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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25화

잠시 후, 식사를 위한 상차림이 올라왔고 그 열기 때문에 따스함이 감돌았다. 그제야 장유나의 차디찼던 손도 조금씩 온기를 되찾았다.

그녀는 고기 한 점 집어 입 속에 넣었다.

“음. 맛있어.”

그녀의 모습을 본 강책이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거식증이 완치된 것 같네요.”

“그런가요?”

이점은 장유나 본인도 알아채지 못한 부분이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했다. 요 며칠 그들은 강책이 한 요리가 아닌 외부의 음식을 먹었고 모두 고급 음식점의 음식들은 아니었다.

그러나 장유나는 조금의 불편함도 느끼지 못했을뿐더러 끼니마다 맛있게 잘 먹었다.

사실. 강책은 아무도 모르게 식사에 약을 넣어 장유나의 회복을 도왔다. 그렇게 그녀는 이제 거의 회복한 듯했다. 며칠만 더 조절하면 문제가 없어 보였다.

장유나는 기분이 좋았다.

이때, 물고기자리가 다시 화제를 돌렸다.

“그럼, 이 일들을 꾸며낸 진범은 누구일까요?”

더 물을 필요 있는가?

궤문증을 누가 퍼뜨렸는지 지금 상황에서 알 수 없다면 “꿈”을 지어낸 사람이 누구인지 알면 되지 않는가?

그 어르신 외에 그 정도의 지위와 능력으로 꿈을 사실화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어르신이 범인이라는 사실은 거의 확신할 수 있다.

어르신 한 사람을 범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범인 중의 한 명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니 다음 행보가 더욱 중요했다.

장유나가 물었다.

“이렇게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 그의 죄를 까발릴 건가요?”

“당연히 아니에요.”

강책은 단번에 부인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사람을 믿을 것인지 아니면 어르신을 믿을 것인지는 이곳 사람들에게 있어서 답이 이미 정해져 있는 아주 간단한 선택지였다.

그러니, 강책과 그들이 무엇보다 해야 할 일은 사람들이 궤문증은 치료할 수 있고 억울한 사람들을 불태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다.

극악무도한 사람이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그 때문도 아니니 찾아낼 필요도 없다는 것 말이다.

이렇게 설득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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