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자유로운 군신: Chapter 2171 - Chapter 2180

2419 Chapters

제 2171화

배상할 돈이 없으면 눈알 파서 배상한다고?세상에서 아직 이런 일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채소 농부는 억울해서 울기 시작했다. 돈이 없는 그는 무슨 수가 있을까?옆에 있던 구경꾼들은 다 양복 차림 남자를 비난하고 있고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양복 차림 남자가 한 바퀴 휘둘러보며 말했다."왜 째잘째잘거려? 기분 나쁘냐? 좋아, 그럼 기분 나쁜 사람이 대신해서 배상하면 되겠네!”순간 말하는 사람이 없어졌다. 3천 5천이면 배상해 주겠는고, 3만 5만이라도 돈 좀 있는 사람을 만나면 내주겠다. 하지만 이게 50만 원이었다.보통 사람이면 누가 배상할 수 있을까?양복 차림 남자가 퉤 하고 다시 채소 농부를 보면서 말했다. “어때, 너 혼자서 팔 거야, 아니면 내가 사람 찾아서 도와줄까?”채소 농부는 울어서 말 한마디도 뱉어내지 못했다. 양복차림 남자는 고개를 저으면서 “정말 쓸모없는 놈이네, 호석아 눈알 파내.”“예!”빨간 머리를 한 젊은이가 다가오면서 채소 농부의 눈알을 파내기 위해 비수를 꺼냈다. 모든 사람들이 채소 농부가 망했다고 생각할 때 갑자기 어느 손이 호석이의 어깨에 눌렀는데 힘주지 않은 거 같았지만 그는 트럭에 치인 것처럼 비틀거리며 몇 미터나 밀려나갔다. 응?양복 차림 남자가 놀라서 뒤를 돌아보니 어느 덩치 큰 남자가 채소 농부를 부축해 주는 것이었다. 채소 농부는 눈물을 닦으면서 남자의 손을 확 잡았다. "강 선생님, 저 좀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강책이 살짝 웃더니 말했다."쉬워.”쉬운 일이라고?양복 차림 남자가 웃었다."입김이 꽤 세네.”강책이 채농을 뒤로 물러나게 하고나서 품에서 수표 책을 꺼내고 한 장 찢어서 오십만을 써서 양복 차림 남자한테 건넸다. “오십만 원 배상금, 꺼져.”양복 차림 남자가 수표를 보더니 받지는 않았다. “이자식, 대신 나서주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인 줄 아니? 난 지금 배상금 말고 그냥 이 늙은 자식의 눈만 갖고 싶거든. 얘 눈을 파든지
Read more

제 2172화

이 말 듣자 이용진이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지금까지 아무도 자기랑 다트를 겨뤄 본 적이 없었다. 단 한번도!그가 강책을 보더니 웃었다.“인마, 넌 나를 몰라서 내가 다트를 얼마나 잘하는지 모르거든.난 무식한 사람을 괴롭히고 싶지는 않아,다른 걸로 시합하는 게 좋을 거 같아.다트면 너 백 퍼센트 진다. ”자신감이 넘치네. 강책도 살짝 웃었다.“그럴 필요 없어. 나도 다트 꽤 잘하거든. 매년 절 마다 다트 가게 주인이 울게 할 정도로 잘 놀거든.”이용진이 크게 웃으면서 말했다.“웃기는거 아니지? 네 주제로 날 이긴다고?”“해볼까?”“좋아.” 이용진이 말했다. “그럼 한번 해보자. 너가 이기면 50만 원도 필요 없고 이 늙은이도 가져가고 이 일은 없는 걸로 쳐. 하지만 내가 이기면 이 늙은이 눈알을 내가 꼭 파고 만다.”이런 도박 진짜 너무 무서웠다. 채소 농부는 겁에 질려 두 다리가 덜덜 떨렸다. 그가 강책의 실력을 믿지 않은 게 아니라 이런 일을 마주할 때 심리적 소질이 진짜 너무 별로였다. 만약에 조금만의 실수로 강책이 지게 된다면 자기의 눈알이 없어지는 거잖아?이 생각에 채소 농부의 다리가 떨리는 게 그치지가 않았다. 물고기자리가 다가와 채소 농부의 어깨를 치며 말했다.“유영감, 걱정 마세요. 우리 총수님의 실력이 만만치 않거든요. 꼭 이길 거라고 믿습니다.”믿어?어떻게 믿어?채소 농부는 더 이상 서있지 못해 아예 바닥에 주저 앉고 양손을 입 옆에 대고 묵묵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바로 흩어지고 호석이가 이용진 평소에 연습으로 쓰는 과녁을 가지고 나오면서 물었다. “주인님, 이걸 어디에 둘까요?”이용진이 발로 앞에서 줄을 긋고 말했다.“이 가로선부터 300미터.”300미터?이 거리 너무 과한 거 아니야!다트는커녕 과녁의 중심을 잘 볼 수 있는 것도 문제인데. 그리고 이렇게 멀리 볼 수 있더라도 거기까지 던질 수 있는 힘이 있는지도 문제고. 다트는커녕 권총으로도 중심을 맞기 힘들 거 같았다. 아마 저격
Read more

제 2173화

이런…물고리자리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이 실력을 솔직히 말해서, 물고기자리 자신도 이 실력만큼 할 수 없다고 인정한다. 이렇게 먼 거리에서 물고기자리가 최선을 다하여 던지면 300미터까지는 던질 수 있는데 정확도는 이렇게까지는 못한다. 300미터에서 과녁 중심에 딱 맞췄다. 이건 완전 인간 조준기 아닌가. 어쩐지 그가 감히 “이씨 다트왕 재탄생”이라고 하던지, 진짜 조금도 과장된 부분이 없었다. 온 거리가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이용진이 손을 치며 말했다.“내가 말했잖아. 이 세상에서 나보다 다트 더 잘하는 사람은 없다고. 이제 내가 얼마나 센지 알았지? 후회되니? 늦었어.”강책은 이용진의 도발에 살짝 웃기만 했다. 그는 손을 내밀더니 말했다.“미안한데 다트 좀 빌릴게.”“좋아.”이용진이 다트를 강책에게 건네줬다. 강책이 다트를 손에서 몇 번 쥐더니 준비가 됐다. 그리고 가로선 앞으로 다가갔다. 말 할 필요도 없다. 그도 이용진처럼 300미터에 과녁을 맞추고 딱 중심을 맞춰야 한다. 아니면 상대방이 300미터 하고 그가 200미터 하든 아니면 상대방이 중심을 맞추고 그가 과녁을 겨우 맞힌 결과면 다 그가 지는 것이다. 그리고 300미터 과녁 딱 중심에 맞춰봤자 이용진이랑 비기는 거지 이긴 것은 아니다. 이용진은 이미 불패의 정점에 서있고 질 일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어떡하지?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지?300미터 거리도 충분히 먼데 강책이 몇 십 미터 더 멀리 던질 수는 없잖아?사람들이 강책이 이용진을 어떻게 대처할까 궁금해 할 때 강책이 엄청 놀라운 행동을 했다. 그가 손수건을 꺼내고 개더니 자기의 눈을 가렸다. 뭐지!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 그리고 이용진 포함해 다들 놀라서 어리둥절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설마 강책이 눈을 가리고 완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다트를 던지겠다고? 이게 무슨 허튼 짓이야? 이렇게 맞히면 인간이냐고?이용진이 웃으면서 말했다.“야야야, 너 이 녀석 미친 거 아니야? 이러다가
Read more

제 2174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랐다. 기적이 진짜 일어났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다트가 곧바로 과녁에 꽂혔다. 그리고 심지어 과녁 중심, 빨간 점에 꽂혔다. 그리고 강책의 다트가 한방에 이용진의 다트를 과녁에서 떨어뜨렸다!이겼다. 강책이 이겼다. 철저히 이겼다!쿵!현장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 중에 심지어 누가 너무 흥분해서 뛰고 소리 지르고 난리였다. 이 다트 한방에 가슴이 확 뚫리는 거 같았다. 아무도 좋게 봐주지 않는 상황에서 강책이 이루지 못하는 일을 신기하게 이루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게 그의 실력이다. 이게 바로 수라군신의 실력이다. 이용진은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고 멍하니 서있었다. 그가 다트에서 누구에게도 진 적이 없었다. 오늘이 처음으로 진 것이고 처음으로 진 게 이렇게 난감했다. 솔직히 말해서 자기가 눈을 가리고 던진다면 어떻게든 과녁을 맞출 수 없었다. 강책이 실력이 자기보다 훨씬 뛰어났다. 자기가 제일 자신 있는 곳에서 지니 당분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옆에 있는 호석이도 놀라서 입을 크게 벌리고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강책이 몸을 돌려 수건도 치우지 않은 채로 말했다.“이 우뢰 같은 박수소리를 들으니 아마도 내가 하느님의 보살핌을 받아 완전 행운스럽게 딱 과녁 중심을 맞혔나 보지?”떠들썩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소리쳤다. “강 선생, 과녁 중심을 맞힐 뿐만 아니라 그 이용지인지 뭔지 하는 사람의 다트를 떨어뜨렸어! 대박, 강 선생 진짜 완전 대박이야!”강책은 이제서야 수건을 치우고 뒤로 보지도 않았다. 완전 강자의 풍채를 들어냈다. 그는 이용진을 보면서 말했다.“약속대로 내가 이겼으니 오십만 원 배상은 안 해도 되고 이 일은 없던 걸로 쳐.”이용진은 이제서야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한숨을 내쉬더니 말했다.“진짜 강한 사람보다 더 강한 사람이 있다더니, 아무렇게 찾아 든 사람이 내가 20년 동안 힘겹게 연습해온 나만의 기술을 이겼다니. 이 자식아 너 진짜
Read more

제 2175화

검은 애스톤은 유령전차 마냥 고속도로에서 질주하고 있다. 호석이가 감탄하며 말했다. “주인님, 우리가 이렇게 빨리 강책이랑 만날 줄은 몰랐어요. 심지어 이런 웃긴 방식으로요. 처음에는 완전 아무렇지도 않게 여겼는데 지금 보나 이 남자 진짜 능력이 좀 있는 거 같아요.”다트에서 이용진을 이긴 사람이 어떻게 능력이 없을 수가 있을까?이용진이 말했다. “강책, 그가 신태열 그 늙은 여우를 궁지에 몰아넣은 지독한 사람인데, 진짜 능력이 없을 거 같아? 이번에 용맥이 날 불러서 선봉으로 하게 한 거 보면 그의 사기를 없애기 위해서일거다. 근데 강책이 먼저 위세를 부릴 줄은 상상도 못했지. 참 아이러니하네. 이 일을 용맥이 알게 되면 나 또 욕 먹을 것이다.”그는 담배에 불 붙이고 담배 냄새가 창 밖으로 나가도록 창문을 열었다. “목적지까지 아직 얼마 남았어?”“곧 도착할 것입니다. 10분 정도 남았습니다.”“응,”이용진이 담배를 힘껏 한 모금 피우고 혼잣말을 했다. “나 지금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 거 같아서 빨리 사람 찾아서 화풀이하고 싶거든. 너무 싸우고 싶어서 일초도 못 기다릴 거 같아.”에스톤이 빨리 몰아갔다. 10분 만에 차가 별장 쪽에 도착했고, 그들은 바로 뛰어들어 별장 한 채에 왔다. 문이 열리자 이용진과 그의 부하 세명이 차례로 내렸다. 여긴 한민의 집이다. 한민은 상민 동맹회에서 처음으로 용맥을 배신하고 처음으로 용맥의 새 독약을 실패하게 만든 사람이다. 이용진 오늘 그를 찾아온 이유가 바로 살계경후하기 위해서이다. 너가 배신했으니 이용진이 복수하려면 첫 번째로 한민을 찾는것이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이용진이 물었다. “여자랑 애기는 다 나갔지?”호석이가 끄덕였다. “한민의 아내와 애기는 다 놀러갔고 지금 별장 안에 한민 혼자만 있습니다.”“응 그럼 됐어. 난 문명한 사람이야. 여자랑 아기한테 피 비린내 나는 장면 보여주면 안 되지. 그럼 안 돼.”이용진이 담배 꽁초를 버리고 별장 대문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Read more

제 2176화

그가 침을 삼키고 말했다.“서심산도 강책이 풀었고, 상인회 연맹 회장도 강책이야. 화상 그룹을 절벽에 몰아세운 것도 모두 강책의 짓이라고! 신태열 대신 복수하는 거라면 나 말고 강책을 찾아가야지, 난 아무런 역할도 아니야. 나한테 화내 봤자 아무런 소용도 없다니까!”한민은 궁지에 몰리면 모든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는 사람이다. 한편, 이용진은 어깨만 들썩거렸다.“게임해본 적 있나? 항상 약한 것부터 죽이고 나서 제일 강한 상대를 죽이잖아. 그렇다면 자네를 죽이고 나서야 강책을 죽일 수 있지 않겠어?”한민은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이제 더 이상 신태열과 얽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용진이 등장하리라고는 누가 생각했을까.그가 무릎을 꿇었다.“다 내 잘못이야, 처음부터 신태열을 배신하는 일은 하지 말았어야 했어. 지금이라도 다시 신태열의 곁으로 돌아 갈게. 제발 한 번만 살려줘.”이용진이 고개를 저었다.“역시 쉽게 굴복하는 놈들은 꼴 보기 싫다니까.”이어서 시간을 확인한 뒤, 다시 말을 이었다.“20분 남았어. 곧 있으면 네 가족들이 도착할 시간이야. 설마 가족들 앞에서 죽고 싶은 거 아니지? 그렇다면 남아있는 가족들한테는 큰 트라우마가 생길 텐데 말이야.”한민은 이빨을 꽉 깨물었다.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었다.“사나이면 사나이다워야지.”이용진이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주머니 안에서 수리검을 꺼내 들었다.한민을 슬쩍 보고는 수리검을 그에게 던졌다. 푹-이라는 소리와 함께 그의 왼쪽 눈에 꽂혔다.“아악!”곧이어 한민이 돼지 멱따는 비명소리를 질렀다. 고통을 호소하며 자리에서 뒹굴었다.이용진이 또 한 번 더 수리검을 꺼내 들었다.“이동 과녁이 더 어려울 거야. 만약 강책이랑 화살 내기를 한다면 날 이기지는 못 할 거야, 눈이 멀쩡하지 못하면 과녁을 제대로 맞추기 어렵지.”이어서 한민에게 다시 더 수리검을 날렸다.이번에는 그의 목을 찔렀다. 한민은 쇼크로 경련이 일어났다.하지만 그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곧이
Read more

제 2177화

“아닙니다.”한민의 아내는 부끄러워하며 답했다. 한편, 마음속으로는 한민의 거래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곧이어 이용진이 자신들의 부하들을 데리고 차에 올라탔다.“형수님, 저희는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저희 대신 형님 장례 좀 잘 부탁드립니다.”말을 끝내고 차는 유유히 떠나갔다. 한민의 아내는 자리에 얼어붙었다. 장례는 또 무슨 말인가.그녀는 고개를 저었다.“내가 잘못 들었겠지?”그녀는 더 생각하지 않고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집 앞 정원에 들어서자마자 보안요원의 시체들을 발견했다. “이게 무슨...”한민의 아내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아이에게 절대로 움직이지 말라는 말을 했다.곧이어 그녀는 혼자서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에 들어가자 수리검에 꽂혀 고슴도치 모습을 하고 있는 한민을 발견했다. 그의 옆에는 바닥에서 벌벌 떨고 있는 가정부가 핸드폰을 들고 있다.한민의 아내는 비명을 질렀다.“여보!”집 안 곳곳에는 그녀의 슬픔이 담긴 비명소리가 번졌다. 이제 더 이상, 그녀의 남편은 돌아오지 못한다.식약 식당 안.강책은 오늘 가져온 재료 손질을 마치고 요리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때, 물고기자리가 뛰어왔다.그는 인상을 지은 채 큰 소리로 말했다.“총수님, 큰일 났습니다! 한민이 자택에서 타살 당했습니다!”강책은 한민과 더 이상 같이 일을 하지 않는다.하지만 한민은 상인 동맹회의 중요한 일원이고, 강책은 상인 동맹회의 회장으로서 두 사람은 같은 선에 서있다.들려오는 흉보에 강책도 마음이 좋지 않았다.그는 손을 씻고 물고기자리에게 다가갔다.“어떻게 된 거야?”물고기자리가 작게 대답했다.“경찰 내부에서 가져온 정보입니다. 약 30분 전에 정장을 입은 남자 일행들이 한민의 자택에 침입했으며, 용의자가 수리검을 이용해 한민을 살인했다는 증거가 남아있습니다.”수리검?강책의 뇌리에 무언가 스쳤다. “그리고 일행이 자리를 뜨면서 집으로 들어오는 한민의 아내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검은 애스톤
Read more

제 2178화

강책과 물고기자리가 대화를 나누던 도중, 한 늙은이가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밥 좀 시킵시다.”늙은이가 인상을 지은 채 자리에 앉았다. 늙은이는 다름 아닌 엄수 집안의 노문강이었다.강책은 메뉴판을 들고 그에게 다가갔다.“노 선생님, 오늘은 어떤 음식으로 드시겠습니까?”“집 반찬이면 됩니다.”“알겠습니다.”강책이 자리를 뜨려 하자 노문강이 그의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는 앞자리를 가리켰다.“앉으세요, 긴급하게 말씀드릴 일이 있습니다.”강책은 물고기자리에게 요리를 넘기고, 노문강의 앞좌석에 앉았다.“노 선생님, 무슨 일인데 그러십니까?”노문강이 초조하는 모습은 극히 드물었다, 강책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노문강은 차를 들이키고는 잠시 진정시켰다.“한민이 죽었습니다. 이 일은 알고 계시지요?”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경찰 측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내부 수단을 통해 알고 있었다.“누가 그랬는지 아시고 계십니까?”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이용진입니다.”노문강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이용진을 아십니까?”강책은 예전에 있었던 일들을 모두 이야기해주었다. 한편, 노문강은 고개를 저으며 연이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이 당황스럽기 그지없었기 때문이다.“강 사장님께서는 이용진의 신분과 목적을 아십니까?”사실 강책은 알고 있었지만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알려 주시지요.”“신태열이 엄수 집안에 찾아와 용맥과 만났습니다. 강 사장님을 죽일 수만 있다면 용맥에게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하더군요. 결국 용맥은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즉, 이용진은 용맥의 부하 중 한 명입니다.”부하 중 한 명?강한 실력의 부하가 아직도 많다는 것인가.노문강이 다시 말을 이었다.“사실 부하는 많지 않습니다. 몇 년 동안 용맥은 모든 일을 단 세 사람에게 지시하고 있습니다. 이용진, 김용빈, 그리고 진용 세 사람입니다. 알고 계신 대로 용맥이 직접 나선다는 뜻은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Read more

제 2179화

신태열이 사무실에 앉아있다, 오늘은 그의 귀한 손님이 오는 날이다.“신태열씨!”사람이 등장하기도 전에 멀리서 목소리가 들렸다. 신태열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손님을 맞이했다. 손님은 다름 아닌 이용진이다.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미소를 지으며 포옹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았다. 신태열이 말했다.“이용진씨, 기다리다가 목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제야 마음이 놓입니다.”이용진이 손을 내저었다.“몇 년 동안 못 봤더니, 이제 이런 말도 하십니까.”곧이어 손가락을 튕기고는 김호석에게 말했다.“호석아, 선물.”신태열은 잠시 멈칫하고는 다급하게 말했다.“아니, 도와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제가 어떻게 선물까지 받겠습니까.”김호석은 신태열의 앞에 선물을 두었다.“신태열씨께서 좋아하실 겁니다.”그는 핸드폰을 탁자 위에 두었다. 신태열은 핸드폰을 유심히 바라보았다.하지만 핸드폰이라면 자신도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닌가.“이게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김호석이 웃으며 핸드폰을 열었다. 그리고 사진 한 장을 보여주었다.“여기 있습니다.”신태열은 핸드폰을 건네받았다. 사진 안에는 한민이 싸늘하게 죽어있는 모습이었다.“한민은 죽이신 겁니까?”김호석이 고개를 끄덕였다.“제일 먼저 배신을 때린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면 나머지 사람들도 강책을 피할 겁니다.”그들은 한민의 죽음을 통해 회원들과 나머지 사람들에게 경고를 주었다.신태열이 크게 하하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엄지를 치켜세웠다.“감사합니다! 오랫동안 강책 때문에 마음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 근데 이용진 씨가 저 대신 이렇게 나서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그리고 잠시 뜸을 들이고는 다시 말했다.“제가 한 상 푸짐하게 대접하겠습니다.”하지만 이용진은 뜻밖의 행동을 보였다. 그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정장을 정리하고는 답했다.“괜찮습니다, 오늘은 다른 곳에 가서 먹을 생각입니다.”“다른 곳이라면?”“엄수 집안입니다.
Read more

제 2180화

한편, 엄수 집안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 장훈 가주가 집안 대문을 나왔다. 문밖에서 누군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연산에서 장훈을 마중하게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강책, 신태열도 이렇게까지 마중을 나오지 않는다. 그가 직접 나와 기다리는 사람은 다름 아닌 용맥 부하 중 한 명인 이용진이다. 만약 용맥이 ‘황제’ 라면 이용진의 신분은 ‘친왕’, 그리고 장훈은 ‘일품대원’이다.아무리 집안의 가주라고 할지라도 왕의 자리보다는 낮다.인내심 있게 한 시간을 기다리고 나서야 그 사람이 나타났다. 검은 애스톤 차량이 장훈의 곁에 멈추고, 차 문이 열렸다. 이용진이 고개를 내밀고는 미소를 지었다.“아이고, 장 회장님께서 직접 마중 나오신 겁니까?”장훈은 이용진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으로 유명하다. 누구보다 예쁘게 말하지만 행동은 전혀 다르다. 이용진의 말은 절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장훈이 대답했다.“아랫사람인 제가 당연히 마중 나와야 하지 않겠습니까.”순간, 이용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장훈 같은 남자를 제일 싫어했다.“그럼 안에서 다시 뵙겠습니다!”이용진은 장훈을 두고 엄수 집안 안으로 들어갔다. 장훈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얼굴로 뒤를 쫓아갔다.장훈이 엄수 집안의 로비에 도착했을 때, 이용진은 이미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닭다리를 뜯으며 전혀 어색해 하지 않았다. 장훈은 아무 말 없이 식사 자리에 앉았다. “역시 장 회장님 요리사가 최고네요, 정말 맛있습니다.”이용진이 칭찬을 한다는 건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다. 예상대로, 그가 여섯 번째 닭다리를 먹고 있을 때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갑자기 먹고 있던 닭다리를 바닥으로 버렸다.“아이고, 바닥에 떨어뜨렸네.”이어서 사람들 앞에서 닭다리를 가리키며 장훈에게 말했다.“회장님, 이대로 버리기에는 아깝지 않습니까. 주워서 드세요.”순식간에 로비 안 사람들의 표정이 굳어졌다.장훈은 다름 아닌 연산에서 용맥의 말을 전하는 중요한 역할이었다.장훈은 주
Read more
PREV
1
...
216217218219220
...
242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