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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96화

그녀는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고양이를 만지면서 고개를 숙이고는 “강책씨, 당신이야? 우리 아가씨를 속인게?” 라며 말했다. 순간, 현장의 분위기가 싸하게 변했다. 강책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리고 문은진은 계속 해서 말을 이었다.

“그쪽이랑 도가집안이랑 가지고 있는 원한을 혼자서 해결 못하고 우리 아가씨한테 잘만 달라 붙더군요. 결국 그쪽이 만든 제품을 저희 강씨집안의 V시리즈에 넣고, 명예와 돈까지 얻었잖아요. 강책씨, 참 대단한 사람이에요.”

강책은 갑작스러운 문은진의 시비에 어떻게 대답할 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강예리를 도와준 것도 아니지만 외부인이 보았을 땐 강책이 강씨집안에 달라 붙었던 이유는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이라고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강예리는 강책을 대신해 문은진에게 답했다.

“제수씨, 제가 누누이 말씀 드렸잖아요. 그 연고랑 리바이탈라 크림 모두 제 선택하에 V시리즈에 들어갔어요. 강회장님께서는 기부하신 거랑 다름 없으세요.”

문은진은 코웃음을 쳤다.

“아가씨, 아가씨가 단순하고 눈치가 없으시니까 저런 사람한테 돈을 뺏기는 거 아니에요.”

강예리는 주먹을 꽉 쥔채로 문은진을 째려보았다. 최선을 다해 분노를 참고 있고 있다. 강책은 두 사람의 사이가 안 좋을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어쩌면 문은진의 직설적인 성격 때문에 강예리의 체면을 생각하지 못한 거 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강예리는 가주의 ‘누나’이다. 만약 다른 사람이 강예리를 향해 ‘단순하다’, ‘눈치없다’ 라는 말을 한다면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문은진은 허공에 손을 휘젓고는 “아 됐어요. 강책씨 과거에 있었던 일을 캐묻지 않겠습니다. 오늘 오신 이유는 들으셨겠지만 제 아들을 치료해주셔야 합니다.” 라며 말했다.

“만약 치료에 성공 하신다면 강씨집안을 호구로 본 것에도 눈 한번 감아드리죠, 하지만 실패하게 된다면 그쪽이 개발하신 두 제품은 저희 V시리즈에서 빼는 걸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도가랑 손잡해서 그쪽 뿐만 아닌 그쪽 회사에 영향이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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