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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87화

잠시 뜸을 들이고는 서문준이 다시 말을 이었다.

“고민을 해보았으나 역시 천정그룹 어디에도 강책과 맞설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강책은 저희 모두를 무너뜨릴 수 있을 능력을 숨기고, 일부로 그렇게 안하는 것 같습니다.”

“뭐?지금 나랑 장난해?”

“제 추측이 황당한 게 느끼시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제 생각이 맞게 느껴집니다. 고양이가 쥐를 먹지않고 놀리고 있는 것 처럼 말이에요. 강책은 저희를 갖고 노는 것이 분명합니다. 어떻게든 그의 손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저희 상황을 보시면 납득이 가실 겁니다.”

서문준은 천정그룹에서 제일 유능하고 똑똑한 사람이였기에 그가 추측한 것은 강책이 원하는 것이 분명했다. 손영정은 세게 책상을 탁-쳤다.

“네 뜻은 우리가 그 놈 손에서 놀아 다니다가 반쪽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야? 다 놀면 저 놈 마음대로 처리한다는 거야?”

“네, 돌아가는 상황을 보아 그런 것 같습니다.”

정적이 흘렀다. 두 사람 모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느낌에 답답함을 느꼈다. 이게 바로 강책이 바라는 것이였다. 서문준은 씁쓸한 미소를 짓고 머리를 다시 절레절레 흔들었다.

“사실, 딱 한명이 있기는 합니다.”

“누구지?”

“손사장님도 잘 알고 계시는 분입니다.”

“네 뜻은...그 놈?!하지만...”

손영정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어림도 없는 소리! 내가 갈 일은 없을거야. 포기해!”

서문준이 한숨을 내쉬었다.

“포기하라고 말씀하실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그 분 빼고는 강책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분위기가 엄숙해졌다. 손영정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결국 어찌할 도리가 없는 듯해 그의 말에 답했다.

“하지만 내가 가서 부탁한다고 해서, 그 놈이 나를 도와줄 수 있을지는...”

서문준은 “글쎄요. 피가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어찌하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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