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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자유로운 군신: Chapter 1491 - Chapter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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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91화

마지막 발언은 노래에 대한 평가를 넘어서 강보라에게 모욕과 수치를 느끼게 했다. 몸이 벌벌 떨렸지만 네 명의 심사위원들에게 “당신들!” 이라는 말 한마디를 하고는 무대에서 내려갔다. 하지만 여자 심사위원의 욕이 끊이질 않았다.“뒤에 참가자들 한테 피해나 입히지 마세요, 진짜 더러워서 못 봐주겠네.” 자존심이 센 강보라는 마이크를 바닥으로 던졌다. 그리고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이어서 양자리가 강보라를 쫓아갔다.“강보라양, 침착하세요.” “침착이요? 제가 어떻게 침착을 합니까? 심사위원이라는 사람들이 저 모양 저 꼴인데. 원래부터 이럴 줄 알았으면 오늘 오지도 않았다고요! 추악하고, 더러워요.” 이때, 강책이 다가왔다.“이런 일이 있을 지는 저희도 생각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강보라양께서 원하시는 결과를 저희가 드리도록 약속드리겠습니다.” “아니요.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강보라는 촬영장을 나오자마자 표를 팔고 있던 남자를 발견했다. 그 남자도 강보라를 발견하고는 비아냥 거렸다.“어때요, 탈락하셨지요? 제 말 들어서 손해는 없다니까요, 돈만 썼으면 바로 해결될 일 아닙니까?” “이건 선발과 전혀 상관없는 거잖아요, 그쪽이 돈을 벌려고 수작을 부리는 거고요.” “에이,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연예인들도 돈 쓰면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다고요. 요 몇 푼도 안되는 돈도 아까워하시면 뒤에 선발은 어떻게 넘으실 생각이에요? 자, 일단 한장 사시죠. 어쩌면 다시 또 기회가 주어질지도 모르는 거 아닙니까.” “기회요? 차라리 예전 생활로 돌아가는 게 더 낫겠어요. 절대로 안사요!”강보라가 오디션 장소를 나가려고 하자 강책이 다시 그녀에게로 다가갔다.“강보라양, 잠시만요. 오늘 제가 강보라양의 모셔야 왔으니 그거에 대한 답례를 하겠습니다. 저에게 딱 한번만이라도 기회를 주세요. 분명히 원하시는 결과를 얻게 될 겁니다.” 강보라가 의아하며 물었다.“저를 위해 무얼 하실 수 있는데요?”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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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92화

“저 네 사람을 위해서 버린 돈이 얼만데, 불법 브로커랑 손을 잡아? 도가가 협박까지 하는 바람에 참가하는 사람도 얼마 없는데, 저렇게 하면 우리 프로그램에 노래 잘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남아있지 않을거야! 미치겠네!” 기윤미는 바로 무대 위로 올라가서는 참가자의 마이크를 뺏었다. 그리고는 네명의 심사위원에게 크게 소리쳤다.“당신들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야? 당신들이 무슨 권리로 표 구매로 참가자들을 선발해?” 기윤미를 알아보지 못한 심사위원들은 욕을 하려 했지만, 그들의 눈이 점차 크게 떠졌다. 그들 앞에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기윤미였다. 네 사람은 서로를 멀뚱멀뚱 바라보며, 두려움에 질린 표정을 했다. 기윤미가 그들에게 소리쳤다.“뭘 멍하니 보고만 있어? 대답해, 누가 그쪽들한테 여기서 불법으로 표판매해도 된다고 했어? 그쪽들 눈에 조가가 만만한 가봐?” 기윤미의 말에 네명의 심사위원들이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계속 허리를 숙이며 사과했다.“죄송합니다. 저희도 그냥 돈 좀 벌어보자고 해서 한 짓입니다. 사실, 영향이 크지는 않아요. 실력 좋은 참가자들은 저희가 다 따로 적어 놓습니다. 그리고 실력 없는 참가자들은 뒤에서 탈락하게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프로그램에는 전혀 피해가 가지 않아요.”기윤미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곧이어 그녀의 욕 섞인 외침이 들려왔다.“다들 귀가 먹은거야? 당신들이 방금 전 합격 준 사람이 무슨 실력이였는 지 몰라? 표 안산 실력 좋은 참가자들한테는 욕도 서슴치 않으면서, 너네가 무슨 심사위원이야? 당신들이 하는 짓은 심사위원에 대한 모욕이야! 부끄러운 줄 알아!” 기윤미가 손을 흔들자 보안요원들이 들어왔다.“저 네 명 당장 촬영장에서 내보내세요. 당신들, 법무부서랑 연락해서 고소할거니까, 감옥에서 콩밥 먹을 준비나 하고 있어!” 심사위원들은 깜짝 놀라며 기윤미에게 용서를 빌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꺼져.” 기윤미가 또 한번 더 손을 흔들자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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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93화

사실 마지막 조건은 과한 요구였다. 능요는 현재 연예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가수로 활동하고 있어, 쉽게 부탁을 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였다. 콧대가 높은 강보라가 제일 동경하는 건 다름 아닌 능요였다. 능요의 노래 실력, 인품까지 모두 자신의 심사위원이 되어 마땅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능요는 마음대로 초청을 할 수 있는 가수가 아니였다. 주변 사람들은 강보라의 마지막 조건은 결코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때, 강책이 전혀 어렵지 않다는 표정을 짓고는 “이미 능요한테 연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셔서 강보라양의 노래를 심사하실 겁니다.” 라고 말했다. “네?”강보라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어보였다.“지금 저랑 장난하시는 겁니까? 당신이 어떻게 능요에게 연락을 했다는 겁니까?” 오디션 장소에 있던 사람들도 강책을 비웃었다. 하지만 강책은 손목시계를 바라보면서 시간을 확인했다.“몇 분 뒤에 도착할 겁니다. 강보라양께서는 지금부터 준비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조금있다가 능요한테 무슨 노래를 들려줄 지 생각하셔야 합니다. 그때 되서 탈락 하시면 그건 저희도 어쩔 수가 없어요.” 강보라는 당황스럽기만 했다. 장난이라기에는 강책의 행동과 눈빛이 진지해서 어느 한 쪽도 믿을 수가 없었다. “네, 그럼 여기서 딱 15분만 기다릴게요. 만약..” 강보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SUV차량 한대가 오디션 장소에서 세워졌다. 차 문이 열리고 여러명의 보안요원들이 다가갔다. 현장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그 사람에게로 집중 되었다. 차 문이 열리고 연분홍색의 구두를 신은 한 여자가 안에서 내렸다. 사람들은 그 여자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사방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능요야! 능요!”“와, 내가 오디션에서 능요를 볼 줄이야. 이 프로그램 장난이 아닌데?”“사진 좀 찍워줘.” 현장은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 사람들은 모두들 촬영하기 바빴다. 그 중, 제일 경악한 건 다름아닌 강보라였다. 자신의 무리한 요구를 강책이 들어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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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94화

좋은 가사와 부드러운 박자 그리고 강보라의 목소리까지 더하여 감동적인 노래가 완성되었다. 노래가 끝나고 사방곳곳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합격,합격,합격!” 하지만 능요는 고개를 숙이고는 망설이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 강보라는 능요가 입을 열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곧이어 능요가 입을 열었다.“강보라양, 곡 선정과 음색이 아주 뛰어납니다. 하지만 기술 쪽에서 살짝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요. 아직 전문적인 트레이닝은 안받아보신거죠?” 강보라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네, 그렇습니다. 독학으로 배운거라,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라며 답했다. 그녀의 말에 능요는 미소를 지어보였다.“역시 그렇군요. 배우시는 게 좋겠어요, 바꿔야 하는 게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 능요의 말에 강보라는 실망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능요가 다시 입을 열었다.“하지만..저희 프로그램이 필요한 건 기술이 아니라 소리에요. 기술은 천천히 배우고, 익히면 되는 겁니다. 하지만 소리는 연습한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강보라양, 저는 합격 드리겠습니다.” 강보라는 너무 기뻐 날아갈 것만 같았다. 그녀는 손을 벌벌 떨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며 답했다. 그리고 능요가 “아,그리고.” 라고 말하며 강보라의 모자를 가리켰다.“왜 계속 모자로 얼굴을 가리시고 계신 겁니까? 벗으시는 게 좋을 거에요.” 강보라는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아..그게 벗기에 좀 곤란합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 모두 강보라의 얼굴에 문제가 있어서 가린 것이 분명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능요는 재빠르게 상황을 살피고는 “네, 그럴 수 있죠. 그럼 강보라양께서는 다음 대회를 위해서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더 완벽한 목소리 기대하겠습니다.” 라며 말했다.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강책의 핸드폰이 울렸다. 다름 아닌 강예리가 전화를 걸었다.“네,여보세요. 강여사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강회장님, 내일 시간 있으십니까? 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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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95화

그 다음 날.강책은 미리 준비해둔 약상자를 들고 나왔다. 곧이어 강씨집안의 차가 모리 하이테크의 건물 앞에 세워졌다. 게다가 강예리가 직접 그를 배웅하러 나왔다. 강책은 차 안에 들어가서는 강씨 호화 저택으로 향했다. 저택으로 가는 길 내내 강예리는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평소에 장난끼 많은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이였다. 하지만 강책은 그녀에게 캐묻지 않았다. 강예리가 자신에게 말을 해줄 수 있을 때까지 그저 가만히 있을 뿐이였다. 중간 쯤 도착했을 때, 강예리가 결국 참지 못하고 답했다.“강회장님, 다름이 아니라 저택에 가셔서 제 남동생의 아내 문은진을 만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쪽 아들이 병에 걸렸는데 아직도 낫지 않아요. 만약 강회장님께서 병을 고쳐주신다면 강씨집안의 지지가 더욱 더 올라갈거에요.” 하지만 강예리는 그 반대의 경우에 일어날 일들은 말해주지 않았다. 강책은 그저 “강여사님의 남동생의 아내시라면 가주의 아내를 말씀하시는 거지요?” 라며 물었다. 강예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가주의 아들은 즉, 강씨 집안의 상속자로 강씨 집안의 태자이다. 강책은 강예리의 엄숙한 표정을 그제서야 이해했다.“정확히 어떤 병인지, 어떤 증세가 있는 겁니까?” 강책의 말에 강예리의 안색이 또 한번 더 변했다. “도착하시면 아시게 될겁니다.” 강책은 환자의 병의 증세도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그 동시에 큰 집안은 항상 조심해야했기에 어쩔 줄 없는 상황이라고 이해했다. 한 시간 뒤, 차가 저택에 도착했다. 강책은 강예리의 뒤를 따라가 큰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집사에게 알린 뒤에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 이였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장면은 높은 천장의 로비와 호화스러운 인테리어로 시선을 집중 시켰다. 문의 왼쪽에는 높은 가격의 피아노가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다. 거실의 구조, 빛, 공기마저 완벽했다. 주위를 둘러보는 와중에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한 여자가 품에 고양이를 안은 채로 그들에게 다가갔다. 여자는 다름아닌 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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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96화

그녀는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고양이를 만지면서 고개를 숙이고는 “강책씨, 당신이야? 우리 아가씨를 속인게?” 라며 말했다. 순간, 현장의 분위기가 싸하게 변했다. 강책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 문은진은 계속 해서 말을 이었다.“그쪽이랑 도가집안이랑 가지고 있는 원한을 혼자서 해결 못하고 우리 아가씨한테 잘만 달라 붙더군요. 결국 그쪽이 만든 제품을 저희 강씨집안의 V시리즈에 넣고, 명예와 돈까지 얻었잖아요. 강책씨, 참 대단한 사람이에요.” 강책은 갑작스러운 문은진의 시비에 어떻게 대답할 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강예리를 도와준 것도 아니지만 외부인이 보았을 땐 강책이 강씨집안에 달라 붙었던 이유는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이라고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강예리는 강책을 대신해 문은진에게 답했다.“제수씨, 제가 누누이 말씀 드렸잖아요. 그 연고랑 리바이탈라 크림 모두 제 선택하에 V시리즈에 들어갔어요. 강회장님께서는 기부하신 거랑 다름 없으세요.” 문은진은 코웃음을 쳤다.“아가씨, 아가씨가 단순하고 눈치가 없으시니까 저런 사람한테 돈을 뺏기는 거 아니에요.” 강예리는 주먹을 꽉 쥔채로 문은진을 째려보았다. 최선을 다해 분노를 참고 있고 있다. 강책은 두 사람의 사이가 안 좋을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어쩌면 문은진의 직설적인 성격 때문에 강예리의 체면을 생각하지 못한 거 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강예리는 가주의 ‘누나’이다. 만약 다른 사람이 강예리를 향해 ‘단순하다’, ‘눈치없다’ 라는 말을 한다면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문은진은 허공에 손을 휘젓고는 “아 됐어요. 강책씨 과거에 있었던 일을 캐묻지 않겠습니다. 오늘 오신 이유는 들으셨겠지만 제 아들을 치료해주셔야 합니다.” 라며 말했다.“만약 치료에 성공 하신다면 강씨집안을 호구로 본 것에도 눈 한번 감아드리죠, 하지만 실패하게 된다면 그쪽이 개발하신 두 제품은 저희 V시리즈에서 빼는 걸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도가랑 손잡해서 그쪽 뿐만 아닌 그쪽 회사에 영향이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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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97화

사실 강예리도 강책이 난감해 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의술 높은 의사가 개 한마리를 치료하는 모습도 우스꽝스러웠다. 하지만 문은진의 성격 때문에 오늘 안으로 치료를 하지 못하면 강책에게 후폭풍이 올 수 있기에 그저 가만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곧이어 강책이 치료를 하기 위해 개에게 다가갔다. 그가 다가가자 치와와가 강책을 향해 계속 짖기 시작했다. 밥을 며칠동안 먹지 않은 탓에 짖는 소리마저도 작았다. 강책은 걸음을 멈추고는 치와와를 자세하게 관찰하기 시작했다. 병증을 보고, 듣고, 묻고, 맥을 짚어 보면서 검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자세한 검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어떤 병도 짐작이 되지 않았다.“이상한데?”강책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갸우뚱 거렸다. 이때, 문은진이 입을 열었다.“잘 모르시겠죠? 그쪽 뿐만 아니라 10명의 수의사가 와도 병증도 알아내지 못했어요.” 전문적으로 동물을 치료하는 수의사도 알아내지 못하는 병증을 강책이 찾기란 쉽지 않았다. 이때, 강책은 치와와의 눈빛을 보고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개의 눈빛은 많은 감정을 나타낸다. 지그시 쳐다보면 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알아 챌 수 있다. 곧이어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네, 알겠습니다. 사실, 이 치와와는 아무런 병증이 없습니다.” 강책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 남자가 약상자를 들고는 거실로 들어왔다.“무슨 소리입니까? 아무런 문제가 없는 데 밥을 안먹어요? 당신 의사 맞아요?” 사람들이 뒤를 돌아 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보았다. 그 곳에는 큰 얼굴에 귀가 큰 중년이 서있었다. 문은진은 그를 보자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진선생님, 오셨습니까!” 강예리는 강책에게 속삭였다.“유명한 수의사로 알려져 있는 진동열 선생님이십니다. 얼마전에 외국으로 나가서 귀족의 애완동물을 치료했다가 지금 도착하신 겁니다.” 수의사의 등장에 문은진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진동열과 강책을 대하는 태도는 180도 달랐다. 진동열에게는 공손한 말투로 먼저 말을 걸었다.“진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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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98화

“아가씨, 무슨 말씀이세요? 제 아들이 저 돌팔이 의사때문에 죽을 뻔했다고요!” “아니요, 그게 아니라.” 문은진은 강예리를 향해 코웃음을 쳤다.“아가씨, 속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이제 정신을 차려야 하시지 않아요? 그리고 강책씨, 그쪽이 아가씨를 속이는 건 쉽겠지만 난 아니에요. 오늘부터 그쪽이 개발한 두 제품 모두 V시리즈에 뺄 겁니다. 그리고 말씀 드린대로 도가랑 같이 그쪽한테 공격을 가할 거니까 각오하세요!” 분위기가 점점 악화되었다. 강예리는 초조하면서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V시리즈 중판매량이 높은 제품 모두 강책이 개발한 제품이다. 자칫하다가는 이익의 손실 뿐만 아닌 강씨 집안의 명성도 떨어질 수 있다. 그리고 항상 친하게 지내던 강책을 갑작스럽게 배신 할 수는 없었다. 한편, 문은진은 강책을 내쫓기 위해 보안요원들을 부르기 바빴다. 하지만 강책은 미소를 짓고는 “사모님의 아들께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거기서 멋대로 침을 놓다가는 상황이 악화 될 수도 있습니다.” 라며 말했다. “얼른 꺼지세요!” 강책은 더 이상 대답하지 않고 뒤를 돌아 별장에서 나왔다. 강예리는 그의 뒤를 따라갔다. 그리고 두 사람은 차에 다시 올라탔다.“강회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제가 제수씨한테 좋게 말해볼게요.” 강책은 손을 휘저었다.“아니요, 그러 실 필요 없습니다. 저희는 여기에 앉아서 조금만 기다려보죠, 사모님께서 알아서 저희를 찾으실 겁니다.” 강예리는 난감한 표정을 지어보였다.“강회장님, 아마 저희 제수씨의 성격을 잘 모르시는 것 같아 말씁드립니다. 제 동생이 너무 오냐오냐해서 고집이 센 편입니다. 40살 이지만 10살짜리 꼬마랑 다를 게 없어요. 근데 저런 사람이 어떻게 다시 저희를 찾아오겠습니까?” 강예리의 말에도 불구하고 강책은 자신만만하게 답했다.“사모님은 그런 분이 아니실 겁니다. 걱정 마세요, 알아서 찾아오실 겁니다.” 강예리는 강책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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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99화

문은진은 이마에 땀이 흥건한 채로 바닥에 엎드리고 있고, 진의사는 보안요원에 의해 둘러쌓여있다. 만약 치와와가 죽는 다면 이 모든 건 진의사의 잘못으로 돌아간다. 문은진은 진동열을 가리키며 “이 돌팔이 의사야! 네가 한 짓을 봐. 내 아들한테 큰 일이 생겼다가는 네 목숨까지 날아갈 줄 알아!” 라고 소리쳤다. 개 목숨이 사람의 목숨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문은진의 성격상, 진동열에게 큰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진동열은 콰당-하며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사모님, 저도 이렇게 될지 몰랐습니다. 저도 고의가 아니였단 말입니다. 제발 죽이지 말아주세요.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이 쓰레기야!”문은진은 손을 들고는 진동열의 뺨을 내리쳤다. 그의 뺨에는 문은진의 손자국이 그대로 남았다. 하지만 진동열은 화도 내지 않고 오히려 다른 뺨을 내밀었다.“사모님, 다른 쪽도 때리세요.” 강책은 그들의 모습에 토가 나올 것 같았다. 이어서 그는 엎드려 있는 치와와를 보면서 문은진에게 말했다.“제가 말씀 드렸지 않습니까. 이 개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요. 원래부터 밥도 못 먹어서 허약한 친구한테 침을 놓으시면 어떡합니까.” 그리고는 약상자 안에서는 은침을 꺼냈다. 문은진은 “강책씨, 제 아들 살릴 수 있겠어 요?” 라며 물었다.“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강책이 치와와에게 은침을 놓자 경련이 멈추고 서서히 회복했다.“제가 방금 전 은침을 이용해서 신체 안에 있는 약물을 다 뺐습니다. 이제 밥만 먹고, 푹 쉬면 나아질 겁니다.” “하지만 밥을 안 먹잖아요!” 강책은 미소를 지었다.“아파서 밥을 못 먹는 게 아니라 화가 나서 그런 겁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이어서 강책은 소파에 누워있는 고양이를 가리켰다.“요 근래에 들여온 고양이죠?” 문은진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맞아요. 일주일도 되지 않았어요.” “아마 저 고양이한테 사랑을 듬뿍 주셨겠지요.” “그럼요! 식사 세끼 모두 제가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고, 잘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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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00화

고양이가 오자 치와와는 하루종일 짖으면서 밥을 입에도 대지 않았었다.“어쩐지 수의사들이 와도 증상이 보이지 않더라니. 삐졌었구나.” 문은진은 치와와를 안고서는 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애기야, 왜 삐지고 그래? 엄마가 너 사랑하는 거 알잖아.” 강책이 말했다.“저 친구가 밥을 먹게 하려면 사모님께서 고양이를 멀리 하시는 척만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천천히 밥을 먹게 될거에요.” 문은진은 강책이 말한대로 실행에 옮겼다. 치와와는 천천히 밥을 먹기 시작했고, 물도 마시면서 배부르게 한끼를 해치웠다. 치와와는 회복이 다 된채로 문은진의 곁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문은진은 아들의 상태가 좋아진 것을 보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녀는 진동열을 향해 째려보고는 “당신같은 돌팔이 의사는 이제 필요없어. 다 강회장님 덕분인 줄 알아!” 라며 말했다. 진동열은 “감사합니다, 사모님. 감사합니다, 강회장님.” 이라고 답한 뒤, 문은진의 생각이 바뀌기 전에 줄행랑을 쳤다. 이어서 문은진은 강책에게 말했다.“강회장님, 실례를 범했습니다. 제 경솔한 태도에 사과드립니다. 정말로 대단하신분입니다. 저희 아가씨가 강회장님을 중요시 여기는 이유를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강책은 미소만 지을 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곧이어 문은진은 손가락을 치고는 “얼른 점심밥을 준비하세요. 이 저택에서 강회장님을 위한 식사를 할 예정입니다.”라며 말했다. 일반인은 들어가지도 못하는 저택에 들어와 강씨 집안 사람들과 식사 자리를 즐길 수 있다는 건 아주 성대한 일이였다. 강예리는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저희 제수씨가 외부인을 식사 자리에 초대한 적은 거의 없어요. 강회장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희 제수씨와 좋은 사이만 유지하면 서로 같이 손 잡고 도가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몰라요!” 얼마 지나지 않아 점심 식사가 마련 되었다. 강예리, 강책, 문은진 세 사람은 식사를 즐겼다. 강예리가 먼저 와인잔을 들어 강책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먹고, 마시고 떠들고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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