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진은 반려동물들을 쓰윽 훑어봤다. 확실한 것은 반려동물들의 상태가 심각하든, 심각하지 않든 모두 문제가 있었다. 정말 동물의 숲 서비스 문제로 인해 생긴 병이라면 처리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문은진은 말했다. “배수진 씨, 저희 때문에 반려동물들이 병이 생겼다고 확신하십니까?”문은진은 차라리 말을 하지 않은 것이 나았다. 견주들은 문은진의 말을 듣고 화가 났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희가 거짓말한다는 겁니까?”“저희 강아지는 원래 밥도 잘 먹고 아주 건강했어요. 그런데 동물의 숲에 일주일 동안 맡겼다가 집에 데리고 온 이후부터 밥을 안 먹어요!”“여러분, 다들 저희 강아지 몸 있는 상처 좀 보세요. 혹시 학대를 당했을지 어떻게 알아요?”견주들의 불만은 각기 달랐다. 하지만 공통점은 견주들 모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학대를 당해 상처가 났다는 것을 본 후 마음속에서 분노가 차올랐다.사건의 진상을 알아볼 필요도 없이 모두 문은진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동물의 숲은 고객을 업신여긴다는 누명을 벗을 수 없게 되었다. 문은진은 EQ가 높은 편이 아닌, 매우 감정적인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문은진에게 삿대질하며 비난하자 문은진은 화가 나서 견주들에게 버럭 화를 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배수진이 원했던 것이다. 일이 커질수록 배수진은 더 이득을 보게 된다.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던 강예리는 문은진을 말렸다. 문은진이 진정되길 바랐지만 문은진은 강예리를 밀쳐내고 계속해서 고객들과 싸웠다.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 이때, 강책은 쪼그리고 앉아 병에 걸린 아기 돼지를 살펴봤다. 아기 돼지 주인은 돼지를 동물의 숲에 맡긴 이후로 계속해서 설사를 한다고 했다. 아기 돼지의 상태를 모두 살펴 본 강책은 사람들이 깜짝 놀랄만한 말을 했다. “누군가 돼지에게 약을 먹였어요.”뭐?!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강책에게 향했다. 아기 돼지 주인은 다급
아기 돼지 주인이 동물의 숲의 얼굴에 먹칠하려고 그런 건지, 돈을 뜯어내려고 그런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범인은 아기 돼지 주인이 확실하다!아기 돼지 주인은 사실이 들통나자 얼굴이 빨개졌다.아기 돼지 주인은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다.하지만 배수진은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눈짓을 했다. 그러자 한 견주가 반려 강아지를 품에 안고 걸어 나왔다. 강아지 주인은 화를 내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우리가 고의로 반려동물에게 상처를 만들었다는 겁니까? 고작 당신들 돈 뜯어내려고요? 왜 이렇게 뻔뻔하세요?”문은진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지금 당신들이 한 짓이라는 증거가 나왔잖아요!”견주는 본인의 강아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참나! 그럼 저한테 설명해 보세요. 저희 강아지 몸에 상처가 왜 이렇게 많아요? 예전에는 몸에 상처가 하나도 없었는데 동물의 숲에서 미용을 하고 나서 상처가 생겼어요!”문은진은 견주에게 또다시 질문을 받았다. 강책은 매우 느긋하게 다가와 강아지를 쓰다듬은 후 털을 들추어보며 몸의 상처를 살펴봤다. 강아지의 몸에는 시퍼렇게 든 멍과 곳곳에 심각한 상처가 있었다. 견주는 말했다. “보셨어요?”“네, 봤습니다.”“더 하실 말씀 있나요? 동물의 숲 미용은 전문적이지 않습니다!”견주의 말에 다른 견주들은 깜짝 놀라 본인의 강아지한테도 상처가 있는지 확인했다. 하지만 강책은 여전히 평온했다.강책은 말했다. “물 한 잔, 아니 대야 물 가득 채워 오세요.”견주는 웃으며 말했다. “저희 강아지는 아픈 게 아니에요. 상처는 약을 먹어도 치료할 수 없어요!”강책은 약 상자를 열며 말했다. “치료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고객님께서 결정하는 게 아니에요.”잠시 후, 부하 직원은 대야에 물을 가득 채워가지고 왔다. 강책은 노란색 약물을 물에 넣고 잘 섞은 뒤 손을 뻗으며 말했다. “잠깐 저한테 강아지 좀 주실래요?”견주는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뭐 하시려고요? 우리 강아지는 안 아파요. 약 안 먹어요
강책이 이미 상대의 목적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상대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졌으며, 모든 사실이 폭로되었다. 잔뜩 화가 났던 고객들은 이성을 되찾았다. 배수진은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사실 배수진은 지금까지 강책처럼 어려운 상대를 만나본 적이 없다. 배수진은 한 회사를 무너뜨리려고 할 때마다 항상 사전 조사를 하고 그에 적합한 전략을 계획한다. 때문에 백전백승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가짜는 결국 가짜다. 배수진은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강책의 눈을 속일 수 없었다. 강책은 그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견주들에게 말했다. “동물의 숲 서비스 체계에 문제로 인해 고객님들 반려동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하셨죠? 알겠습니다.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한 분씩 말씀해 보실까요?”더 이상 나서서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앞 전의 두 사람의 거짓말은 강책에 의해 모두 폭로되었다. 그 뒤에 있는 사람들은 앞 전의 두 사람 보다 못하는데 굳이 자기 무덤을 팔 이유가 있을까?이들은 모두 배수진의 ‘백골 부인’의 이름을 걸고 온 사람들이다. 배수진을 따라 돈을 벌 줄 알았는데 이렇게 무너질 줄이야, 상대가 강자 중에 강자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배수진이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쓸모없는 것들!”배수진은 오늘 첫 실패를 맛보고 쓰디쓴 교훈을 얻었다. 배수진은 강책에게 삿대질을 하며 말했다. “당신 이름이 뭡니까?”“모리 하이테크의 강책입니다.”“강책? 알겠습니다. 이름 기억할게요. 우리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니 기다리세요! 오늘 이 빛은 제가 조만간 확실하게 갚아주겠습니다. 가자!”배수진의 말을 듣고 문은진과 강예리는 매우 기뻤다. 지금까지 배수진의 손에서 벗어난 회사는 없었다. 오늘 강책이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 이 정도만 해도 훌륭하다. 하지만 강책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 “배수진 씨, 이대로 갈 수 있을 것 같습니까?”‘어?’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강책
‘경찰? 경찰이 왜 왔지?’배수진은 당황했다.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 “배수진 씨, 당신은 사람들과 함께 동물의 숲을 상대로 공갈 협박을 해놓고 정말 이대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배수진은 이제야 알아차렸다. 강책인 본인 손으로 배수진을 처리하려는 것이 아니라, 경찰에게 넘기려는 것이었다!배수진은 경멸하는 눈빛으로 강책을 쳐다보며 말했다. “경찰에 신고를 하셨어요? 그냥 저희 끼리 해결하면 되는 일을 경찰까지 부르다니, 정말 겁쟁이네요!”강책은 말했다. “그래요? 제가 언제 겁쟁이가 아니라고 했나요?”“당신!!!”배수진은 어이가 없었다. 잠시 후, 경찰들 중 한 명이 배수진에게 말했다. “배수진 씨에게 공갈 협박을 받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저희와 함께 경찰서로 가시죠.”이 상황에 이르자 배수진은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칠 수 없었다. 배수진은 동료들은 단 한 명도 도망가지 못하고 함께 경찰에 잡혀갔다. 강예리는 배수진이 체포되어 가는 뒷모습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속이 시원하네요! 벌레 같은 사람들한테 속으면서도 어찌할 방법이 없었는데, 오늘 드디어 경찰에 잡혀갔네요.”문은진도 말했다. “이게 다 강 회장님 덕분이에요. 강 회장님은 정말 지식이 풍부하고 계략도 다양하신 것 같아요. 위기를 해결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비열한 배수진까지 처리해 주셨는데 어떻게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강예리는 말했다. “올케, 그건 천천히 생각해 보세요. 성급할 필요 없어요.”문은진은 얼마 전에 수라 군신의 호칭을 얻고 많은 이미 많은 혜택을 받은 강책에게 도대체 무엇을 해줘야 할지 몰랐다. 천천히 생각해 보자!세 사람은 웃고 떠들며 자리를 떠났다. 오늘 이 해프닝은 결국 놀라움으로 남겨졌다. 저녁 무렵, 경찰서 입구. 보석 석방으로 풀려난 배수진은 잔뜩 화가 난 상태로 온갖 욕설을 퍼부으며 경찰서에서 나왔다.배수진은 차에 올라타 문을 ‘쾅’하고 세게 닫았다. 차 뒷좌석.배수진은 옆에는 서른 살 정도 되어 보이고, 안경을
늦은 밤, 강책은 모리 하이테크로 돌아왔다. 정단은 강아지를 품에 안고 강책의 사무실에 들어와 말했다. “강 회장님, 축하드려요!”강책은 외투를 벗으며 말했다. “응? 뭘 축하해?”“에이, 모르는 척하시긴요. 강 회장님 말씀 안 하셔도 다 알아요. 강가 집안의 문은진 씨가 강 회장님께 수라 지옥의 관리를 맡기셨다면서요. 이제 매달 50~60억 벌 수 있는 게 축하할 일 아닌가요?”강책은 아무 말 없이 미소를 지었다. 정단은 강아지를 소파에 올려놓고 털을 빗으며 말했다. “동물의 숲 이윤은 정말 상당해요. 엄청 꼼꼼하게 잘 케어해줘서 저희 강아지 관리도 동물의 숲에 맡겨요. 이번에 강 회장님과 문은진 씨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저희 회사의 향후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런 얘기는 나중에 하고, 밥 있어? 아직 저녁을 못 먹어서 배고프네.”“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밥을 안 드셨어요?”정단은 가방 안에서 과일과 간식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가방 안에 먹을 게 이것밖에 없네요. 우선 이거라도 좀 드세요.”강책은 정단이 준 간식을 먹고 배를 채울 수밖에 없었다. 강책은 책상 위에 있는 간식을 먹으며 시계를 보니 8시가 다 되어갔다. 할 시간이다. 얼마 전 녹화가 끝나고 오늘 첫 방송을 하는 날이다. 오늘 방송을 보면 인기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다. 강책은 간식을 먹으며 TV를 켰다. 정단은 소파에 앉아 강아지의 털을 만지며 TV를 보면서 말했다. “오늘 시청률 대박 났으면 좋겠어요.”8시 정각, 방송이 시작되었다. 오늘 방송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지난번과 같이 도가 집안 해커의 공격은 전혀 받지 않았다. 는 게스트 라인업과 새로운 유형뿐만 아니라 방송 전에 많은 홍보를 한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 왔다. 첫 방송 시청률은 전박적으로 잘 나온 편이었고, 언론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노래는 강보라가 부른
“조가 집안, 실력이 괜찮네. 짧은 기간에 훌륭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다니. 특히 강보라가 지난번 우리 프로그램 가수들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인기를 받고 있으니, 쉽지 않네.”도영승은 TV에 나오는 강보라를 보며 말했다. “국영아, 강보라는 왜 흰 베일로 얼굴을 가리는지 아니?”도국영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수작이죠. 지금 대부분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에게 가수들 얼굴을 안 보여줘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킬수록 큰 관심을 받고, 시청률도 더 높아져요.”도영승은 수염을 만지며 말했다. “고작 그 이유 때문이야? 국영아, 강보라 베일을 벗기고 얼굴을 찍을 방법을 생각해 봐.”도국영의 두 눈을 반짝였다. “할아버지, 그거 좋은 방법이네요! 강보라의 베일을 벗기면 화제성은 금방 사라질 거예요. 그럼 조가 집안에서 또 어떻게 나올지 봐야겠네요?!”도영승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뿐만이 아니야. 만약 강보라의 베일을 벗겼는데 대중들이 생각했던 얼굴이 아니면 조가 집안은 수많은 악플과 비난을 받을 거야. 이건 대중을 속이는 것과 똑같은 거야.”헝거 마케팅일수록 더욱 부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도가 집안은 진실을 미리 밝혀 내서 부정적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할아버지, 내일 당장 실행할게요!” 도국영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다음날 오후. 강책과 양자리는 다시 한번 풍야전을 찾아왔다. 강보라의 인기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장사가 아주 잘 되고 있었다.잠시 후 강보라가 나오면 더욱 큰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질 것이다. 양자리도 자리에 앉아 강보라의 노래에 흠뻑 심취했다. 노래 한 곡을 끝낸 강보라는 비파를 내려놓고 관중들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강책과 양자리를 향해 걸어갔다. 강보라가 통로를 지날 때, 갑자기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관중 한 명이 갑자기 튀어나와 재빨리 강보라의 모자를 잡아당겨 흰 베일을 벗겼다!신비감에 가려진 강보라의 얼굴이 사람들 앞에 공개되었다. 강보라의 왼쪽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강보라의 얼굴을 봤고, 기자들 또한 강보라의 얼굴을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 강보라는 그제야 얼굴을 가렸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특히 관객들은 최근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강보라의 무대를 보러 왔다가 베일 속에 가려진 얼굴을 보니 갑자기 속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와, 이렇게 못생긴 사람도 연예인이에요?”“정말 답이 없네, 내가 강보라한테 준 팁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정말 괘씸하네요! 저는 절세 미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못생겼네요. 제 환상이 무너졌네요. 이상형에 대한 환상아 완전히 무너졌어요.”“사기꾼! 강보라는 완전 사기꾼 이예요!”관객들은 모두 일어나서 강보라를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관객들은 계속해서 강보라를 ‘사기꾼’이라고 비난했고, 기자들은 카메라 셔터 버튼을 끊임없이 누르며 난장판이 된 현장을 생생하게 찍고 있었다. 이것은 정말 큰 뉴스감이다. 비난은 약과였다. 강보라에게 테이블 위에 있는 그릇과 젓가락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었다!순식간에 강보라는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과 비난을 받았다. “아악~!!!”강보라는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수모를 견뎌냈다. 이때, 양자리가 달려와 강보라에게 향해 날아오는 계란을 한 손으로 ‘탁’하고 잡았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본 후 앞으로 몇 발자국 나아가 계란을 던진 입에 계란을 넣었다. “뭐 하는 거예요? 왜 이렇게 무례하...”관객의 말을 끝나기도 전에 양자리는 주먹을 휘둘렀다. 잠시 후, 양자리는 몇 초도 안 돼서 계란을 던진 관객 7~8명을 쓰러뜨렸다. 양자리는 정말 화가 났다. 양자리의 강보라에 대한 사랑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양자리는 강보라의 징그러운 오른쪽 얼굴을 봤어도 초심을 잃지 않았다. 양자리는 강보라의 목소리와 강보라의 사극에 대한 열정을 사랑한다. 강보라가 아무리 못생겼을지라도 이 두 가지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와, 영웅이 미인을 구하는 건가요? 참나, 곰이 못난이를 구하겠네요!”“여러분, 저 사람을 가만두
“저희 함께 와 조가 집안을 보이콧합시다. 이렇게 되면 도가 집안 프로를 볼 수밖에 없어요.”“아휴, 내 마음속의 여신이 하루도 안 돼서 사라지다니. 앞으로 TV에 나오는 가짜 연예인들은 믿지 않을 거야. 어떻게 생겼는지 귀신도 모를 거야, 다 치장해서 숨기고 있는 거야!”인터넷에는 강보라에 대한 원성이 자자했고, 오프라인에서도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강보라는 언론과 관객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며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따르릉...’강책은 조해인에게 온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강책 씨, 도대체 무슨 생각이에요? 왜 강보라 씨 얼굴이 언론에 공개된 거죠? 게다가 왜 지금 각종 언론에서 강보라 씨 얼굴을 헤드라인으로 보도하고 있어요? 망했어요, 는 완전히 망했어요!”강책은 할 말이 없었다. 이번 일은 강책이 미처 손을 쓸 새도 없이 일어났다.정확하게 말하자면 강보라를 존중하는 강책은 베일 속에 가려진 강보라의 진짜 얼굴을 몰랐기 때문에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하지만 도가 집안이 이렇게 못된 짓을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조해인은 계속해서 말했다. “강보라 씨는 이미 저 꼴이 됐으니 방송에 내보내면 절대 안 됩니다. 강보라 씨만 방송 출연을 금지시키는 것은 괜찮지만, 도가 집안에서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해서 프로그램 전체가 중단될까 봐 걱정이에요. 저희가 들인 돈과 시간 그리고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됐어요. 아... 여기까지만 얘기하고, 저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조해인은 전화를 ‘뚝’하고 끊었다. 양자리는 화를 내며 말했다. “왜 강보라 씨를 출연 금지 시켜요? 최대 피해자는 바로 강보라 씨에요! 강보라 씨는 활동에도 큰 영향을 받고, 마음의 상처도 받았는데 저희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왜 출연을 못 하게 하는 거예요? 하하!”음...강책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출연을 못 하게 하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야. 강보라 씨는 지금 어딜 가나 힘들기 때문에 출연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