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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20화

차가 멀어지자 세 사람은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했다.

세 사람은 식사를 하며 내일 있을 성화 소각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잠시 후,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종업원에 다가와 그들에게 말했다. “소매 걷어서 팔을 좀 보여 주실래요?”

왜 식당에서 이런 이상한 요구를 하지?

세 사람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봤다. 아무리 부족이라도 이런 이상한 풍습이 있을까?

밥을 먹으려면 팔을 보여줘야 한다니?

물고기자리는 장유나에게 물었다. “장유나 씨, 부족에게 이런 이상한 풍습이 있어요?”

부족에게 이런 풍습이 있는 줄 몰랐던 장유나도 어리둥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장유나는 두 사람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종업원은 웃으며 말했다. “부족의 풍습이 아니라 질병을 예방하는 거예요.”

강책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종업원은 세 사람에게 자세하게 설명했다. “최근 두 달 사이에 이상한 병이 유행하기 시작했어요. 병에 걸린 사람들은 처음에 아무 이상 반응이 없고 단지 팔에 검은 반점만 생겼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반점이 점점 깊어지고 일주일 후에는 반점이 생긴 부위가 부패했어요. 그리고 이주 뒤에 온몸에 퍼지면서 결국 죽게 되었어요.”

이게 무슨 괴상한 병일까?

강책은 생전 처음 듣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

종업원은 계속해서 말했다. “이 병이 어떻게 생기고 전염됐는지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그래서 ‘기괴한 병’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기괴한 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세 분에게 팔을 보여달라고 한 겁니다.”

그제야 종업원의 의도를 이해한 강책은 종업원에게 팔을 보여줬다.

강책이 소매를 걷어 올리자 두꺼운 팔에는 전투의 훈장인 수많은 흉터가 있었다.

하지만 검은 반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물고기자리와 장유나의 팔에도 반점은 없었다.

종업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웃으며 말했다. “세 분은 모두 정상이에요. 하지만 세 분도 안심해서는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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