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당연히 와도 되지!”강책은 환하게 웃으며 정몽연에게 다가갔다.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시선은 상관하지 않고 서로를 와락 껴안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한참 동안 부둥켜안고 있었다. “으흠!” 정몽연의 아버지 정계산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이제 그만 떨어져도 되지 않겠니?” 두 사람은 그제야 떨어졌다. 피로가 모두 날아간 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가서 식재료 좀 사 올게요. 앉아서 쉬고 계세요.”한참 후, 식재료를 사 온 강책은 가족들을 위해 진수성찬을 차렸다. 정몽연은 지금 이 순간 감격에 겨워 눈물이 맺혔다. 정몽연은 강책에게 말했다. “여보, 당신이 집에 없는 동안 아빠 음식이 너무 맛없어서 밥을 제대로 못 먹었어.” 정계산은 정몽연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그렇게 맛없으면 앞으로 안 먹으면 되잖니?” 이때, 소청은 말했다. “강책아, 어떻게 지냈니? 잘 지냈어? 네가 죽었다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라서 연산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거야. 잘 지내는 걸 보니 마음이 놓이는구나.”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그건 적을 속이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에요.” 강책은 가족들과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즐거운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곧 소리 없이 음모가 진행될 것이다. ...다음날 아침, 강책은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하려고 주방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때, 김한철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김한철이 아침부터 찾는 걸 보니 급한 일이 생겼을 것이다. 강책은 전화를 받았다. “네, 청장님. 무슨 일 있습니까?” 강책은 말했다. 김한철은 매우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강 선생님, 혹시 오늘 일어나서 물 마셨습니까?”물?강책은 물을 마시지 않았다.물을 마시기는커녕 아직 양치질도 하지 못했다. “아니요? 왜요?”김한철은 말했다. “절대 물 마시지 마세요. 지금 연산 전체의 수돗물에 문제가 있습니다. 1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독에 걸렸어요. 절대 물 마시지 마세요!” 강책은 어리둥절했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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