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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24화

공지에서는 지금 병에 걸린 사람들이 이 마을 사람들뿐이라며 여행객들은 걸린 사례가 없다고 특별히 강조하고 있었다.

장유나의 눈이 동그래졌다.

“이런 일도 있군요. 그렇다면 왜 종업원이 우리의 몸을 수색했을까요?”

강책이 대답했다.

“그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죠. 아직 여행객들에게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후에도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그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을 덧붙였다.

“만약 여행객들이 걸리지 않는 병이라면 궤문증은 이 마을에만 존재하는 게 확실해지죠. 그 어르신의 꿈을 다시 회상해 보면 극악무도한 그놈은 곧 이 마을 사람을 뜻하게 되죠.”

“한마디로 그 위험은 오직 이 마을에만 국한되어 있고 여행객들에게는 아무 관계도 없다는 것이죠. 그러니 여행객들은 여전히 산해진미를 즐길 수 있고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어요. 그저 이 마을 사람들만 전전긍긍하며 살겠죠.”

강책의 말을 들은 장유나는 그제야 모든 것을 이해했다.

하지만 그녀는 또다시 고집을 피웠다.

“그게 어때서요? 마을 사람들만의 특별한 습관이거나 즐겨 먹는 음식, 마시는 물 때문일 수 있잖아요?”

“일리 있어요.”

그도 장유리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러나 다시 덧붙였다.

“하지만 난 다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요.”

“어떤 가능성이죠?”

“이익.”

“이익?”

장유나는 그 자리에 그대로 벙졌다.

강책이 창밖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에 오기 전 우리가 조사해 봤듯이 여기가 사람들로 붐비면서 여행지의 느낌마저 풍기고 있는 건 매년 열리는 성화 때문이에요.”

“여러분들이 설레는 마음을 안고 여기로 여행을 왔는데 불꽃놀이가 그저 속임수이고 그저 전설에 불과하며 일 년에 몇 번 보지도 못할 정도란걸 알고 나면 기분이 어떨 거 같아요?”

“크게 실망하겠죠.”

“실망하고 나면 다음은 없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안 좋은 소문이 퍼지고 그에 따라서 이곳의 경제에도 타격이 생기고 이익도 적어지죠.”

장유나와 물고기자리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강책의 말대로라면 여기에 수많은 음모가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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