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앞에서는 믿고 싶지 않아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사실, 황윤수가 소헌의 사무실에 들락날락하면서 감시 카메라를 설치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화상그룹의 감시카메라를 조종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그 흔적을 지울 수 있기도 하다. 결국 소헌은 자신의 손으로 괴물을 만든 셈이다...신태희는 소헌의 사무실에서 떠나 자기 사무실로 돌아갔다. 사무실 안에는 그녀 혼자 덩그러니 앉아있다, 별 다른 일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1분 뒤, 고개를 들고 갑자기 미친듯이 웃기 시작했다. 동화에 나오는 마녀의 웃음과 흡사했다. 5분 뒤에야 진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종이 한 장과 펜을 꺼내고는 ‘황윤수’ 를 적었다. 이름 위에 대상 제거의 의미인 X’ 를 그렸다, 모든 일은 신태희의 계획 속에서 흘러가고 있다. 이미 강책과 손을 잡고 빠질 구멍까지 모두 준비해 놓았다, 비디오가 공개 되면서 노윤아 등 다른 사람은 혐의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동시에 소헌에게 내부의 스파이가 있다는 사실을 심어 주게 만들었다. 그는 신중하고 경각심이 많은 사람이다. 만약, 내부의 스파이를 발견하면 가차없이 처리한다. 소헌이 신태희를 스파이라고 쉽게 의심하지는 않겠지만 그녀의 행동마저 통제 받고 어쩌면 진상이 밝혀질 수도 있다. 그래서 생각해 낸 대처 방안이 바로 ‘덮어씌우기’ 였다. 그녀는 자기만의 장점을 살려서 회사 직원을 꼼꼼히 분석하고, ‘황윤수’를 목표로 골랐다.첫 번째, 황윤수는 소헌이 신뢰하는 사람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소헌이 직접 자신의 손으로 그를 죽이게 한다.두 번째, 황윤수는 권력지위, 능력이 높아서 신태희가 하는 일도 할 수 있다.세 번째, 황윤수가 정해운의 비디오를 몰래 훔쳐 보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의 성적 취향이 담긴 USB를 바꿔치기 해서 누명을 덮어 씌운다.모든 계획은 신태희 이외에 아무도 모른다, 그녀의 비서인 여지원, 김하윤도 전혀 모르는 일이다. 여자가 독해지는 순간, 세상 아무도 그녀를 말리지 못한다. 신태희는 강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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