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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371 - 챕터 380

2419 챕터

제 371화

강책은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다. 비싼 선물은커녕 꽃 한 송이도 없었다. 정계산이 눈을 부릅뜨고 리모컨으로 TV를 키고 볼륨을 최대로 높였다. “됐어요. 라디오 같은 거 듣지 말고 TV 봐요.”“오늘 밤에 하는 신년 콘서트 가수들 노래 들으면 안 돼요?”기모 엔터테인먼트와 백강 엔터테인먼트 중 기모 엔터테인먼트를 선택했다. 정 때문이 아니라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가수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백강 엔터테인먼트의 신인들은 아는 가수가 몇 명 없었다. 콘서트를 보던 중 정몽연의 핸드폰이 울렸다. ‘따르릉…’‘따르릉…’정몽연이 슬쩍 핸드폰을 보니 강책에게 걸려온 전화였다.‘지금 이 시간에 왜 전화했지?’정몽연은 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슬펐다. 강책이 자신을 기억해 줘서 좋았지만 그녀의 옆에 없어 슬펐다. 서총이 정몽연의 핸드폰을 보고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이놈이 낯짝 두껍게 전화를 하네. 몽연아, 오늘 밤 어떤 여자랑 있냐고 물어봐라.”정몽연은 콧방귀를 뀌며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몽연아.”“응.”정몽연의 말투는 얼음장같이 차가웠다. 누가 들어도 정몽연의 기분은 좋지 않았다. 새해에 집에서 잔소리를 들으면 누구라도 기분이 좋을 수 없다. “몽연아, 오늘 밤 같이 못 있어줘서 미안해.” 강책은 미안해하며 말했다.“괜찮아, 너는 일이 더 중요하잖아.”누가 봐도 정몽연의 말과 속마음은 달랐다. 여자가 괜찮다고 말하는 건 진짜 괜찮다는 것이 아니다. 남자는 절대 여자의 말에 속아 넘어가면 안 된다. 여자가 괜찮다고 해서 진짜 괜찮다고 생각하면 결국 욕을 먹게 될 것이다. 다행히 강책은 눈치가 있어 정몽연의 기분을 알아챘다. “몽연아, TV 보고 있어?”“응.”“기모 엔터테인먼트 신년 콘서트 보고 있어?”“응.”정몽연은 냉담할 뿐 아니라 짜증과 여러 가지 감정이 폭발할 것 같았다. 이때, 강책의 한마디가 그녀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몽연아, 채널 돌리지 말고 이 노래 끝까지 들어. 이 노래 뒤에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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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72화

정몽연의 얼굴엔 실망한 기색이 가득했다. 정계산이 자신 있게 강책을 추켜세우며 말했다. “몽연아, 강책이 선물을 준다고 했으니 분명 줄 거야, 걱정 마. 지금까지 강책이 너에게 실망시킨 적 있어?”서총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큰 아버지 참 귀여우시네요.”“강책이 선물을 준다고요? 무슨 선물을 줄 수 있는데요? TV에서 선물이 나올까요?”“강책한테 속지 말고 제발 현실을 받아들이세요. 강책이 남이 노래 부르는 걸로 선물하는 것도 이미 훌륭해요. 최소 정몽연을 잊지 않았다는 거잖아요.”“다른 건 바라지도 마세요.”“월급이 150만 원인 사람이 뭘 살 수 있겠어요?”서총의 말에 일리가 있었다. 집에 있지도 않는 강책이 어떻게 선물을 준다는 거지?사람을 보내서 선물을 준다고 하면 믿을 수 있지만 TV를 보면서 선물을 기다리라고 하는 게 말이 안 됐다. 하하, TV 속에서 선물이 튀어나올까?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농담이다. 정몽연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저는 밥 다 먹었으니까 먼저 쉴게요.”정계산은 방으로 들어가려 정몽연을 붙잡으며 말했다. “뭐가 그렇게 급해? 콘서트 끝나고 강책이 선물 보고 다시 말하자. 딸아, 너는 네 남편을 그렇게 못 믿어?”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정계산은 강책에 대한 믿음이 확실했다. 강책이 여려번 정계산의 문제를 해결해 준 덕분인지 지금 정계산은 강책을 뼛속까지 신뢰했다. 정몽연이 한숨을 내쉬었다.정몽연은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노래가 끝나고 강책이 도대체 무슨 선물을 준비했는지 보기로 했다. 정말 서총의 말이 맞는다면…정몽연은 어떻게 해야 할지 가늠이 가지 않았다. 노래가 흐르는 동안 모두 젓가락을 내려놓고 강책이 무슨 선물을 준비했는지 궁금해 TV만 보고 있었다. 드디어 노래가 끝났다. 사회자 추악동이 무대에 올라 재미있는 야이기를 한 뒤 관중을 향해 말했다. “강책이라는 분이 오늘 야근 때문에 아내분과 새해를 맞이하지 못해 매우 아쉬워 아내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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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73화

“강책, 역시 내 사위구나.”“나도 이렇게 로맨틱한 이벤트를 생각했지만 돈이 없어서 못해줬는데, 강책이는 내가 못 했던 일도 해내다니 정말 대단하구나!”정몽연은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지금 이 순간 정몽연은 매우 기뻤다. 강책이 정몽연을 위해 준비한 선물은 정말 대단했다. 하지만 강책이 준비한 선물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TV 속에서 사회자 추악동이 다음 순서를 소개했다. “톱스타 사청풍의 국민노래 입니다!!!관중들의 환호 속에서 사청풍은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사청풍이 무대 올라와 첫 마디를 꺼냈다. “이 곡은 강책님이 아내 정몽연님에게 바치는 노래입니다.”“그리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도 바칩니다.”“모두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톱가수 사청풍의 열창! 그 무엇보다 값진 선물이다. 라디오 노래 신청과는 비교도 안된다.아름다운 노래를 듣자 정몽연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정몽연은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강책이 정말 정몽연에게 선물을 주었다. 직접 오지는 않았지만 성의가 충분했다. 정계산은 자리로 돌아와 테이블 위에 놓인 테이프를 슬쩍 보며 말했다. “지영아, 서총아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품위 없이 라디오에서 노래를 들어.”“너희도 우리 사위 좀 본받아서 대스타가 전 국민 앞에서 노래를 하게 하는 게 어때?”서총의 얼굴이 붉어졌다.기모 엔터테인먼트 신년 콘서트 게스트는 모두 잘나가는 가수들이다. 서총은 한 명도 초청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전 국민 앞에서 노래를 하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서총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월급이 150만 원 밖에 안되는 강책이 어떻게 대스타를 초청했지? 게다가 기모 엔터테인먼트 관리층을 어떻게 설득했길래 이렇게 중요한 콘서트에서 이런 이벤트를 할 수 있게 됐을까?정말 말도 안 된다!정계산은 이 기세를 틈 타 왕봉아에게 말했다. “봉아야, 밖에 폭죽 좀 봐. 우리 강책이가 내 딸에게 주는 선물이야. 오늘 밤 강남시 전체가 내 딸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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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74화

기모 엔터테인먼트 신년 콘서트 귀빈실.정단정은 사청풍의 감미로운 노래를 듣자 자신도 모르게 질투가 났다. 언제부터인가 그녀의 마음속에 강책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정단정은 똑똑해서 못하는 것이 없었다.남자들이 그녀 앞에서는 작아졌다. 정단정은 강책이 나타나기 전까지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남자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않았다.정단정은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몰랐다. 처음으로 마음이 가게 된 남자가 유부남이다. 정단정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강 회장님, 여기는 제가 저한테 맡기시고 먼저 들어가세요. 집에서 아내분이 기다리고 계실 거예요.”정단정은 진심으로 한 말이 아니다. 당연히 아니다.정단정은 좋아하는 남자가 자신의 옆에 있었으면 좋겠지만 강책이 여기 있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가지지 못할 남자이니 어떤 환상도 갖지 않아야 한다. 정단정은 지금까지 강책의 대한 마음을 단호하게 절제했다. 강책은 옷소매를 털며 자리에서 일어나며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귀빈실에서 나왔다. 40분 후, 강책은 집에 도착했다. 집에 들어오니 정가 식구와 왕가 식구들이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왕가 식구들의 표정이 안 좋은 것을 보니 화가 난 것 같았다. 왕가 식구들이 강책 때문에 화가 났지만 강책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정계산은 사위가 오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아이고 우리 사위, 아빠가 보고 싶어서 일찍 왔구나, 어서 와서 아빠 옆에 앉아.”강책이 고개를 끄덕이며 정계산과 정몽연 사이에 앉았다. 정계산은 강책을 매우 사랑하고 조상처럼 여겼다. 소청이 정계산의 옷소매를 잡아당기며 당겼다. “그만하세요. 몽연이랑 강책이 얘기 좀 나누게 하세요.”“당신은 아직도 할 말이 남았나 봐요.”정계산이 호탕하게 웃으며 강책을 놓아주며 정몽연과 몇 마디 나누게 했다. 하지만 강책과 정몽연은 겉으로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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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75화

이와 동시에 백강 엔터테인먼트의 허상용도 무대에 오르며 투표 시합이 시작되었다. 서총은 매번 강책에게 패배했기 때문에 기모 엔터테인먼트와 능요에 대한 증오가 가득하다. 서총은 음융한 웃음을 지으며 핸드폰을 꺼내 웨이보를 켜 능요와 화상용의 무대를 라이브로 방송했다. 서총이 사람들에게 말했다. “여러분 지금 웨이보에서 능요와 화상용이 투표 시합을 하고 있어요. 누가 최고의 인기스타인지,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은 누구일까요!“두 사람 팬들 모두 열광적으로 투표를 하고 있는데요. 현재 투표율은 막상막하인 것 같습니다.”정계산이 말할 가치가 없다는 듯 말했다. “시합이 되나? 당연히 능요가 이기지! 능요가 얼마나 이쁜데? 내 딸 보다 예쁜 사람은 능요밖에 없어.”“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고 인기도 좋은데 당연히 능요가 이기지.”“허상용은 가슴 큰 거 빼고 뭐가 있나? 얼빠진 남자들이나 좋아하지.”정계산은 능요 편인 것이 확실했다. 서총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서총은 웃으며 말했다. “저는 그 말에 동의할 수 없어요. 능요도 좋지만 너무 평범해서 기삿거리도 없고 인기도 없잖아요. 이런 연예인들은 바로 세대교체될 거예요.”“그와 달리 허상용은 인기가 많은 대스타예요. 허상용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화제가 되고 기삿거리가 되죠.”“요즘 노래 잘하고 연기만 잘한다고 그 인기가 오래가지 않아요. 결국 누가 더 주목을 받느냐가 중요하죠.”“그 방면으로는 허상용이 더 강하죠.” “제가 보기에는 허상용 팬이 능요 팬과 비교가 안 돼요. 오늘 시합은 무조건 허상용이 이겨요.” 서총은 흔들림 없이 허상용의 편이었다. 사이가 좋지 않던 두 집안이 마침내 승패를 가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정계산이 헛웃음을 지며 말했다. “어린 네가 뭘 아니?”서총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저도 고집 그만 부릴 테니 큰 아버지도 다른 사람 욕하지 마세요. 결과에 맡깁시다. 투표 시간 30분이니 끝나고 봅시다. 분명 허상용이 이길 거예요!”정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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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76화

모두들 의아한 표정으로 정몽연을 쳐다봤다. 연약한 여자가 이렇게 패기 있게 말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정계산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몽연아, 너는 가만히 있어.” 정몽연이 담담하게 말했다. “일주일만 빨래해 주면 되는 거 아니에요? 아빠, 내기하세요. 저도 아빠처럼 능요한테 자신 있어요.”정몽연이 화가 나서 그러는 거 아닌가?만약 지면 어떻게 할 건가?서총은 져도 상관이 없었다. 다 큰 남자가 빨래하는 건 아무 문제 없었지만 정몽연은 부잣집 딸이 남의 속옷을 빨아주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소문이라도 퍼지면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정계산이 강책에게 입모양으로 도와 달라고 말했다. 강책은 정계산의 입모양을 알아채고 말을 꺼냈다. “몽연이 말이 맞아요. 분명 능요가 이길 거예요. 아버지 내기하세요.”정계산은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이게 다 무슨 말인가?서총이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사위랑 딸은 다 동의하는데 왜 큰아버지만 동의하지 않으세요? 겁이 정말 많네요?” “마음대로 해!” 정계산이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그래, 내기하자. 누가 겁난데? 가슴만 큰 사람이 훌륭한 능랑 비교가 돼? 하하”그렇게 정계산과 서총이 내기를 했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아무 말 없었다. TV에서 능요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왕봉아가 핸드폰을 꺼내 허상영의 무대를 라이브로 방송했다.같은 시간대 투표가 시작되었다. 서총은 핸드폰을 테이블에 두고 모든 사람이 실시간으로 투표 결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투표 시작 10분까지는 두 사람이 엎치락뒤치락 했다. 한 사람은 실력, 한 사람은 예쁜 몸매로 두 사람 모두 팬이 많아 투표가 끊이지 않으며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하지만 10분 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허상용의 팬들이 더 많아지면서 투표수가 폭주했다. 서총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서총은 허상용이 이길 거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서총은 허상용의 스폰서 회사에서 팬을 돈 주고 사서 투표를 조작한다는 내부 소식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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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77화

서총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큰 아버지, 지면 지는 거죠. 그런 어설픈 이유를 찾으실 필요는 없잖아요? 절대 질 수 없다는 것처럼 들리네요.”정계산은 조급하고 화가 나 어쩔 줄 몰랐다. 이때, 강책이 담담하게 말했다. “아직 10분 더 남지 않았어요? 아직 시간 남았는데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서총이 웃으며 말했다. “결과를 보기 전까지 그만두지 않는 사람들이 있죠. 10분 안에 능요가 따라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따라잡기는커녕 격차만 더 커질 거예요.”그때 갑자기 강책의 핸드폰이 울렸다.강책이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자 광두용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준비 다 끝났습니다. 시작할까요?”강책이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시작해!”그러자 갑자기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방송 도중 백강 엔터테인먼트 관중석에서 사람들이 모두 일어나 소리치기 시작했다.“립싱크!”“표절!!”“도둑놈!!!”“내려가라!!!”사람들이 소리를 지르자 백강 엔터테인먼트의 신년 콘서트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TV를 보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넋이 나갔다. 서로 쳐다보기만 할 뿐 갑자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영문을 몰랐다. 허상용이 부르고 있는 노래를 듣고 이유를 알아차린 사람이 있었다. 이 노래는 차트 순위에 올라왔던 이다.이 노래는 백강 엔터테인먼트가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원고를 훔쳐서 미리 차트 순위에 올린 곡이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노래지만 누구나 표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백강 엔터테인먼트의 생각은 단순했다. 노래가 인기를 얻은 김에 라이브로 직접 부르면 되겠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도 많은 사람들의 불만을 불러일으킬 줄 누가 알았겠는가?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들의 분쟁을 일으켜 더 많은 사람들이 비난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허상용의 가창력이 좋지 않아서 라이브로 부르지 못해 립싱크를 했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이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허상용이 당황해 마이크를 떨어트렸다. 마이크가 떨어졌는데 노래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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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78화

#짧은 시간 안에 상황이 역전되어 허상용은 불과 몇 분 만에 능요에게 따라잡혔다.30분의 투표시간이 끝날 무렵 허상용의 투표율은 능요의 3분의 1도 안됐다!능요의 팬의 훨씬 많았다. 하지만 허상용의 립싱크, 표절, 투표 조작에 화가 난 관중들이 모두 능요에게 투표를 한 것이다.허상용에게 화가 나 능요에게 투표한 것이다 정계산과 정몽연은 능요가 허상용을 따라잡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몇 분 전까지만 해도 능요가 졌다고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상황이 역전되었다. “정...정말 대단해!”정계산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능요가 이렇게 인기 있을 줄 생각도 못 했다. 사실 정계산은 연예계에 대해 전혀 몰랐다. 오직 강책만이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여태까지 기모 엔터테인먼트는 당했던 적이 많다. 강책의 실력으로 맞섰지만 피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강책은 이번 일을 계획했다. 강책은 맞서지 않거나, 맞선다면 반드시 이기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일로 대중들은 허상용에게 완전히 등 돌려 다시 복귀하기 힘들었다. 허상용뿐만 아니라 백강 엔터테인먼트도 피해를 입었다. 백강 엔터테인먼트는 강책의 이번 작전에 대응하지 못했다. 백신광마저 어안이 벙벙했다. 강책이 이런 음모를 꾸밀지 누가 알았겠는가?이겼다.분명한 승리이다!강책은 헛기침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 “결과가 나온 것 같네요.”정계산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큰 소리로 웃었다. “서총아, 결과 나왔네. 허상용이 이긴다고 그렇게 자신만만하지 않았어?”“어째서 결국엔 능요 표가 더 많을까?”“제 발등에 찍히니 창피하지?”서총은 창피했다. 무척이나 창피했다!서총은 매우 비통했다. 이미 결과가 나와 더 이상 바꿀 방법도 없었다. 허상용의 스폰서는 믿을만한건가?정계산은 다짜고짜 겉옷을 벗어 서총에게 던졌다.“큰 아버지,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서총이 당황해하며 정계산에게 물었다. “뭐 하긴? 하하. 네가 하자고 한 내기를 벌써 잊었어? 다음 달부터 우리 가족 옷은 네가 빨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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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79화

어떤 일이든 누군가와 엮이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런데 매번 강책과 엮이는 것은 허상용이 재수가 없는 것이다. 저녁 식사가 끝난 후.왕가 집안 식구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자 정몽연도 방에 들어가 쉬려고 했다. 오늘 저녁 식사 시간이 길어져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식사가 끝나고 정몽연도 피로가 몰려왔다.이때 강책이 정몽연의 팔을 잡아당겼다. “왜?” 정몽연이 강책에 물었다. “몽연아. 새해까지 1시간 남았어. 데려가고 싶은 곳이 있어.”“응?”정몽연은 조금 망설여졌다. 밤 11시가 되어 밖은 이미 어둑해졌다.어두운 밤에 밖에 돌아다녀서 좋을 게 없을 것 같았다. 정계산이 정몽연에게 말했다. “아휴, 강책이가 모처럼 너랑 놀러 가고 싶어 하는데 나갔다 와. 젊은 사람이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도 안 좋아”정몽연은 할 말이 없었다.‘친 아버지가 맞나?’‘어두운 밤에 나갔다가 이상한 사람 만날까 걱정되지 않나?’강책이 말했다. “나 있으니까 안전해. 걱정 마.”정몽연은 강책의 말을 듣고 안심이 되었다. 지금까지 강책이 보장한 일은 모두 이뤄졌기 때문에 그가 못할 일이 없었다.게다가 정몽연도 강책이 어디로 데려갈지 궁금했다. “그래, 그럼 나가자.”정몽연이 강책의 손을 잡고 집을 나섰다. 강책의 차를 타고 30분 정도 걸려 밝은 공원에 도착했다. 화해공원.이곳은 강책의 부친 강한비가 자주 왔던 곳이다. 강책이 정몽연의 손을 잡고 돌계단에 앉았다.화해공원은 인기가 많아 밤 11시에도 사람이 북적거렸다. 대부분이 젊은 남녀 커플이었다. 커플들이 다정히 앉아 있었다. 꽃을 선물하는 사람, 바닥에 하트 모양 촛불을 켜놓은 사람, 고백하는 사람, 키스하는 사람, 껴안는 사람 등등 커플들이 많았다. 공원에는 사랑이 꽃 피고 있었다. 다른 커플들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자 정몽연은 심장이 쿵쾅 거려 강책의 손을 더욱 꽉 잡았다.정몽연이 강책에게 물었다. “강책아, 왜 여기로 데려온 거야?”강책이 웃으며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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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0화

두 사람은 아름다운 밤 분위기를 빌려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강책은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약한 모습을 보여줬다. 수라 군신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었다. 남자도 속으로 오래 품고 있으면 지칠 수밖에 없다. 강책은 마음속에 있는 말을 하니 편안해졌다. 하지만...하필 두 사람의 좋은 분위기를 망치려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 특이한 복장을 한 남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공원으로 향했다. 그 광경을 본 커플들이 모두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짐을 챙겨 자리를 피했다. 그때 누군가 강책 옆을 지나가며 말했다. “여기서 뭐해? 홍문 전선이 왔으니 당장 사라지지 않으면 쫓겨날 줄 알아!”강책이 눈살을 찌푸렸다. ‘홍무 전선?’홍무전선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 강책은 아직 하늘도 만끽하며 보지 못했고 12시도 채 되지 않았다. 게다가 정몽연에게 보여줄 것이 아직 남아있었다. 남자들 무리가 한순간에 분위기를 망쳤다. 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우리 아직 못 가요.”남자가 한쉼을 쉬며 말했다. “그럼 좀 맞아야겠네, 잘 가요.” 공원에 있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자리를 피했다. 어른들마저도 무서워서 모두 도망갔다. 다른 사람들은 말조차 꺼내지 못했다. 감히 쳐다보지도 못하고 자리를 빨리 피하는 수밖에 없었다. 남자들 무리는 주머니에서 스프레이를 꺼내 여기저기 뿌려 화해공원을 자기들 맘대로 만들었다.그 모습을 본 강책은 화를 참을 수 없었다. 강책의 어린 시절 모든 추억이 있는 공원을 함부로 하는 사람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고전이 여자를 찾지 못하고 있던 와중에 정몽연이 나타났다.홍무 전선의 대장 고전은 정몽연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고전은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를 오래만에 봤다. 고전이 오토바이 시동을 켜고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강책 앞으로 돌진했다. 먼지가 날리자 정몽연은 입과 코를 막았다. 하지만 강책은 먼지 속에서 평온하게 앉아 있었다. 전쟁터에서 5년을 싸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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