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자유로운 군신: Chapter 161 - Chapter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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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1화

전양이 강책을 붙잡으려 했지만 순식간에 사라졌다. ‘풍덩’ 강책은 아이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다.“미친놈, 돈에 목숨 거는 미친놈!” 전양이 뒤에서 강책 욕을 했다.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와, 돈이 좋긴 좋구나, 이렇게 위험한 일에 나서다니.”“하하, 내가 보기엔 그냥 죽으려는 거랑 다름없어 보여.”“맞아요, 아무리 젊어도 저 파도에서는 못 살아날걸요.”그 순간, 거대한 파도가 강책을 덮쳤다. 눈 깜짝할 사이 강책은 사라졌다. 전양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 “제 말이 맞죠? 잘난 척하면서 목숨까지 바치더니.”사람들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갑자기, 한 사람이 강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좀 보세요, 저게 뭐예요?”사람들이 모두 강물을 향해 쳐다봤다. 물에서 누군가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 하지만 놀랍게도 아이 옆에는 강책이었다. 알고 보니 강책이 파도에 휩쓸린 게 아니라 잠영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거센 파도 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숨 참고 잠영하는 강책의 수영 실력이 그야말로 대단했다. 강책의 수영 실력에 전양조차 놀라 말을 잃었다. 해안가에 앉아 있던 할아버지는 절망하던 눈빛을 반짝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강책이 한 손으로 아이를 안고 수영을 하며 빠르게 해안가로 나올 때 거센 파도가 두 번이나 덮쳤지만 잠영으로 이겨냈다. 몇 분 후, 강책이 아이를 데리고 해안가로 나왔다. 강책의 옷이 물에 흠뻑 젖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강책은 여전히 고른 호흡을 유지하고 있었다. 마치 아직 실력을 다 보여주지 않은 것 같았다. ‘저게 사람이야?’‘진짜 대단하다.’할아버지는 달려가 아이를 안고 눈물을 흘렸다. “우리 손녀, 할아버지 심장 떨어질 뻔했어, 하마터면 이제 못 보는 줄 알았어.”사람들도 아이가 살아 돌아온 것이 기적이라고 모두 감탄했다.모두가 강책을 우러러보며 전양을 무시했다.“수영 팀장은 무슨, 차라리 아마추어가 수영 더 잘 하겠어.”“하하, 절대 살아 돌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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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2화

노인은 돈 때문에 손자를 구해준 것이 아니라는 강책의 말에 감동했다. 지금 세상에 이렇게 능력 있고 책임감 있는 젊은이가 드물다. “은인님,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강책입니다.”노인이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 강책에게 주며 말했다. “제 명함입니다.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네, 알겠습니다.”강책은 명함을 차 안에 두고 손을 흔들며 자리를 떠났다.운전 중 무심결에 명함을 보았다.곤뢰 음반 유한회사, 프로듀서 ‘나성’“프로듀서?”“엔터테인먼트 업계 사람이네? 나중에 같이 일할 기회가 있겠네.”강책은 명함을 챙기고 총책임자 사무실로 향했다.30분 후, 강책은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를 했다. 강책은 차에서 내려 옷을 털었다. 옷을 입고 강에 뛰어들어 아이를 구하느라 젖은 옷이 아직 다 마르지 않아 찝찝했다.“빨리 가서 옷 갈아입어야겠다.” 강책이 사무실 건물로 들어와 엘리베이터 앞에 오자 수염 있는 남자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양복 차림에 아주 단정했다.남자는 강책을 보자 불쾌한 표정으로 슬쩍 옆으로 비켜섰다.강책의 차림새가 더럽긴 했다. 결벽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불쾌할 수 있다. 강책이 민망한 듯 구석으로 가서 최대한 남자와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때, 양복 차림에 넥타이를 맨 남자가 달려와 수염 있는 남자에게 말했다. “염 부처관님, 총책임자님이 곧 도착하신다고 합니다. 위에 올라가서 기다리시죠.”알고 보니 남자는 강책을 보자고 부른 염관우였다. 옆에는 비서가 그에게 보고를 하고 있었다. 잠시 후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강책과 염관우가 차례대로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사무실로 가는 동안 염관우는 한숨을 쉬며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였다.염관우가 비서에게 물었다. “내 시행 방안이 통과할 것 같아?”비서도 한숨을 쉬며 말했다. “잘 모르겠습니다. 이 방안이 대중을 위해 각종 대면 조치를 만들어서 대중들이 심사할 때 더욱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지만, 저희 직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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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3화

염관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함부로 말하지 마.”민망해진 강책은 구석으로 가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잠시 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16층에 도착했다. 강책이 재빨리 내렸다. 염관우와 비서가 동시에 눈살을 찌푸렸다. ‘저 사람도 16층에 볼 일 보러 온 거야?” 비서가 불만스럽게 말했다. “정말 재수 없네요. 저런 지저분한 사람이랑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다니, 오늘 진짜 느낌이 안 좋네요.”몇몇 사람들도 총책임자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사무실 문이 열렸다. 강책이 먼저 들어가려고 하자 비서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 “순서도 몰라요? 부처관님이 계시는데 기어코 먼저 들어가야겠어요?”강책은 유감스러운 듯 웃음을 지으며 먼저 들어가라고 손짓을 했다. 비서가 콧방귀를 뀌며 염관우에게 말했다. “염 부처관님, 저 사람이 먼저 들어가서 사무실 안에 냄새 베기 전에 먼저 들어가세요.”“그래.”염관우도 냄새나는 강책과 같이 있기 싫어 얼른 사무실로 들어갔다. 염관우가 사무실로 들어가자 비서가 강책에게 말했다. “총책임자님 사무실 오면서 옷도 제대로 안 갖춰 입고 왔어요? 그렇게 더럽고 냄새나면 총책임자님 망신 주는 거 몰라요?”“총책임자님이 마음이 넓어서 이해해 주시는 거지, 나 같았으면 이미 해고했을 텐데, 정말 말도 안 되네요.”비서는 말을 끝내고 염관우를 따라갔다. 두 사람이 잇따라 사무실로 들어갔다. 목양일이 두 사람에게 앉으라고 손짓했다. “총책임자님 5분 후면 도착하십니다. 잠시만 기다리세요.”염관우가 웃으며 대답했다. “괜찮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염과우는 차를 마시자 악취가 풍겼다. 염관우가 옆에 있는 비서를 보며 말했다. “왜 또 냄새가 나지?”비서도 의아해했다. “네, 방금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던 냄새랑 똑같아요.”두 사람이 의아해할 때, 강책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온몸이 물에 젖어 있었으며 신발에 남아 있는 물기 때문에 걸을 때마다 철벅철벅하는 소리까지 났다. 더럽고 악취가 났다. 비서가 다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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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4화

순간 분위기가 어색해졌다.염관우와 비서는 놀라 입이 다물지 못한 채 강책을 바라보며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염관우는 준비해온 말들을 모두 까맣게 잊어버렸다.누가 이 꾀죄죄한 젊은이를 강남구 총책임자라고 생각이나 했겠는가?나이와 외모 모두 염관우가 생각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염관우는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보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이 말했으면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목양일의 입에서 나온 말이니 믿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듣고 보니 강책의 행동을 보니 그가 총책임자가 확실했다.단지...‘정말 믿을 수 없다!’강책도 눈치를 채고 코를 만지작거리며 화제를 돌렸다, “염 부처관님, 저한테 볼 일 있다고 하지 않으셨어요?”“아, 네. 맞아요.”염관우는 그제서야 사무실에 온 목적이 생각났다. 염관우는 그가 누구든지 간에 총책임자가 맞으니 우선 시행 방안부터 제출하기로 했다. 염관우는 조심스럽게 봉투에서 시행 방안을 꺼내 두 손으로 공손히 전했다.강책은 티슈로 손을 닦고 시행 방안을 꼼꼼히 살펴봤다.염관우는 마음속으로 걱정을 하며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다.시행 방안이 돈이 많이 들고 이득이 없는 것은 둘째치고 방금 엘리베이터와 사무실 문 앞에서 강책에게 한 말은 미움을 사기 충분했다.오늘 염관우와 비서는 시행 방안 통과는커녕 무사히 사무실에서 나오면 다행이다. 헛된 꿈이다!염관우는 후회하기 시작했다. 오기 전에 사무실 직원들에게 미움을 사지 않게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총책임자의 미움을 샀다.모든 것이 끝났다. 염관우는 가만히 서서 끊임없이 한숨을 내쉬었다.강책은 의자에 앉아 염관우의 시행 방안을 꼼꼼히 살펴봤다. 30분 후, 강책은 만족한 표정으로 시행 방안을 내려놓았다.강책은 흐뭇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너무 좋아요. 염관우씨가 제출하신 이 시행 방안은 정말 대중들에게 아주 좋은 것 같아요. 건설부에 염관우씨 같은 직원이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하지만, 염관우는 그다지 기쁘지 않았다. 그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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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5화

“제가 사적인 일로 그럴 것 같아요?“아닙니다, 제가 감히…”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염관우씨 시행 방안 아주 좋아요. 국민을 위한 일인데, 이런 사소한 일 때문에 트집 잡으면 제가 못남 놈이죠.염관우는 그제서야 미소를 지었다. 그는 총책임자가 이렇게 유머러스할 줄 생각도 못 했다.강책이 이어서 말했다. “그리고 지금 제 꼴을 보고 좋아할 사람이 없어요. 관우씨가 저를 이상하게 안 보는 게 더 말이 안 되죠. 저도 빨리 가서 씻고 옷 좀 갈아입어야겠어요. 시행 방안은 목양일씨가 처리할 거예요. “감사합니다, 총책임자님!”목양일이 염관우와 비서를 데리고 갈 때 강책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다. “잠시만요.”“총책임자님, 무슨 일 있습니까?강책이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몇일 후에 엔터테인먼트가 완공된다는데 관심 있으면 같이 가실래요?염관우가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죠.”“그래요. 그럼 그때 가서 다시 연락합시다. 들어가 보세요.”“네, 알겠습니다.”강책은 염관우와 비서를 보내고 재빨리 문을 닫았다. 그리고 더러워진 옷을 벗고 화장실에 가서 샤워를 했다.“아, 아직도 냄새가 나네.”“어쩐지 염관우가 나랑 멀찌감치 떨어지더라, 냄새 한번 정말 지독하네.”......그날 오전정단정은 강책을 데리고 원북로1118번지에 왔다. 원래 이곳은 파괴되어 황폐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엔터테인먼트로 변했다!강책은 거액을 들여 이 땅을 사들였다. 그리고 정단정에게 자금을 주고 설계하여 드디어 완공되었다. 예전에는 기모 엔터테인먼트는 항상 진행 단계에 멈춰 있었다. 오늘 드디어 성과를 볼 수 있었다. “제가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정단정이 강책에게 하나하나 설명해 줬다. 레크레이션 무대는 사무실, 영상실, 예술가 훈련실 및 식당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사무실은 말 그대로 모든 무대가 만들어지는 곳으로 엔터테인먼트의 핵심이다. 직원들 출근, 손님 접대, 비즈니스 회의, 계약서 체결 등이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영상실에는 작은 촬영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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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6화

강책은 정단정이 있어 마음이 든든했다.정단정이 아니었으면 강책이 기모 언터테인먼트를 창립할 수 있었을까?아마 거액의 투자금만 걱정할 뿐 아무런 성과 없이 헛수고를 했을 것이다. 정단정은 강책에게 보석과 같은 존재이다. 강책과 정단정은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완공된 후 개업식 날짜를 상의했다. 강책과 정단정은 강남구 모든 사람에게 기모 엔터테인먼트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 개업식은 3일 후 열릴 예정이다. 정단정은 SNS와 각종 매체에 개업식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개업식 소문이 빠르게 퍼져 천정 그룹 손영정 회장 귀에까지 전해졌다.청정그룹, 회장실손영정, 서문준 그리고 천정그룹 계열회사 백강 엔터테인먼트 회장 백신광이 한자리에 모여 앉아 있었다.손영정은 기모 엔터테인먼트 개업식 소식을 듣고 잔뜩 화가 났다. 손영정은 기모 언테테인먼트 배후에 침몽 하이테크, 바로 강책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는 한때 실수로 침몽 하이테크를 강책에게 빼앗기고 아직 되찾아오지 못했다.하지만 강책이 이렇게 빨리 일을 벌일 줄 생각도 못했다.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청정 그룹의 3대 주력 산업 중 하나로 매년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큰 수입을 창출 하고 있다. 현재 백강 엔터테인먼트가 강남구를 장악하고 있다.이 시점에 기모 엔터테인먼트는 소리 소문도 없이 제멋대로 개업을 했다. 누가 봐도 백강 언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이다.즉, 손영정의 자리를 빼앗으려는 것이다. “기모 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손영정이 덤덤하게 물었다. 백신광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떻긴요, 분명 저희 자리를 뺏으려는 속셈이죠. 돈 들여서 회사 차리고 SNS에 홍보하면 저희를 따라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 한 거죠? 이 업계를 너무 만만하게 생각한 것 같네요. 하하하 헛된 망상이죠.”“지금 이 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저희가 허락하지 않으면 기모 엔터테인먼트는 헛돈 날리고 총알받이가 되는 거죠.”“회장님 걱정 마세요. 제가 있는 한 기모 엔터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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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7화

“지금 그 두 사람 기세에 주눅 든 거야? 그래봤자 군인 출신하고 여자인데 뭐가 그렇게 두려워?”“많이 겁먹어 보이네, 저번 실패에서 아직도 못 빠져나온 거야?”서문준이 이를 악물고 백신광을 쳐다봤다.이전에 천정 그룹이 침몽 하이테크를 빼앗기고 돈줄을 잃게 되는 큰 실수를 한 적이 있다. 서문준은 그 트라우마에서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했다.백신광이 이 점을 노리고 일부러 서문준의 상처를 들추었다.손영정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됐어요. 그만하세요. 두 분 말이 다 맞아요. 강책을 우습게 봐서도 안 되고, 우리끼리 싸우면서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잘 되게 두고 보고 있으면 안 돼요.”“강책이 대대적으로 개업식을 진행하는 거 아니에요?”“나한테 맞서는 게 얼마나 처참한지 느끼게 해주겠어.”백신광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회장님, 이번 일은 저에게 맡겨 주세요. 강책이 분명 개업식에 연예인을 초청하지 않겠어요? 제가 기모 엔터테인먼트 개업 무대에 서는 사람은 앞으로 영원히 백강 엔터테인먼트 블랙리스트에 올린다고 공고할게요.”백광 엔터테인먼트의 권력으로 한번 블랙리스트에 오르면 강남구에서 다시는 일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어떤 연예인이라도 이렇게 큰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손영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방법이 좋겠네, 그렇게 처리해. 개업식 때 강책이 어떤 연예인을 부를지 두고 보겠어. 하류급 인플루언서들 불러서 춤추고 노래하면 웃음거리가 되겠지.”백신광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담뱃재를 털었다.“회장님, 그럼 저는 가서 일을 처리해 보겠습니다.”“그래, 가봐라.”백신광은 손영정에게 인사하고 자리를 떠날 때 일부러 담뱃재를 서문준을 향해 털며 지나갔다.서문준은 화를 참으며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백신광이 떠난 후 서문준이 손영정에게 말했다. “회장님, 백신광 성격이 너무 욱해서 혹시 무슨 일이라도 날까 봐 걱정 이예요.”“무슨 일?”“그건 잘 모르겠지만 백신광이 강책을 상대하지 못할 것 같은데, 안전하게 미리 준비해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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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8화

기모 엔터테인먼트 회장실.강책은 호화롭고 깔끔한 인테리어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단정아, 넌 정말 인생을 즐길 줄 알아.”정단정이 커피 두 잔을 타서 강책에게 한 잔 주었다.“예술가가 인생을 즐기는 게 당연하죠. 그것도 못하면 이 업계에서 일하면 안 되죠.” 강책이 고개를 끄덕이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이때 탁자 위에 있던 핸드폰 벨이 울렸다.정단정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세요?”“단정 언니, 나야 아여.”“아~ 아여야 무슨 일이야?”“다름이 아니라, 내가 3일 후에 개업식에서 노래 부르기로 했잖아?”“응. 근데?”“정말 미안한데... 할머니가 갑자기 위독하셔서 병원에 모시고 가야 할 것 같아서 참석 못 할 것 같은데 어떡하지?”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어찌할 수 있을까?‘다른 가족들에게 부탁하면 안 되나?’정단정은 입술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알겠어, 어쩔 수 없지. 일정 취소해야 하니까 매니저한테 회사로 오라고 해.”“고마워 단정 언니.”정단정은 전화를 끊고 수첩을 들고 가 강책 옆에 앉았다. 그리고 일정표에 있는 아여의 공연 순서와 시간을 지웠다.그리고 후보자 명단에서 가장 적합한 사람과 노래를 골랐다.강책이 물었다. “왜 그래?”“아무것도 아니에요. 가수 한 명이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 온다고 해서 노래 좀 바꾸려고요. 별일 아니에요. 흔한 일이에요.”그때 정단정의 핸드폰 벨이 또 울렸다.정단정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정 회장님? 저 설장미씨 매니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3일 후에 있는 개업식 공연을 취소해야 할 것 같아서 연락드렸습니다.”정단정이 눈살을 찌푸렸다. ‘설장미도 공연을 취소한다고?’그리고 1시간 동안 공연 취소 전호가 끊임없이 왔다.“정 회장님, 정말 죄송해요. 개업식에 못 갈 것 같아요.”“단정 언니, 해외 투어가 개업식이랑 겹쳤는데 어떡하지?”“정단정씨 안녕하세요, 저는 양씨 매니저입니다. 개업식 무대 때문에 상의 좀 하려고 하는데...”전화 내용은 모두 3일 후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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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9화

정단정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 “정말 너무 못됐다. 그런 수작을 부리다니, 정당하지 못하네요.”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기모 엔터테인먼트를 창립한 초심 기억해? 돈을 벌기 위한 것도 예술을 위한 것도 아니라 단지 백강 엔터테인먼트를 이 업계에서 끌어내리고 복수하기 위해서야. 만약 실패한다면 그쪽에서 우리를 쫓아낼 거야.”정단정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방법이 없어요. 지금은 해외 연예인을 초청할 수밖에 없어요.”“그건 안돼.”“왜요?”강책이 말했다. “국내 개업식에 해외 연예인을 초청하면 백강 엔터테인먼트에서 우리가 외국을 맹목적으로 숭배한다는 꼬리표를 붙일 거야. 정단정이 조급히 말했다. “그럼 우리 소속사 무명 연예인들은 무대에 설 수 없겠네요? 너무 초라하네요.”이것이 문제였다.강책은 갑자기 무언가 떠올랐다.강책이 정단정에게 물었다. “단정씨 혹시 나성이라는 사람 알아?”“네, 알아요. 왜요?”“유명해?”“음...”정단정이 잠시 생각하며 말했다. “유명하다면 유명하고, 안 유명하다면 안 유명하죠?”“그게 무슨 말이야?”정단정이 다시 말했다. “잘나가는 음악 프로듀서인데 일반인들은 잘 모르고 호소력도 없어요.”“하지만 나성이 만들어 낸 아티스트들이 셀 수 없이 많아요. 정말 내로라하는 유명인들도 있어요.”“지금 업계에서 제일 잘나가고 영향력이 큰 유명인들은 다 나성이 키웠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은 나성을 아빠처럼 여기고 시키면 뭐든 해요.”“나성은 대중들에게는 인지도가 없는데 이 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해서 음악의 대부라고 할 수 있죠.”강책이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근데 이걸 왜 물어봐요?”“그냥 물어봤어.”강책은 사무실에서 나와 핸드폰과 나성의 명함을 꺼내어 그에게 전화를 했다.따르릉, 따르릉...신호음이 울리고 전화가 연결되었다.“네, 여보세요? 누구시죠?”“나 선생님, 저 강책입니다.”“아, 네 강책씨! 무슨 일 있으세요?”“네, 부탁할 일이 있어서 전화드렸습니다. 그런데 뭐라고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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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0화

눈 깜짝할 사이 3일이 지나고 개업식 날이 되었다.환한 조명과 폭죽들이 터졌다.주차장에는 수많은 외제차들이 있었다. 강남구의 재벌가들이 개업식을 구경하러 왔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업계 사람들이 참석해 축하해 줬다.겉으로는 축하해 주는 것 같지만 사실 기모 엔터테인먼트를 염탐하러 온 것이었다.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목적은 누가 봐도 백강 엔터테인먼트였다. 때문에 소형 기획사들은 앞으로 라인을 잘 타려면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영향력을 잘 알아놔야 했다.많은 기자들도 개업식에 참석했다.이른 아침, 각 언론사 기자들이 모두 모였다. 정단정은 기모 엔터테인먼트 고위 임원을 모시고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했다. 강책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강책의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강책도 맡은 일이 있었다.강책은 공상국 부처장 염관우만을 정성껏 접대했다. 염관우는 강책과 며칠 전에 개업식에 같이 참석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비서와 개업식에 참석했다.강책은 염관우와 홀 안쪽의 작은방으로 들어갔다. 직원이 자리를 안내하며 차를 내주었다. 염관우의 옷차림은 여전히 깔끔했다.염관우는 강책에게 악수를 청하고 웃으며 말했다. “총책임자님, 개업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작품들 기대하겠습니다.”강책은 웃으며 그와 차를 마셨다. 잠시 후, 정단정도 기자회견을 마치고 로비로 가서 강책과 커팅식 때 할 말을 상의했다. 이때, 직원이 황급히 달려와 정단정에게 말했다. “정 회장님, 백강 엔터테인먼트 사람들 왔습니다!”“뭐?”강책과 정단정은 서로 바라보고 미소를 지었다. 백강 엔터테인먼트 사람들은 축하해 주러 온 척하며 웃음거리를 구경하러 온 것이다. “가보자.”강책은 염관우에게 쉬고 있으라고 하며 정단정과 나왔다. 백강 엔터테인먼트 사람들은 한눈에 봐도 기세등등하게 걸어오고 있었다.모두 단정한 옷차림에 꽃과 과일 바구니를 들고 있었다.백광 엔터테인먼트 회장 백신광이 앞장 서있었다.백신광이 억지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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