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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17화

강책은 일이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을 짐작했는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물고기자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누구나 성화를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갑자기 성화를 손에 넣은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뇨? 그게 무슨 말이에요?”

장유나는 즉시 대답했다. “제가 방금 말한 것처럼 두 부족은 일은 분담하고 있어요. 한 부족은 선, 다른 한 부족은 벌을 담당하고 있어요. 선한 사람에게는 상으로 신의 물을 주고, 악한 자에게는 벌로 성화를 줘요.”

물고기자리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네? 그러니까 악한 짓을 한 사람은 불에 타 죽는다는 겁니까? 돼지 통에 가둬놓고 물에 빠트려 익사시키는 형벌과 같은 거네요?”

“아니요!”

장유나는 물고기자리의 말에 단호하게 부정했다.

잠시 후, 장유나는 계속해서 말했다. “물고기자리 씨가 생각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 악한 짓을 저지른 사람들을 처벌하는 건 맞아요. 하지만 일부러 사람을 잡아다가 불구덩이에 집어넣는 것은 아니에요.”

물고기자리는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네? 그럼 자기 발로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겁니까?”

“네! 맞아요!”

물고기자리와 강책은 넋이 나갔고 그만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악한 짓을 저지른 사람이 자기 발로 불구덩이에 들어가다니? 그야말로 황당하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 아닐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을 믿지 않을 수는 없었다.

정말이지 세상에 별의별 일이 다 있다.

성화는 믿을 수 없는 존재였다.

장유나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부족들이 악한 사람들을 강제로 잡아다가 불에 태워 죽일 수는 없어요. 첫째, 사람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없는 부족이 어떻게 세상의 모든 악한 사람을 잡을 수 있겠어요? 둘째, 엉뚱한 사람을 잡아 왔다면요? 억울한 사람을 불에 태워 죽이는 게 말이 돼요? 셋째, 부족은 사람을 죽일 수 없어요. 부족들이 제멋대로 사람을 불에 태워 죽인다면 경찰에 잡혀갈 거예요. 그러니 부족은 강제로 사람을 잡아다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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