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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31화

한편 족장은 강책의 옆에 서서 그를 도왔다. 시간이 갈수록 그의 얼굴에서 미소는 사라졌고 안색은 점점 더 나빠졌다. 환자가 치료될 때마다 자신의 계획이 산산조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궤문증에서 벗어나게 되면 지옥불은 사라진다. 지옥불이 사라지면 관광객의 숫자는 떨어지고 그와 동시에 수입도 떨어지게 된다.

족장은 생각하면 할수록 점점 더 기분이 나빠졌다. 그는 강책을 처리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참자.’

족장은 자신을 끊임없이 타일렀다.

강책이 부락을 떠나면 다시 소유태,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했던 계획을 다시 진행하면 되지 않는가. 혹은 적당한 기회를 찾아 강책을 암살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는 다시 한번 마음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그의 생각대로 일이 순조롭게 흘러갈 리는 없다. 강책이 그렇게 쉽게 당할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장에 몰려든 모든 사람들의 치료를 끝냈다. 그는 물을 마시며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드디어 모든 환자의 치료를 마쳤습니다. 저는 신의 뜻을 순조롭게 전했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전수 잘 받았던 것 같습니다.”

부락 사람들은 그에게 금과 은을 갖다 바치며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하지만 강책은 손을 흔들며 그들의 성의를 거절했다.

“아니요. 저는 신의 뜻을 따라 여러분을 치료하기 위해 찾아온 것입니다. 보상을 받게 되면 신을 볼 면목이 사라지고 맙니다, 마음만 받겠습니다.”

지켜보던 족장은 마음속으로 강책을 욕하기 바빴다.

‘별꼴 다 보겠군. 신? 신이 존재하기는 해? 다 돈 벌려는 수작이잖아. 분명히 더 큰 한방을 위해서 가식적으로 행동하는 거야. 과한 욕심은 곧 죽음이지. 기다려, 내가 널 친절히 죽여 줄 테니까.’

이때, 강책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손을 모아 사람들에게 인사했다.

“궤문증의 치료는 끝났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지옥불을 다시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의 말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마스터, 병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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