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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6화

그는 강책 뒤에 있던 장유나를 발견하고는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아이고, 귀여운 아가씨도 데리고 왔네? 일단 너 처리하고 저 여자랑 한바탕 놀아야 겠어. 넌 아직도 네가 전사라고 생각해? 싸움만 잘하면 네가 하늘 같지?

여기서는 싸움 실력 싸움만으로는 안돼, 여기는 인맥이 제일 중요해.”

강책이 차가운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말하는 너는 인맥이 넓나봐?”

“안 믿기는 얼굴인데? 그래 좋아, 그럼 지금이라도 인맥에 대해서 알려주지.”

이어서 심원재가 큰 소리로 외쳤다.

“누가 이 구역 담당자야, 어서 나와!”

곧이어 60살로 보이는 중년 남자가 안경을 쓰고 나왔다. 나이는 들었어도 차림새가 깨끗했다. 남자는 미소를 지은 채 심원재에게 다가갔다.

“저는 지구대 경찰 허준민 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심원재는 허준민을 위아래로 훑었다.

“깔끔하시고 지적이신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제가 생각하던 경찰의 이미지와 비슷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뭐하나 묻겠습니다, 이 곳 동네 주민들의 인성이 궁금합니다.”

“1류 입니다.”

“1류가 2류한테 당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네, 맞는 말씀입니다.”

심원재는 강책을 향해 말했다.

“들었어? 너 같은 2류는 이 곳에 있을 자격이 없어. 잡힐 때까지 기다리기나 해.”

강책이 그에게 물었다.

“무슨 말 하는 거야?”

“못 알아 들어? 이곳은 1류 구역이야. 주민이 너 같은 2류를 받아 줄 것 같아? 허경관님, 얼른 저 놈 구속하세요!”

심원재가 의기양양하고 있을 때,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났다.

“그래서 심 사장님께서 나가 주셔야 겠습니다.”

심원재는 허준민의 말을 듣고 눈이 휘둥그레 졌다. 믿기지 않는 사실에 그를 꼬집어 보기도 했다.

“네? 지금 저보고 나가라는 말씀 이세요?”

“네, 그렇습니다.”

“제가 누군지 알고나 하는 소리입니까?”

“네, 알고 있습니다. 상장 회사의 심원재 사장님이 아니십니까, 인맥도 넓으시고요.”

“근데 저를 내쫓아요? 제정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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