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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4화

강책은 미간을 찌푸리며 아떻게 아이까지 연루되었는지 의문이 들었다.

“자세하게 말해봐.”

그러자 광두용은 자신의 허벅지를 치며 말했다.

“휴, 저도 정확하게 말을 잘 못하겠으니 제 부하를 불러서 직접 말하게 하겠습니다.”

“그러지.”

얼마 지나지 않아 광두용은 말라 보이는 남자를 데리고 왔고, 그 사람 또한 맨머리였다.

그는 말라 보였지만, 몸은 모두 근육으로 다져져 있었다.

광두용이 말했다.

“강책 형님, 여기가 바로 제가 아끼는 동생, 골이리입니다.”

강책은 웃으며 그가 정말로 이름과 똑같이 피골이 상접한 한 마리 이리 같았다고 생각했다.

광두용은 골이리에게 눈짓하며 말했다.

“네 그 일을 강책 형님에게 말해 줘, 형님이 널 도와서 처리해 주실 수도 있잖아.”

골이리는 머뭇거리며 말했다.

“이깟 일로 형님을 성가시게 하는 게 좀 그렇지 않나요?”

“말해봐.”

강책이 말하자, 골이리가 말을 꺼냈다.

“아이고, 알겠습니다. 제 아들이 여섯 살인데, 이제 유치원을 다녀야 하지 않겠습니까? 며칠 전 유치원 등록을 하려고 갔는데 그 유치원에서 제 아들을 받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유가 글쎄 제가 건달이어서랍니다, 아무리 제가 말을 해도 그쪽에서는 받지 않겠다고 하고요.”

“형님,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제 아이가 이대로 공부를 하지 못하고 커서 저와 같이 되어 버리지는 않겠죠?”

“이 일 때문에 매일 같이 제 와이프와도 다퉈서 아주 지겨워 죽겠습니다.”

강책은 웃음을 참으며 그가 자신을 욕하는 데에 재주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가려는 유치원이 어디지? 나랑 같이 가봤으면 하는데.”

“형님, 그건 너무 죄송해서 안 됩니다, 형님께서 직접 가신다니요.”

“헛소리하지 말고, 길이나 안내해.”

“예……예!”

골이랑은 강책을 차에 태우고 먼저 자신의 집으로 가서 여섯 살 된 아들인 구용영을 데리고 다 같이 인근에 유일한 유치원으로 향했다.

한빛 유치원.

입구에 다다르자, 차가 경비원에 의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제지당했다.

골이랑은 차를 갓길에 세운 뒤 아들을 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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