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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2001 - 챕터 2010

2419 챕터

제 2001화

상인회 안에서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경매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사냥꾼이 나타나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와 경쟁을 하려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물건을 손에 얻었다고 해도 상인회를 나가면 사냥꾼이 다시 찾으러 온다.상인회 측은 방문자의 안전을 책임지지만 장소를 떠나면 상인회 측은 더 이상 신경쓰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 그와 경쟁하려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사람들은 사냥꾼이 고른 물건은 뺏을 용기조차 나지 않는다.그의 등장에 경매장 안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 둘씩 고개를 숙였다. 운이 좋다면 한 가지 물건만 뺏기고, 운이 나쁘면 세 가지 물건 모두 그가 가져가게 된다. 사냥꾼은 경매장 안 첫째줄에 자리를 앉았다, 주위를 둘러보면서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저는 이 곳에서 물건 하나를 구매하기 위해 왔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저한테 양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그의 가식적인 태도에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렸다.“오늘은 다른 물건이 아니라 화산금을 얻기 위해 온 겁니다, 제 칼이 끊어져서 새로운 칼을 만드려면 저 금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나머지 두 물건은 관심도 없으니 알아서 경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시겠죠?”그제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부분 나머지 두 고대 물건을 얻기 위해 찾아 온 것이다, 물건을 사드려 국가에 기부하는 정의로운 사람이 있는 반면 자신의 욕심을 치우기 위해 사드리는 사람도 있었다. 반대로 화산금에게 관심 있는 사람은 적었다. 역사적인 가치도 없고, 소장의 의미도 없다는 생각에 전혀 시선을 두지 않았다. 다행히도 사냥꾼은 화산금을 노리고 있었다는 사실에 다들 안도했다. 하지만 그 중 강책 무리의 얼굴이 급격히 나빠졌다, 그들이 노리고 있는 것이 바로 사냥꾼이 노리고 있는 화산금이기 때문이다. “강책 씨, 이제 어떡하죠? 강책 씨도 대단하시지만 사냥꾼도 만만치 않아 보여요. 현지인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낮아요, 그냥 물러나는 게 어떻겠어요? 화산금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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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2화

얼마 지나지 않아 진행자가 무대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경매가 정식으로 시작 되었다. 진행은 아주 순조로웠다, 앞서 고대물건은 사냥꾼이 전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아 조용했다. 하지만 다른 부자들은 값어치 1억의 고대물건을 3억까지 올려 구매하기도 했다. 드디어 두 가지 고대 물건이 팔려 나가고, 화산금의 경매가 시작되었다.진행자는 간략한 규칙 설명 뒤로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졌다.“3억을 내고 이 금을 사실 분이 계십니까?”현장에는 아무도 그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들은 사냥꾼이 이미 주의를 준 탓에 전혀 관심 없는 태도를 보였다.“3억”사냥꾼이 손을 들었다. 경매는 그의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하지만 상인회 측은 달랐다, 귀한 화산금이 3억에 팔리는 것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 진행자는 사냥꾼을 보고 경매가 빨리 끝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은 물어보지 않고 방망이를 내려쳤다.“3억.”“3억.”“3..”이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3억 5천.”순간 경매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소리가 난 방향으로 향했다. 누가 감히 사냥꾼과 경쟁을 하려는 것일까, 이어서 강책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 졌다.“새로 들어온 사람이구나.”“처음이니까 이 곳의 규칙을 모르겠지, 사냥꾼에 대해서 들어는 봤겠어?”“재밌겠는 걸.”현장에 있던 부자들은 흘러가는 상황에 재미를 느꼈다. 무대 위에서 진행자가 강책에게 간접적으로 주의를 주었다. “경매 하시겠습니까?”“네.”“조금 더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저는 경매를 하면 안되다는 법이라도 있습니까?”“아니요,그게 아니라..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린 겁니다.”진행자는 ‘신인’에게 최대한의 배려를 해주었다, 하지만 ‘신인’ 은 아랑곳하지 않았다.“화산금을 얻기 위해 온 겁니다.”진행자는 미소를 지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바보들은 어딜가나 있다니까. 그렇게 충고를 해줬는데도 눈치를 못 채는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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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3화

진행자는 사냥꾼을 한 번 바라보았다, 사냥꾼도 절대로 양보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곧이어 사냥꾼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강책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처음 보는 사람이다.“어이, 형님. 제가 화산금이 너무 필요한 데, 넘겨주시면 안되겠습니까?”강책에게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하지만 강책은 단호하게 대답했다.“안됩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를 비웃었다. 이미 그들은 강책의 미래를 예상한 듯 했다.“형님, 처음 오셔서 여기의 규칙을 잘 모르시나 봅니다.”사냥꾼이 강책을 위협했다, 하지만 강책은 아랑곳하지 않고 진행자에게 말을 걸었다.“3억 5천에 낙찰 된 겁니까?”하지만 진행자는 사냥꾼의 의견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냥꾼의 얼굴은 순식간에 바뀌었다. 방금 전 얼굴에 핀 미소는 사라지고, 늑대와 같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이봐, 신인. 내가 놀아 줄게, 후회 하지 말라고. 여기, 4억!”천만원씩 오르던 경매 방식은 어느순간 오천만원씩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어서 강책의 그 다음 말은 현장을 뒤집어 놓았다.“10억.”4억을 순식간에 10억으로 올렸다, 현장에는 강책을 경매 방식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었다. 사냥꾼은 손을 덜덜 떨었다, 두려움이 아니라 흥분에서 오는 기쁨이었다.“돈 자랑하러 온 거지? 이봐, 그렇다면 사람 잘못 골랐어. 20억!”사냥꾼의 말이 끝나자마자 강책이 다시 입을 열었다.“100억.”현장에 있던 갑부들의 표정이 하나둘씩 변했다. 천문학적인 숫자에 사냥꾼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동시에 강책을 지적하던 사람들도 사라졌다. 사냥꾼은 한계를 마주했다, 동시에 머릿 속으로는 강책을 처리할 방법만 생각하고 있다. 이때, 강책은 짜증 섞인 말투로 그에게 말했다.“돈 없으면 대장 놀이 그만하고 꺼져, 화산금은 내가 가질 거야.”강책은 사냥꾼을 강압하기 위해 다른 말투로 답했다. 한편, 사냥꾼은 처음 겪는 수치스러움에 주먹을 쥐었다. 동시에 그의 옆 부하들도 살의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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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4화

하지만 그의 목숨은 상인회 측의 관할이 아니다.“100억, 100억, 100억! 축하 드립니다, 화산금 구매 하셨습니다!”강책은 자리에서 일어나 당당하게 사냥꾼 옆을 지나갔다. 돈을 지불하고 화산금을 받았다, 이어서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한번 더 사냥꾼에게 시비를 걸었다.“내가 원하는 건 아무도 가져가지 못해. 그만 들어가서 발 씻고 자.”강책의 말은 사냥꾼의 신경을 건드렸다. 이어서 강책 무리는 화산금을 들고 상인회를 떠났다. 현장은 떠들썩 해졌다, 모두 강책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어서 사냥꾼의 부하 4명은 강책을 따라나갔다. 사냥꾼은 1분 뒤에야 경매장을 나갔다, 이미 자신의 부하들이 강책을 처리했다고 확신했다. 이제 그가 나서서 강책에게 받은 수모를 똑같이 되갚아 주면 된다. 하지만 그와 다른 사람들이 상인회를 나가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강책이 멀쩡하게 자리에 떡하니 서있는 게 아닌가. 자신의 부하 4명은 이미 사망한 뒤였다.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은 경악했다, 사냥꾼 부하들의 실력이 얼마나 높은 지 그들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1분 사이에 4명 모두 죽어 버렸다. 사냥꾼은 강책을 노려보았다, 어떻게 죽인 건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총소리도 나지 않았고, 부하들의 몸에서는 총상이 보이지 않았다. 강책은 사냥꾼을 향해 입을 열었다.“사냥꾼 이라고 했지? 지금이라도 기회 줄게. 우리에게 숙식 제공 하면 목숨은 부지하게 해줄 게. 못하겠다면 여기서 죽는 거야.”사냥꾼은 자신이 잘 못 들은 줄 알고 잠시 멍을 때렸다. 1년 동안 사람을 처리하면서 상대에게 협박을 당한 건 처음이였다, 어이가 없었다.“겨우 4명을 쓰러뜨렸다고 나대는 거야? 우물 안의 개구리와 다를 바가 없군.”그리고 그가 휘파람을 불더니 어디선가 오토바이 소리가 들려왔다. 20대가 넘는 오토바이와 그의 부하 50명이 도착했다. 50명 무리의 이름은 에이스팀이다. 지금까지 손에 묻힌 피만 해도 그들의 실력을 알 수 있다,사냥꾼이 에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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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5화

사냥꾼의 부하들은 그 자리에서 얼어 붙고 말았다. 방금 전, 장면 때문에 두려운 마음이 들어 쉽사리 움직이지 못했다. 사냥꾼은 자신의 부하들에게 화를 냈다.“다들 뭐하는 거야? 공격하라니까!”부하들은 그제야 제정신을 차리고 강책을 향해 돌진했다. 이번에는 강책이 아니라 장유나에게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강책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현재 상황에서 장유나는 강책에게 있어 중요한 인물이다. 에이스 팀의 부원이 손을 뻗기도 전에 강책이 장유나의 앞을 막았다. 부원은 강책과 세게 부딪혔지만 그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큰 트럭을 연상케 했다. 그는 강책을 노려보았다.“네가 무슨 무적이라도 되는 줄 알아?”강책은 차가운 말투로 답했다.“개가 사람 말을 하네?”“지금 뭐라고 했어?!”부원이 강책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었다, 강책은 피하지 않고 주먹을 내리 꽂았다. 그 탓에 부원은 50미터가 넘게 날라갔고, 콰광- 거리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쓰러졌다. 이빨은 산산조각이 나버렸다.강책은 주먹을 피고는 그를 바라보았다.“더 말할 거야?”부원은 겨우 정신을 붙잡고 바닥에서 일어났다, 입을 막아도 피가 흘러 나왔다. 그의 모습을 보고 나머지 부하들은 더 이상 용기가 나지 않았다, 사냥꾼도 처음 보는 괴물의 등장에 자리에서 얼어 붙었다. 이때, 뒤에서 한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뭐가 이렇게 시끄러워?”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올백 머리를 하고 있는 중년 남자다, 편한 복장에 배가 남산만큼 나와있다. 이어서 사냥꾼이 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심 사장님, 난동을 부리고 있는 자가 있습니다.”심 사장이라고 하는 사람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사냥꾼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시선을 돌렸다. 강책을 발견하고는 풉-하며 웃음을 터뜨렸다.“아이고, 이게 누구야. 난동을 부린다는 게 너야? 면직 당한 지가 언젠데 간도 커.”강책도 그를 알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심원재, 과거에 두 사람은 일로 만났고 그는 강책에게 물건을 빼앗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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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6화

그는 강책 뒤에 있던 장유나를 발견하고는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아이고, 귀여운 아가씨도 데리고 왔네? 일단 너 처리하고 저 여자랑 한바탕 놀아야 겠어. 넌 아직도 네가 전사라고 생각해? 싸움만 잘하면 네가 하늘 같지? 여기서는 싸움 실력 싸움만으로는 안돼, 여기는 인맥이 제일 중요해.”강책이 차가운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보았다.“그렇게 말하는 너는 인맥이 넓나봐?”“안 믿기는 얼굴인데? 그래 좋아, 그럼 지금이라도 인맥에 대해서 알려주지.”이어서 심원재가 큰 소리로 외쳤다.“누가 이 구역 담당자야, 어서 나와!”곧이어 60살로 보이는 중년 남자가 안경을 쓰고 나왔다. 나이는 들었어도 차림새가 깨끗했다. 남자는 미소를 지은 채 심원재에게 다가갔다.“저는 지구대 경찰 허준민 이라고 합니다.”“안녕하십니까.”심원재는 허준민을 위아래로 훑었다.“깔끔하시고 지적이신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경찰의 이미지와 비슷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뭐하나 묻겠습니다, 이 곳 동네 주민들의 인성이 궁금합니다.”“1류 입니다.”“1류가 2류한테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네, 맞는 말씀입니다.”심원재는 강책을 향해 말했다.“들었어? 너 같은 2류는 이 곳에 있을 자격이 없어. 잡힐 때까지 기다리기나 해.”강책이 그에게 물었다.“무슨 말 하는 거야?”“못 알아 들어? 이곳은 1류 구역이야. 주민이 너 같은 2류를 받아 줄 것 같아? 허경관님, 얼른 저 놈 구속하세요!”심원재가 의기양양하고 있을 때,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났다.“그래서 심 사장님께서 나가 주셔야 겠습니다.”심원재는 허준민의 말을 듣고 눈이 휘둥그레 졌다. 믿기지 않는 사실에 그를 꼬집어 보기도 했다.“네? 지금 저보고 나가라는 말씀 이세요?” “네, 그렇습니다.”“제가 누군지 알고나 하는 소리입니까?”“네, 알고 있습니다. 상장 회사의 심원재 사장님이 아니십니까, 인맥도 넓으시고요.”“근데 저를 내쫓아요? 제정신입니까?”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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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7화

“좋습니다, 뒷감당 할 준비는 되어 있으신 거겠죠? 각오 하셔야 할 겁니다.”심원재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핸드폰을 꺼냈다. “저는 지금 바로 경찰서에 전화를 돌릴 겁니다, 허준민 당신 같은 경찰은 해고 당해야 마땅합니다.”보통 지구대 경찰이면 심원재에게 사과를 하며 비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허준민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돌이 된 것마냥 그 자리에 서 있다. 사실 그는 자신이 해고 당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옆에 ‘수라군신’ 이 서 있기 때문이다. 강책이 이 곳 지역으로 넘어 왔을 때, 지역관할에 군신이 도착했다는 정보가 내려졌다. 사실 모두 물고기 자리가 뒤에서 강책을 대신해 일 처리를 해준 것이다. 강책은 지구대 경찰의 태도와 물고기 자리의 미소를 발견하고는 눈치를 챘다. 심원재는 자신이 한낱 사장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곧이어 통화가 연결되었다.“네, 여보세요. 경찰서 맞습니까?”“네, 그렇습니다. 누구 십니까.”“저는 심원재 입니다.”“심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무슨 일로 전화 주신 겁니까?”“지구대 경찰의 직위 해제를 원합니다.”“경찰의 이름을 알려주세요.”“허준민 입니다.”심원재는 고개를 치켜 올렸다, 자신만만하게 경찰의 대답을 기다렸다. 자신의 단 한마디면 지구대 경찰 한명은 손 쉽게 해고가 가능 하다고 생각했다, 허준민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느라.이때,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대답은 그의 예상과는 달랐다.“심 사장님, 죄송하지만 허준민 경관의` 직위 해제 불가 합니다.”심원재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떵떵거리며 잘난 척을 하던 행동은 그의 체면을 깎아내렸다.“뭐라고요? 지금 내 지시를 무시하는 겁니까?”전화기 너머로 경찰서 직원의 목소리가 들렸다.“죄송합니다. 심 사장님의 지시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허경관은 우수한 경찰이기 때문에 아무 이유 없이 해고를 내리지 못합니다.”“나 심원재가 지구대 경찰 한 명을 해고하는 데 이유가 필요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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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8화

심원재는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이빨을 꽉 깨물고 말했다.“내가 저 지구대 경찰 하나를 처리 못할 것 같아? 경찰서가 안되면 다른 곳에 전화하면 돼.”이어서 그는 보건국에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보건국이죠? 저는 심원재 라고 합니다. 상인회의 위생이 심각할 정도로 나빠서 신고 좀 하려고요, 모두 강책이라고 하는 사람이 저지른 짓이에요. 오셔서 데리고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드디어 해결하나 싶었지만 돌아오는 답변에 다시 한번 더 실망하고 말았다.“죄송합니다, 심 사장님. 상인회 위생은 깨끗한 걸로 이미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착각하신 거 아닐까요.”심원재는 자신이 사장인지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였다.“일 처리를 무슨 그딴 식으로 합니까?! 끊어요!”그는 포기하지 않고 다른 곳에 전화를 시도했다. “건설부죠?”“환경부죠?”“파출소죠?”...자리에서 수십통이 넘는 전화를 걸었다. 심원재는 생각나는 부서대로 전화를 돌리며 강책과 허준민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트렸다. 하지만 그의 뜻대로 상대를 처리한다는 부서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사실, 심원재를 제외한 다른 부서들은 모두 강책이 ‘수라군신’ 신분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간이 배 밖으로 나오지 않은 이상, 감히 수라군신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이게 뭐야!”심원재는 화를 내면서 핸드폰을 바닥으로 던지고, 밟았다. 옆에 있던 강책은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말했다. “다들 네 행동이 잘못 되었다는 걸 알고 있는 거야, 네가 욕을 하고 소문을 퍼뜨려도 네 말을 믿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는 거지. 심원재, 이 곳은 네 같은 놈이 있을 곳이 아니야. 얼른 꺼져.”심원재는 강책을 노려보았다.“나보고 꺼져라고 했어?강책, 넌 이미 수라군신 이라는 신분에서 내려간 지 오래야. 그 신분 말고 마땅히 내세울 게 있긴 해? 왜, 아직도 네가 수라군신 처럼 느껴지는 거야?”강책이 고개를 들고 침착하게 말했다.“그때도, 지금도 난 항상 이런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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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9화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차 사이렌이 곳곳에서 울렸다. 반부패수사부 차량 한 대가 주변에 세워졌다. 차에서는 수사원들이 내리고 심원재를 향해 다가왔다.강책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내가 부른 사람들이야.”심원재는 수사원들을 보고 침을 꼴깍 삼켰다, 자신은 결코 ‘깨끗’ 하지 않기 때문이었다.곧이어 수사원이 심원재를 향해 물었다. “상장 회사 사장 심원재 씨 본인 맞습니까?”“네, 네 그렇습니다. 바쁘실 텐데, 무슨 일로 찾아오셨습니까?”“아, 심원재 씨 계좌로 출처를 알 수 없는 돈, 억단위가 넘는 주택이 있다면서 단체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저희랑 협조해주시죠.”심원재는 다리가 덜덜 떨렸다, 억지로 미소를 짜내며 수사원에게 말했다.“오해 하신 거 아닙니까? 저는 깨끗한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 신고만 믿고 저를 심문 하시려는 거라면 억울합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나쁜 놈들만 잡습니다. 그리고 충분한 증거가 없는 이상, 저희가 심원재 씨를 찾아 올 일도 없습니다. 심 사장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심원재는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네..가겠습니다.”방금 전까지 잘난 척을 하던 모양은 온데간데 사라졌다, 그는 고개를 푹 숙이며 수사원과 함께 자리를 떴다. 자신이 저지른 악행은 자신에게 되돌아 오는 법이다, 심 사장이 사라지고 현장에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자리에는 심원재한테 당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였다, 그의 꾸준한 괴롭힘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강책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해결 되었다.한편, 사냥꾼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심원재는 인맥도 넓어서 밤낮 가리지 않고 몹쓸 짓을 해도 그를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그 덕분에 사냥꾼도 지금까지 의기양양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하지만 심원재가 이렇게 붙잡혀 갈 줄은 누가 알았으랴, 지구대 경찰도 처리 못하는 그가 한심했다. 결국 사냥꾼의 아버지와도 같던 심원재는 사라지고 말았다. 심원재의 보호가 없다면 사냥꾼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이제 사냥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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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10화

강책의 무리는 한 식당의 룸에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허준민에게 현지의 상황을 충분히 듣고, 그에게 천만원을 건네 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허준민이 떠나고, 남은 세 사람이 식사를 하면서 그 다음 해야 할 일에 대해 논의했다.물고기 자리가 말했다.“오행중 금도 손에 넣었으니, 이제 남은 수(水)와 화(火)입니다. 장유나 씨,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 겁니까?”장유나가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수와 화를 얻기 앞서서 저희는 오행중 금을 정확히 얻은 게 아닙니다.”“네? 화산금이 오행중 금이 아니라는 소리입니까?”장유나의 대답은 애매했다.“맞을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물고기 자리는 여전히 머리를 긁적였다, 하지만 강책은 그녀의 뜻을 알아챘다. 그리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진정한 오행중 금은 화산금을 또 다른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뜻이죠?”장유나가 엄지를 치켜 세웠다.“지금 필요한 건, 땅을 열 수 있는 금이에요. 하지만 저희가 가지고 있는 화산금은 이러한 기능이 전혀 없다고 들었습니다, 화산금을 단조해서 칼로 만들어야 해요. 그게 바로 저희가 찾던 오행중 금 입니다.”물고기 자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단조라면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하지만 장유나는 다시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화산금은 일반 금속이 아닙니다. 단조가 매우 까다로워요, 자칫하면 손상이 될 수도 있어요, 지금은 믿을 만한 단조사를 찾는 것이 우선이에요. 마침 이 근처에 ‘황정호’ 라고 하시는 실력 높은 단조사가 있다고 알고 있어요.”강책은 ‘황정호’ 라는 이름을 머리 깊숙히 기억했다. 식사를 끝낸 세 사람은 황정호의 주거지를 찾기 나섰다. 워낙 명성이 자자한 덕에 그를 찾기는 쉬웠다. 빠르게 황정호의 주거지를 찾아냈다. 그 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강책 무리는 그의 주거지로 가서 그를 찾아냈다. 그리고 찾아온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고수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황정호도 마찬가지였다. 첫 인상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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