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강책 뒤에 있던 장유나를 발견하고는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아이고, 귀여운 아가씨도 데리고 왔네? 일단 너 처리하고 저 여자랑 한바탕 놀아야 겠어. 넌 아직도 네가 전사라고 생각해? 싸움만 잘하면 네가 하늘 같지? 여기서는 싸움 실력 싸움만으로는 안돼, 여기는 인맥이 제일 중요해.”강책이 차가운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보았다.“그렇게 말하는 너는 인맥이 넓나봐?”“안 믿기는 얼굴인데? 그래 좋아, 그럼 지금이라도 인맥에 대해서 알려주지.”이어서 심원재가 큰 소리로 외쳤다.“누가 이 구역 담당자야, 어서 나와!”곧이어 60살로 보이는 중년 남자가 안경을 쓰고 나왔다. 나이는 들었어도 차림새가 깨끗했다. 남자는 미소를 지은 채 심원재에게 다가갔다.“저는 지구대 경찰 허준민 이라고 합니다.”“안녕하십니까.”심원재는 허준민을 위아래로 훑었다.“깔끔하시고 지적이신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경찰의 이미지와 비슷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뭐하나 묻겠습니다, 이 곳 동네 주민들의 인성이 궁금합니다.”“1류 입니다.”“1류가 2류한테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네, 맞는 말씀입니다.”심원재는 강책을 향해 말했다.“들었어? 너 같은 2류는 이 곳에 있을 자격이 없어. 잡힐 때까지 기다리기나 해.”강책이 그에게 물었다.“무슨 말 하는 거야?”“못 알아 들어? 이곳은 1류 구역이야. 주민이 너 같은 2류를 받아 줄 것 같아? 허경관님, 얼른 저 놈 구속하세요!”심원재가 의기양양하고 있을 때,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났다.“그래서 심 사장님께서 나가 주셔야 겠습니다.”심원재는 허준민의 말을 듣고 눈이 휘둥그레 졌다. 믿기지 않는 사실에 그를 꼬집어 보기도 했다.“네? 지금 저보고 나가라는 말씀 이세요?” “네, 그렇습니다.”“제가 누군지 알고나 하는 소리입니까?”“네, 알고 있습니다. 상장 회사의 심원재 사장님이 아니십니까, 인맥도 넓으시고요.”“근데 저를 내쫓아요? 제정신입니까?”허
“좋습니다, 뒷감당 할 준비는 되어 있으신 거겠죠? 각오 하셔야 할 겁니다.”심원재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핸드폰을 꺼냈다. “저는 지금 바로 경찰서에 전화를 돌릴 겁니다, 허준민 당신 같은 경찰은 해고 당해야 마땅합니다.”보통 지구대 경찰이면 심원재에게 사과를 하며 비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허준민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돌이 된 것마냥 그 자리에 서 있다. 사실 그는 자신이 해고 당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옆에 ‘수라군신’ 이 서 있기 때문이다. 강책이 이 곳 지역으로 넘어 왔을 때, 지역관할에 군신이 도착했다는 정보가 내려졌다. 사실 모두 물고기 자리가 뒤에서 강책을 대신해 일 처리를 해준 것이다. 강책은 지구대 경찰의 태도와 물고기 자리의 미소를 발견하고는 눈치를 챘다. 심원재는 자신이 한낱 사장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곧이어 통화가 연결되었다.“네, 여보세요. 경찰서 맞습니까?”“네, 그렇습니다. 누구 십니까.”“저는 심원재 입니다.”“심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무슨 일로 전화 주신 겁니까?”“지구대 경찰의 직위 해제를 원합니다.”“경찰의 이름을 알려주세요.”“허준민 입니다.”심원재는 고개를 치켜 올렸다, 자신만만하게 경찰의 대답을 기다렸다. 자신의 단 한마디면 지구대 경찰 한명은 손 쉽게 해고가 가능 하다고 생각했다, 허준민에게 본때를 보여주겠느라.이때,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대답은 그의 예상과는 달랐다.“심 사장님, 죄송하지만 허준민 경관의` 직위 해제 불가 합니다.”심원재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떵떵거리며 잘난 척을 하던 행동은 그의 체면을 깎아내렸다.“뭐라고요? 지금 내 지시를 무시하는 겁니까?”전화기 너머로 경찰서 직원의 목소리가 들렸다.“죄송합니다. 심 사장님의 지시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허경관은 우수한 경찰이기 때문에 아무 이유 없이 해고를 내리지 못합니다.”“나 심원재가 지구대 경찰 한 명을 해고하는 데 이유가 필요 합니까
심원재는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이빨을 꽉 깨물고 말했다.“내가 저 지구대 경찰 하나를 처리 못할 것 같아? 경찰서가 안되면 다른 곳에 전화하면 돼.”이어서 그는 보건국에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보건국이죠? 저는 심원재 라고 합니다. 상인회의 위생이 심각할 정도로 나빠서 신고 좀 하려고요, 모두 강책이라고 하는 사람이 저지른 짓이에요. 오셔서 데리고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드디어 해결하나 싶었지만 돌아오는 답변에 다시 한번 더 실망하고 말았다.“죄송합니다, 심 사장님. 상인회 위생은 깨끗한 걸로 이미 저희가 확인했습니다, 착각하신 거 아닐까요.”심원재는 자신이 사장인지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였다.“일 처리를 무슨 그딴 식으로 합니까?! 끊어요!”그는 포기하지 않고 다른 곳에 전화를 시도했다. “건설부죠?”“환경부죠?”“파출소죠?”...자리에서 수십통이 넘는 전화를 걸었다. 심원재는 생각나는 부서대로 전화를 돌리며 강책과 허준민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트렸다. 하지만 그의 뜻대로 상대를 처리한다는 부서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사실, 심원재를 제외한 다른 부서들은 모두 강책이 ‘수라군신’ 신분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간이 배 밖으로 나오지 않은 이상, 감히 수라군신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이게 뭐야!”심원재는 화를 내면서 핸드폰을 바닥으로 던지고, 밟았다. 옆에 있던 강책은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말했다. “다들 네 행동이 잘못 되었다는 걸 알고 있는 거야, 네가 욕을 하고 소문을 퍼뜨려도 네 말을 믿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는 거지. 심원재, 이 곳은 네 같은 놈이 있을 곳이 아니야. 얼른 꺼져.”심원재는 강책을 노려보았다.“나보고 꺼져라고 했어?강책, 넌 이미 수라군신 이라는 신분에서 내려간 지 오래야. 그 신분 말고 마땅히 내세울 게 있긴 해? 왜, 아직도 네가 수라군신 처럼 느껴지는 거야?”강책이 고개를 들고 침착하게 말했다.“그때도, 지금도 난 항상 이런식이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차 사이렌이 곳곳에서 울렸다. 반부패수사부 차량 한 대가 주변에 세워졌다. 차에서는 수사원들이 내리고 심원재를 향해 다가왔다.강책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내가 부른 사람들이야.”심원재는 수사원들을 보고 침을 꼴깍 삼켰다, 자신은 결코 ‘깨끗’ 하지 않기 때문이었다.곧이어 수사원이 심원재를 향해 물었다. “상장 회사 사장 심원재 씨 본인 맞습니까?”“네, 네 그렇습니다. 바쁘실 텐데, 무슨 일로 찾아오셨습니까?”“아, 심원재 씨 계좌로 출처를 알 수 없는 돈, 억단위가 넘는 주택이 있다면서 단체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저희랑 협조해주시죠.”심원재는 다리가 덜덜 떨렸다, 억지로 미소를 짜내며 수사원에게 말했다.“오해 하신 거 아닙니까? 저는 깨끗한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 신고만 믿고 저를 심문 하시려는 거라면 억울합니다.”“걱정하지 마세요, 저희는 나쁜 놈들만 잡습니다. 그리고 충분한 증거가 없는 이상, 저희가 심원재 씨를 찾아 올 일도 없습니다. 심 사장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심원재는 눈이 휘둥그레 떠졌다.“네..가겠습니다.”방금 전까지 잘난 척을 하던 모양은 온데간데 사라졌다, 그는 고개를 푹 숙이며 수사원과 함께 자리를 떴다. 자신이 저지른 악행은 자신에게 되돌아 오는 법이다, 심 사장이 사라지고 현장에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자리에는 심원재한테 당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니였다, 그의 꾸준한 괴롭힘에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강책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해결 되었다.한편, 사냥꾼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심원재는 인맥도 넓어서 밤낮 가리지 않고 몹쓸 짓을 해도 그를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그 덕분에 사냥꾼도 지금까지 의기양양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하지만 심원재가 이렇게 붙잡혀 갈 줄은 누가 알았으랴, 지구대 경찰도 처리 못하는 그가 한심했다. 결국 사냥꾼의 아버지와도 같던 심원재는 사라지고 말았다. 심원재의 보호가 없다면 사냥꾼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이제 사냥꾼에
강책의 무리는 한 식당의 룸에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허준민에게 현지의 상황을 충분히 듣고, 그에게 천만원을 건네 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허준민이 떠나고, 남은 세 사람이 식사를 하면서 그 다음 해야 할 일에 대해 논의했다.물고기 자리가 말했다.“오행중 금도 손에 넣었으니, 이제 남은 수(水)와 화(火)입니다. 장유나 씨,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 겁니까?”장유나가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수와 화를 얻기 앞서서 저희는 오행중 금을 정확히 얻은 게 아닙니다.”“네? 화산금이 오행중 금이 아니라는 소리입니까?”장유나의 대답은 애매했다.“맞을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물고기 자리는 여전히 머리를 긁적였다, 하지만 강책은 그녀의 뜻을 알아챘다. 그리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진정한 오행중 금은 화산금을 또 다른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뜻이죠?”장유나가 엄지를 치켜 세웠다.“지금 필요한 건, 땅을 열 수 있는 금이에요. 하지만 저희가 가지고 있는 화산금은 이러한 기능이 전혀 없다고 들었습니다, 화산금을 단조해서 칼로 만들어야 해요. 그게 바로 저희가 찾던 오행중 금 입니다.”물고기 자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단조라면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하지만 장유나는 다시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화산금은 일반 금속이 아닙니다. 단조가 매우 까다로워요, 자칫하면 손상이 될 수도 있어요, 지금은 믿을 만한 단조사를 찾는 것이 우선이에요. 마침 이 근처에 ‘황정호’ 라고 하시는 실력 높은 단조사가 있다고 알고 있어요.”강책은 ‘황정호’ 라는 이름을 머리 깊숙히 기억했다. 식사를 끝낸 세 사람은 황정호의 주거지를 찾기 나섰다. 워낙 명성이 자자한 덕에 그를 찾기는 쉬웠다. 빠르게 황정호의 주거지를 찾아냈다. 그 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강책 무리는 그의 주거지로 가서 그를 찾아냈다. 그리고 찾아온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고수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황정호도 마찬가지였다. 첫 인상이 좋지
강책은 물러서지 않고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 말했다. “기분이 안 좋으세요? 골치 아픈 일이 있나 보군요. 제가 고민거리를 해결해 드리면 화산금 만드는 것을 도와주실래요?”“그만 가보세요. 당신의 쓸데없는 말, 듣고 싶지 않습니다!”황정호는 계속해서 강책을 쫓아냈다. 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 “제가 심원재한테 화산금을 빼앗아 왔으니 제 실력은 믿으실 겁니다.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황정호 씨 자신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강책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잘 읽는다. 황정호는 고개를 홱 돌려 강책을 쳐다봤다. 여전히 강책을 불신하지만 한 번 해보기로 했다. 잠시 후, 황정호는 솔직하게 말했다. “제 아들 황지혁이 요즘 폭주족에 빠져서 저에게 기술은 배우지도 않고 그놈들만 따라다닙니다! 제 말은 듣지도 않고 말대꾸나 해요. 지금 집에 며칠째 안 들어와서 열받아 죽겠습니다. 강책 씨가 제 아들을 집으로 데리고 오고, 폭주족과 관계를 끊게 하면 화산금 만드는 것을 도와드리겠습니다.”알고 보니 황정호는 방황하는 아들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황정호의 부탁은 강책에게 식은 죽 먹기였다. “두 시간만 주세요.”잠시 후, 강책은 밖으로 나와 물고기자리에게 말했다. “당장 폭주족이 어디 있는지 알아내.”“네!”5분 후, 물고기자리는 순식간에 폭주족의 위치를 알아냈다. 강책은 혼자서 폭주족을 찾아갔다. 그때, 남자들이 오토바이 위에 앉아 술을 먹고 있었다. 그중 두목으로 보이는 남자가 닭 다리를 뜯으며 허풍을 떨었다. “싸움도 끝났고, 심원재 개자식도 끝장났으니 우리가 폭주족의 천하제일이야. 우리의 세력을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이제 우리 세상이야!”무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 모습을 본 강책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웃었다. 세상에 바보들은 넘치고 넘친다. 강책은 무리들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탁자 위에 올라가 소리쳤다. “황지혁 있어?”강책의 한 마디는 무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무리들은 모두 강책을 쳐다봤다. “황지혁 있냐고.” 강
강책은 두목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제 갈 길을 갔다. 이때, 오토바이들이 강책의 앞길을 막았다. ”거기 서!”강책은 어쩔 수 없이 걸음을 멈추고 무리들을 쓱 둘러보았다. 두목은 강책에게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 어디 조직이야? 감히 우리 폭주족을 강탈하려고 하다니. 하하! 우리 그렇게 만만해?”강책은 말했다. “나는 어디 조직이 아니라, 황정호 씨를 대신해 황지혁을 데리러 온 거야.”무리들은 모두 피식 웃었다. 두목은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 “데려가면 뭐가 달라져? 황지혁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 황지혁은 이미 우리 일원이야, 네가 강제로 데려가도 소용없어!”강책은 두목의 말에서 힌트를 얻었다. 그렇다, 황지혁을 강제로 데려간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황지혁의 마음은 여전히 폭주족에 있었고, 언젠가 다시 돌아갈 것이다. 강책은 황지혁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강책은 황지혁을 내려놓았다. 잠시 후, 황지혁은 두목에게 달려가 강책에게 삿대질하며 말했다. “나는 절대 돌아가지 않아! 여기서 강한 남자가 되어서 그 누구도 나를 괴롭히지 못하게 할 거야.”황지혁은 매우 단순했다. 단지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 강한 남자가 되기 위해서 폭주족의 일원이 되려는 것이었다. 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 “사람 수로 밀어붙이는 이런 곳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어, 상남자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지 않아. 황지혁, 나랑 같이 가면 진정한 강한 남자가 되는 법을 알려줄게.”“아저씨가? 부하 한 명도 없으면서 허풍 떨기는!” 황지혁은 비웃으며 말했다. 두목은 황지혁의 머리를 쓰다듬고 웃으며 말했다. “들었지? 지혁이가 당신 따라가기 싫다잖아, 그러니까 빨리 꺼져.”이때, 10여 대의 차가 이들을 향해 오고 있었다. 잠시 후, 차 안에서 몽둥이를 든 남자들이 우르르 내렸다. 이들은 막강한 세력을 지닌 조폭이다. 예전에 싸움이 난무할 때는 조용히 있다가 이제야 우두머리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다.
그 사람은 바로 다름 아닌 황지혁이 무시한 강책이었다! 탁!!강책은 몽둥이로 머리를 세게 맞았고 흘러내리는 피가 뺨을 타고 바닥에 뚝뚝 떨어졌다. “아… 아저씨.” 강책이 자신의 목숨을 구해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지 황지혁은 넋을 잃었다. 강책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잘 봐, 이제부터 진짜 강한 남자가 뭔지 보여줄게!”강책은 앞에 있는 남자를 한 손으로 처리하고, 차 안에 있던 무리들은 순식간에 기절시켰다. 그리고 강책은 바닥에 떨어진 몽둥이를 주워 무리들 속으로 돌진했다. 강책은 수라 전신으로 빙의하여 마치 늑대가 양 떼를 습격하듯 순식간에 수십 명의 무리들을 쓰러뜨렸다. 강책은 폭주족이 절대 상대할 수 없었던 무리들을 순식간에 혼자 해치웠다. 폭주족 무리들은 강책의 실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잠시 후, 한바탕 힘을 쓴 강책은 손에 들고 있던 몽둥이를 버리고 이마의 상처를 치료했다. 그리고 오토바이에 올라타 담배를 피웠다. 이 순간 그 누구도 강책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강책에게 무릎 꿇은 무리들은 더 이상 강책과 싸울 엄두도 내지 못하고 도망쳤다. 심지어 폭주족마저도 겁을 먹었다. 폭주족이 방금전 강책에게 덤비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쓰러져 기절해 있는 사람이 바로 그들이 되었을 것이다. 한 사람이 수십 명의 무리를 상대하다니…사람이 맞나?그야말로 말도 안 되는 실력이었다. 두목은 침을 삼키고 웃으며 말했다. “네 실력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군. 우리 폭주족의 우두머리가 되는 건 어때? 너를 내 이인자로 임명할 테니 폭주족을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만들어 봐. 어때?”강책은 그저 싸늘한 눈빛으로 두목을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양아치 같은 무리들이 어찌 강책의 마음에 들 수 있겠는가?강책은 담배 한 대를 거의 다 피워갔다. 이때, 드디어 결정을 내린 황지혁은 강책에게 다가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저씨랑 갈게!”깜짝 놀란 강책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확실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