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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1991 - 챕터 2000

2419 챕터

제 1991화

아마 굶주려 죽었을 수도 있고, 육식동물에게 잡아먹힌 것 일 수도 있다. 평화로워 보이는 사막은 사실 곳곳이 위험요소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어?”모두가 다시 출발하려고 할 때, 이승민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잠시 후, 이승민은 쪼그리고 앉아 양의 시체를 만져보았다. 양의 시체는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손으로 만지면 파여 있는 것이 느껴졌다. “뭔가 이상해요.” 갑자기 표정이 확 바뀐 이승민은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잠시 후, 바람에 양 시체들이 휘날려 왔다. 수많은 시체들이 있는 것을 보니 예사로워 보이지 않았다. 또한 장유나와 강책 그리고 물고기자리도 땅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땅에서 마치 물이 끓는 것 같은 이상한 소리가 났다. 이때, 이승민은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 “도망쳐요!”이승민은 세 사람에게 설명조차 하지 않고 그대로 도망쳤다. 전쟁터에 있었던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수많은 시체들과 이승만의 반응을 보고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강책은 장유나를 번쩍 들어안고 이승민을 따라 뛰어갔다. 강책은 장유나를 들어안았지만 이승민의 속도에 뒤처지지 않았다. 만약 이승민의 뒤를 따라가지 않아도 됐다면 강책이 더 빨랐을 것이다. 10초 후,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네 사람이 있었던 땅은 분수처럼 폭발하며 검은 재들이 쏟아져 나왔다. 장유나는 강책을 꼬옥 껴안고 폭발한 땅을 쳐다보며 보았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석유가 폭발 한 건가?라는 생각했을 했다. 하지만 눈을 크게 뜨고 다시 보고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개… 개미!”땅이 폭발하며 쏟아져 나온 검은 재들의 정체는 바로 개미 떼였다. 이 개미들은 보통 개미와 달리 훈련을 받은 군인처럼 땅속에서 나와 네 사람을 향해 빠르게 기어 왔다. 빛 보다 빠른 속도로 기어 오는 개미들은 그야말로 소름 끼치게 무서웠다. 장유나는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장유나는 이제야 이승민이 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는지, 그곳에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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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92화

군대개미는 그야말로 무서운 개미에 속한다. 강책이 각지를 전전하며 전쟁하고 다닐 당시 300명의 소대가 전부 30분 만에 군대개미에게 잡아먹혔다. 완전 무장한 군인들도 불과 30분 만에 집어삼킨 것을 보면 군대개미가 얼마나 잔인한지 짐작할 수 있다. 군대개미는 일반적으로 100~200마리가 모여 집단생활을 한다. 군대개미는 보통 개미들과 달리 한 둥지에서 지내는 것이 아니라 유랑 생활을 하며 엄청난 수로서 사냥을 한다. 군대개미는 낫 모양의 큰 턱을 가지고 있어 보통 개미보다 힘이 세다. 먹이를 사냥할 때에는 마치 완전 무장한 군인과 같아 군대개미라는 이름이 붙어졌다.군대개미와 네 사람과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져 곧 따라집힐 것 같았다. 군대개미에게 잡히면 죽음이다. 수라 군신 일지라도 군대개미에게 빠져나올 수 없다. 군대개미는 10초도 안 돼 사람을 집어삼키고 뼈만 남긴다. 그야말로 사람은 군대개미에 비해 한없이 나약한 존재이다. 이승민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소리쳤다. “이렇게 죽는구나!”현재 속도로는 1분 안에 군대개미에게 따라잡힐 것이다. 네 사람은 모두 죽은 목숨이다. 이때,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눈빛을 교환했다. 강책의 눈빛을 알아차린 물고기자리는 이승민을 업고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강책은 장유나를, 물고기자리는 이승민을 등에 업은 채 앞만 보고 달렸다.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어찌 됐든 길잡이인 이승민을 두고 갈 수 없기 때문에 이승민의 속도에 맞춰 느리게 달렸다. 하지만 생사의 갈림길에서 더 이상 이승민의 달리기 속도에 맞출 수 없었다. 이승민을 업은 물고기자리는 혼자 뛰는 것보다 느렸지만 이승민보다는 훨씬 빨랐다. 잠시 후,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전직 군인이었던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배낭을 메고 사람까지 업고 달렸지만 보통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음 만큼 빨랐다. 심지어 달리기 선수들보다도 빨랐다. 군대개미에게 잡아먹힐 뻔 한 네 사람은 순식간에 격차를 벌렸다. 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앞만 보고 전속력으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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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93화

이건 확실히 좋은 소식이었다.그들은 우연히 생명의 나무 근처까지 오게 되었다.이승민은 허리를 굽히고 모래를 확인하며 가야 할 방향을 다시 체크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참 뒤에 일어서던 그는 왼손을 들어 한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로 쭉 한 시간만 더 가면 ‘생명의 나무’에 도착합니다.”“하지만 이 길에 두 가지 난제가 존재합니다.”“첫째는 유사인데 수시로 빠질 수 있는 위험이 있고 두 번째는 생명의 나무에 근접할 때마다 더 세지는 풍사입니다.”“우리는 무조건 기다렸다가 풍사가 약해졌을 때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강책이 물었다.“풍사는 어느 때 약해져?”이승민이 어깨를 으쓱거렸다.“아무 법칙도 없이 때론 강했다가 때론 또 약해져요. 황사로 뒤덥여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고요해집니다. 몇분일 수도 있고 몇 시간이 될 수도 있으며 심지어 몇 날, 몇 개월이 걸리기도 해요. 이건 온전히 운명에 맡겨야 합니다.”그야말로 사람을 너무 낙담하게 만드는 말이었다.운명에 맡겨?팔자가 사나우면 기약도 없이 기다리기만 하다가는 생명의 나무에 도달할 수 없지 않은가?생각과는 다르게 오행 지물의 첫 번째를 얻는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앞으로 계속 가.”여기까지 온 마당에 뭘 더 할 수 있겠는가? 열심히 했으니, 결과는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강책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했다.그렇게 그들 넷은 계속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쨍쨍 내리쬐는 햇빛 아래에서 뜨거운 모래를 밟으며 수시로 나타날 수 있는 유사도 조심해야 했다. 이 한 시간 동안의 여정은 그들을 녹초로 만들었다.강책과 물고기자리는 악렬한 환경에서 오랫동안 단련되어서 조금 고단한 것 빼고는 견딜 만했다.현지인인 이승민도 잘 견디고 있었다.유독 장유나만 힘들어했다. 숨을 가쁘게 내쉬는 그녀는 물을 도대체 얼마나 마셨는지 모른다. 슬슬 한계에 도달하는 듯했다.이렇게 연약한 그녀가 이런 곳에까지 와서 힘들어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너무 짠했다.하지만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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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94화

장유나의 상태는 이미 말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대로 책의 품에 안겨 잠들었다. 그리고 곤히 잠들었다......그러다 갑자기 이승민이 소리쳤다."풍사가 약해졌어요!"강책과 물고기자리도 정신 차렸다. 그리고 자세히 주위를 살폈다.이승민의 말처럼 풍사는 이미 많이 약해졌고 변두리에 위치해 있는 그들도 풍사의 위협이 거의 느끼지 못했다.이승민이 웃으며 말했다."정말 운이 좋은거에요. 하늘이 계획한 것처럼 기다린 시간이 40분밖에 안 됐는데 벌써 약해졌잖아요. 분명 ‘생명의 나무’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거에요."장유나를 품에 안은 강책과 그의 일행들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생명의 나무’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산이 보인다고 채찍질만 해 대면 말이 죽는 줄 모른다고 가까워 보였지만 꽤 멀었다. 그들은 20분 내내 쉬지 않고 달려 드디어 풍사의 정중앙에 도착했다. 그리고 풍사는 완전히 사라졌다.그곳의 풍경은 외부와 완전히 달랐다. 여기는 녹색 대지에 꽃들이 송이송이 피어있어 생기가 넘쳐 흘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 그루의 나무가 있었다."이....... 이것이 ‘생명의 나무’야?"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나무를 본 물고기자리는 의문스러웠다.그녀의 상상 속 ‘생명의 나무’는 가지가 울창한 거대한 나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앞에 나타난 이 나무는 끽해야 3, 4 미터밖에 안 되었고 가지도 많지 않았으며 나뭇잎도 듬성듬성 걸려있었다.아무리 보아도 길옆에서 자라는 흔한 나무였다. 어떻게 보아도 ‘생명의 나무’ 같지 않았다.이때, 이승민은 앞으로 다가가 정중하게 무릎을 꿇고 진지하게 절했다. 한편으론 본토언어로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것이 기도하는 것 같았다.장유나를 내려놓은 강책도 그녀와 함께 눈앞의 이 나무를 바라보았다.장유나가 말했다."사람은 외모로 판단하는 게 아니듯이 이 나무도 비록 외관은 출중하지 않지만 어마어마한 아우라가 있는 것 같아. 그저 이렇게 서 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돼. 마치 지옥에서 천당에 온 느낌이야."그러자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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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95화

물고기자리는 생명의 나무를 한 바퀴 에돌며 손으로 탁탁 두드려 보았다. 눈앞의 이 나무는 보통의 나무와 별반 다를 게 없는 것 같은데 왜 벨 수 없을까?땅이 넓으니 별 희한한 일도 다 있다고 오늘도 많이 배우는 것 같다.“이걸 어떻게 해야 해?”물고기자리가 물었다.모두가 속수무책인 그때, 이번에도 장유나가 나섰다.그녀는 찡그렸던 인상을 폈다.“내 기억으론 예전에 아버지께서 ‘생명의 나무’의 가지가 쉽게 꺾이지 않는 이유는 많은 영혼들이 깃들어 있어서라고 했던 거 같아. 설령 나뭇가지를 취득한다 해도 거기에는 수많은 영혼이 남아있다고 했어.”“나뭇가지가 나무 줄기에서 떨어져 나간 순간부터 짧은 시간안에 죽어버려. 그러면 그 나뭇가지에 깃든 영혼도 함께 사라지게 돼.”“그래서 그 영혼들이 결사적으로 저항하는 것이고 나뭇가지가 꺾여지지 않는 원인이기도 해.”다시 말하면 나뭇가지의 견고함 때문이 아니고 그에 깃든 영혼들의 강경함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살기 위해 좀전의 물고기자리 공격에 저행했던 것이다.물고기자리가 눈을 흘기며 되물었다.“뭔가 신비롭기는 한데 진짜인지는 모르잖아? 너의 말이 진실이라고 쳐. 그럼 어떻게 하면 나뭇가지를 취득할 수 있는 거야? 그리고 너의 말처럼 나뭇가지가 줄기를 떠나 죽어버린다면 우리가 가져간 ‘오행 중 목’이 쓸모가 있어?”이건 확실히 난제였다.장유나는 생각에 잠겼다.그리고 한참 뒤, 그녀가 입을 열었다.“아버지가 오행은 서로 상생 상극한다고 했어. 토가 목을 생성하니 ‘오행 중 목’을 얻으려면 ‘오행중 토’가 필요해.”‘오행 중 토’는 양육 의미의 토양을 말하고 있다.강책은 인상을 찌푸렸다. 큰일이다. 만약 ‘오행 중 목’을 얻기 위해선 ‘오행 중 토’가 필요한 거라면 그들의 작전 순서는 틀렸다. 응당 먼저 ‘오행중 토’를 얻어야 했다.그러니 그들이 ‘생명의 나무’의 앞에 도착했다고 해도 나뭇가지를 가져갈 수 없었다.이대로 실패란 말인가?생각만으로도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물고기자리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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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96화

오행중 토가 순식간에 해결 되었다, 물고기 자리가 바닥을 두드렸다. “확실합니까?”장유나는 확신에 찬 대답을 건넸다.“확실해요, 죽은 영혼들을 생명의 나무에 넣어서 다시 생명을 만드는 겁니다. 오행중 토에서만 환생이 가능하고요.그 뜻은 오행중 토에서만 생명의 나무가 자란다는 뜻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고 할 수 있죠.” 좌절도 잠시 그들은 운 좋게 무행지물의 두 종류를 모두 얻었다. “그렇다면 다른 세 가지 종류도 여기에 있지 않을 까요?”장유나가 고개를 저었다.“한번에 오행중 목, 오행중 토를 얻은 것만으로도 저희는 행운아에요. 나머지는 천천히 찾아 봐야 합니다.” 강책은 진실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가져온 짐 안에서 긴 상자와 작은 삽을 꺼냈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흙을 파서 상자 안에 넣었다. 상자를 들고 생명의 나무 앞에 다가갔다.“오행중 토의 기운을 빌려드리니 부디 저항을 멈추어 주십시오.”그는 깊게 숨을 들이키고 나무 가지에 손을 얹었다, 방금 전 물고기 자리가 시도했던 나무 가지였다. 강책이 힘을 주자 나뭇가지가 순식간에 끊어졌다, 그 모습에 물고기 자리의 입이 떡 벌어졌다.철 같던 나뭇가지가 살짝만 힘을 주어도 부러지자 장유나의 말을 그제야 믿을 수 있었다.“이 세상에 영혼이라는 게 진짜 있구나.”물고기 자리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면서 생명의 위대함을 몸소 느꼈다. 강책은 나뭇가지를 상자 안에 넣어 오행중 토로 덮었다. 그들은 오행중 목, 오행중 토까지 모두 손에 넣었다.강책은 그제야 장훈이 장유나를 데려가라는 지시를 했는 지 이해가 갔다, 그녀가 없다면 다섯 가지 물건을 찾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울 것이다. 이어서 강책이 기뻐하며 상자를 닫았다, 내용이 떨어지지 않게 테이프로 상자를 두 번 감았다. 그리고 생명의 나무 앞에 무릎을 꿇고 바닥에 머리를 숙였다.강책은 일이 순조롭게 진행 되는 이유 중 생명의 나무의 도움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를 따라 물고기 자리도 같이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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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97화

강책 무리는 다시 돌아 온 길로 향했다, 동시에 아르고스 개미들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경계를 놓치지 않았다. 그들은 해가 떨어지기 전에 무사히 차로 돌아갔다, 차 안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휴식을 취했다. 그 날 밤은 유난히 예뻤다, 사막의 밤은 도시의 불빛이 없어서 시골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그 다음 날 아침, 해가 떴다. 사막의 기온차가 심한 탓에 밤에는 영하로 떨어지고 낮에는 40도까지 올라 갔다.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라면 햇빛에 타 죽거나, 추워서 죽을 수도 있다. 다행히도 강책 무리는 차를 끌고 온 덕에 온도차를 피할 수 있었다.운전바를 잡고 있는 물고기 자리가 물었다.“그 다음은 어디로 갑니까?”장유나가 잠시 생각하더니 그에게 답했다.“아직 금, 수, 화가 부족해요. 수랑 화는 특수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마지막으로 찾고, 지금은 먼저 금을 찾는 게 우선이에요.”“금은 어떻게 찾으면 되는 겁니까?”“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오행중 금(金)은 특별한 곳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어요. 제 기억으로는 화산 안 이라고 하신 것 같아요. 화산이 잠깐 쉬고 있을 때, 들어가서 가져오는 거에요.”장유나의 말은 공포감을 조성했다, 화산이 쉬다가 다시 반응을 일으키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지 않는 가.“사실 금을 얻기 위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어요. 정확히 알려진 시간이 없어서 화산 활동이 언제 일어나는 지 알 수 없어요, 게다가 오행중 금의 대한 기수로가 기계가 없다면 금을 가져갈 수 도 없고요.”물고기 자리가 미간을 찌푸렸다.“네? 그러니까 오행중 금을 가져갈 수 없다는 겁니까?”“그건 아닙니다. 이것 말고도 다른 방법은 있어요, 게다가 생명까지 내어 줄 필요도 없고요.”“아, 그래요?”“오행중 금은 시장에 파는 금도 더 귀한 물건입니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은 종종 화산 안 속에 들어가서 오행중 금을 캐고는 했어요. 그리고 상인에게 팔고, 상인은 더 비싼 값에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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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98화

평상시의 강책이라면 이승민을 바로 죽였겠지만 그가 길도 안내해주고 물건 까지 얻게 도와준 덕에 그를 용서했다.“상인회로 가자.”상인회까지 거리는 멀지 않았다, 그들은 3시간 남짓 걸려서 장소에 도착했다. 오후 즈음에 시장 주변에 도착하여 차에 기름을 넣고, 바로 입구로 향했다. 운이 좋다면 오행중 금을 찾을 수 있다. 상인회에 들어서자 보이는 모습은 그들의 예상과 달랐다. 더러운 환경, 지붕에 뚫려있는 구멍까지 모두 야채시장과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하루에 억 이상의 돈이 흘러가고 있다.주위의 사막, 화산 안에서 캐내 온 물건들은 상인회에서 수입되고, 상인회에서 팔린다. 이러한 현상은 100년이 넘게 지속되었다. 강책 무리들은 주위를 둘러보며 입구에 들어갔다, 이때 한 사람이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처음 오시는 겁니까?”말을 걸어온 사람은 한 중년 남자였다, 웃통을 벗은 탓에 온 몸의 문신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그는 상인회의 ‘문지기’ 역할이다, 눈썰미와 기억력이 좋아서 한번 방문한 손님도 잊지 않는다. 그는 강책 무리가 첫 방문이라고 확신했다.강책이 고개를 저었다.“네, 처음 입니다.”“규칙 몰라요?”“규칙이요?”“허허, 그래요. 알려드리지요.”곧이어 담배를 피면서 다시 말을 이었다.“이 곳은 아무나 들어 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들어가려면 두 가지 조건을 만족 해야해요.”문신남은 손가락 두개를 펴보았다.“첫 번째, 재산은 적어도 십억은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 들어가기 전에 보증금 천만원을 먼저 지불하셔야 합니다. 만약 여기서 소란스럽게 하시면 보증금을 다시 되찾지 못하고 쫓겨납니다, 다시 상인회에 들어오고 싶다면 보증금 2천만원을 내셔야 들어 올 수 있습니다.” 이상한 규칙이다, 자칫해서 소란스러워지면 보증금을 모조리 빼앗기게 된다. 하지만 그 덕분에 상인회의 분위기는 조용했다, 싸우더라도 장소 밖으로 나와 소란을 피웠다. 이상하지만 효율적인 규칙이다.강책은 규칙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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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99화

카드의 소유자는 어마한 재력가의 상징이다. 문신남은 눈이 휘둥그레 졌다. 재산 조사는 전혀 필요가 없었고, 보증금 천만원은 손 쉽게 해결 가능했다.“보증금 천만원 지불 완료했습니다.”문신남의 태도가 180도로 변했다, 허리를 굽신거리는 모양이 머슴과 다를 게 없었다. 강책은 카드를 다시 건네 받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상인회 안으로 들어갔다. 상인회는 총 두 가지 부분으로 나뉜다.한 가지는 잡화다. 야채시장처럼 돗자리를 펴서 물건들을 내놓아 팔기도 했다. 하지만 돈을 적게 쓴 사람이 좋은 물건을 가져갈 수 있기도 하고 돈을 많이 쓴 사람이 나쁜 물건을 가져 가기도 한다, 진품 획득은 자신의 눈썰미와 운에 따라 다르다.뽑기와 비슷한 자극적인 느낌에 중독되어 상인회를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다른 한 가지는 홈 그라운드다.상인회는 정해진 시간에 홈 그라운드에서 판매를 진행한다. 사전 예약 외에 다른 물건들을 리스트에 적어 판매한다. 그리고 오픈 시간이 되면 손님들이 구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구매 여부는 모두 스피드와 운에 따라 정해진다. 그 이외에 홈 그라운드의 하이라이트는 ‘경매’다. 귀한 물건 일수록 상인회는 높은 값에 내놓는다, 구매자들은 경매를 제안하면서 구매를 시도한다. 결국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구매자가 물건을 손에 넣게 된다.경매를 제안 할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부자집안의 사람들이다.강책 무리는 잡화 부분을 지나치고 상인회의 홈 그라운드에 도착했다. 상인회에서 적은 물건 리스트를 살펴 보았다. 매일 오후 5시, 모든 물건은 이미 정해진 가격으로 판매가 시작된다는 내용이 적혀져 있었다. 구매자들은 번호를 뽑아 자기 순서를 기다려야 한다. 한 사람은 최대 2개의 번호를 뽑을 수 있고, 매 번호마다 단 한가지의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앞번호를 뽑아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 그 반대라면 이미 다른 사람에게 빼앗긴 후다. 상인회에서 원하는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돈 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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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0화

“리스트에 없네요.”장유나도 옆에서 한숨을 내쉬었다.강책은 다시 제정신을 차리고 침착함을 유지했다, 항상 순조로울 수는 없지 않은가. 그는 다시 한번 더 리스트를 확인하고 경매 리스트로 시선을 돌렸다.경매 리스트에는 귀한 물건만 써져 있다. 강책은 오행중 금과 같은 귀한 금이 리스트에 적혀져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늘의 경매 리스트에는 세 가지 물건이 적혀져 있다. 그 중, 마지막 세 번째 물건의 이름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화산금’강책이 장유나를 불렀다. “장유나씨.”장유나는 ‘화산금’ 이라는 이름을 보고는 화들짝 놀랐다.“맞아요! 화산금이 오행중 금 이에요!”그녀는 리스트를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1kg도 안되는 화산금이 3억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천문학적인 가격이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3억이 결코 마지막 가격이 아니라는 것이다. 경매의 규칙에 따르면 물건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구매자들과 경쟁을 해야한다. 동시에 천만원씩 가격을 올려야 한다.장유나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상인회가 이런 식으로 돈을 벌고 있었네요. 저희가 원하는 금은 제발 다른 사람의 눈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하지만 아쉽게도 이미 리스트에 올라간 물건은 다른 사람들도 노리고 있을 것이다. 강책도 깊게 심호흡을 했다, 경매는 재력의 싸움이다. 곧이어 세 사람은 경매 방 안으로 들어갔다.방은 크지 않았다. 대학교의 교실 크기에 100명이 넘게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배치되어 있다,. 부자 중에 부자들만 참석 가능한 경매 이기 때문에 100개의 자리는 충분했다. 이어서 세 사람이 자리를 찾아 앉았다, 강책은 주위를 돌아보았다. 현재까지 도착한 사람은 20명이다, 하지만 차림새를 보아 높은 재력가가 분명했다. 경매 시작 전, 다섯 명의 사람이 또 들어왔다. 앞장 서서 들어오는 사람은 레게 머리스타일, 까무잡잡한 피부와 건장한 몸을 가지고 있는 남자다. 뒤에 따라 들어오는 남자들의 눈빛은 살의가 가득했다. 강책은 단숨에 그들의 특징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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