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171 - 챕터 180

2419 챕터

제 171화

“비켜, 비켜.”“길 막지 말고 비켜봐,좀.” 피어싱을 한 남자가 정단정과 강책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어슬렁어슬렁 거리더니 그들에게 말했다.“여기서 뭐하는 거야? 사람도 데려오고 말이야. 시위라도 해보겠다는 거야?” 강책은 눈썹을 찡그렸다. 경축해야 할 날에 그가 찾아왔다는 건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게 확실했다. 정단정은 강책이 화난 걸 눈치채고는 그를 막기위해서 재빨리 물었다.“누구신지?” 그가 답했다.“나를 몰라보는 사람도 있네? 귀 활짝 열고 들어, 난 공상부서쪽에 있는 조산영이야.” 정단정이 물었다.“아,그래. 친구 조씨, 지금 무리 지어서 여기 온 이유가 뭐야?” 조산영은 “이유가 뭐냐고? 눈치가 하나도 없구나.” 라고 말하더니 주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귀찮은 듯 말을 이었다.“너네 들 이야말로 지금 북치고 장구치고, 무슨 잔치하는 거야? 사람들도 이렇게 많이 불러놓고 말이야.” “개업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여는 파티야.” 라고 정단정이 답했다. 조산영은 “개업축하?허허, 내 허락 맡고 진행 시킨거야?” 라며 되물었다. 그의 말에 어이가 없어 정단정은 차가운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우리가 직접 개업 축하한다는 데, 네 허락을 왜 맡아야 하는 건데?” 조산영이 말했다.“당연하지. 어떤 상점이라도 무조건 나한테 와서 등록도 하고 영업허가증도 받고, 다른 절차도 다 밟아야 해. 나한테 아무런 보고도 없이 혼자 몰래 개업하면 법에 어긋난 거라고, 알아 들어? 내가 아무것도 주지 않는 이상, 절대로 개업 못해!” 정단정은 허허-웃으며 말했다.“개업할때 필요한 허가증이나 절차를 내가 왜 모르겠어? 당연히 준비 했지.” 조산영은 “그래? 그럼 보여줘봐.” 라며 말했다. 정단정은 사람을 불러 자료와 영업허가증을 모두 가져오라 시켰다. 그리고는 한장한장, 세세하게 조산영에게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는 그 자료를 눈으로만 슥- 흝고는 바닥으로 내던졌다. 조산영은 “모두 기준에 맞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심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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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2화

강책은 그의 말투에 화가 났었지만, 염관우라는 이름을 듣고 안색이 좋아졌다. 강책은 일부러 기침 소리를 내면서 물었다.“아아, 그쪽이 그 염관우, 그러니까 염부처장의 처남이신겁니까? ” 조산영은 가슴팍을 치면서 “그래! 그게 나야! 이제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잘 알겠지? 어떤 주임 한테서 처리 받았다고 하더라도 내가 통과 안 시키면 그냥 통과 못하는 거야. 내 말이 곧 형부의 말이야. 우리 형부는 거의 하늘 같은 존재라고! ”라며 답했다. 강책은 살짝 웃음을 내보이며 다시 그에게 물었다.“조산영씨, 방금 하신 말씀은 그쪽 형부가 다 알고 계신거지요? 형부라고 하시는 분이 이렇게 하라고 동의 하신 건가요?” 조산영은 그의 물음에 웃음을 내보이며 “허허, 당연한 소리! 염부사장이 내 형부인데, 나랑 뜻이 다르겠어?”라고 답했다. 그리고 나서 잠시 뜸을 들이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다시 얘기 해주는데, 내가 여기 서있는 한, 기모엔터테인먼트 개업파티는 여기서 끝이야! 완성할 생각 꿈에도 하지마!” 찰칵,찰칵-기자 거리가 없어 진부해진 방송국의 기자들은 이때를 틈 타 모두 그들에게 달려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폐업파티가 되어버린 개업파티’ 라는 기사가 나가면 조회수가 터질 거 라고 기자들은 생각했다. 백신광은 옆에서 웃음을 내보이며 차라리 기모엔터테인먼트가 자신들의 손에 의해서가 아닌 그들의 손에 망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정단정은 화가 나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이렇게 좋은 날에 골치 아픈 일이 생긴 건,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라이벌 상대의 회사가 꾸민 것이라고 확신 할 수 있었다. 정단정은 생각하면 생각 할 수록 화가 나 조산영에게 따지려고 했지만 강책이 그녀를 말렸다. 그는 얼굴에 미소를 유지하고 있었다, 마치 조산영의 괴롭힘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정단정은 그런 그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정산영은 “강책, 개업파티가 망하게 생겼는데 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하고 있는 거야?” 라며 물었다. 강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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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3화

옆에서 어슬렁거리던 백신광이 실눈을 하며 요리조리 살펴봤지만 강책의 신분을 도저히 감 잡지 못했고 오로지 조산영이 바보라는 것만 알아 차릴 수 있었다. 조산영이 “형부,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여기는 제가 있을 테니까 마음 편히 두시고 돌아가셔도 괜찮아요. 이 사람들 개업 못하게 제가 확실히 처리 할게요.” 염관우는 눈을 소눈 처럼 뜨고 “무슨 말 버릇 이야?!” 라며 소리를 치더니 정산영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뺨에는 붉은 손자국이 곧바로 올라왔다. 조산영은 얼굴을 감싸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하며 말했다.“너, 지금 나 때린 거야? 어이 염씨, 돌아가서 누나한테 다 일러 바칠 거니까 각오해!” 염관우는 “돌아가? 일러바쳐?” 라고 되묻고는 차가운 웃음을 보이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너가 내 이름 이용해서 사람들 괴롭히고, 협박 한게 몇 번째 인 줄 알아? 게다가 공상부가 통과시킨 합법적인 서류를 너가 모욕해? 그런데도 너가 얌전히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이봐, 기고만장하고 법도 안 지키는 저 놈 잡아와!” “네!!!”라는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조산영의 뒤에 서있던 무리들이 그를 단숨에 제압했다. 무리들이 염관우의 체면을 생각해서 조산영을 따라온 것 이였다. 그가 직접 조산영을 잡아오라고 하니 무리들은 당연히 그의 명령을 따랐다. 조산영은 화를 내며 크게 욕을 했다. “이봐 염씨! 처남을 잡아? 미친 거야?” 염관우는 그런 그에게 “오늘 너 같은 쓸데없는 관계는 내가 끊겠어! 이 도둑놈 당장 경찰서에 쳐 넣어! 모든 증거도 다 같이 보낼 테니까 10년, 8년동안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게 해!” 라고 하며 손을 흔들었다. 조산영은 염관우의 말을 듣고 이제서야 무서워 지기 시작했다. 그의 형부가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 화났다는 걸 인지했다. 하지만 염관우의 신분을 가지고 소란을 피운 게 한 두 번도 아니고, 신경도 안쓰던 형부가 왜 하필 지금, 이렇게 엄격하게 다루는 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사실 그도 이번 일은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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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4화

몰려들었던 기자들도 돌아가는 상황에 깜짝 놀랐다.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일이 이렇게 될 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개업파티가 폐업파티로 변할 줄 알았는데, 다른 결말로 이어지고는 또 이렇게 쉽게 끝날 줄은 몰랐던 것 이였다. 그리고 염부처장의 예의 바른 태도로 인해 사람들은 수군 거리며 강책이 어떤 사람인지 맞추기 급급했다. 정단정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였다. 그녀는 염관우의 실제 신분이 어떤지를 잘 몰라 처음에는 강책의 친구 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높은 신분을 가진 사람이란 것을 이제야 눈치 챘다. 그리고 강책에게 다가가 일부러 그를 꼬집으며 말했다.“아니, 이렇게 대단한 사람인 걸 왜 나한테 아무 말도 안 한거야? 괜히 걱정 했잖아!” 그녀의 말에 강책은 웃으며 “개업파티 계속하자.” 라며 답했다. 정단정은 군중들에게 다가가 소리를 높이며 말했다.“방금 있었던 작은 소란은 잊어버리시고, 개업축하파티를 계속 진행합니다. 다들 자리에 착석 해주세요.” 정단정은 고개를 돌려 백신광에게 ‘이리로.’라는 손짓을 했다. 백신광은 썩소를 지으며 홀로 들어갔다. 홀은 마치 무대처럼 생겼고, 기자회견과 여러가지 상을 수여하는 곳으로 쓰이는 장소였다. 사실 정단정은 일부러 군중들을 데려와 자리를 안내한 것 이였다. 이 세상에는 보지를 못하면 느낄 수 없는 게 존재한다. 기모엔터테인먼트가 그런 존재였다. 그들의 예상대로 여러 방송국 사람들과 기자들은 홀의 웅장함과 화려함에 한번 놀라고, 고급적이면에 한 번 더 놀랐다. 왕궁에 온 것처럼 느껴졌고, 자리에 있는 매 사람에게는 음료수와 간식을 준비했다. 고귀함에 다정함까지 넣은 분위기에 군중들에게서 환호를 받았고, 기모엔터테인먼트의 힘을 군중에게 인정받았다. 그 뒤로는 정단정이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무대에 올라가 강연을 했고, 그 뒤로는 제일 중요한 무대연출이 준비 되어 있었다. 곳곳에서 온 매체, 회사,군중들에게 감사하다는 표시를 보여줄 수 있는 다시 오지 않을 기회였다. 개업파티에 초대 할 수 있는 게스트란 게스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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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5화

“기모엔터테인먼트의 섭외 실력이 이 정도밖에 안된다고? 유명한 연예인이 한 명도 안 왔잖아.” “그렇게 크게 소란 피우더니, 그냥 건물 구경하라고 하는 거였네.” “이봐, 유명한 연예인은 없는 거야? 없으면 없다고 말해달라고! 시간 아깝게 시리.” 라며 군중들은 기모엔터테인먼트에게 실망 담긴 목소리를 보냈다. 백신광은 다리를 꼬고 앉아 웃으며 상황을 지켜보았다. 혼잣말로 “연예인? 허허, 오기만 해봐. 백강 엔터테인먼트한테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그냥 회사에서 갇혀서 지내게 해줄 테니까!” 라며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크게 떠들기 시작했다. “이봐! 정사장! 금방 개업해서 섭외 능력이 떨어지는 구만? 내가 도와줄까? 부탁하면 유명연예인들 불러줄 수 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불러 줬을텐데 말이야. 이런 파티에 꼭 민망하게 만들어야 겠어?” 정단정은 백신광의 비아냥거리는 말을 듣으니 화가 머리 끝까지 났다. 그리고는 강책에게 말했다.“그래서 언제 온다는 거야? 마지막 연출 순서 하나 남았어. 이번에 놓치면 끝나.” 강책은 다시 한번 손목시계를 보고는 “곧 도착해.” 라며 답했다. 정단정은 다시 그에게 물었다.“강책, 너 속은 거 아니야? 연예인은 그렇게 쉽게 섭외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야.” 무대 아래에서는 군중들이 하나 둘 씩 실망하기 시작했고, 백신광은 군중들의 표정들을 보고 일어나서 말했다.“우리를 지금 바보라고 생각 하는거야? 여기까지 부른 이유가 고작 이런 무대 보여주려고 한 거였어? 쯧쯧쯧, 우리가 아무것도 모를 것 같아? 내 생각엔 오늘 개업축하파티도 참가 할 필요가 없었어. 다들 집에 돌아가세요! 볼 것도 없는 파티 라고요!” 그의 말에 다수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다. 매체기자들도 무대 아래에 앉아있는 사람들보다 볼 가치가 없던 무명연예인에게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고 하나 둘씩 카메라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기모엔터테인먼트의 개업파티는 여기서 끝인 것 같아 보였다. 군중들이 일어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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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6화

한 곡을 마친 장신제는 손가락으로 문 쪽을 가리키고는 미소를 띤 채 말했다.“자, 다음으로 R&B의 거성 조문문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준문문?! 군중들은 모두 장신제에게 정신이 팔려 거성이 홀에 들어온 줄도 몰랐다. ‘조문문’ 이라는 이름이 들려오자 모두들 고개를 돌렸다. R&B의 거성 조문문이 문 앞에 서있었다. “말도 안돼, 저런 거성을 섭외했다고?” “등급을 떠나서 조문문은 결혼을 한 뒤로 가요계에서 은퇴할 거라고 그랬어. 다시는 무대에 서지않겠다고 말이야. 그런 연예인을 기모엔터테인먼트가 어떻게 섭외한거지?” 조문문은 멋진 춤을 한번 보여주고 나서는 자신의 밴드와 함께 그의 유명곡 ‘구절편’ 을 부르며 박자에 맞춰 춤을 췄다. 그리고는 레드카펫을 밟으며 천천히 무대위로 향했다. 매체기자들은 “이 파티에 참석하는 게 맞았어, 의미가 있었다고! 조문문의 무대를 다시 보게 될 줄이야!”라고 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더니 울기 시작했다. 호응과 외침이 홀을 가득 채웠다. 사람들의 마음은 ‘구절편’ 의 박자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했고, 반응은 폭발적 이였다. 하지만 이 가운데 오직 백신광,한 사람만이 냉담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의자에 앉아 아무 말 도 하지 않았다. 그저 주먹을 쥐고 이를 갈 뿐 이였다. 연예인들에게 경고만 준다면 기모엔터테인먼트의 파티에 참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그의 예상이 완벽하게 빗나갔다. 백신광, 그도 섭외 못하는 장신제와 조문문을 기모엔터테인먼트가 섭외에 성공했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다. 작은 유명세를 갖고 있는 연예인들은 겁줄 수 있었지만 인기 절정의 범위를 벗어난 연예인들을 그가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은 없었다. 장신제와 조문문 두 사람의 등장만으로 이번 파티는 대성공 이였다. 하지만 기모 엔터테인먼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음으로 가요의 신, 장습우를 소개합니다!”“왕비비님 들어와주세요!”“박수로 환영해주세요, 천후 차심림!”“천왕 유덕화의 등장입니다!”“호랑이팀의 신곡 ‘나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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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7화

한 노인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무대에 올라갔다. 군중들은 그 노인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고, 백신광도 일어나 나성을 바라보았다.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무슨 능력이 있어 나성을 초대한 건지 백신광은 점점 무서워 지기 시작했다. 나성에게 작곡을 부탁하려고 많은 돈과 인맥을 사용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성은 단 한번도 대응조차 해준 적이 없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할 뿐, 권력과 돈 앞에서도 전혀 꿀리지 않는 사람 이였다. 이런 ‘똥고집’을 가진 노인네가 기모엔터테인먼트의 개업 파티에 참석 한 걸 보고는 백신광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의 앞에 서있는 라이벌 상대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알아차리는 동시에 어떤 역경이 있을 지 감조차 잡을 수 없어 불안했다. 백신광은 “기모엔터테인먼트, 정단정, 강책..대체 뭐하는 녀석들이야?” 라며 중얼거렸다. 무대에 가득 찬 연예인들과 ‘아버지’급의 나성을 바라보며 그는 침착함을 잃었다. 연예인들을 겁주는 형식으로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개업파티를 망치는 게 그의 계획 이였는데, 결국은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거성급 연예인들을 섭외해서 개업파티를 대성공으로 이끌었다. 순간 자신의 행동이 스스로 즐기는 광대처럼 보였다. 무대에서는 나성이 중간에 서서 마이크를 들고 군중들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여러분,안녕하십니까. 개업파티에 참석하려 달려와 주신 모든 분 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오늘의 무대는 만족하셨는지요?” 그의 질문에 군중들은 큰 소리로 “네! 만족합니다!” 라며 외쳤다. 나성은 활짝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진심 어린 격려와 응원을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행복을 바라고, 기모엔터테인먼트도 끝없는 부강으로 일류 연예기획사로 발전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콜록콜록, 쓸데없는 말은 집어치우고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노인네에 불과한 제가 기모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할 예정입니다. 30여곡의 노래를 작곡해 회사에 바치게 되오니 기모엔터테인먼트와 동맹을 지을 연예인들은 저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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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8화

거성들이 하나 둘씩 무대에서 내려갔다. 정단정이 다시 무대로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오늘의 무대는 여기까지 입니다. 여러분 덕분에 기모엔터테인먼트의 개업파티가 무사히 끝날 수 있었습니다. 파티는 끝났지만 계속 남으셔서 저희 회사를 구경 하셔도 좋습니다. 간식과 음료들도 준비 되어 있으니 마음 편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짧은 소개가 끝나고 정단정이 무대에서 내려온 것 끝으로 개업파티가 정식 종료되었다. 자리에 있던 군중들은 계속 남아 회사를 둘러보거나, 자리를 뜨려고 했지만 회사에 남아 간식거리를 입에 넣고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즐겼다. 기모 엔터테인먼트는 워낙 크고 놀 수 있는 곳이 많아서 그런지 하루라는 시간을 가지고 구경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다. 정단정은 백신광에게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백 사장님, 오늘 저희 무대 어떠셨나요?” 백신광은 방금 전 받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 그가 답이 없자 그녀가 다시 “백사장님?” 이라고 하며 되물었다. 그는 정신을 차리고 침을 한번 삼키며 “어? 아아아.정말 놀라워. 멋졌어. 기모엔터테인먼트 정말 멋져.” 라고 답했다. 그는 뭐라고 말해야 좋을 지 몰라 그저 ‘멋져’라는 말만 연속으로 할 뿐 이였다. 백신광은 몸을 일으키더니 땀을 닦고 “저기, 나는 회사에 일이 있어서, 이만 가 볼게.” 라고 말한 뒤 얼른 자리를 떴다. 정단정은 팔을 꼬고 차가운 눈빛으로 백신광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흥- 소리를 냈다.강책이 다가와 말했다. “내가 섭외한 게스트들 어때?” 정단정은 엄지를 세우고 말했다.“네 실력을 진작에 알고 있어야 했는데, 괜히 걱정 했잖아. 근데 너 인맥이 진짜 넓구나. 이제서야 알아차리다니 쯧.”강책은 웃음을 짓고 멀어져 가는 백신광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뭐라고 그래?”라고 그녀에게 물었다. 정단정은 “뭐라고 그러냐고? 광대에 불과한 거지.어떻게든 우리를 바닥으로 내몰려고 했는데 결국은 자기가 당한 거잖아? 너가 백신광 얼굴을 봤어야 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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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9화

강책이 말했다. ”나 선생님을 실망시키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강남의 연예업계에 새로운 미래를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선생님께서 30곡이나 작곡 해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요, 제가 보수금이라도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의 말을 들은 나성은 눈을 크게 뜨더니 “보수금?필요 없습니다! 강은인님, 저는 은인님을 위해 작곡을 하겠다고 했지, 보수금을 위해 도와주는 것이 아닙니다. 돈으로 저를 모욕하지 말아주세요.”라며 말했다. 어..강책은 민망한 듯 웃었다. 돈이 모욕 이라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돈에 죽고, 돈에 사는데, 어쩌면 돈에 모욕당하고 싶은 사람도 대다수 일지도 모른다. 강책은 “아, 죄송합니다. 제일 우수한 인재를 뽑아 선생님의 노래에 먹칠할 일 없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나성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 “그래요, 이게 맞습니다. 저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제 들어가서 쉬어야 겠네요. 강은인님, 저는 그럼 이만 들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책은 “ 조심히 들어가십시오.” 라며 그를 배웅했다. 나성이 자리를 뜨고, 연예인들도 그를 따라 자리를 떴다. 정단정이 물었다.“강책, 근데 나성이 왜 너를 ‘강은인’이라고 부르는 거야?” 강책은 그녀의 질문에 웃으며 “안 말해. 말하면 안돼.” 라고 답했다. 정단정은 “말하기 싫으면 됐어, 듣고 싶지도 않아.” 라며 손을 흔들고는 자리를 떴다.... 한편 천정 그룹의 이사장 사무실에서는 서문준과 백신광이 고개를 숙이고 사무실 탁자 앞에 서있다. 이사장 손영정은 손에 쥐고 있는 호두를 계속 만지작거리더니 “말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라고 그들에게 소리질렀다. 손영정의 고함소리에 두 사람 모두 깜짝 놀라 몸을 떨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손영정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고함을 질렀다.“서문아, 내가 너한테 사람 좀 불러서 기모엔터테인먼트 개업파티를 망치라고 했었지? 근데 조산영 같은 쓰레기 한테 부탁해? 정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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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0화

꽃 냄새가 풍기는 화창한 날씨, 강책은 가위로166번지 원앙식당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식당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람이 바글바글 한게 보였다. 식당 안에는 사람이 가득 차 자리가 없었고, 밖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강책은 “허, 밥 먹을 시간도 안됐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다니, 식당이 잘 되나 본데.” 라고 중얼거리며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섭소운이 자신의 아버지를 도와 서빙을 하는 장면 이였다. 마치 웰시코기가 뛰는 것 처럼 짧은 다리가 바쁘게 움직였다. 강책은 뿌듯했다. 섭소운은 서빙을 하는 도 중에 강책을 발견하고는 “아저씨!!!” 라고 하며 그에게 달려갔다. 강책은 “오냐~” 라고 대꾸하고는 몸을 숙여 그의 뽀얀 볼살을 꼬집었다. 섭정은 기척에 주방에서 나와 상황을 살피고는 둘을 향해 웃었다. 그리고는 가게에 있는 손님들에게 말했다.“죄송하지만 저희 재료가 다 떨어 져서요, 이미 주문하신 음식은 만들어 드리지만 아직 주문 못하신 분들은 다음에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주문을 못한 손님들은 실망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원앙식당은 이 거리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 이였고, 강남구에서 제일 맛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였다. 손님들 모두 입소문을 듣고 식당을 직접 찾아 왔지만 재료부족으로 주문을 못한 손님들은 더더욱 안타까워 했다. 손님들이 하나 둘 씩 나가고, 섭정은 남은 주문을 얼른 해치우더니 깨끗한 테이블로 강책을 안내했다. 그리고는 바로 작은 반찬 몇개 만들고 맥주를 가져와 강책과 한 잔씩 건배했다. 섭정이 물었다.“형님, 제 식당을 찾아 오시다니 시간이 많으신가 봅니다?” 강책은 땅콩을 입에 넣고는 웃으면서 “네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찾아 온거야.” 라며 답했다. 섭정은 웃으면서 “하하, 감사 할 따름이네요.” 라고 말했다. 강책은 반찬 한 입, 술 한 잔을 들이키면서 식당을 슥-둘러보더니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장사가 잘 되는구나.” 섭정은 웃으며 말했다.“네, 어느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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