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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1화

“좋아요. 계속 생방송 진행하세요. 일은 제가 처리할게요.”“알겠습니다.”화상용은 곧장 방송실로 향했다. 그 사이 백신광은 회사에서 나와 강남구에 있는 주사 본사로 향했다. 40분 후, 백신광은 주사 본사에 도착했다.사장실 안백신광과 주사 사장 그리고 서양속에 마주 앉았다.“백 사장님, 무슨 일로 저를 찾아오셨어요?” 서양속이 백신광에게 물었다.백신광은 말없이 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하고 싶은 말을 참았다.서양속이 자신 없게 물었다. “백 사장님, 저 겁주지 마시고 하실 말씀 있으며 하세요.”백신광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서 사장님에게 좀 위험할 것 같아서요... 말씀드리고 싶은데 기분 나빠하실까 봐 조심스럽네요.” “에이, 백 사장님 편하게 말씀하세요.”“그게... 주사 플랫폼에 요즘 핫한 ‘도신’이라는 크리에이터 있지 않아요?서양속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있어요.”“기모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이라면서요?”“네, 맞아요.”백신광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바로 그게 문제에요.”서양속은 어리둥절했다. “그게 무슨 문제죠?”“서 사장님이 잘 모르시나 본데, 그게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강남구에서 이 업계를 장악하려는 야망에요. 생방송도 미래 계획 중 하나죠.”“그래서요?”“그래서...” 백신광이 냉정하게 말했다. “백신광이 우물쭈물했다. 서양속이 다급하게 물었다. “실제로 어떤데요?”“하하, 실상은 조사를 무너뜨리고 자신들이 올라서려는 속셈이죠!”“네?” 서양속이 깜짝 놀라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서 사장님 한번 생각해 보세요. 주신 플랫폼 시청자들이 도신 방송을 보고 팬이 될 수 있어요. 그럼 기모 엔터테인먼트에서 자기들 라이브 플랫폼 회사를 창립해서 주사 팬들과 연예인들을 다 데리고 갈 거예요. 그때 가서 후회해도 소용없어요!”석양속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듣고 보니 그렇네요. 그럼 어떡하죠?”“계약서를 써야죠. 5년, 아니 10년 동안은 주사에서만 방송을 하고 다른 플랫폼에서는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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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2화

월요일, 기모 엔터테인먼트 고위 임원직 회의실 매일 월요일 아침 지난주 실적을 총결산하고 이번주 업무 계획을 회의한다. 정단정은 회장으로서 모든 것을 철저히 통제한다. 강책은 가만히 앉아 들으면서 회사 발전을 알아간다. 다음 사업 계획을 논의하고 있을 때 누군가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네, 들어오세요” 정단정이 말했다.문이 열리고 직원이 들어오 말했다. “회장님, 석양속 회장님이 찾아오셨습니다.”‘서양속?’‘서양속이 왜 온 거지?’정단정이 눈살을 찌푸렸다. 기모 엔터테인먼트와 조사는 교류가 많지 않은 데다 서양속이 전화 한 통도 안 하고 와서 무례하다고 느꼈다.“알겠어요. 곧 갈테니 우선 대기실에서 기다리시라고 하세요.”“네, 알겠습니다.”정단정은 다른 직원에게 대신해서 회의를 진행하라고 하고 서양속을 만나러 나왔다. 나오면서 강책에게 말했다. “강 사장님도 같이 가시죠.”“네.”두 사람이 대기실로 들어가 앉았다. 정단정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서 사장님, 전화 한 통 없이 갑자기 찾아오시니 대접이 소홀했네요.”서양속이 냉담하게 말했다. “괜찮습니다. 중요한 일에 대해 통보하러 왔습니다. 정단정은 기분이 언짢았다.정단정은 신분, 지위 모두 자기보다 아래인 서양속은 예의를 차리지 않고 상사가 직원에게 쓰는 ‘통보’라는 말을 듣고 기분이 나빴다.정단정도 웃음기를 없애고 말했다. “네? 무슨 일이세요?”서양속이 말했다. 기모 엔터테인먼트 소속 도신이 저희 플랫폼에서 방송한지 6개월 정도 됐나요?“네.”“정 회장님, 오늘 이 일에 대해 말하러 왔습니다. 기모 소속사 연예인들이 저희 플랫폼에서 방송하는 건 상관없어요. 하지만 계속 무료로 방송하게 해드릴 수 없지 않겠어요?정단정은 어리둥절했다.‘무료로 방송을 한다는 게 무슨 소리지? 생방송 플랫폼에서 방송하는데 돈까지 내야 하나?’정단정이 서양속에게 물었다. “석 사장님, 무슨 말씀인지 잘 이해가 안 가네요.”서양속이 말했다. “간단해요. 저희 플랫폼에서 방송하시려면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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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3화

힘들게 키워낸 연예인들을 이렇게 쉽게 무너지게 할 수 없다.정단정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10년은 너무 길어요. 서 사장님, 좀 양보해 주세요. 1년 어때요?”“1년? 저를 구걸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건가요?”서양속이 독살스럽게 말했다. “상의하러 온 게 아니라 통보하러 왔다고 말했죠? 10년 계약할 거 아니면 방송할 생각하지 마세요!”정단정이 이를 악물며 서양속을 노려봤다. 정단정이 말을 하려는 순간 강책이 그녀를 막아섰다.강책이 냉랭하게 서양속을 쳐다보고 덤덤하게 말했다. “그만 가주세요.”‘어?’서양속과 정단정이 강책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무슨 말이에요? 서양속이 물었다.“사람 말 못 알아들으세요? 저희 소속사 연예인들 다시는 조사 플랫폼에서 방송 안 해요. 그러니까 이제 그만 가주세요.”정단정이 놀라서 황급히 강책을 막아서며 말했다. “서 사장님 우선 진정하세요. 강책씨 말은 그런 뜻이 아니에요.” 정단정이 강착에게 귓속말을 했다. “화난 건 알지만 제발 감정적으로 하지 마세요. 조사 플랫폼을 잃으면 저희 신인들 홍보할 방법이 많지 않아요.”서양속은 고개를 치켜들고 다리를 꼬고 앉아 웃으며 말했다.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함부로 말하면 안 돼요. 저희 플랫폼이 지금 얼마나 잘나가는지 아시죠? 업계 1위예요! 저희 도움 없이는 서양속의 말은 듣기 거북했다.강책이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다신 보기 싫으니까 어서 가세요.”“좋아요. 기모 엔터테인먼트 새로 개업해서 기초도 없는데 뭘 그리 잘난 척을 해요? 앞으로 다시는 나랑...”강책은 서양속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그 순간 ‘펑’하는 소리가 났다.강책이 다리로 서양속의 머리를 걷어 차자 서양속이 바닥에 넘어져 앞니 두 개가 부러졌다. “감히 나를 때려?”강책이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말했다. “안 가면 사람 부르겠습니다.”“그래, 너 대단하다!”서양속이 몸을 일이키고 일어나 자리를 떠나며 말했다. “강책, 내가 당신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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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4화

서양속을 쫓아내고 존엄성을 지켰지만 도신의 방송은 중단되어 영원히 조사 플랫폼에서 방송하지 못하게 됐다. 이제 막 뜨기 시작한 크리에이터가 순식간에 무너졌다. 강책은 개의치 않고 정단정과 판다 회사 사장 왕사명을 만나러 갔다. 내빈 대기실 안왕사명이 물었다. “두 분이 무슨 일로 갑자기 찾오셨나요?” 강책은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판다 회사의 주식을 사겠습니다.”“저…”왕사명은 강책의 무례함에 눈살을 찌푸렸다.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남의 회사를 매수한다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그러나 한편으로는 놀랐다.최근 판다 회사의 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방송 플랫폼 회사들이 모두 다 돈을 날린 상황이었다. 수익이 좋지 않지만 자본가들이 시장의 흐름을 보고 기꺼이 돈을 투자했다. 현재 가장 규모가 큰 3대 생방송 회사는 조사, 사아, 판다이다. 조사와 사아 회사는 큰 투자자가 있어 자본이 많아 돈을 날려도 꿈쩍없었다. 하지만 판다는 참담했다. B 융자 이후 돈을 마련할 수 없었다. C 융자가 통과되지 않아 수중에 돈이 없어 회사가 곧 망할 지경이었다. 판다가 망하면 조사와 사아에게 자리를 내주는 것과 다름없다. 사장 왕사명은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었다. 이 일로 왕사명은 그동안 밥 생각도 없고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걱정했다. 강책의 말은 바로 왕사명의 희망이었다. 하지만 왕사명은 회사 주식을 팔기보다는 강책이 C 융자 투자를 해주기를 더 바랐다. 왕사명이 웃으며 말했다. “저희 방송을 시청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하지만 주식은 팔 수 없고…그 대신 투자를…”강책은 왕사명의 말을 가로채며 말했다. “투자는 하지 않고 회사 지분만 사겠습니다.”강책은 매우 단호했다. 왕사명이 넋이 나갔다. ‘어떡하지?’강책이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걱정 마세요. 주식만 사고 인수 합병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저희가 지주이지만 판다 회사 운영과 발전에 절대 간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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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5화

시청자 수가 최고인 시대에서 시청자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감히 나를 기분 나쁘게 해? 하하 죽을 각오해!서양속은 직원들이 방송 준비를 하는 것을 보며 밤에 진행할 생방송을 기다리고 있었다. 도신 한나만으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서양속은 한 번에 10명을 찾았으니 시청자들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10명 중 두 명만이라도 성공하면 큰 이득이다. 서양속은 생각할수록 기분이 좋았다. 곧 어두워지고 저녁 7시 30분이 되었다. 서양속은 10명의 셰프에게 방송을 시작해 요리 솜씨를 보여주라고 했다. 서양속은 큰 스크린 앞에 앉아 10개의 방송을 모두 열어 흐뭇하게 바라봤다. 시청자가 매우 많았다. 댓글도 빠르게 지나갔다. 하지만…“뭐지? 왜 도신 아니야? 사람이 바뀐 거야?”“헐, 저 사람 누구야? 요리할 줄 아는 거야? 도왕과 도신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니!”‘진짜 재미없다. 도신 보다 손도 느리네, 좀 더 빨리 못해요?”‘재미없네요. 저보다 요리 못하는 것 같은데 특급 셰프라고 할 수 있나요?’10개의 방송에서 호평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셰프 모두 요리만 하고 말을 거의 하지 않아 하나도 재미가 없었다. 그러니 이렇게 지루한 요리 방송을 좋아할까?서양속은 자신의 예상과 달라 당황했다. 서양속은 도신 섭쟁이 요리 솜씨뿐만 아니라 입담과 시청자와의 소통 능력까지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 섭쟁은 빠른 칼질 솜씨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급 셰프같이 거리가 멀어 보기 불편한 것과 달리 섭쟁은 평범한 출신으로 시청자들과 공감대가 맞았다.무엇보다 서양속은 생방송의 재미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는 ‘요리는 정말 요리하는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의 생각은 틀렸다. 섭쟁은 정단정의 대본을 바탕으로 요리를 했지만 요리할 때 더욱 생동감 있게 하여 사람들이 보는 재미가 있었다. 게다가 방송에 맞는 음악과 미녀 도우미도 한몫했다. 시청자들은 그의 방송을 잊을 수 없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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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6화

산사태는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 서양속이 어떤 방법을 쓰든 시청자를 잡을 수 없었다. 많은 시청자들이 도신 방송으로 옮겨갔다. 더 무서운 것은 정단정이 남자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정단정 도신 방송을 8시에 진행했다. 더욱이 몸매가 좋은 여자 bj들이 8시 전에 방송하고 게임 bj들도 모두 그 시간대에 방송을 진행했다. 도신이라는 이름을 보고 방송을 들어온 사람들이 보기 지루해져서 다른 방송을 찾다가 미녀 bj와 게임 bj 방송을 보게 되었다. 도신의 이름으로 끌어들인 시청자는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팬으로 만들어야 한다!너무 잔인했다. 일주 일째 도신이라는 이름으로 판다는 급부상하며 많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정단정이 도신이 불러온 인기로 미녀 bj와 게임 bj까지 만들어냈다. 한순간에 급상승했다. 판다 플랫폼은 생방송 플랫폼을 장악하여 선두주자가 되었다. 다른 각종 플랫폼들도 판다의 트렌드에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중 조사가 제일 참담했다. 운영이 잘못되었다고 소문이 나면서 시청자가 한꺼번에 빠지면서 1위 방송에서 9위로 추락했다. 이대로 가다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지경이었다. 석양속이 거금을 들여 데려 온 10명의 특급 셰프 중 단 한 명도 유명해지지 않았다. 서양속은 이제 더 이상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서양속은 화가 치밀어 올라 백강 엔터테인먼트로 달려가 큰소리로 욕을 했다. “백신광, 이 자식 너 당장 나와!”잠시후, 백신광이 누군가를 데리고 나왔다. 백신광은 한 손은 주머니에 넣고 담배를 피우며 서양속을 쳐다보며 말했다. “어머, 이거 서 사장님 아니에요? 오늘 무슨 일로 저를 찾아오셨어요?”“친한 척하지 마, 백신광 네가 나를 함정에 빠트린 거 알지?”백신광이 담배를 피우며 말했다. “제가 당신을 함정에 빠트렸다고요? 제가 어떻게요?”서양속이 백신광에게 손가락질하며 욕을 했다. “원래 도신이 조사에서 인기도 많고 시청자도 안정적이고 우리랑 기모 엔터테인먼트로 사이도 괜찮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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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7화

태어나서 이렇게 뻔뻔한 사람은 처음 봤다. “백신광, 내가 맞서 줄게!”“뭐 하는 거예요?”서양속이 달려들자 백신광은 뒤로 물러섰다. 옆에 있던 경호원이 서양속을 가로막으며 단숨에 제압했다. “백신광, 이리 와!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백신광은 손에 있던 삼배를 버리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저 사람 정신 나갔으니 어서 끌고 나가세요.”“네!”경호원이 서양속의 다리를 끌고 나가자 서양속은 계속 욕을 퍼부었다. 결국 그는 길가의 쓰레기통으로 던졌다. 백신광은 귀를 후비며 말했다. “어휴, 정말 질 떨어지기 짝이 없네.”그는 자리를 떠났다. 걸어가며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최근 사건을 생각했다. “좋아 강책, 도신을 앞세우고 판다 플랫폼까지 소유해서 생방송 플랫폼에서 선두주자 됐다니.”“강책, 너 정말 대단하다.”“내가 너를 우습게 봤어. 기다려, 내가 너를 무너뜨려주겠어!” ......그 시각, 기모 엔터테인먼트 회장실강책은 소파에 앉아 차를 식혀 한 모금 마셨다. 정단정은 책상에 기대어 서서 데이터 표를 손에 들고 보면서 즐거워했다. “판다 플랫폼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요. 이미 다른 플랫폼을 뛰어넘어서 2위의 3배, 3위의 20배예요!”“하하, 강책씨는 정말 대단해요.”“조사 엔터테인먼트랑 그 일이 있고 여기저기 찬밥 신세 당할 줄 알았는데 정말 조사를 뛰어넘어서 무너뜨릴 줄 생각도 못 했어요.”강책이 차를 마시며 미소를 지었다. “이런 건 다 둘째 치고 무엇보다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존엄성을 지켰어요. 존엄은 돈으로 매길 수 없어요!”“이번 일을 통해 다시는 어떤 회사도 저희에게 맞서지 못할 거고 더욱이 횡포 계약은 못 할 거예요.”정단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이 가장 중요했다. 조사 사건은 모두에게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실력을 보여준 것으로 결코 웃을 일이 아니었다.“그리고…” 강책이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한 업계에서 안정적으로 가려면 1등만 잡아서는 안 되고 2,3등까지 모두 잡아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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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8화

이후 보름 동안 강남의 라이브 플랫폼 업계에 큰 변화가 생겼다.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판다를 제치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2위 사야 엔터테인먼트가 20억 3위 전기 엔터테인먼트가 11억 원의 지분을 기모 엔터테인먼트에게 매각하면서 1~3위 라이브 방송 플랫폼 모두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장악했다. 기모 엔터테인먼트는 회사 지분만 샀을 뿐 인수합병은 하지 않았다. 경영진은 바꾸지 않고 원래 하던 직원들이 경영했다. 돈만 주고 경영에 손대 않았으니 유일한 요구는 최대한 크게 하라는 것이었다. 3대 방송사가 엎치락뒤치락 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1위 자리를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누가 1등을 하던 기모 엔터테인먼트에게는 모두 수익이 있다. 나머지 수십 개 방송사의 점유울은 다 합쳐도 시장 점유율의 5%도 안 돼 라이브 플랫폼에서는 기모 엔터테인먼트가 독보적이었다. 그날강책은 회의가 끝나고 자리를 떠날 준비를 하자 정단정이 강책을 불렀다. “강책씨.”“네?”“집에 가세요?”“네, 무슨 일 있나요?”정단정이 웃으며 말했다. “침몽 하이테크, 기모 엔터테인먼트의 배후 권력자가 매일 회사에 나오는 게 좀 죄송스러워서요.” 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익숙해요. 차 타고 오든 걸어오든 다 괜찮아요.”“하하, 저 따라오세요.”정단정은 강책을 데리고 회사 밖으로 나와 하얀색 차를 가리키며 말했다. “앞으로 이거 타고 다니세요.”강책이 차를 보고 어리둥절했다. 억대의 값비싼 한정판 롤스로이스였다. “이 차 엄청 비싸죠?”정단정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요즘 회사가 급성장하고 있으니 이 정도는 별거 아니니 받으세요. 앞으로 다른 회사와 협상할 때 택시 타고 다닐 순 없잖아요.”강책은 정단정의 호의를 거절할 수 없었다. 강책은 차 앞으로 가 자세히 둘러봤다.‘정말 좋은 차다!’강책이 차에 타자 정단정에 열쇠를 그에게 주며 말했다. “열쇠 받으세요. 앞으로 이게 강책씨 차예요. 비싼 차니까 소중히 다루세요.”“알겠어요.”정단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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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9화

10분 후, 강책의 차가 본사 근처에 도착했다. 강책은 주차를 마치고 회사로 걸어가자 저 멀리서 정몽연을 보았다. 그리고 그 옆에 한 남자가 정몽연에게 계속 머리를 기대었다. 정몽연은 싫은 티를 내며 옆으로 비켜섰다. 하지만 남자는 뻔뻔스럽게도 더 다가가며 음흉한 눈빛으로 정몽연을 바라봤다. 강책이 눈살을 찌푸리며 분노의 눈빛으로 쳐다봤다. “강책아 왔네!” 정몽연은 강책을 보자 구세주를 찾은 듯 달려가 강책에게 팔짱을 꼈다. 남자는 강책을 보고 비웃으며 깔보았다. “이분이 남편 강책이에요?” 남자가 물었다. 정몽연은 안색이 차갑게 변해 말했다. “제 남편 강책이에요. 저 데리러 왔어요. 손 사장님 저 이만 가볼게요.” 강책이 무심한 듯 물었다. “저 사람 누구야?”。”정몽연이 강책에게 남자를 소개했다. “이쪽은 우관 부동산 손중풍 회장님이야. 우리 정가 집안이랑 리모델링 프로젝트에 협력했어.” 손중풍은 계속 정몽연을 탐냈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정몽연의 차 타이어가 펑크 난 것을 보고 기어코 집에 데려다주려고 억지를 부렸다. 그래서 정몽연은 강책에게 데리러 오라고 전화를 했다. 손중풍은 강책을 위아래로 훑어봤다. 강책의 저렴한 옷을 보고 깔깔대며 웃었다. “정몽연씨, 당신처럼 아름답고 똑똑한 여자가 왜 이런 남자랑 결혼했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가네요.”“돈도 없고 지위도 없고, 듣자 하니 지금 정가 집에서 살고 있다는데.”“정말 남자로서 치욕스럽네요.”정몽연이 화를 내며 말했다. “제가 누구랑 결혼하든 그쪽이랑 상관없는 것 같은데요?”“상관은 없죠, 근데 이러는 건 제가 몽연씨에게 관심이 있는 거 아니겠어요?”손중풍이 웃으며 말했다. “오늘도 몽연씨 차 타이어가 펑크 나서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남편이라는 사람이 걸어왔네요? 이건 데려다주는 게 아니라 같이 택시 타고 가는 거 아니에요?”“몽연씨 같은 귀한 몸이 이런 사람이랑 같이 있는 게 보기 좋을 것 같아요? 몽연씨 소문만 안 좋아질 거예요.” 정몽연은 화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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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0화

손중펑은 강책을 쳐다보며 말했다. “아. 알겠어요. 설마 몽연씨 데리고 지하철 타려는 건 아니죠? 지하철 타는 게 제 차 타는 것보다 6배나 비싸네요. 하하.”“근데… 지금 퇴근 시간인데… 소중한 아내를 다른 남자들이랑 붐비는 지하철 태우면 마음이 편해요?”“그래도 남자인데…. 남자의 존엄성 좀 지켜주면 안 되나요?”강책은 꿈쩍하지 않고 차 키를 꺼내며 말했다. “몽연아 가자.”“응!”강책은 정몽연의 손을 잡고 자리를 떠났다. 손중풍은 중얼거리며 말했다. “쓰레기 같은 놈, 감히 내 앞에서 잘난 척을 해? 자기 분수도 모르고 까부네?”손중풍이 차 문을 열자 뒤에서 여자들 목소리가 들렸다.“어?”손중펑이 뒤를 돌아보니 길가에 여자들이 멍하나 차 한 대를 보고 있었다. “저 차는…. 한정판 롤스로이스?!”차에 대해 잘 하는 손중풍은 한눈에 차를 알아봤다. 저 차를 차는 사람은 어마어마한 부자이다. 이런 차는 아무나 탈 수 없고 심지어 돈이 있어도 수 없는 것이 롤스로이스다. 하물며 한정판?롤스로이스에 비하면 자신의 BMW X6는 명함도 못 내밀었다. 손중풍은 평생 저런 차를 몰 수 없다. 손중풍은 눈살을 찌푸리며 혼잣말을 했다. “정가 집안에 저런 차를 타는 사람이 있었나?”손중풍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정가 집안에는 절대 저 차를 탈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정중도 벤틀리를 탄다. 그도 한정판 롤스로이스까지는 탈 수 없다. ‘그럼 누구지?’롤스로이스가 길가에 멈춰 서자 손중풍이 얼른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 달려갔다. 이런 엄청난 부자는 아무 때나 만나지 못한다. 이번 기회에 얼굴도장을 찍어야 한다. 명함 한 장이 큰 기회를 만들지도 모른다. 손중풍은 롤스로이스 차 쪽으로 바람처럼 달려가 공손하게 창문을 두드렸다.창문이 열렸다.손중풍은 허리를 굽혀 고개를 숙이고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우관 부동산 회장 손중풍이라고 합니다. 선생님과 친해지고 싶습니다. 폐를 끼쳐드렸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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