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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1화

작가: 베니스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육체적 압박감에 이어서 정신적 압박까지 견디며, 자신의 가족까지 건들이며 한 남자가 결국 괴롭힘과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그 남자는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가족들은 그의 시체를 따로 처리하지 않고 그저 땅에 묻어 현장을 수습하기 바빴다.

이게 바로 가전의 힘, 홍무전선을 대표하는 무서움 이였다.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홍무전선 무리들은 강책과 정몽연을 중심으로 둘러싸기 시작했다. 무리들의 시선은 모두 정몽연의 얼굴과 몸매를 향했다. 특히 그녀의 길고 하얀 다리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입이 바싹 말랐다. 그들은 처음으로 이렇게 예쁜 여자를 눈으로 본 것 이였다. 어쩌면 티비에서 나오는 여배우보다 훨씬 더 예쁘다고 생각이 들었다. 무리들 모두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꼭 갖고 만다!’

그들의 여러 시비에도 강책은 조금의 미동도 없이 가만히 앉아 있을 뿐 이였다. 바닥에 떨어진 돈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가전은 강책을 깔보고는 차가운 말투로 “안 비켜?” 라며 말했다. 무리들은 일부러 오토바이의 시동 소리를 크게 하여 굉음을 냈다. 마치 강책을 위협하는 듯 했다. 강책 한명이 상대방 스무여명을 상대해야하는 상황에 정몽연은 경찰에 신고를 하려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전화가 통하기도 전에, 가까이에 있던 한 남자가 오토바이에서 내려 빠르게 손을 뻗어 그녀의 핸드폰을 낚아챘다. 그리고는 코 옆으로 가져가 냄새를 맡고는 “하, 좋은 냄새. 역시 달라. 형님, 얼른 시작하시죠? 못 참겠어요.” 라고 말했다. 가전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전혀 조급해보이지 않았다. 여자를 갖고 노는 것도 좋아했지만, 남자가 받는 ‘고통’에서도 같은 쾌락을 느꼈다. 그는 강책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너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르는 모양인데? 그럼 더 똑똑히 알려줘야 겠네. 홍무전선의 큰 형님 ‘가전’이다! 방금 전에 돈도 주면서 도망칠 기회는 줬다고 생각하는데?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 같아서 말이야. 너무 밉게는 생각하지 말아줘. 오늘 네 여자도 내 꺼,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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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전의 명령에 무리들이 그들에게 다가갔다. 마치 사냥감을 노리는 듯 정몽연을 바라보며 입술을 핥았다. 깜짝 놀란 정몽연은 강책의 품 안에서 벌벌 떨었다. 홍무전선 무리들의 기세가 득의양양할때, 도심 전체에 새해를 맞이하는 큰 종소리가 들려왔다. 땡~~땡~~땡~~청량하고 귀를 진동하는 소리가 이어졌다. 사람의 마음에 그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느낌을 가져다 주었다. 종소리에 홍무전선무리들도 발을 멈추고는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신년이다.지난 1년은 지나가고, 새로운 1년을 맞이 할 때가 온 것이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한 살을 더 먹었다. 연속되는 12번의 큰 종소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신년을 맞이하는 종소리가 멈추었다. 강책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 보았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담담히 입을 열었다.“오늘은 싸우고 싶은 마음이 아니야. 나한테 이성이 남아있을 때, 빨리 도망가는 게 좋을거야.” 강책의 평범한 말에도 그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가전은 배를 잡고 크게 웃으며 강책에게 말했다.“너 약간 모자란 애지? 우리 무리가 몇명인지 안보이는 거야? 뭐 1대 20으로 상대해보겠다는 거야? 너 그거 진심..”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바닥이 울리기 시작했다. 이어서 우르르 몰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다름 아닌 차소리 였다. 차들이 양때처럼 그들에게로 몰려왔다. 가전은 고개를 들어 화해공원의 주변을 둘러보았다. 고급차 한대가 공원 밖에 주차되어 있었고, 그 뒤를 따라 차들이 끝 없이 계속 들어왔다. 거리가 마치 차들로 인해 막힌 것 처럼 보이기도 했다. 모두 가격 5억이 훌쩍 넘는 고급차들 뿐 이였다. 대체 돈이 얼마나 많아야 이렇게 많은 차들을 살 수 있을까? 보이는 차들에 비해 가전무리들이 타고있는 오토바이는 한낱 어린아이들의 장난감 처럼 보일 뿐 이였다. 차문이 열리고 건장한 남자들이 하나 둘씩 차에서 내려왔다. 그리고는 북적북적 공원 안으로 들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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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다음으로는 병든 외모, 태도가 거만한 남자가 나오더니 “십이간지 쌍둥이, 형님과 형수님 새해를 축하드립니다!” 라며 우렁차게 외쳤다. 이어서 십이간지 12명의 전사들이 하나 둘씩 새해인사를 외쳤다. 1:100은 가뿐히 상대할 수 있는 전설들의 등장 이였다. 12명 모두 강책의 오른 팔, 왼 팔을 담당하며 매번 그가 어려움에 처할 때 나타나 도와주었다. 가전은 그대로 자리에서 얼어버렸다. 그들의 포스가 너무 강렬한 탓에 바지에 오줌을 지릴 뻔했다. 오랫동안 건달을 해왔던 그였기에 12명 모두 평범한 사람은 아닐 것 이라는 걸 한번에 짐작했다. 사실, 부하직원들 명수만 보아도 그들의 능력을 알 수 있었다. 더 무서웠던 건 다름아닌 12명 모두 강책의 부하라는 사실이다. 그들이 강책에게 새해인사를 올리는 것에서 바로 알 수 있었다. 강변을 걸으면서 신발이 안 젖을 리는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는 건달로 살며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런 환경 탓에 자신이 건드린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거만해진 것이다. 상황으 로보아 만약 다투게 된다면 홍무전선 사람들은 주먹질도 못하고 질게 뻔했다. 가전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기연파경(약한자를 업신여기고, 강한 자를 두려워 한다의 뜻의 사자성어)이 홍무전선같은 깡패무리들의 특징이였다. 싸움이 나기도 전에 가전이 푸덕-이라는 소리와 함께 강책의 앞에 무릎을 꿇고는 큰 소리로 헐떡거리며 “저기...형님, 저도 새해인사 올립니다.” 라고 외쳤다. 큼큼...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창피한 장면이였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죽이겠다고 소리까지 지르며 협박까지 했는데, 무리들을 보고 깜짝 놀라 그대로 무릎까지 꿇어 새해인사를 올리는 가전의 낯짝은 너무 두꺼워 철면피와 다름 없었다. 가전의 강약약강의 태도에도 강책은 그를 순순히 놔주지 않았다. ‘정몽연’ 이라는 건들면 안될 것을 가전이 건드렸기에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강책의 마지막기회에도 가전은 스스로 돌아오지 않을 기회를 내다 버린것이다. 강책은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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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로운 군신   제 38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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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뜸을 들이고는 서문준이 다시 말을 이었다. “고민을 해보았으나 역시 천정그룹 어디에도 강책과 맞설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강책은 저희 모두를 무너뜨릴 수 있을 능력을 숨기고, 일부로 그렇게 안하는 것 같습니다.” “뭐?지금 나랑 장난해?” “제 추측이 황당한 게 느끼시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제 생각이 맞게 느껴집니다. 고양이가 쥐를 먹지않고 놀리고 있는 것 처럼 말이에요. 강책은 저희를 갖고 노는 것이 분명합니다. 어떻게든 그의 손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저희 상황을 보시면 납득이 가실 겁니다.” 서문준은 천정그룹에서 제일 유능하고 똑똑한 사람이였기에 그가 추측한 것은 강책이 원하는 것이 분명했다. 손영정은 세게 책상을 탁-쳤다.“네 뜻은 우리가 그 놈 손에서 놀아 다니다가 반쪽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야? 다 놀면 저 놈 마음대로 처리한다는 거야?” “네, 돌아가는 상황을 보아 그런 것 같습니다.”정적이 흘렀다. 두 사람 모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느낌에 답답함을 느꼈다. 이게 바로 강책이 바라는 것이였다. 서문준은 씁쓸한 미소를 짓고 머리를 다시 절레절레 흔들었다.“사실, 딱 한명이 있기는 합니다.” “누구지?” “손사장님도 잘 알고 계시는 분입니다.” “네 뜻은...그 놈?!하지만...” 손영정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어림도 없는 소리! 내가 갈 일은 없을거야. 포기해!” 서문준이 한숨을 내쉬었다.“포기하라고 말씀하실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그 분 빼고는 강책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분위기가 엄숙해졌다. 손영정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결국 어찌할 도리가 없는 듯해 그의 말에 답했다.“하지만 내가 가서 부탁한다고 해서, 그 놈이 나를 도와줄 수 있을지는...” 서문준은 “글쎄요. 피가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어찌하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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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아침, 강남구 총괄자 사무실. 강책은 의자에 앉아 있었고, 그의 앞에는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는 경찰 팀장 사맹지가 서있었다.밀라노에서 돌아오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소한과 강책은 장기매매집단에 의해 위협을 당했었는데, 사맹지는 그 집단에 ‘닥터 석’ 이라는 남자를 데리고 세세한 심문을 했다. 어느 정도 결과를 얻은 그는 보고서를 책상 위에 놓았다. 강책은 보고서를 보면서 사맹지의 설명을 들었다. “총괄님께 보고 드립니다. ‘닥터 석’이라고 하는 자의 본명은 ‘석흠재’로, 조사를 통해 강남구의학사 사장- 석관의 둘째아들, 석문병의 동생입니다. 지하집단에 들어가서 불법적인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불법장기매매, 인신매매,성매매가 주요 활동으로 이어지며, 석흠재는 인체를 해부하여 돈이 되는 장기를 채취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심장, 폐, 위, 신장 등의 장기를 높은 값에 불법적으로 판다고 합니다.”강책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자신이 예상한 것과 비슷했기 때문이다.그는 보고서를 끝까지 다 보고는 석흠재에 관한 이야기만 나올 뿐, 석가에 관한 내용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그러니까, 이 일은 석가의학사랑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뜻인가요?” 사맹지는 있는 그대로 대답했다.“상황으로 보아,석흠재만 이 조직에 관여했을 뿐, 다른 가족구성원 중에는 관련이 될 사람은 없었습니다. 석가 어느 가족 에게서도 잡힐 만한 증거는 없었고요. 쉽게 추측하면 안되기에 석가에 관한 이야기는 보고서에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강책은 눈살을 찌푸렸다. 석가랑 아무런 관련이 없다니? 이 모든 일들이 석흠재의 개인행동이라는 말인가?무엇인가를 감추는 건가? 석가가 정말로 아무런 상관이 없다거나 완벽한 처리로 경찰의 눈에 띄지 않는 건가?강책은 명령을 내렸다.“계속해서 조사해줘요. 석가에게 다른 음모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도 제대로 찾아 주시고요.” “네 알겠습니다!” “이제 나가셔도 좋습니다.”사맹지는 몸을 돌려 사무실을 나갔다. 그리고는 지하 집단과 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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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몇 대의 승계자인지 모르지만 드디어 강책의 일행에게 잡혔다. 이어서 김한철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국에 있는 용맥 단체를 모두 잡아 들였다.한편, 200만 명 시민들도 해독약을 먹고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들은 강책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연산 시와 다른 도시에 강책의 모습을 본 따 만든 석고상을 지었다.강책의 훌륭한 명성은 후세에도 전해질 것이다.…엄수 집안.장유나가 장훈의 앞으로 껑충껑충 뛰어갔다.“아버지, 제 말이 맞죠? 강책이 분명히 나타날 거라고 했잖아요!”장훈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강책의 강인함과 자신을 괴롭혔던 저주가 풀렸다는 사실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그는 드디어 ‘평범한 사람’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식약 식당 안.강책이 황금 십이궁을 이끌고 식당으로 돌아왔다.도착하자마자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화난 표정을 짓고 있는 정몽연의 모습이 보였다.“강책! 나 진짜 화났어, 진짜 죽은 줄 알았잖아!” 강책이 어깨를 들썩이고는 다정하게 말했다.“미안,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약속할게.”“진짜야?”“응, 진짜야.”강책이 정몽연을 덥석 안고는 이마에 뽀뽀했다. 정몽연은 살짝 화가 풀렸다.그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물었다.“그럼, 어떤 신분을 숨기고 있는지 말해줘.”“어... 그게… 잠깐만.”강책은 생각을 정리하면서 말했다.“연산 시의 식약 식당, 한사랑 병원이 내 명의라는 건 알고 있을 거야.”그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을 이었다.“강남구의 침몽 하이테크랑 기모 엔터테인먼트도 내 명의야.”“뭐?”정몽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남구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대기업을 강책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리고 경성의 강씨 집안, 성월각도 내 명의야.”“뭐라고?”정몽연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의 자산은 한 평생 써도 다 쓰지 못할 돈이었다.“그리고 사실 경성에 갔을 때, 수라 군신의 자리를 다시 되찾았어.”“강책!”정몽연은 화가 나면서도 기뻤다.“어떻게 이 사실을 다 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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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맥이 경악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강책은 분명 죽지 않았는가.“뭘 또 그렇게 놀라.”인파들 속에서 익숙한 실루엣이 나왔다, 다름 아닌 이미 사망신고가 내려진 강책이었다.“연구가 99퍼센트까지 했는데 마지막 1퍼센트는 도저히 채울 수 없더라고. 그래서 내가 용의 물을 마셔서 직접 독소를 느껴보면 1퍼센트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 역시 내 생각이 맞았어. 그 1퍼센트가 뭔지 알아냈고, 해독약을 쉽게 제조할 수 있었어. 이제 용의 물과 이어진 연결도 끊어졌을 거야. 즉, 너는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용맥, 네가 졌어.”용맥이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짓고 강책을 바라보았다.수천 년 동안 전해졌던 역사가 강책의 손에서 끊어지고 말았다. 사실, 용맥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느껴지는 불안함에 강책을 죽이려고 젖 먹던 힘까지 썼지만 그는 결국 해독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용맥이 잠시 생각하고는 이상함을 감지했다.“네가 용의 물을 마시는 동시에 내가 독소를 조종해서 너를 죽게 만들었어, 그 짧은 시간 동안 어떻게 해독약을 만들었다는 거야?”강책이 용의 물을 들이켰을 때, 이미 죽음은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분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도망칠 길은 전혀 없었다.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신태열 덕분이야.”용맥은 그의 말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했다.“그때 심장이 멎었던 이유는 용의 물 때문이 아니야, 그건 서심산 때문이었어. 신태열도 당신의 용의 물을 보면서 비슷한 독약을 만들고 싶어 했어,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얼떨결에 ‘서심산’이라는 독소를 만들어냈어. 그 덕에 연산 시 전체를 지배할 수 있었어. 즉, 서심산은 ‘용의 물’의 짝퉁이라고 할 수 있지. 하지만 큰 비밀을 알아냈어. 두 독약은 상호 배타적 관계를 가졌다는 거였어.”둘 중 독소가 하나라도 몸에 있으면 또 다른 독소는 체내에서 살 수 없다.즉, 서심산을 마셨다면 체내에는 같은 성분인 ‘용의 물’을 배제하는 항체가 생긴다.강책은 용의 물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7화

    사실, 김한철은 그의 지시대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헬기 준비와 위부서에게 용맥을 호송해달라는 부탁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올랐다.“이런 젠장!”그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연산 시 전체가 먹구름이 짙게 끼었다. 한편, 엄수 집안.집안의 가주 장훈이 정원에 앉아있다. 시든 꽃을 보는 그의 얼굴에는 슬픔이 가득했다.그는 평생동안 김씨 어르신을 지지하면서 용의 물의 해독을 기대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게다가 그의 제자들인 무상명인 정해운과 강책 모두 죽고 말았다. 결국 용의 물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모두 사라졌다.“하....”장훈이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천년 동안 가문에 걸렸던 저주는 결국 풀지 못하는 건가.결국 용맥의 ‘부하’로 영원히 살아야 하는 것인가. 이때, 장유나가 다가왔다.“아버지, 한숨 그만 쉬세요.”장훈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한숨도 못 쉬게 하는 거야?”“한 두 번 겪는 것도 아니잖아요, 매번 궁지에 몰릴 때마다 강책이 나타났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 거라 믿어요.”장훈이 고개를 저었다, 상황역전의 대명사였던 강책은 이제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강책은 용의 물을 마셨고, 생방송에서 그의 사망 원인은 용의 물에 의한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세상을 떠난 사람이 확실했다.“아니요, 전 안 믿어요!”장유나가 굳건한 눈빛으로 말했다.“항상 그래 왔던 것처럼 강책이 돌아올 거라고 믿어요.”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자리를 떴다. 장훈은 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나도 그렇게 믿고 싶어, 하지만 강책은 불사신이 아니야.”…12시간이 빠르게 흘러갔다.건물 앞에 헬기가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주위로는 보디가드가 자리를 지켰다.이때, 가면을 쓴 남자가 헬기를 향해 다가갔다. 남자는 다름 아닌 ‘용맥’이었다.김한철은 자리에 서서 분노에 가득 찬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용맥은 아랑곳하지 않고 김한철을 향해 휘파람을 불었다.“김청장, 고마

  • 자유로운 군신   제 2416화

    그의 말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이 순식간에 풀이 죽어버렸다.그 중 몇 명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주저 앉았다.강책의 죽음이 자신들의 생명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참담했다.용맥은 여전히 대중들의 생명을 ‘패’로 생각하고 정부를 향한 협박을 멈추지 않았다.게다가 그들의 생명은 용맥이 쥐고 있기 때문에 반항조차 할 수 없었다.더 끔찍한 사실은 유일하게 독을 해독할 수 있었던 인물을 대중들이 죽여 버렸다는 사실이다.김씨 어르신과 무상명인 정해운이 죽고, 강책은 ‘접묵 기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결국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진 지금, 용의 물은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되었다.현장에는 절망스런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막막함과 후회스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항상 위기의 상황에 나타나 자신들을 구해주고, 항상 승리의 여신 편이었던 인물을 그릇된 판단으로 그를 지옥으로 빠뜨려버렸다.“안돼!”곧이어 강책의 시체를 향해 무릎 꿇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 비통함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무릎을 꿇기 시작하고는 과거의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 시작했다.몇 만 명이 넘는 사람이 병원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어리석은 행동을 반성하면서 속죄하기 바빴다. 그들은 신에게 시간을 다시 돌려 달라고 빌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참이 지나고, 황금 십이궁의 물고기자리와 물병자리가 강책의 시체를 들고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표정은 고통으로 가득했다, 곧이어 십이궁 일원 모두 눈물을 흘렸다.강책의 가족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그의 아내 정몽연은 울다가 쓰러져버렸다.연산 시 전체가 좌절에 빠졌다. 하늘도 같은 마음인 걸까, 그들의 마음처럼 어두웠다. 이때, 용맥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김한철, 네가 어렵게 내 위치를 파악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 근데 미안해서 어쩌지, 이백만 대중

  • 자유로운 군신   제 2415화

    김한철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 선생님은 이런 상황에서도 참 착하시네요.”“연구에 실패했으니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죽는 수밖에 없어요.”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죽기 전에 가족들과 전화 한 통 하겠습니다.”강책의 가족들은 강책을 만나기 위해 연산에 왔다. 하지만 영원히 이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역시, 한 치 앞을 모르는 것이 인생이다. 강책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했다. 정몽연은 대성통곡을 하며 강책에게 충독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했다. 정몽연은 강책을 붙잡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정몽연의 생각과는 달랐다. 강책의 선택이 늦어질 때마다 시민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공포감에 휩싸인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강책의 목숨은 자신의 것이 아니다. “여보, 우리 딸 잘 부탁해. 사랑해 여보.” 강책은 정몽연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병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을 마주했다. 황금 십이궁은 일렬로 서서 불안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잠시 후, 강책은 마이크 앞에 서서 기침을 한 번 하고 말했다. “제 목숨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의 목숨과 바꿀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저는 불씨이기 때문에 죽으면 불은 꺼지지 않고 더욱 타오를 겁니다! 때문에 이 세상은 결코 어둠에 잠기지 않을 거라고 확신합니다!”강책의 말이 끝나자 한 젊은이가 무리들 사이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하지만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니 가짜로 죽은 척하고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한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용맥은 진용과 이용진, 그리고 신태열을 경험해 본 듯했다. 강책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젊은이를 막아서지 않았다. 젊은이는 일단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물병이나 다른 사람이 가장한 것이 아닌, 진짜 강책인지 확인한 후 강책의 편작 신침을 빼앗아 가짜 죽음을 막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책의 몸을 샅샅이 검사하며 재차 확인했다. “됐습니다. 자, 이제 준비

  • 자유로운 군신   제 2414화

    사실상 반나절 안에 연구하기란 매우 촉박하다. 강책은 최고의 의사와 연구진들에게 연락해 용의 물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용의 물에 대한 연구는 매우 힘들었다. 용의 물 자체가 연구하기 힘들었으며, 구하기 힘들어서 샘플의 양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과 다르다. 현재 연산 시 전체에 용의 물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강책과 수백 명의 연구자들은 반나절 동안 연구에 집중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강책은 연구에 실패했다. “1퍼센트, 딱 1퍼센트가 부족해요!”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상 연구는 99퍼센트 완성됐다. 하지만 단 1퍼센트가 부족했다.가장 핵심인 1퍼센트의 데이터는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한 부분이었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도 매우 촉박했다. 전 세계 훌륭한 연구자들이 모두 모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용의 물, 그야말로 최악의 독약이다. 하지만, 더욱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연구 실패 후, 200만 명 시민들 사이에서 용의 물 독성에 견디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용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자 강책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강책, 당신만 희생하면 수백만 명의 시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강책, 비겁하게 숨지 말고 나오세요!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당신 하나 때문에 죽을 수는 없습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책임지세요. 당장 나오세요!” 수많은 시민들은 병원 앞에서 큰소리로 시위를 했다. 사람들은 이미 공포에 눈이 멀었다. 200만 명의 시민들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강책 한 명 목숨을 희생하는 것이 어려운 걸까? 시민들은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사람들의 오직 강책이 빨리 죽기를 원했다. 용맥은 강책이 죽어야 통제를 멈출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시민들의 목숨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시민들은 강책이 연산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아부었는지 새까맣게 잊었다.

  • 자유로운 군신   제 2413화

    용맥, 그야말로 은밀하고 악독하다. 용맥의 비서는 계속해서 말했다.“저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안전입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면 시민들을 죽이지 않을 겁니다. 저희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해 한 가지 요구를 하겠습니다. 지금 당장 강책도 용의 물을 마시세요! 강책은 용맥의 골칫거리입니다. 저희가 안전하기 위해서는 강책을 반드시 통제해야 하니 양해 바랍니다. 자, 그럼 오후까지 생각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오후에도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용맥은 시민을 죽일 겁니다. 이제 제가 할 말은 다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비서는 화면 속에서 사라졌다. 김한철의 표정은 매우 어두워졌다. 김한철은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며 버럭 화를 냈다. “이게 무슨 소리입니까? 용의 물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강 선생님뿐이에요. 강 선생님께서 용의 물을 마시면 그들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용맥이 시키는 대로 하실 겁니까? 자살을 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강 선생님이 죽으면 용의 물을 해결할 사람이 없어요. 그럼 200만 명의 시민들은 용맥에게 통제될 겁니다. 용맥은 인질을 더 늘릴 겁니다. 강 선생님은 절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절대 용의 물을 마시지 마세요.”김한철의 말이 맞다. 하지만 가능할까? 용맥은 200만 명의 시민을 인질로 잡고 강책에게 용의 물을 마시라고 요구했다. 만약 강책이 용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1초에 한 명씩 죽을 것이다. 과연 강책이 받아들일까? 김한철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미 용맥의 위치를 파악했으니 공격하면 됩니다.”“안 됩니다.” 강책은 말했다. “그럼 다 같이 죽는 것과 다름없어요. 용맥을 잡으면 200만 명의 시민들도 같이 잡는 겁니다. 절대 안 됩니다.” 그렇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강책과 김한철은 잠시 말이 없었다. 강책이 자기 자신을 희생하면 위기를 잠시나마 모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후는? 용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강책이

  • 자유로운 군신   제 2412화

    김한철은 강책의 말에 깜짝 놀라며 말했다. “예상한 대로군요.”예상대로라니?김한철은 처음부터 용맥의 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걸까?“강 선생님, 잠깐 저랑 나가시죠.”김한철은 강책과 함께 빈 병실로 자리로 옮겨 문을 잠갔다. 김한철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발표하지 않은 뉴스가 있습니다. 연산 외에도 10군데의 도시들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강 선생님, 혹시 어디 도시인지 아십니까?”강책은 김한철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 알아차렸다. 이전에 회의에서 김한철이 수십 군데의 도시들이 용맥에게 통제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10군데 도시들의 시민들이 모두 중독되었다. 이런 우연이 있을까?강책은 말했다. “시민들은 용의 물에 중독된 겁니다. 그리고 다른 도시들도 용맥의 세력이 퍼져 있기 때문에 용맥의 짓이 틀림없습니다.”김한철은 확신에 찬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김한철과 강책이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한 도시에 15만 명이 중독되었다고 해도 10군데 이상의 도시면 2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중독된 것이다. 상당한 숫자이다. 강책은 용의 물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용의 물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첫째, 단시간 안에 몸 전신에 퍼져 중독된다. 둘째, 용맥의 통제를 당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 용맥은 분명히 무고한 시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10군데가 넘는 도시에 용의 물을 퍼뜨린 것이다. 용맥은 원할 때 언제든 시민들을 죽일 수 있다. 일이 매우 복잡해졌다. 김한철은 말했다. “저희는 이미 준비를 끝냈으니 그물을 던져서 용맥을 처리합시다. 용맥도 최후의 방법을 썼으니 저희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지금 갈등이 격화되면 용맥이 흥분해서 죽기 살기로 싸울 것이다. 200만 명의 시민이 죽으면 누구 탓일까? 아마 김한철이 죄인이 될 수도 있다. 강책은 말했다. “이럴 때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됩니다. 혹시라도 용맥이 반격하면 일이 커집니다.”강책과 김한철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 자유로운 군신   제 2411화

    “아니요. 아침에 뉴스 보고 지금까지 물 한 모금도 안 마셨습니다. 이건 천재지변인가요? 사람에 의해서 일어난 재난인가요?”물고기자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천재지변이든 사람에 의해 일어난 재난이든 심각한 상황이다. 잠시 후, 강책은 병원에 도착했다. 강책을 기다리고 있던 김한철은 강책을 보자마자 병실로 데리고 갔다. 병실 안, 한 환자는 더운 여름 날씨에 마치 얼음장 안에 있는 듯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때, 한 의사가 말했다. “강 선생님, 현재 상황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수돗물에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수돗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잠복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폭발하지는 않는다. 현재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 몸속에 바이러스가 잠복되어 있다. 그중 122명은 감염되었다. 끔찍한 것은 사람들의 바이러스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오한 증상이 있는 사람도 있고, 열이 오르는 사람도 있다. 또한 간지러움 증상이 있는 사람,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 등등 증상이 모두 달랐다. 사람마다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증상이 제각각이다. 현재 바이러스는 매우 강력해서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을 보인다. 가장 심각한 경우 숙주세포를 공격할 수도 있다. 의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무서운 점이 또 있습니다. 현재 바이러스는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검출되고, 물에 있을 때는 전혀 검출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없습니다.”즉, 물이 나오는 근원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다. 강책은 의사의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다.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바이러스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사람 몸속에 들어간 후에만 보이기 때문에 일반 바이러스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제가 한 번 보겠습니다.”강책은 환자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강책은 침을 꺼내 자신의 몸에 놓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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