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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29화

장유나는 신이 강책을 고른 이유를 설명하면서 족장에게 큰 망신을 주었다.

“당신들 말을 어떻게 믿으라는 겁니까?”

옆에 있던 물고기자리가 미소를 지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한 번 시도해 보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제 사부님께서 궤문증을 치료하신다면 그게 곧 신의 부탁을 받았다는 증거가 되지 않겠습니까.”

족장은 어쩔 수 없이 횃불을 다시 제자리에 갖다 두었다. 그는 곧이어 부하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궤문증 환자, 데리고 와!”

“네, 알겠습니다!”

곧이어 부하들은 궤문증을 앓고 있는 환자를 데리고 왔다. 하지만 그들이 데려온 사람은 평범한 환자와 조금 달랐다.

족장은 일부러 그들에게 곧 죽어가는 환자를 데리고 오라고 지시했다. 그의 양팔에는 고름이 흐르고 있었고, 썩어 문드러져 성한 곳이 없었다.

“살릴 수 있겠습니까?”

“네.”

강책은 자신만만한 확답을 주었다.

한편, 족장은 고개를 돌려 사람들 무리 속에 있는 소태유를 바라보았다. 족장의 눈빛에 소태유는 고개를 흔들었다. 그의 눈빛은 곧 ‘절대로 고칠 수 없는 병이니,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라는 뜻이었다. 그는 자신의 약을 무한히 신뢰하고 있었다.

일반인이라면 속수무책으로 치료를 포기하겠지만 강책은 달랐다. 그는 서심산을 제외한 모든 독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어젯밤, 그는 치료에 대해 모든 대책을 마련했고 그에 맞는 해독제까지 준비를 마쳤다.

그는 환자 앞에서 침착하게 편작 신침을 꺼내더니 환자에게 침을 26번이나 놓았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 두었던 약물을 팔에 바른 뒤, 그 팔을 붕대로 감았다.

“뜨거운 물 좀 준비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뜨거운 물이 그의 앞에 놓여지자 강책은 환자의 양팔을 뜨거운 물 안에 넣었다. 곧이어 하얀 연기가 생기면서 무언가가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환자는 고통 때문에 발버둥 쳤다. 하지만 물고기자리와 다른 사람들이 그를 누르고 있었기에 차마 도망치지 못했다. 서서히 연기는 사라져갔다.

20분 뒤, 강책은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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