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151 - 챕터 160

2419 챕터

제 151화

맹지정은 이미 강책에 의해 완전히 불구가 되었고, 살아도 살아있는 것이 아니었다.이것이 바로 강책의 발작 버튼을 누른 최후였다!현장을 떠난 뒤, 강책은 광두용에게 주소를 건네주었다.“형님, 이게 뭡니까?”“침몽 하이테크 주소야, 내일 애들을 데리고 가, 내가 한 약속을 지켜야겠어.”“네, 잘 알겠습니다. 내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가겠습니다.”말을 끝내자, 강책은 사람들과 작별 인사를 한 뒤 택시를 불러 집으로 돌아갔다.캄캄한 밤, 그는 마치 단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던 것 같았고, 갈라져버린 땅의 흔적 만이 수라 군신의 두려움을 알 수 있었다!……집에 돌아온 강책은 곧장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덤덤한 표정을 했다.정몽연은 이내 강책에게 다가가 그의 가슴팍을 치며 말했다.“돌아왔구나, 큰일 난 줄 알고 얼마나 걱정했는데.”그러자 강책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회사에 가서 업무 좀 보고 왔는데, 무슨 큰일이 나겠어?”한편에서는 정계산과 소청이 밥 한 상을 이미 다 차려 놓았고, 두 사람을 불러 식탁에 앉혔다.네 식구가 한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즐기던 도중, TV에서 속보가 나오고 있었다.징명 상호회사의 회장인 왕아미와 회사의 편집인인 해총성이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 해명한다는 뉴스속보였다.정몽연은 그 뉴스를 보면 볼수록 기쁨을 주체할 수 없었다.이 때, 강책이 그녀의 귀에다 대고 말했다.“우리가 내기한 건 안 잊었지? 내가 분명 저들이 사과를 한다고 했으니까 이 내기는 내가 이긴 거야. 이제 약속을 지켜야지……”그러자 정몽연의 두 볼이 빨개지고, 시선을 회피하곤 강책을 밀며 말했다.“엄마 아빠 다 계신데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저리 가.”정계산은 두 사람이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물었다.“두 사람 뭐 하는 건가? 밥상머리 앞에서 싸우기라도 하는 거야?”“아뇨……”정몽연은 창피한 듯 고개를 떨구고는 말했다.“저는 배불러서 이만 자러 갈게요.”그녀는 몸을 일으켜 재빨리 방 안으로 들어갔다.그러자 소청은 의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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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2화

”아니, 여기로 오지 마.”정몽연은 머리맡으로 몸을 바짝 움크리며 두 손으로 이불을 꽉 쥐었고,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있었다.그녀는 강책이 외투와 신발을 벗고 침대 위로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강책도 사실 이런 일은 해본 적이 없었다.그는 오늘 조금은 흥분되어 있는 상태였고, 연속적으로 고강도의 일들을 하다 보니 자신을 통제할 수 없었다.수라군신으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그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해 보려고 시도했었지만, 정몽연을 보기만 하면 그의 마음을 억제할 수 없었다.그는 자신이 이미 정몽연을 사랑한다는 걸 마음속 깊이 알고 있었고, 그녀에게서 헤어 나올 수도 없다.정몽연은 말로는 싫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고, 오히려 조금은 좋고, 기대하며 심지어는 자신의 감정도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강책, 난 아직 준비가 안 됐어, 이러지 마.”“부모님도 다 집에 계셔서 좀 그래.”하지만 강책은 그런 것들을 신경 쓸 겨를조차 없었고, 정몽연은 이내 수줍게 두 눈을 감았다.순간, 그녀의 입술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고, 강책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과 맞닿았다.정몽연의 마음이 활짝 열리며, 모든 준비가 끝난 듯 그녀는 몸을 강책에게 바짝 갖다 대었다.이때, 전화벨이 다급하게 울리기 시작했다.띠리리……띠리리……왜 하필 이 시간에 전화가 온 건지, 강책은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했다.정몽연도 놀라 두 사람은 서로 눈이 마주쳤고, 전화를 신경 쓰지 않은 채 입을 다시 맞췄다.띠리리……“짜증 나게!!!”정몽연은 강책의 목덜미를 끌어안고 있던 두 손을 놓으며 몸을 일으켜 휴대폰을 보았고, 할아버지 정중이 걸어온 전화였다.그녀는 성가시다는 듯이 전화를 받으며 말했다.“할아버지, 무슨 일이에요?”“몽연아, 회사로 빨리 와야겠다, 프로젝트가 큰 문제가 생겼어, 빨리 와서 방법을 좀 찾아보거라.”“꼭 오늘 밤에 가야 하는 거예요?”“오늘 밤이 아니라, 지금 당장!”정몽연은 씩씩거리며 전화를 끊고, 강책을 바라보며 미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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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3화

“이 변태, 늑대 같은 놈!”정몽연은 화를 내면서 한 편으로는 부끄러웠고, 재빨리 옷을 가져와 입었다.강책은 침대에 엎드려 정몽연이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그는 이제서야 자신의 아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깨달았다.몸매도, 얼굴도 어느 곳 하나 흠잡을 데가 없었고, 아무리 톱스타 연예인이더라도 그녀에게 비교도 안 되었다.옷을 다 입은 뒤, 정몽연은 조금은 실망스러운 듯한 모습으로 방 문 앞으로 걸어갔다.그러자, 그녀는 강책 앞으로 되돌아와 허리를 숙인 뒤 부드러운 입술로 강책의 볼에 살며시 키스했다.“이걸로 보상할게.”“다음에 해.”정몽연은 몸을 돌려 방 문을 열어 나갔고, 문제를 해결하러 급하게 회사로 떠났다.강책은 누워서 두 눈을 감고 방금 전 즐거웠던 시간을 회상했고, 정몽연의 부끄러워하는 얼굴과, 그녀의 반쯤 가린 몸, 붉고 부드러운 입술을 회상했다.그렇게 그날 밤 강책은 홀로 잠을 청했다.다음날 아침, 강책은 일찍 눈을 떠 아침밥을 챙겨 먹은 뒤 침몽 하이테크로 갔다.오전 10시가 조금 넘었을 때, 광두용은 동생들 무리를 데리고 강책의 지시대로 침몽 하이테크의 정문 앞에 서 있었고, 한 발자국도 허투루 움직이지 않았다.강책은 광두용만 따로 사무실로 불러들였다.그는 신용카드 한 장을 광두용 앞에 놓은 뒤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광두용, 내가 그때 너한테 한 약속을 기억해?”광두용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예, 기억합니다.”“그래, 지금이 내가 그 약속을 지킬 때야.”강책은 신용카드를 가리키며 말을 이어갔다.“내가 그랬지, 매달 너희 팀에게 30억 원의 보수를 주겠다고. 이 카드 안에 30억이 있어, 네 팀이 나를 한 달 동안 따른 사례금이야. 그리고 앞으로도 매달 오늘과 같은 날에 사람을 시켜 그 카드로 30억 원을 이체시킬 거야.”광두용은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감사합니다, 강책 형님!”“그리고 너희들에게 정당한 직위를 마련해 줄 거다. 이제 정식으로 침몽 하이테크의 직원이 되어서 그에 응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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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4화

강책은 미간을 찌푸리며 아떻게 아이까지 연루되었는지 의문이 들었다.“자세하게 말해봐.”그러자 광두용은 자신의 허벅지를 치며 말했다.“휴, 저도 정확하게 말을 잘 못하겠으니 제 부하를 불러서 직접 말하게 하겠습니다.”“그러지.”얼마 지나지 않아 광두용은 말라 보이는 남자를 데리고 왔고, 그 사람 또한 맨머리였다. 그는 말라 보였지만, 몸은 모두 근육으로 다져져 있었다.광두용이 말했다.“강책 형님, 여기가 바로 제가 아끼는 동생, 골이리입니다.”강책은 웃으며 그가 정말로 이름과 똑같이 피골이 상접한 한 마리 이리 같았다고 생각했다.광두용은 골이리에게 눈짓하며 말했다.“네 그 일을 강책 형님에게 말해 줘, 형님이 널 도와서 처리해 주실 수도 있잖아.”골이리는 머뭇거리며 말했다.“이깟 일로 형님을 성가시게 하는 게 좀 그렇지 않나요?”“말해봐.”강책이 말하자, 골이리가 말을 꺼냈다.“아이고, 알겠습니다. 제 아들이 여섯 살인데, 이제 유치원을 다녀야 하지 않겠습니까? 며칠 전 유치원 등록을 하려고 갔는데 그 유치원에서 제 아들을 받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유가 글쎄 제가 건달이어서랍니다, 아무리 제가 말을 해도 그쪽에서는 받지 않겠다고 하고요.”“형님,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제 아이가 이대로 공부를 하지 못하고 커서 저와 같이 되어 버리지는 않겠죠?”“이 일 때문에 매일 같이 제 와이프와도 다퉈서 아주 지겨워 죽겠습니다.”강책은 웃음을 참으며 그가 자신을 욕하는 데에 재주가 있다고 생각했다.“아이가 가려는 유치원이 어디지? 나랑 같이 가봤으면 하는데.”“형님, 그건 너무 죄송해서 안 됩니다, 형님께서 직접 가신다니요.”“헛소리하지 말고, 길이나 안내해.”“예……예!”골이랑은 강책을 차에 태우고 먼저 자신의 집으로 가서 여섯 살 된 아들인 구용영을 데리고 다 같이 인근에 유일한 유치원으로 향했다.한빛 유치원.입구에 다다르자, 차가 경비원에 의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제지당했다.골이랑은 차를 갓길에 세운 뒤 아들을 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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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5화

교장 고덕양은 그를 보자마자 짜증 난다는 듯 말했다.“저기 멀리 가서 서세요, 나한테 가까이 오지 말고!”골이랑은 서둘러 아들을 데리고 뒤로 물러섰다.그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꺼냈다.“교장 선생님, 이번에도 아들을 데리고 유치원 등록을 하러 왔는데, 어떻게 안 될……”“안 됩니다.”고덕양은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제가 분명 여러 번 말했을 텐데요? 저희 유치원은 자격요건이 있습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에 대한 조건도 엄격히 정해져 있어요, 당신은 도저히 요구에 미치지 못하고요.”“이제 오지 마세요, 와도 들어주지 못할 테니까. 어서 가요, 다른 데 가서 알아보시라고요.”골이랑은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교장 선생님, 이 근방에 유치원은 이곳밖에 없다는 걸 아시잖습니까. 여기에서 받아주지 않는다면 제 아이가 어딜 가겠어요? 제발 좋게 봐주십시오.”그는 말을 하며, 또 이내 묵직한 돈뭉치를 꺼내 고덕양의 주머니에 쑤셔 넣으려던 참이었다.그러자 고덕양은 곧장 손을 뻗어 막으며 말했다.“뭐 하는 겁니까? 당신은 이 수법이 어딜 가나 먹힐 거라고 생각하는 거요? 어서 도로 집어넣으세요. 당신네들 같은 건달들이 이 수법으로 다른 사람들을 상대하는 건 먹힐지 몰라도, 우리 같은 교양 있는 교육자들을 상대하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요!”골이리의 낯빛이 이내 어두워졌다.교육자들에게 이 수법이 안 먹힌다고? 전혀!당지 다른 학생의 학부모들이 교장에게 더 많이 주어서 구용영을 받지 말라고 요구한 탓에 고덕양이 그렇게 ‘청렴결백’한 것이었다.이쯤 되니 골이리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길이 없었다.계속 침묵을 유지하던 강책이 다가와 입을 열어 물었다.“선생님, 방금 전 학부모에 대한 조건도 엄격히 정해져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조건인지 물어봐도 될까요?”그러자 고덕양이 웃으며 대답했다.“뭐 그렇게 엄격한 조건도 아니에요, 학부모가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있고,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회의 한 구성원이면 된다는 겁니다.”강책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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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6화

대략 반 시간이 지나자, 모든 학부모가 도착했다.고덕양은 골이리와 강책, 그의 아들을 데리고 교실로 들어섰고, 사람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자 모든 학부모들은 경멸의 눈초리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어떤 사람은 심지어 그들의 처지를 고소해하며 골이리의 아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싶어 하는 눈치였다.골이리는 울분을 참고 애써 웃어 보이며 말했다.“저도 제가 지난 몇 년간 잘못한 것을 입니다. 하지만 제가 저지른 잘못은 제가 감당해야지, 아이까지 힘들게 할 수는 없습니다.”“게다가 저도 이제 잘못을 깨닫고, 여기 계신 강책 님께서 저에게 안정적인 직장까지 구해 주셨습니다. 그러니 제발 제가 개과천선할 기회와, 아들이 유치원에 들어와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골이리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간절했다.하지만 현실은 아무도 그를 동정하지 않았다.한 여 학부모가 짜증스럽게 말했다.“다 말했으면 이제 나가시죠? 우린 오늘 제도 안배 문제로 학부모 회의를 연 거지 당신 헛소리 들으려고 온 게 아닙니다.”다른 학부모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옳소, 당신이 와서 헛소리를 해대니 우리 시간을 허비하고 있지 않습니까!”“게다가 당신이 뉘우친다고 그게 뉘우쳐져요? 건달 주제에, 앞이랑 뒤가 완전히 다른데 당신이 한 말을 어떻게 장담해?”“아빠가 건달인데, 아들은 어디 가겠어요? 내가 봤을 땐 그 나물에 그 밥인데, 와서 남을 해칠 생각일랑 마세요.”“맞아요, 아이 인상이 험악하니, 내 아이도 물들까 두렵네.”모두들 저마다 한마디씩 했고, 구용영을 절대로 받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골이리는 매우 조급하고 화도 났지만, 감히 화를 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급기야 그는 부모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이마를 땅에 조아리며 말했다.“제발 제 아들에게 죄를 묻지 말아 주세요, 아이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아이를 제발 받아주세요.”“저는 아들이 하나뿐인데, 제 아이는 저처럼 키우고 싶지 않습니다.”“제발 부탁입니다,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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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7화

강책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마지막으로 물었다.“당신들은 정말 구용영을 받지 않을 작정입니까?”한 학부모가 다급하게 대답했다.“아니, 몇 번을 얘기합니까? 뭘 또 물어봐요?”강책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좋아요, 이렇게까지 거절하신다면, 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네요. 당신들 말이 맞아요, 부모가 저지른 잘못을 아이도 책임 져야 합니다. 여기 앉아있는 여러분 모두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오늘부터 당신들이 저지른 잘못 들은 모두 당신 자식들이 책임을 져야 할 겁니다.”그러자 학부모들은 강책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당최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서로를 쳐다보았다.강책은 손을 뻗어 골이리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일어나, 네 아들이 한 말이 맞아. 이 사람들에게 무릎 꿇을 필요 없어.”골이리는 이를 꽉 깨물고 일어섰다.“나랑 같이 돌아가지.”“네.”강책은 골이리를 데리고 교실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교실 안에 있는 학부모들을 보며 경고하듯 얘기했다.“만약 당신들이 잘못한 걸 깨달았다면, 골이리의 집에 찾아와 사과하세요.”말을 마친 강책은 고개를 돌려 나섰다.그러자 학부모들은 박장대소하며 모두들 바보를 쳐다보듯 강책을 바라보았다.“정신에 문제가 있군, 오히려 우리더러 사과를 하라고? 하하, 어림도 없지.” “특히나 그 골이리 놈은 건달인데 자식도 틀림없이 아빠를 닮았을 거야. 그런데 어떻게 우리 자식들을 그 건달 자식이랑 같은 공간에서 공부를 시키겠어?”사람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하면서 강책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교문 밖.세 사람은 차에 올랐고, 골이리는 한숨을 크게 내쉰 뒤 차를 몰고 그곳을 빠져나갔다.가는 길에 골이리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형님까지도 이 일에 휘말리게 해서 면목 없습니다.”강책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신경 쓰지 않아도 돼. 참, 두 가지 일을 부탁할까 하는데.”“말씀하십시오.”“첫 번째로는, 네 아들을 위해서 지금 당장 광두용 패거리에서 나와. 하지만 너에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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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8화

오는 며칠 동안 강책은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기지 건설에 전념했고, 며칠 뒤면 완공될 예정이었다.골이리는 강책의 분부대로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집에서 기다렸다.하지만 이 일은 그의 아내를 몹시 화나게 했다, 아이는 유치원에 가지도 못하는데 그는 집에서 가만히 사람들이 사과하러 오기만을 기다리니, 억장이 무너질 노릇이었다.골이리 또한 심적으로 매우 불안했지만, 강책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계속해서 기다렸다.하루, 이틀, 사흘……나흘째 되던 날, 전세가 뒤집혔다.골이리가 집에서 지루하게 집안일을 하던 중에, 갑작스레 한 여자가 집 대문 앞으로 찾아오더니 싱긋 웃으면서 말을 건넸다.“저기, 골이리 씨, 안녕하세요.”골이리는 순간 당황해하며 물었다.“누구십니까?”“저는 화영이 엄마예요. 그게, 저희 집 화영이가 한빛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데, 며칠 전에 만난 적이 있지 않나요?”골이리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녀가 며칠 전에 일어났던 일을 언급하는 것에 매우 불쾌해 했다.“여긴 무슨 일로 온 거요?”여자는 과일 바구니를 들고 들어왔고, 과일 바구니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저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려고 온 거예요. 골이리 씨, 제가 깊이 생각해 봤는데 부모의 잘못을 어떻게 아이에게 책임을 강요하겠습니까? 제 생각에는 골이리 씨 아들이 저희 유치원에 오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골이리는 그녀의 말을 듣고는 완전히 넋이 나가 버렸다.그녀의 태도는 며칠 전과는 그야말로 천지차이였고, 어떻게 이렇게 순식간에 태도가 바뀔 수 있는지 영문을 몰랐다.그는 강책 형님이 자신을 속이지 않고 정말 누군가가 자신에게 사과하러 왔다는 사실에 속으로 뿌듯해했다.하지만 그는 강책이 그에게 연약하게 굴지 말고 그들이 사과를 할 때 거들먹거릴 필요가 있다는 말을 했던 것을 떠올렸다. 골이리는 곧바로 차갑게 대답했다.“나는 건달이고, 내 아들은 건달 자식인데, 내 아들을 유치원에 보내면 당신네 자식들이 덩달아 나빠지는 것을 신경 쓰지 않는 거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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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9화

골이리가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기만 한다면, 그들은 골이리를 대신해서 어떤 일이든 해줄 것만 같았다.그러자 골이리가 웃으며 말을 꺼냈다.“좋아요, 상황을 다 알고 있으니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어요.”“가져온 모든 선물들은 도로 가져가세요, 다 받지 않을 겁니다. 또한 학비를 대신 내줄 필요도 없어요, 저도 그 정도 돈은 있습니다.”“저는 단지 당신들에게 아이는 결백하고, 이런 터무니없는 상황은 감수하지 말았어야 하는 걸 알려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제 모두 돌아가세요.”그러자 학부모들은 서로를 쳐다보았다.“그럼……”“나중에 아이를 데리고 유치원 등록을 하러 갈 겁니다.”“아이고, 정말 잘 됐습니다.”사람들은 가지고 온 물건을 도로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골이리의 집을 떠났다.골이리는 기쁨에 겨워 자리에 앉아 천장을 올려다보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구용영이 그에게 와서 말했다.“아빠, 그렇게 좋아?”“아들, 드디어 유치원에 갈 수 있게 됐네. 강책 삼촌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 정말로 사람들이 나한테 사과하는 날이 올 줄이야!”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교장 고덕양은 물건을 잔뜩 짊어지고 안으로 들어왔다.그는 땀을 닦고 웃으며 말했다.“저기, 골이리 씨, 입학 서류에 익숙하지 않을까 봐 일부러 집까지 찾아와서 제가 직접 아이의 입학 수속을 도와주러 왔습니다.”그의 정성 어린 모습은 이전과는 완전 딴판이었다.며칠 전까지만 해도 골이리가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조차 싫어하면서 그를 다시는 유치원에 발도 못 붙이게 했는데 말이다.하지만 오늘은 그저 웃는 얼굴로 학교 서류들을 잔뜩 들고 왔다. 사람은 역시 자신의 이익에 영향이 갈 때에만 비로소 승복할 줄 안다.골이리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아들,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 앞으로 강책 삼촌처럼 능력 있는 어른으로 자라야 돼. 네 아버지처럼 건달이 될 생각일랑 하지 말고, 알겠지?”구용영은 고개를 끄덕였다.……같은 시각, 침몽 하이테크의 사무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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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0화

강책은 회사 차를 몰고 총책임자 사무실이 있는 빌딩으로 향했다.강을 따라 난 도로를 지날 때, 많은 차들이 멈춰 있었고 사람들이 강가에서 무언가를 쳐다보고 있었다.그중 머리카락이 반 백인 노인이 강변에 주저앉아 울부짖고 있었고, 자신의 손자가 강물에 휩쓸려 갔다고 하소연하는 듯했다.강책은 차를 세우고 인파로 걸어갔다.“무슨 일이죠?”강책이 물었고, 한 할머니가 말을 건넸다.“강변에서 노신사가 아이를 데리고 놀고 있었는데, 글쎄 파도가 밀려오는 거라, 아이는 또 수심이깊은 데로 뛰어들어가서 순식간에 파도에 휩쓸려갔지 뭐예요.”할머니는 먼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보이죠, 아이가 저기 있어요.”강책의 시선은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갔고, 그곳에는 한 아이가 떠다니는 스펀지 블록을 두 손으로 꼭 껴안고 있었고, 파도에 이끌러 이리저리 떠돌고 있었다.만약 그 스펀지 블록이 아니었다면, 아이는 바로 죽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비록 스펀지 블록이 있어도, 아이의 체력으로는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었고, 경찰이 오기까지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었다.누군가 즉시 물에 들어가 아이를 구해내야 했다.강책은 단추를 풀어헤치며 강변을 향해 걸어갔고,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그의 뺨을 스쳤다.거친 바람은 파도를 일으켰고, 강이 세차게 출렁였다.이런 상황에서 인력만으로는 아이를 강에서 구해낼 수 없었다.노인은 바닥에 안장 울부짖으며 지나가는 사람에게 아이를 구해 달라고 빌었다.“아무나 제발 제 손자 좀 살려 주시오, 제발 부탁드립니다.”“만약 아이를 살려 준다면, 사례금 1억 원을 주겠습니다.”“아무나 도와줄 수 없습니까?”1억 원, 일반인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액수였다.하지만 여전히 아무도 아이를 구하려고 나서지 않았다, 돈과 목숨 중에서 그들은 모두 목숨을 택했기 때문이다.이렇게 세찬 파도가 일렁이고 바람이 부는 날씨에, 물에 들어갔다 하면 그 누구라도 살아서 돌아오지 못할 것이었다.현재로서는 구조 대원들이 한시라도 빨리 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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