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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2011 - 챕터 2020

2419 챕터

제 2011화

강책은 물러서지 않고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 말했다. “기분이 안 좋으세요? 골치 아픈 일이 있나 보군요. 제가 고민거리를 해결해 드리면 화산금 만드는 것을 도와주실래요?”“그만 가보세요. 당신의 쓸데없는 말, 듣고 싶지 않습니다!”황정호는 계속해서 강책을 쫓아냈다. 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 “제가 심원재한테 화산금을 빼앗아 왔으니 제 실력은 믿으실 겁니다.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황정호 씨 자신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강책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잘 읽는다. 황정호는 고개를 홱 돌려 강책을 쳐다봤다. 여전히 강책을 불신하지만 한 번 해보기로 했다. 잠시 후, 황정호는 솔직하게 말했다. “제 아들 황지혁이 요즘 폭주족에 빠져서 저에게 기술은 배우지도 않고 그놈들만 따라다닙니다! 제 말은 듣지도 않고 말대꾸나 해요. 지금 집에 며칠째 안 들어와서 열받아 죽겠습니다. 강책 씨가 제 아들을 집으로 데리고 오고, 폭주족과 관계를 끊게 하면 화산금 만드는 것을 도와드리겠습니다.”알고 보니 황정호는 방황하는 아들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황정호의 부탁은 강책에게 식은 죽 먹기였다. “두 시간만 주세요.”잠시 후, 강책은 밖으로 나와 물고기자리에게 말했다. “당장 폭주족이 어디 있는지 알아내.”“네!”5분 후, 물고기자리는 순식간에 폭주족의 위치를 알아냈다. 강책은 혼자서 폭주족을 찾아갔다. 그때, 남자들이 오토바이 위에 앉아 술을 먹고 있었다. 그중 두목으로 보이는 남자가 닭 다리를 뜯으며 허풍을 떨었다. “싸움도 끝났고, 심원재 개자식도 끝장났으니 우리가 폭주족의 천하제일이야. 우리의 세력을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이제 우리 세상이야!”무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 모습을 본 강책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웃었다. 세상에 바보들은 넘치고 넘친다. 강책은 무리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탁자 위에 올라가 소리쳤다. “황지혁 있어?”강책의 한 마디는 무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리들은 모두 강책을 쳐다봤다. “황지혁 있냐고.”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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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12화

강책은 두목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제 갈 길을 갔다. 이때, 오토바이들이 강책의 앞길을 막았다. ”거기 서!”강책은 어쩔 수 없이 걸음을 멈추고 무리들을 쓱 둘러보았다. 두목은 강책에게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 어디 조직이야? 감히 우리 폭주족을 강탈하려고 하다니. 하하! 우리 그렇게 만만해?”강책은 말했다. “나는 어디 조직이 아니라, 황정호 씨를 대신해 황지혁을 데리러 온 거야.”무리들은 모두 피식 웃었다. 두목은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데려가면 뭐가 달라져? 황지혁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 황지혁은 이미 우리 일원이야, 네가 강제로 데려가도 소용없어!”강책은 두목의 말에서 힌트를 얻었다. 그렇다, 황지혁을 강제로 데려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황지혁의 마음은 여전히 폭주족에 있었고, 언젠가 다시 돌아갈 것이다. 강책은 황지혁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강책은 황지혁을 내려놓았다. 잠시 후, 황지혁은 두목에게 달려가 강책에게 삿대질하며 말했다. “나는 절대 돌아가지 않아! 여기서 강한 남자가 되어서 그 누구도 나를 괴롭히지 못하게 할 거야.”황지혁은 매우 단순했다. 단지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 강한 남자가 되기 위해서 폭주족의 일원이 되려는 것이었다. 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 “사람 수로 밀어붙이는 이런 곳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어, 상남자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않아. 황지혁, 나랑 같이 가면 진정한 강한 남자가 되는 법을 알려줄게.”“아저씨가? 부하 한 명도 없으면서 허풍 떨기는!” 황지혁은 비웃으며 말했다. 두목은 황지혁의 머리를 쓰다듬고 웃으며 말했다. “들었지? 지혁이가 당신 따라가기 싫다잖아, 그러니까 빨리 꺼져.”이때, 10여 대의 차가 이들을 향해 오고 있었다. 잠시 후, 차 안에서 몽둥이를 든 남자들이 우르르 내렸다. 이들은 막강한 세력을 지닌 조폭이다. 예전에 싸움이 난무할 때는 조용히 있다가 이제야 우두머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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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13화

그 사람은 바로 다름 아닌 황지혁이 무시한 강책이었다! 탁!!강책은 몽둥이로 머리를 세게 맞았고 흘러내리는 피가 뺨을 타고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아… 아저씨.” 강책이 자신의 목숨을 구해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지 황지혁은 넋을 잃었다. 강책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잘 봐, 이제부터 진짜 강한 남자가 뭔지 보여줄게!”강책은 앞에 있는 남자를 한 손으로 처리하고, 차 안에 있던 무리들은 순식간에 기절시켰다. 그리고 강책은 바닥에 떨어진 몽둥이를 주워 무리들 속으로 돌진했다. 강책은 수라 전신으로 빙의하여 마치 늑대가 양 떼를 습격하듯 순식간에 수십 명의 무리들을 쓰러뜨렸다. 강책은 폭주족이 절대 상대할 수 없었던 무리들을 순식간에 혼자 해치웠다. 폭주족 무리들은 강책의 실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잠시 후, 한바탕 힘을 쓴 강책은 손에 들고 있던 몽둥이를 버리고 이마의 상처를 치료했다. 그리고 오토바이에 올라타 담배를 피웠다. 이 순간 그 누구도 강책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강책에게 무릎 꿇은 무리들은 더 이상 강책과 싸울 엄두도 내지 못하고 도망쳤다. 심지어 폭주족마저도 겁을 먹었다. 폭주족이 방금전 강책에게 덤비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쓰러져 기절해 있는 사람이 바로 그들이 되었을 것이다. 한 사람이 수십 명의 무리를 상대하다니…사람이 맞나?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실력이었다. 두목은 침을 삼키고 웃으며 말했다. “네 실력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군. 우리 폭주족의 우두머리가 되는 건 어때? 너를 내 이인자로 임명할 테니 폭주족을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만들어 봐. 어때?”강책은 그저 싸늘한 눈빛으로 두목을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양아치 같은 무리들이 어찌 강책의 마음에 들 수 있겠는가?강책은 담배 한 대를 거의 다 피워갔다. 이때, 드디어 결정을 내린 황지혁은 강책에게 다가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저씨랑 갈게!”깜짝 놀란 강책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확실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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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14화

약속한 시간은 두 시간이었지만 강책은 한 시간 조금 넘어 돌아왔다. 강책의 일 처리 속도는 매우 빨랐다. 황정호는 조그마한 상자를 하나 꺼냈다. 사실 황정호는 강책이 혼자 폭주족의 수많은 인원을 상대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때문에 황지혁을 절대 데리고 올 수 없다고 생각했다.게다가 황지혁의 마음은 여전히 폭주족에 있는데 그를 데려온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지만 황정호는 돌아온 황지혁을 보고 강책에게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아들!” 황정호는 황지혁에게 달려갔다. 황정호는 며칠 동안 보지 못한 황지혁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지혁아 이제 다시는 폭주족에 가지 마, 알겠지? 아빠 부탁만 들어주면 네가 해달라는 건 모두 해줄게.”황정호는 황지혁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하지만 황정호는 황지혁이 평생 폭주족에 미련을 버리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황지혁은 고개를 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제 다시는 폭주족에 안 가. 그 사람들은 의리도 없고 죽음을 무서워하는 쓰레기들이야!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면 어떻게 강한 남자가 될 수 있겠어?”황정호는 어리둥절했다. 황정호는 눈앞에 있는 황지혁이 자신의 아들이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어떻게 황지혁은 눈 깜짝할 사이에 변한 걸까?황정호는 황지혁과 강책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고 말했다. “이…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저는 단지 지혁이에게 강한 남자가 무엇인지 보여줬을 뿐입니다. 지혁이 나이에 영웅을 존경하고 강한 남자가 되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저희는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진짜 영웅이 무엇이고, 진짜 강한 남자가 무엇인지를 알려줘야 합니다. 절대 폭주족 같은 쓰레기통에서 물들게 해서는 안 됩니다.”사실 황정호는 강책의 말을 듣고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황지혁이 다시는 폭주족에 가지 않는다고 하니 황정호는 매우 기뻤다. “강책 씨가 약속을 지켰으니 이제 제가 약속을 지킬 차례군요. 화산금을 주세요.”“여기 있습니다.” 강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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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15화

강책은 칼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전쟁터에 있던 남자에게 날카롭게 잘 만들어진 칼은 그야말로 무척이나 매혹적이었다. 수많은 무기를 봐왔던 강책도 황정호가 만든 칼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역시! 화산금으로 만든 칼의 감촉은 다릅니다!”잠시 후, 강책은 칼을 챙기고 나머지 칼 한 자루를 만들고 있는 황정호에게 인사를 하고 떠나려 했다. 이때, 황지혁은 아쉬워하며 강책을 따라가고 싶어 했다. 강책은 황지혁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그를 달래주었다. 그리고 연락처를 알려주고 앞으로 경성이나 강남에 오면 본인에게 연락하라고 했다. 황지혁은 그제야 강책과 작별 인사를 했다. 강책과 물고기자리 그리고 장유나는 모든 일을 해결한 후 다음 장소로 향했다. 차 안. 운전을 하던 물고기자리는 웃으며 말했다. “다섯 가지 중에 금, 목, 토는 손에 넣었습니다. 이제 물과 불만 남았어요. 장유나 씨, 이제 어디로 가면 되죠?”장유나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물과 불은 두 부락에 숨어 있어요. 하나는 상, 하나는 벌이에요.”상과 벌?장유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물고기자리가 입을 열었다. “상과 벌은 또 뭡니까?”장유나는 물고기자리에게 설명했다. “아주 간단해요. 이 두 부족은 같은 신앙과 성물을 가지고 있어요. 다시 말해 하나는 만물을 윤택하게 하는 물이고, 하나는 만물을 태우는 불이에요. 옛날에 두 부족의 조상들끼리 신의 물을 관리하는 부락에게 상을, 성화를 관리하는 부락에게는 벌을 맡기기로 했어요. 이 두 성물이 바로 신의 물과 성화예요!”즉, 신의 물과 성화는 강책이 마지막으로 손에 넣어야 하는 것이다. 강책은 장유나에게 물었다. “그래서 상과 벌은 뭡니까?”장유나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상과 벌을 설명하기 전에 우선 인간의 선악을 알아야 해요. 두 부족은 인간에게는 선과 악이 존재한다고 믿어요.”물고기자리는 웃으며 말했다. “당연한 거 아닙니까? 그 두 부족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도 모두 인간에게 선과 악이 있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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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16화

다시 말해 신의 물의 보존 방법은 매우 특별할 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은 신의 물을 굳게 믿기 때문에 돈과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신의 물을 손에 넣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하지만 강책은 여전히 ‘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도대체 어떤 선함을 보여야 신의 물을 얻을 수 있는 걸까?정말 어렵다. 이때, 물고기자리는 장유나에게 물었다. “장유나 씨, 신의 물을 마시고 진짜 장수한 사람을 본 적 있어요? 누가 거짓말한 거 아닌가요?”사실 강책도 물고기자리와 똑같은 생각을 했었다. 의술이 대단한 강책은 고작 물 하나가 사람의 수명을 연장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장유나는 당당하게 말했다. “제가 알아본 결과 신의 물을 마시고 장수한 사람이 세 사람 있어요. 101세, 106세, 심지어 114세까지 장수했어요!”깜짝 놀란 물고기자리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세상에! 그럼 진짜 대박이네요. 저는 100살은커녕 80살까지도 못 살 것 같은데… 신의 물이 정말 대단하긴 하네요.”강책은 피식 웃었다. 장유나가 알아본 세 사람의 수명은 사실 인간의 정상적인 수명이었다. 200살까지 산 사람이 있다면 신의 물이 정말 대단한 것이다. 게다가 신의 물을 마실 수 있는 선한 사람은 본래 성격이 평온하고 세상과 싸우지 않기 때문에 장수하는 사람이 많았다. 때문에 신의 물이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언제 어느 누구의 손에 죽을지 모르는 강책은 신의 물을 마시고 수명을 연장할 생각이 없었다. 어차피 수명을 연장한다고 해도 소용은 없었다. 강책은 신의 물을 손에 넣을 수 있는지 없는지가 더 중요했다. 다섯 가지를 모두 손에 넣어야 강책이 원하는 용의 물을 얻고 서심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신의 물을 손에 넣기 어려울 것 같아요.”강책은 장유나에게 물었다. “설마 성화도 손에 넣기 힘든 건 아니죠?”장유나는 어깨를 으쓱하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성화는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어요.”강책은 매우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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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17화

강책은 일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을 짐작했는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물고기자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누구나 성화를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갑자기 성화를 손에 넣은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뇨? 그게 무슨 말이에요?”장유나는 즉시 대답했다. “제가 방금 말한 것처럼 두 부족은 일은 분담하고 있어요. 한 부족은 선, 다른 한 부족은 벌을 담당하고 있어요. 선한 사람에게는 상으로 신의 물을 주고, 악한 자에게는 벌로 성화를 줘요.”물고기자리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네? 그러니까 악한 짓을 한 사람은 불에 타 죽는다는 겁니까? 돼지 통에 가둬놓고 물에 빠트려 익사시키는 형벌과 같은 거네요?”“아니요!”장유나는 물고기자리의 말에 단호하게 부정했다. 잠시 후, 장유나는 계속해서 말했다. “물고기자리 씨가 생각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 악한 짓을 저지른 사람들을 처벌하는 건 맞아요. 하지만 일부러 사람을 잡아다가 불구덩이에 집어넣는 것은 아니에요.”물고기자리는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네? 그럼 자기 발로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겁니까?”“네! 맞아요!”물고기자리와 강책은 넋이 나갔고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악한 짓을 저지른 사람이 자기 발로 불구덩이에 들어가다니? 그야말로 황당하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 아닐 수가 없었다.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을 믿지 않을 수는 없었다. 정말이지 세상에 별의별 일이 다 있다. 성화는 믿을 수 없는 존재였다. 장유나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부족들이 악한 사람들을 강제로 잡아다가 불에 태워 죽일 수는 없어요. 첫째, 사람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없는 부족이 어떻게 세상의 모든 악한 사람을 잡을 수 있겠어요? 둘째, 엉뚱한 사람을 잡아 왔다면요? 억울한 사람을 불에 태워 죽이는 게 말이 돼요? 셋째, 부족은 사람을 죽일 수 없어요. 부족들이 제멋대로 사람을 불에 태워 죽인다면 경찰에 잡혀갈 거예요. 그러니 부족은 강제로 사람을 잡아다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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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18화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부락에 찾아와요. 심지어 그 중에는 사람과 신을 모두 분노하게 한 악인들도 있어요. 매년 성화에 죽는 사람이 대략 20명 정도는 될 거예요.”그야말로 놀랄만한 일이다. 악인들이 어느 날 갑자기 자기성찰을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라도 했을까?사실 악인들에게 성화란 일종의 해탈이자 구원의 존재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장유나의 말 뜻을 이해한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장유나의 말처럼 성화는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성화를 손에 넣는 것이 아닌, 성화에 타 죽는 것이다. 즉, 성화를 손에 넣는 순간 죽는다는 말이다!듣기만 해도 소름 끼치게 무서웠다. 마지막 두 가지가 이렇게 얻기 힘든 것일 줄 몰랐던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물과 불을 손에 넣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부족에게 성화를 달라고 억지로 강요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강책은 전혀 낙담하지 않았다. 어쨌든 신태열도 물과 불을 손에 넣고 용의 물을 얻었다. 신태열도 두 가지를 손에 넣었는데 강책이라고 못할 것이 뭐가 있을까?강책은 장유나에게 말했다. “성화를 빌릴 수 있습니까? 그러니까 성화로 해외에 있는 범죄자를 처형하고 싶다면 성화를 빌릴 수 있나요?”장유나는 웃으며 말했다. “안 돼요. 강책 씨, 잔머리 쓰지 마세요. 그게 가능할 것 같아요? 만약 성화를 빌릴 수 있으면 성화는 가치가 없을 거예요.”장유나의 말이 맞다. 처음부터 예상했던 대답이지만 막상 장유나에게 직접 들으니 강책은 납득할 수 없었다. 이때, 물고기자리는 장유나에게 물었다. “사실 계속 궁금했던 것이 있어요. 성화는 어떻게 가져가죠?”물고기자리의 질문은 쓸데없는 것 같았지만 매우 꽤 중요한 점이었다. 화, 금, 목, 수, 토는 모두 다르다. 각기 다른 네 가지 물건은 상자에 넣으면 되지만 불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그야말로 터무니없는 말이다!올림픽 성화봉처럼 하나씩 손에 들고 가져갈 것인가?그렇다면 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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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19화

잠시 후, 강책은 장유나에게 마지막으로 질문했다. “그 두 부족의 이름은 모르세요?”장유나는 웃으며 말했다. “부족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없어요. 그냥 신의 물 부족, 성화 부족이라고 불려요.”강책도 웃으며 말했다. “하하, 기억하기는 아주 쉬운 이름이네요.”세 사람은 어느덧 갈림길에 봉착했다. 물고기자리는 차를 세우고 말했다. “어디로 가요?”장유나는 말했다. “왼쪽은 신의 물 부락, 오른쪽은 성화 부락으로 가는 길이에요. 자, 이제 어디로 갈지는 강책 씨가 선택하세요.”강책은 잠시 고민한 후 오른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성화 부락으로 갑시다.”신의 물은 있을지 없을지 확실하지 않고, 성화는 확실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신의 물 보다 성화를 좀 더 수월하게 구할 수 있다고 강책은 생각했다. 물고기자리는 강책의 말대로 성화 부락 쪽으로 향했다.잠시 후, 불과 20분도 안 돼 성화 부락에 도착했다. 부락이라고 하긴 하지만 그곳은 매우 현대화되어 있었다. 게다가 세상과 단절되어 있고 폐쇄적인 느낌은 전혀 없고, 오히려 부족은 외지인들을 매우 활기차고 친근하게 반겨줬다. 성화 부락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붐비는 ‘관광 도시’로서 관광객이 도시의 경제 부분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호텔업이 매우 발달되어 있어 방 상태와 서비스가 매우 좋았다. 세 사람은 주차를 한 후 호텔을 찾아 방 세 개를 예약했다. 이런 번화한 곳에서는 굳이 장유나와 한방을 쓸 필요가 없었다. 물고기자리는 주변을 살펴본 후 말했다.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데요? 놀거리와 먹거리가 다 있네요.”장유나는 말했다. “매년 성화에 타 죽는 사람이 있어서 항상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순식간에 소문이 퍼졌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관광객들이 더 많아지면서 부락도 더욱 번화하게 된 거죠.”물고기자리는 웃으며 말했다. “이곳이 관광도시라면… 성화는 그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작 아닐까요?”물고기자리의 말이 맞을 가능성도 있다. 성화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몇 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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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20화

차가 멀어지자 세 사람은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했다. 세 사람은 식사를 하며 내일 있을 성화 소각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잠시 후,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종업원에 다가와 그들에게 말했다. “소매 걷어서 팔을 좀 보여 주실래요?”왜 식당에서 이런 이상한 요구를 하지?세 사람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봤다. 아무리 부족이라도 이런 이상한 풍습이 있을까?밥을 먹으려면 팔을 보여줘야 한다니?물고기자리는 장유나에게 물었다. “장유나 씨, 부족에게 이런 이상한 풍습이 있어요?”부족에게 이런 풍습이 있는 줄 몰랐던 장유나도 어리둥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장유나는 두 사람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종업원은 웃으며 말했다. “부족의 풍습이 아니라 질병을 예방하는 거예요.”강책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 그게 무슨 말입니까?”종업원은 세 사람에게 자세하게 설명했다. “최근 두 달 사이에 이상한 병이 유행하기 시작했어요. 병에 걸린 사람들은 처음에 아무 이상 반응이 없고 단지 팔에 검은 반점만 생겼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반점이 점점 깊어지고 일주일 후에는 반점이 생긴 부위가 부패했어요. 그리고 이주 뒤에 온몸에 퍼지면서 결국 죽게 되었어요.”이게 무슨 괴상한 병일까?강책은 생전 처음 듣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 종업원은 계속해서 말했다. “이 병이 어떻게 생기고 전염됐는지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그래서 ‘기괴한 병’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기괴한 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세 분에게 팔을 보여달라고 한 겁니다.”그제야 종업원의 의도를 이해한 강책은 종업원에게 팔을 보여줬다. 강책이 소매를 걷어 올리자 두꺼운 팔에는 전투의 훈장인 수많은 흉터가 있었다. 하지만 검은 반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물고기자리와 장유나의 팔에도 반점은 없었다. 종업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웃으며 말했다. “세 분은 모두 정상이에요. 하지만 세 분도 안심해서는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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