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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76화

모두들 의아한 표정으로 정몽연을 쳐다봤다.

연약한 여자가 이렇게 패기 있게 말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정계산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몽연아, 너는 가만히 있어.”

정몽연이 담담하게 말했다. “일주일만 빨래해 주면 되는 거 아니에요? 아빠, 내기하세요. 저도 아빠처럼 능요한테 자신 있어요.”

정몽연이 화가 나서 그러는 거 아닌가?

만약 지면 어떻게 할 건가?

서총은 져도 상관이 없었다. 다 큰 남자가 빨래하는 건 아무 문제 없었지만 정몽연은 부잣집 딸이 남의 속옷을 빨아주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소문이라도 퍼지면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정계산이 강책에게 입모양으로 도와 달라고 말했다.

강책은 정계산의 입모양을 알아채고 말을 꺼냈다. “몽연이 말이 맞아요. 분명 능요가 이길 거예요. 아버지 내기하세요.”

정계산은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이게 다 무슨 말인가?

서총이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 “사위랑 딸은 다 동의하는데 왜 큰아버지만 동의하지 않으세요? 겁이 정말 많네요?”

“마음대로 해!” 정계산이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그래, 내기하자. 누가 겁난데? 가슴만 큰 사람이 훌륭한 능랑 비교가 돼? 하하”

그렇게 정계산과 서총이 내기를 했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아무 말 없었다.

TV에서 능요의 무대가 시작되었다. 왕봉아가 핸드폰을 꺼내 허상영의 무대를 라이브로 방송했다.

같은 시간대 투표가 시작되었다.

서총은 핸드폰을 테이블에 두고 모든 사람이 실시간으로 투표 결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투표 시작 10분까지는 두 사람이 엎치락뒤치락 했다.

한 사람은 실력, 한 사람은 예쁜 몸매로 두 사람 모두 팬이 많아 투표가 끊이지 않으며 승패가 갈리지 않았다.

하지만 10분 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허상용의 팬들이 더 많아지면서 투표수가 폭주했다.

서총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서총은 허상용이 이길 거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서총은 허상용의 스폰서 회사에서 팬을 돈 주고 사서 투표를 조작한다는 내부 소식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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