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부락에 찾아와요. 심지어 그 중에는 사람과 신을 모두 분노하게 한 악인들도 있어요. 매년 성화에 죽는 사람이 대략 20명 정도는 될 거예요.”그야말로 놀랄만한 일이다. 악인들이 어느 날 갑자기 자기성찰을 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라도 했을까?사실 악인들에게 성화란 일종의 해탈이자 구원의 존재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장유나의 말 뜻을 이해한 강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장유나의 말처럼 성화는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성화를 손에 넣는 것이 아닌, 성화에 타 죽는 것이다. 즉, 성화를 손에 넣는 순간 죽는다는 말이다!듣기만 해도 소름 끼치게 무서웠다. 마지막 두 가지가 이렇게 얻기 힘든 것일 줄 몰랐던 강책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물과 불을 손에 넣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부족에게 성화를 달라고 억지로 강요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강책은 전혀 낙담하지 않았다. 어쨌든 신태열도 물과 불을 손에 넣고 용의 물을 얻었다. 신태열도 두 가지를 손에 넣었는데 강책이라고 못할 것이 뭐가 있을까?강책은 장유나에게 말했다. “성화를 빌릴 수 있습니까? 그러니까 성화로 해외에 있는 범죄자를 처형하고 싶다면 성화를 빌릴 수 있나요?”장유나는 웃으며 말했다. “안 돼요. 강책 씨, 잔머리 쓰지 마세요. 그게 가능할 것 같아요? 만약 성화를 빌릴 수 있으면 성화는 가치가 없을 거예요.”장유나의 말이 맞다. 처음부터 예상했던 대답이지만 막상 장유나에게 직접 들으니 강책은 납득할 수 없었다. 이때, 물고기자리는 장유나에게 물었다. “사실 계속 궁금했던 것이 있어요. 성화는 어떻게 가져가죠?”물고기자리의 질문은 쓸데없는 것 같았지만 매우 꽤 중요한 점이었다. 화, 금, 목, 수, 토는 모두 다르다. 각기 다른 네 가지 물건은 상자에 넣으면 되지만 불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그야말로 터무니없는 말이다!올림픽 성화봉처럼 하나씩 손에 들고 가져갈 것인가?그렇다면 운전
잠시 후, 강책은 장유나에게 마지막으로 질문했다. “그 두 부족의 이름은 모르세요?”장유나는 웃으며 말했다. “부족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없어요. 그냥 신의 물 부족, 성화 부족이라고 불려요.”강책도 웃으며 말했다. “하하, 기억하기는 아주 쉬운 이름이네요.”세 사람은 어느덧 갈림길에 봉착했다. 물고기자리는 차를 세우고 말했다. “어디로 가요?”장유나는 말했다. “왼쪽은 신의 물 부락, 오른쪽은 성화 부락으로 가는 길이에요. 자, 이제 어디로 갈지는 강책 씨가 선택하세요.”강책은 잠시 고민한 후 오른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성화 부락으로 갑시다.”신의 물은 있을지 없을지 확실하지 않고, 성화는 확실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신의 물 보다 성화를 좀 더 수월하게 구할 수 있다고 강책은 생각했다. 물고기자리는 강책의 말대로 성화 부락 쪽으로 향했다.잠시 후, 불과 20분도 안 돼 성화 부락에 도착했다. 부락이라고 하긴 하지만 그곳은 매우 현대화되어 있었다. 게다가 세상과 단절되어 있고 폐쇄적인 느낌은 전혀 없고, 오히려 부족은 외지인들을 매우 활기차고 친근하게 반겨줬다. 성화 부락은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붐비는 ‘관광 도시’로서 관광객이 도시의 경제 부분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호텔업이 매우 발달되어 있어 방 상태와 서비스가 매우 좋았다. 세 사람은 주차를 한 후 호텔을 찾아 방 세 개를 예약했다. 이런 번화한 곳에서는 굳이 장유나와 한방을 쓸 필요가 없었다. 물고기자리는 주변을 살펴본 후 말했다.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데요? 놀거리와 먹거리가 다 있네요.”장유나는 말했다. “매년 성화에 타 죽는 사람이 있어서 항상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순식간에 소문이 퍼졌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관광객들이 더 많아지면서 부락도 더욱 번화하게 된 거죠.”물고기자리는 웃으며 말했다. “이곳이 관광도시라면… 성화는 그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작 아닐까요?”물고기자리의 말이 맞을 가능성도 있다. 성화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몇 명일
차가 멀어지자 세 사람은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했다. 세 사람은 식사를 하며 내일 있을 성화 소각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잠시 후,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종업원에 다가와 그들에게 말했다. “소매 걷어서 팔을 좀 보여 주실래요?”왜 식당에서 이런 이상한 요구를 하지?세 사람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봤다. 아무리 부족이라도 이런 이상한 풍습이 있을까?밥을 먹으려면 팔을 보여줘야 한다니?물고기자리는 장유나에게 물었다. “장유나 씨, 부족에게 이런 이상한 풍습이 있어요?”부족에게 이런 풍습이 있는 줄 몰랐던 장유나도 어리둥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장유나는 두 사람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종업원은 웃으며 말했다. “부족의 풍습이 아니라 질병을 예방하는 거예요.”강책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 그게 무슨 말입니까?”종업원은 세 사람에게 자세하게 설명했다. “최근 두 달 사이에 이상한 병이 유행하기 시작했어요. 병에 걸린 사람들은 처음에 아무 이상 반응이 없고 단지 팔에 검은 반점만 생겼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반점이 점점 깊어지고 일주일 후에는 반점이 생긴 부위가 부패했어요. 그리고 이주 뒤에 온몸에 퍼지면서 결국 죽게 되었어요.”이게 무슨 괴상한 병일까?강책은 생전 처음 듣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 종업원은 계속해서 말했다. “이 병이 어떻게 생기고 전염됐는지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그래서 ‘기괴한 병’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기괴한 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사람들이 불안에 떨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세 분에게 팔을 보여달라고 한 겁니다.”그제야 종업원의 의도를 이해한 강책은 종업원에게 팔을 보여줬다. 강책이 소매를 걷어 올리자 두꺼운 팔에는 전투의 훈장인 수많은 흉터가 있었다. 하지만 검은 반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물고기자리와 장유나의 팔에도 반점은 없었다. 종업원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웃으며 말했다. “세 분은 모두 정상이에요. 하지만 세 분도 안심해서는 안 돼요.
잠시 후, 종업원은 계속해서 말했다. “하루 종일 성화를 태우고 있어서 원하면 언제든 성화에 타 죽을 수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아요. 부족 어르신들은 매우 착해서 사람들이 성화에 타 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장유나는 부족의 분위기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르자 입술을 삐죽거렸다. 장유나는 죽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성화에 타 죽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종업원의 말에 따르면 부족 어르신들은 악인들을 죽지 못하도록 설득을 한다고 했다. 역시, 모든 것은 직접 눈으로 보고 확인을 해야 한다. 이때, 강책이 종업원에게 물었다. “그럼 내일 성화 소각식은 뭡니까?”종업원은 강책의 말에 안색이 안 좋아지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책은 궁금한 듯 물었다. “얼굴 안색이 안 좋아지신 걸 보니, 내일 성화 소각식이 본인과 관련이 있기라도 한 겁니까?”종업원은 웃으며 말했다. “있다고 할 수도 있고, 없다고 할 수도 있죠.”잠시 후, 종업원은 생각을 정리한 후 말했다. “사실 이달 들어 벌써 여섯 번째 성화 소각식이에요.”‘뭐?’강책과 장유나 그리고 물고기자리는 깜짝 놀라며 서로를 쳐다봤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일 년에 다섯 명 정도만 태워 죽인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갑자기 이번 달에만 여섯 번째 성화 소각식이라니?!종업원의 말을 믿어도 되나? 세 사람이 의아해하는 모습을 본 종업원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제가 방금 전에 말했던 것은 거짓말이 아니에요. 사실 일 년에 다섯 명 정도만 태우다가 지난달부터 점차 늘어났어요. 지난달에는 네 번, 그리고 보름도 채 되지 않아 이번 달에는 여섯 번째까지 늘어났어요. 휴… 이러다 소각장이 도살장이 될 것 같아요. 이건 성화의 본래 의미가 아니에요. 저는 성화가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태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선을 위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린 종업원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강책은 종업원에게 물었다. “그런데 어쩌다 성화 소각식이 점차 늘어나게 된
”게다가 족장님은 악인들이 뒷걱정하지 않도록 악인들 가족에게 위로금을 지급할 것을 약속하셨어요.”강책은 그제야 부족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했다. 강책은 종업원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지난달과 이번 달에 성화에 타 죽은 10명은 모두 스스로 죄를 지었다고 생각한 사람들이란 말입니까?”종업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실 제일 처음으로 악인이 자진했을 때 사람들은 기괴한 병이 드디어 사라지겠다고 생각하고 매우 기뻐했어요. 그런데 첫 번째 악인이 불에 타 죽은 후에도 기괴한 병은 사라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악인들이 한 사람씩 불에 타 죽었는데도 기괴한 병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건 말이 안 돼요.”이때, 물고기자리는 시큰둥하게 말했다. “기괴한 병은 일종의 질병인데 다른 사람을 불태워 없앤다는 것은 미신 아닙니까? 제가 보기에 그 족장님의 꿈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다른 사람의 소중한 목숨을 불태워 죽이는 것보다 의술이 뛰어난 의사를 모셔 오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물고기자리의 말에는 매우 일리가 있다. 하지만 사람들, 특히 부족 사람들은 물고기자리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때,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던 손님이 물고기자리의 말을 듣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물고기자리를 죽일 듯이 째려보았다. 강책이 헛기침을 하며 눈치를 주자 물고기자리는 입을 다물었다. 부족에 대한 신앙심이 높은 사람들 앞에서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괜한 불똥이 튈 수도 있다. 물고기자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분노한 손님들은 다시 앉아서 식사를 했다. 이때, 종업원은 조용하게 속삭이며 말했다. “저분도 사실 방금 손님께서 하신 말에 동의해요. 하지만 방금 보셨다시피 사람들은 감히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해요! 지금 부족 사람들은 악인들이 억울하게 죽었다고 생각해요. 악인들이 죄를 짓긴 헸지만 신을 화나게 할만한 죄는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이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부족 사
장유나는 어리둥절했다. 이렇게 복잡한 상황을 만나기 어려운 기회라고 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그녀가 물었다.“무슨 뜻이죠?”강책이 차근차근 설명해 줬다.“만약 여기가 아무 일도 없이 평화롭다면 성화를 얻는 데에 어려움이 있어요.”“보다 싶이 여기는 인심도 흉흉하고 불안한 상태잖아요. 그러면 우리가 온 힘을 다해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고 궤문증을 사라지게 해준다면 이 마을의 사람들이 얼마나 고마워하겠어요?”“그럼 성화로 마음의 빚을 갚게 하면 되겠군요. 혹시나 우리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건 아니겠죠?”장유나도 이해했다.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모두가 골치 아파하는 궤문증을 해결해 주면 성화는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게 된다.문제는 그 궤문증을 그렇게 쉽게 해결할 수 있을까?장유나가 물었다.“그 극악무도한 놈을 어떻게 찾아요?”강책이 웃음을 터뜨렸다.그는 느릿느릿 목을 축이고 말을 이었다.“세상에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의인 내가 봤을 때 그 어르신의 꿈은 과학적이지 않아요. 진짜라 하더라도 한 사람을 불태우는 것으로 질병이 사라질 수 없죠.”“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질병의 발단지를 찾아 의학적으로 접근해 해결해 주는 거예요.”장유나도 문뜩 깨달았다.“맞아요. 그 어르신의 말씀은 정말이지 괴이한 말들로 사람들을 현혹하려는 것 같았어요. 하마터면 저도 맹신할 뻔했어요.”이때, 물고기자리가 물었다.“지금은 어떤 상황인가요?”강책이 두 손가락을 내보이며 말했다.“이건 재난이거나, 그게 아니면 인위로 꾸며낸 일일 거에요.”재난이라함은 궤문증이 아무 이유도 없이 생긴 질병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는 의료수단이 낙후하여 그 원리를 알 수 없었다.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그들은 그 어르신의 꿈을 믿게 되면서 본질이 흐려지고 오직 극악무도한 죄인을 찾는 데에 혈안이 된 것이다. 이건 누군가 뒤에서 모든 상황을 뒤흔들며 인위로 꾸며낸 것이다.질병, 유언비어는 모두 거짓이다. 누군가가 불순한 목적으로 의혹들을 뿌리고 다니는
공지에서는 지금 병에 걸린 사람들이 이 마을 사람들뿐이라며 여행객들은 걸린 사례가 없다고 특별히 강조하고 있었다.장유나의 눈이 동그래졌다.“이런 일도 있군요. 그렇다면 왜 종업원이 우리의 몸을 수색했을까요?”강책이 대답했다.“그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죠. 아직 여행객들에게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후에도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그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을 덧붙였다.“만약 여행객들이 걸리지 않는 병이라면 궤문증은 이 마을에만 존재하는 게 확실해지죠. 그 어르신의 꿈을 다시 회상해 보면 극악무도한 그놈은 곧 이 마을 사람을 뜻하게 되죠.”“한마디로 그 위험은 오직 이 마을에만 국한되어 있고 여행객들에게는 아무 관계도 없다는 것이죠. 그러니 여행객들은 여전히 산해진미를 즐길 수 있고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어요. 그저 이 마을 사람들만 전전긍긍하며 살겠죠.”강책의 말을 들은 장유나는 그제야 모든 것을 이해했다.하지만 그녀는 또다시 고집을 피웠다.“그게 어때서요? 마을 사람들만의 특별한 습관이거나 즐겨 먹는 음식, 마시는 물 때문일 수 있잖아요?”“일리 있어요.”그도 장유리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러나 다시 덧붙였다.“하지만 난 다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봐요.”“어떤 가능성이죠?”“이익.”“이익?”장유나는 그 자리에 그대로 벙졌다.강책이 창밖을 가리키며 말했다.“여기에 오기 전 우리가 조사해 봤듯이 여기가 사람들로 붐비면서 여행지의 느낌마저 풍기고 있는 건 매년 열리는 성화 때문이에요.”“여러분들이 설레는 마음을 안고 여기로 여행을 왔는데 불꽃놀이가 그저 속임수이고 그저 전설에 불과하며 일 년에 몇 번 보지도 못할 정도란걸 알고 나면 기분이 어떨 거 같아요?”“크게 실망하겠죠.”“실망하고 나면 다음은 없어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안 좋은 소문이 퍼지고 그에 따라서 이곳의 경제에도 타격이 생기고 이익도 적어지죠.”장유나와 물고기자리는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강책의 말대로라면 여기에 수많은 음모가 숨
잠시 후, 식사를 위한 상차림이 올라왔고 그 열기 때문에 따스함이 감돌았다. 그제야 장유나의 차디찼던 손도 조금씩 온기를 되찾았다.그녀는 고기 한 점 집어 입 속에 넣었다.“음. 맛있어.”그녀의 모습을 본 강책이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거식증이 완치된 것 같네요.”“그런가요?”이점은 장유나 본인도 알아채지 못한 부분이다.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했다. 요 며칠 그들은 강책이 한 요리가 아닌 외부의 음식을 먹었고 모두 고급 음식점의 음식들은 아니었다.그러나 장유나는 조금의 불편함도 느끼지 못했을뿐더러 끼니마다 맛있게 잘 먹었다.사실. 강책은 아무도 모르게 식사에 약을 넣어 장유나의 회복을 도왔다. 그렇게 그녀는 이제 거의 회복한 듯했다. 며칠만 더 조절하면 문제가 없어 보였다.장유나는 기분이 좋았다.이때, 물고기자리가 다시 화제를 돌렸다.“그럼, 이 일들을 꾸며낸 진범은 누구일까요?”더 물을 필요 있는가?궤문증을 누가 퍼뜨렸는지 지금 상황에서 알 수 없다면 “꿈”을 지어낸 사람이 누구인지 알면 되지 않는가?그 어르신 외에 그 정도의 지위와 능력으로 꿈을 사실화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어르신이 범인이라는 사실은 거의 확신할 수 있다.어르신 한 사람을 범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범인 중의 한 명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그러니 다음 행보가 더욱 중요했다.장유나가 물었다.“이렇게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 그의 죄를 까발릴 건가요?”“당연히 아니에요.”강책은 단번에 부인했다.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사람을 믿을 것인지 아니면 어르신을 믿을 것인지는 이곳 사람들에게 있어서 답이 이미 정해져 있는 아주 간단한 선택지였다. 그러니, 강책과 그들이 무엇보다 해야 할 일은 사람들이 궤문증은 치료할 수 있고 억울한 사람들을 불태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다.극악무도한 사람이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그 때문도 아니니 찾아낼 필요도 없다는 것 말이다.이렇게 설득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