 한 대가 얼마인지 아세요? 한 달에 얼마 버시는데요? 차를 살 능력은 되세요?”양광에 바닥에서 일어나 강책을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 “차 사러 왔다니까 가서 보라고 해요.”‘어?’양광의 태도가 갑자기 변하자 하지미와 책임자는 동시에 양광을 쳐다봤다. 양광은 호의가 아니라 강책에게 복수를 할 마음이었다. 강책을 그냥 보내면 방금 맞은 게 억울하지 않을까?양광은 강책을 대리점으로 다시 데리고 와 처참히 밟아줄 생각이었다. 힘으로는 강책을 이길 수 없지만 돈으로는 강책을 이길 자신이 있었다. 남자는 결국 누가 더 돈이 많은가 아닐까?양광의 말에 경호원들이 다들 물러섰다. 양광과 강책 그리고 정몽연 모두 대리점으로 들어가 차를 구경했다. 차들이 모두 더없이 럭셔리했지만 가격은 놀랄 정도였다. 일반 서민들은 이렇게 비싼 차를 감당할 능력이 안된다. 양과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겨우 살 수 있다. 정몽연은 차를 구경하면서 머리가 아팠다. 차가 좋긴 좋지만 너무 비쌌다. 어차피 못 사는데 왜 보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한 바퀴를 쭉 돌아본 후. 양광은 강책을 무시하며 말했다. “다 봤나? 어떤 차 살려고?”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차를 산다고?’“무슨 돈으로?’강책의 보잘것없는 월급으로는 좋은 옷 한 벌도 못 사는데 페라리는 꿈도 못 꾼다. 책임자는 비웃으며 말했다. “선생님, 아무래도 본인한테 어울리는 차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죠? 선생님 같은 사람은 치루이 같은 국산차가 어울려요. 페라리는 정말 안 어울려요.”강책을 무시하는 말이지만 현실이었다. 정몽연이 한숨을 쉬며 강책의 손을 잡아당겼다. “가자.”정몽연의 기분이 언짢았다. 양광은 이 순간 속이 후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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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7화

순간 모두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오랜 침묵 끝에 양광과 하지미가 배꼽을 잡고 웃었다. “몽연아, 너 보는 눈이 대단하다!”“10억, 쯧쯧… 평생 일해도 못 벌지 않아?”양광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몽연아, 네가 애초에 나랑 결혼했으면 지금 사고 싶은 거 다 살 수 있지 않았을까?”“아쉽긴 하지만 인생엔 만약이 없으니 후회해도 소용없어.”책임자가 강책에게 물었다. “선생님, 현금인가요, 카드인가요?”정몽연의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창피 당하지 않으려고 할수록 오히려 망신만 당하는 꼴이 되었다. 강책을 팔아도 10억짜리 차를 살 수 없다!“됐어.”정몽연이 강책의 팔을 당기며 나가려고 했다. “카드요.”강책의 말에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강책에게 향했다. ‘카드?’책임자가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다시 한번 물었다. “네?”“카드로 할게요.”강책의 말은 차를 사겠다는 것이다!정말 차를 살 돈이 있는 걸까?양공은 강책을 믿지 못하고 비꼬며 말했다. “허세 부리지 마, 그러다가 큰코 다치는 거 몰라?”강책은 콧방귀를 뀌며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냈다. “10억이죠? 이걸로 결제해 주세요.”강책이 카드를 꺼내자 양광은 매우 당황스러웠다. 강책이 카드를 꺼내 결제를 한다는 것은 분명 차를 살 돈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강책을 무시하던 양광이 망신을 당했다. “여보!”하지미도 상황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강책이 차를 산다면 자신들이 창피당하는 것이 아닌가?양광이 카운터에 가 말했다. “이 차 제가 살게요.”뭐???사람들이 모두 양광을 쳐다봤다. ‘이게 무슨 일인가?’양광의 생각은 단순했다. 강책이 차를 산다면 양광의 체면이 무너지는 것이다. 때문에 양광은 자신의 돈을 모두 끌어모아서라도 강책이 차를 못 사게 하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자신의 차가 다른 사람보다 더 가치 있고 강책보다 돈이 많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10억은 양광에게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하지만 집안의 있는 돈을 끌어모으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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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8화

정몽연은 화가 나 발을 동동 굴렀다. 양광의 뜻대로 되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해결책이 없어 보였다.하지만 양광이 차를 사면 강책은 돈을 쓸 필요가 없는 거 아닌가?이것도 어쩌면 강책에게 해결책이 아닐까?정몽연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혔다. 하지만 정몽연은 강책이 만만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강책은 한번 결정한 일은 무조건 하는 사람이다. 강책이 단호하게 말했다. “먼저 본 사람이 임자 아닌가요? 리가 먼저 봤으니 당연히 우리가 사야죠.”책임자가 웃음을 터트렸다.“차 파는데 당신 의견이 필요해요?”“당신이 뭐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다고 생각해요?”“여기에서는 제가 결정해요. 양 선생님한테 판다고 했으니 무조건 양 선생님에게 팔 겁니다. 당신이 뭔데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합니까?”책임자의 말은 듣기 거북했다.정몽연이 계속해서 강책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됐어, 그냥 가자.”하지만 강책은 미동도 하지 않고 주머니에서 옥패를 만지작거렸다. 강책이 책임자에게 옥패를 흔들며 말했다. “이래도 내가 이 차를 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요?”“이건…”강남구 페라리 매장 책임자가 어떻게 이 옥패를 모를 수 있을까?책임자는 놀라 얼굴이 어두워지며 그전의 방자함은 사라졌다. 궁상맞아 보이는 강책이 최고 등급의 옥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페라리 국내 총대리점 임가영이 선물한 옥패가 분명했다. 이 옥패를 가진 사람은 부유하고 고귀하며 신분이 높은 사람으로 양광과 같은 어중간한 부잣집 아들과는 비교할 수 없다!책임자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 “강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한 말들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강 선생님이야말로 저희 매장에 제일 귀한 고객입니다. 선생님이 원하시는 차 뭐든 구매하세요.”강책이 물었다. “그럼 방금 본 그 차는…”“당연히 강 선생님 차입니다! 누구도 못 가져가요!”책임자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강책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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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9화

힘으로 강책을 못 이기는 것은 그렇다 쳐도 재력과 인맥까지 강책에게 밀리니 양광은 도무지 참을 수 없었다. 모든 남자는 자신을 거부했던 여자가 처참히 무너지길 바란다. 양광 또한 정몽연에게 망신을 주고 당시 그녀의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강책이 그럴 기회를 주지 않았다. 힘, 재력, 인맥 모두 강책의 완벽한 승리이다. 정몽연이 올바른 선택을 했으며, 양광은 정몽연과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 양광에게는 하지미가 딱 어울린다. 4S 매장 안.정몽연은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몰라 그 자리에서 멍하니 서있었다. ‘양광이 왜 쫓겨나지?’‘강책이 어떻게 귀한 손님이 된 거지?’‘이게 다 무슨 일이지?’정몽연이 유일하게 알고 있는 것은 양광이 강책에게 졌다는 사실이다. 이것으로 만족한다!정몽연이 강책의 손을 더욱 꼭 잡으며 설레었다. 강책이 재벌 2세인 양광보다 더 대단할 줄 생각도 못했다.정몽연은 강책과 같은 사람하고 결혼해서 너무 행복했다. 강책은 옥패를 주머니에 넣었다.강책이 카트로 결제를 하고 차를 양도받았다. 책임자는 모든 절차를 끝내고 친절하게 증정품을 모두 챙겨줬다. 강책이 자신의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할까 봐 일어나지 않을 일들까지 모두 말하며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을 찾으라며 굽실거렸다. 엄마보다 더 다정했다.마침내 강책은 차를 받았다. 강책은 정몽연에게 차 키를 주며 말했다. “새 차야, 네가 운전해 봐.”정몽연은 페라리 자동차 키를 멍하니 쳐다봤다. ‘10억 짜리 차를 사는 건 너무 사치스러운 거 아닌가?’그리고 강책이 이렇게 큰돈이 어디서 났는지 의심스러웠다. “강책아.”“응?”“솔직히 말해봐. 너 돈 어디서 났어? 그리고 그 책임자 태도가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돌변해?강책이 웃으며 옥패를 꺼냈다. “이것 때문이지.”“옥패?”“맞아, 내가 요 며칠 의학공부 한다고 했잖아? 내가 언제 한 번 퇴근길에 페라리 회사 한 임원을 구해줬더니 이 VIP 옥패를 줬어.”정몽연이 고개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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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10화

새 차를 운전하는 기분은 말할 수 없이 좋았다. 비싼 게 좋다는 말이 맞았다. 천만 원 차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정몽연은 처음에 비싼 돈을 주고 차를 사는게 마음이 불편했다. 하지만 막상 운전해 보니 10억짜리 페라리가 주는 행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이 좋았다. 계속해서 운전하고 싶고 차에서 살고 싶을 정도였다.강책은 조수석에 앉아 즐거워하는 정몽연을 보고 덩달아 행복했다. 정몽연이 차 선물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그때 강책의 핸드폰이 울렸다. “따르릉~~’강책이 전화를 확인했다. 침몽 하이테크 정해에게 걸려 온 전화였다.‘정해 삼촌?’강책은 어리둥절했다. 강책은 침몽 하이테크를 안 간지 너무 오래됐으며 그곳은 이미 정해가 관리를 하고 있었다. ‘회사에 무슨 일이 생겼나?’강책이 전화를 받았다.“네, 삼촌. 무슨 일 있어요?”“도련님, 안되겠어요. 빨리 서강 연안으로 오세요. 일이 생겼어요!”서강 연안은 공모의 무덤이 있기 때문에 민감한 곳이다. 그곳도 정가 집안에서 철거하고 개조를 해서 일이 생기면 안 된다. 동생 강모의 무덤의 일이라면 강책도 무슨 안 좋은 일이 생겼을까 두려워진다. 강책이 자세히 물었다. “삼촌, 그냥 솔직히 말씀해 주세요. 무슨 일이에요?”“아…”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정해는 한숨을 내쉬었다. 정해는 매번 침을 먼저 삼키며 이야기를 꺼낸다. 그럴수록 더욱 무섭다. 정해는 용기를 내어 강책에게 말했다. “둘째 도련님 무덤이…”정해의 말을 듣고 강책의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강모 무덤이 왜요?”“누가 둘째 도련님 무덤을 파 버렸어요!!!”쾅!!!강책의 머릿속은 마치 천둥이 치는 것 같았다. 동생이 비참하게 죽었는데 무덤까지 이렇게 되다니, 형으로서 자격이 없다!‘누구지?’‘도대체 누구 짓이지?’강책은 두 손을 움켜쥐며 눈까지 빨개졌다. 살기가 온몸에 가득했다. 옆에 있던 정몽연도 강책의 살기를 느꼈다. 기쁨의 순간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입을 다물고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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