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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1화

상인회 안에서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경매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사냥꾼이 나타나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와 경쟁을 하려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물건을 손에 얻었다고 해도 상인회를 나가면 사냥꾼이 다시 찾으러 온다.

상인회 측은 방문자의 안전을 책임지지만 장소를 떠나면 상인회 측은 더 이상 신경쓰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에 그와 경쟁하려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사람들은 사냥꾼이 고른 물건은 뺏을 용기조차 나지 않는다.

그의 등장에 경매장 안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 둘씩 고개를 숙였다. 운이 좋다면 한 가지 물건만 뺏기고, 운이 나쁘면 세 가지 물건 모두 그가 가져가게 된다.

사냥꾼은 경매장 안 첫째줄에 자리를 앉았다, 주위를 둘러보면서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 저는 이 곳에서 물건 하나를 구매하기 위해 왔습니다. 여러분들께서는 저한테 양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의 가식적인 태도에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오늘은 다른 물건이 아니라 화산금을 얻기 위해 온 겁니다, 제 칼이 끊어져서 새로운 칼을 만드려면 저 금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나머지 두 물건은 관심도 없으니 알아서 경쟁하시면 되겠습니다, 아시겠죠?”

그제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대부분 나머지 두 고대 물건을 얻기 위해 찾아 온 것이다, 물건을 사드려 국가에 기부하는 정의로운 사람이 있는 반면 자신의 욕심을 치우기 위해 사드리는 사람도 있었다.

반대로 화산금에게 관심 있는 사람은 적었다. 역사적인 가치도 없고, 소장의 의미도 없다는 생각에 전혀 시선을 두지 않았다. 다행히도 사냥꾼은 화산금을 노리고 있었다는 사실에 다들 안도했다. 하지만 그 중 강책 무리의 얼굴이 급격히 나빠졌다, 그들이 노리고 있는 것이 바로 사냥꾼이 노리고 있는 화산금이기 때문이다.

“강책 씨, 이제 어떡하죠? 강책 씨도 대단하시지만 사냥꾼도 만만치 않아 보여요. 현지인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은 낮아요, 그냥 물러나는 게 어떻겠어요? 화산금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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