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2026화

강책은 외투를 침대 위에 벗어 두고는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

“궤문증은 치료할 수 있어.”

그의 말에 두 사람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여자아이의 엄마에게 방법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그가 여자를 속인 건가?

강책이 사실대로 말했다.

“방금은 내가 거짓말한 거야. 궤문증은 고칠 수 있어. 방금 내가 나섰더라면 그 자리에서 여자아이의 병은 완치되었을 거야.”

물고기자리와 장유나는 강책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들 기억 속의 강책은 다른 사람 이였다.

“만약 방금 그 여자애를 살렸다면 나에 대한 소문이 퍼지게 될 거야. 그렇게 되면 우리가 족장의 계획에 걸려 게 되겠지. 그래서 먼저 구해주지 않은 거야. 먼저 대책을 준비해서 족장의 진상을 파헤칠 생각이야. 시간은 내일 정오, 장소는 화장장에서 진행할 거야.”

다음 날 정오가 되면 무고한 사람들이 지옥불로 목숨을 잃게 된다. 사건의 진상을 알게 된 이상,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그는 동시에 족장이라는 인간의 실체도 폭로하기로 했다.

승패가 바로 코앞이다.

..

한편, 부락 족장 방에서는 즐거운 분위기가 한창이었다.

금과 은을 두른 남자들이 와인잔을 든 채로 술에 취해있었다. 모두 족장과 연관이 있는, 그와 함께 음모를 계획한 사람들이었다.

족장이 팔자수염을 하고 있는 남자에게 말했다.

“소 사장님, 사장님께서 주신 약이 효과가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궤문증이 퍼지고,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어요. 지금은 사람들이 매달 화장장으로 이송되고 있는 중입니다.“

“덕분에 2달 동안 관광객이 늘면서 부락의 수입도 몇 배로 늘어가고 있어요. 자, 제가 술 한 번 따라 드리겠습니다.”

소태유는 족장이 따라준 술을 마셨다.

“저희야말로 족장님께 감사를 드려야 하는 쪽입니다. 만약 족장님의 위치와 명성이 높지 않았다면 저희 계획도 모두 계획만으로 끝을 봤을거예요.”

“현재 부락에 남아 있는 멍청한 것들은 신을 건드려서 궤문증 이라는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