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강책은 모리 하이테크로 돌아왔다. 정단은 강아지를 품에 안고 강책의 사무실에 들어와 말했다. “강 회장님, 축하드려요!”강책은 외투를 벗으며 말했다. “응? 뭘 축하해?”“에이, 모르는 척하시긴요. 강 회장님 말씀 안 하셔도 다 알아요. 강가 집안의 문은진 씨가 강 회장님께 수라 지옥의 관리를 맡기셨다면서요. 이제 매달 50~60억 벌 수 있는 게 축하할 일 아닌가요?”강책은 아무 말 없이 미소를 지었다. 정단은 강아지를 소파에 올려놓고 털을 빗으며 말했다. “동물의 숲 이윤은 정말 상당해요. 엄청 꼼꼼하게 잘 케어해줘서 저희 강아지 관리도 동물의 숲에 맡겨요. 이번에 강 회장님과 문은진 씨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저희 회사의 향후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런 얘기는 나중에 하고, 밥 있어? 아직 저녁을 못 먹어서 배고프네.”“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밥을 안 드셨어요?”정단은 가방 안에서 과일과 간식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가방 안에 먹을 게 이것밖에 없네요. 우선 이거라도 좀 드세요.”강책은 정단이 준 간식을 먹고 배를 채울 수밖에 없었다. 강책은 책상 위에 있는 간식을 먹으며 시계를 보니 8시가 다 되어갔다. 할 시간이다. 얼마 전 녹화가 끝나고 오늘 첫 방송을 하는 날이다. 오늘 방송을 보면 인기가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다. 강책은 간식을 먹으며 TV를 켰다. 정단은 소파에 앉아 강아지의 털을 만지며 TV를 보면서 말했다. “오늘 시청률 대박 났으면 좋겠어요.”8시 정각, 방송이 시작되었다. 오늘 방송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지난번과 같이 도가 집안 해커의 공격은 전혀 받지 않았다. 는 게스트 라인업과 새로운 유형뿐만 아니라 방송 전에 많은 홍보를 한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러 왔다. 첫 방송 시청률은 전박적으로 잘 나온 편이었고, 언론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노래는 강보라가 부른
“조가 집안, 실력이 괜찮네. 짧은 기간에 훌륭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다니. 특히 강보라가 지난번 우리 프로그램 가수들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인기를 받고 있으니, 쉽지 않네.”도영승은 TV에 나오는 강보라를 보며 말했다. “국영아, 강보라는 왜 흰 베일로 얼굴을 가리는지 아니?”도국영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수작이죠. 지금 대부분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에게 가수들 얼굴을 안 보여줘요.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킬수록 큰 관심을 받고, 시청률도 더 높아져요.”도영승은 수염을 만지며 말했다. “고작 그 이유 때문이야? 국영아, 강보라 베일을 벗기고 얼굴을 찍을 방법을 생각해 봐.”도국영의 두 눈을 반짝였다. “할아버지, 그거 좋은 방법이네요! 강보라의 베일을 벗기면 화제성은 금방 사라질 거예요. 그럼 조가 집안에서 또 어떻게 나올지 봐야겠네요?!”도영승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뿐만이 아니야. 만약 강보라의 베일을 벗겼는데 대중들이 생각했던 얼굴이 아니면 조가 집안은 수많은 악플과 비난을 받을 거야. 이건 대중을 속이는 것과 똑같은 거야.”헝거 마케팅일수록 더욱 부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도가 집안은 진실을 미리 밝혀 내서 부정적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할아버지, 내일 당장 실행할게요!” 도국영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다음날 오후. 강책과 양자리는 다시 한번 풍야전을 찾아왔다. 강보라의 인기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장사가 아주 잘 되고 있었다.잠시 후 강보라가 나오면 더욱 큰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질 것이다. 양자리도 자리에 앉아 강보라의 노래에 흠뻑 심취했다. 노래 한 곡을 끝낸 강보라는 비파를 내려놓고 관중들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강책과 양자리를 향해 걸어갔다. 강보라가 통로를 지날 때, 갑자기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관중 한 명이 갑자기 튀어나와 재빨리 강보라의 모자를 잡아당겨 흰 베일을 벗겼다!신비감에 가려진 강보라의 얼굴이 사람들 앞에 공개되었다. 강보라의 왼쪽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강보라의 얼굴을 봤고, 기자들 또한 강보라의 얼굴을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 강보라는 그제야 얼굴을 가렸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특히 관객들은 최근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강보라의 무대를 보러 왔다가 베일 속에 가려진 얼굴을 보니 갑자기 속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와, 이렇게 못생긴 사람도 연예인이에요?”“정말 답이 없네, 내가 강보라한테 준 팁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정말 괘씸하네요! 저는 절세 미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못생겼네요. 제 환상이 무너졌네요. 이상형에 대한 환상아 완전히 무너졌어요.”“사기꾼! 강보라는 완전 사기꾼 이예요!”관객들은 모두 일어나서 강보라를 향해 맹비난을 퍼부었다. 관객들은 계속해서 강보라를 ‘사기꾼’이라고 비난했고, 기자들은 카메라 셔터 버튼을 끊임없이 누르며 난장판이 된 현장을 생생하게 찍고 있었다. 이것은 정말 큰 뉴스감이다. 비난은 약과였다. 강보라에게 테이블 위에 있는 그릇과 젓가락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었다!순식간에 강보라는 모든 사람들에게 미움과 비난을 받았다. “아악~!!!”강보라는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수모를 견뎌냈다. 이때, 양자리가 달려와 강보라에게 향해 날아오는 계란을 한 손으로 ‘탁’하고 잡았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본 후 앞으로 몇 발자국 나아가 계란을 던진 입에 계란을 넣었다. “뭐 하는 거예요? 왜 이렇게 무례하...”관객의 말을 끝나기도 전에 양자리는 주먹을 휘둘렀다. 잠시 후, 양자리는 몇 초도 안 돼서 계란을 던진 관객 7~8명을 쓰러뜨렸다. 양자리는 정말 화가 났다. 양자리의 강보라에 대한 사랑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양자리는 강보라의 징그러운 오른쪽 얼굴을 봤어도 초심을 잃지 않았다. 양자리는 강보라의 목소리와 강보라의 사극에 대한 열정을 사랑한다. 강보라가 아무리 못생겼을지라도 이 두 가지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와, 영웅이 미인을 구하는 건가요? 참나, 곰이 못난이를 구하겠네요!”“여러분, 저 사람을 가만두
“저희 함께 와 조가 집안을 보이콧합시다. 이렇게 되면 도가 집안 프로를 볼 수밖에 없어요.”“아휴, 내 마음속의 여신이 하루도 안 돼서 사라지다니. 앞으로 TV에 나오는 가짜 연예인들은 믿지 않을 거야. 어떻게 생겼는지 귀신도 모를 거야, 다 치장해서 숨기고 있는 거야!”인터넷에는 강보라에 대한 원성이 자자했고, 오프라인에서도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강보라는 언론과 관객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며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따르릉...’강책은 조해인에게 온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강책 씨, 도대체 무슨 생각이에요? 왜 강보라 씨 얼굴이 언론에 공개된 거죠? 게다가 왜 지금 각종 언론에서 강보라 씨 얼굴을 헤드라인으로 보도하고 있어요? 망했어요, 는 완전히 망했어요!”강책은 할 말이 없었다. 이번 일은 강책이 미처 손을 쓸 새도 없이 일어났다.정확하게 말하자면 강보라를 존중하는 강책은 베일 속에 가려진 강보라의 진짜 얼굴을 몰랐기 때문에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하지만 도가 집안이 이렇게 못된 짓을 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조해인은 계속해서 말했다. “강보라 씨는 이미 저 꼴이 됐으니 방송에 내보내면 절대 안 됩니다. 강보라 씨만 방송 출연을 금지시키는 것은 괜찮지만, 도가 집안에서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해서 프로그램 전체가 중단될까 봐 걱정이에요. 저희가 들인 돈과 시간 그리고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됐어요. 아... 여기까지만 얘기하고, 저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조해인은 전화를 ‘뚝’하고 끊었다. 양자리는 화를 내며 말했다. “왜 강보라 씨를 출연 금지 시켜요? 최대 피해자는 바로 강보라 씨에요! 강보라 씨는 활동에도 큰 영향을 받고, 마음의 상처도 받았는데 저희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왜 출연을 못 하게 하는 거예요? 하하!”음...강책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출연을 못 하게 하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야. 강보라 씨는 지금 어딜 가나 힘들기 때문에 출연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잠시 후, 늘 푸른 약국에 도착한 강책은 모한철과 강보라 얼굴의 화상 흉터 치료에 대해 상의했다. 두 사람은 모가 집안에서 전해져내려오는 책을 샅샅이 뒤졌지만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지 못했다. 화상을 입은지 얼마 안 됐으면 치료 방법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강보라의 화상 흉터는 얼마나 오래됐는지 모르기 때문에 치료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날이 어두워질 무렵. 늘 푸른 약국 입구 앞에 차 한 대가 멈추어 섰다. 잠시 후, 양자리는 강보라를 데리고 약국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에게 얼굴을 보이기 창피한 강보라는 여전히 모자를 쓰고 있었다. 사람들이 몰래 사진 찍는 것을 막기 위해 약국 문을 닫았다. 강책은 강보라를 안쪽으로 안내한 후 의자를 빼주며 말했다. “강보라 씨, 저희가 얼굴 상처를 치료해 드리고, 명예 회복할 수 있게 도와드리겠습니다. 저희를 믿어주세요.”강보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강 회장님 마음 잘 압니다.”“네. 그럼... 모자를 벗어주세요. 저희가 흉터를 좀 보겠습니다.”강보라는 잠시 망설이다 떨리는 손으로 모자를 벗었다. 그리고 잠시 후, 모한철과 모지안 그리고 양자리 등 모두 강보라 얼굴의 흉터를 자세히 살펴봤다. 강보라의 흉터 상태는 심각했다. 강책과 모한철은 흉터를 자세히 살펴봤다. 강책은 강보라에게 물었다. “어쩌다 흉터가 생겼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강보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10여 년 전 일인데, 그 당시 저는 부모님과 함께 살았아요. 하루는 아버지가 술에 취해서 못 살겠다며 문과 창문을 모두 잠그고 불을 질렀어요. 아버지는 순식간에 불에 타죽었고, 어머니는 저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몸으로 저를 안아주셨어요. 그리고 그 뒤에 소방관들이 와서 저를 구해주셨는데,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신 상태였어요. 오른쪽 얼굴의 흉터는 그 당시 화재로 입은 화상 흉터에요. 그 당시 집이 가난해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서 흉터로 남았어요.”강보라의 말을 들은 네 사람은 마음이 아팠다.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
“네, 알겠습니다.”모지안은 강보라를 진료실로 안내했다. 양자리는 강책에게 물었다. “치료 방법이 있습니까?”강책은 솔직하게 말했다. “아직은 치료 방법이 없지만 나랑 모 사장님이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아볼 거야. 그러니까 너무 조급해 하지 마.”강책은 양자리의 어깨를 ‘툭’하고 쳤다. 강책은 양자리가 강보라를 좋아하는 마음을 알고 있다. 양자리는 지금 견디기 힘들 것이다. 앞으로 강책과 모한철은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여 치료 방법을 찾을 것이다. 강책은 강남구 인지 병원 신자민에게 전화를 해 치료 방법을 물어봤다. 그리고 모한철 또한 의사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 치료 방법이 있는지 물어봤다. 두 사람은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치료 방법을 골라냈다. 밤 11시가 넘도록 열심히 찾아봤지만 결국 헛수고일 뿐 쓸만한 정보는 하나도 없었다. “아휴...” 힘이 빠진 모한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밤이 깊어지자 두 사람은 잠시 쉬었다가 다음날 계속해서 치료 방법을 찾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양자리는 한시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정보를 찾았다. 정보 판매원인 양자리는 대량의 정보를 손에 쥐고 있다. 양자리는 동원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동원해서 강보라의 화상 흉터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이 세상에 분명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믿었다. 새벽 4시, 닭들이 울부짖기 시작했다. 해가 뜰 무렵 양자리는 치료가 가능할지 불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치료 방법을 찾아냈다. 흥분한 양자리는 강책의 방으로 뛰어갔다. “방법을 찾았습니다!”강책은 졸릴 눈을 비비며 일어나 말했다. “뭔데?”“운령산 산속 깊은 곳에 소나무 잔나비 버섯이 자라고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소나무 잔나비 버섯은 노인은 젊어지게 하고, 못생긴 사람은 예뻐지고 하고, 어떤 상처와 흉터든지 모두 없앨 수 있다고 합니다!”이것도 치료 방법이라고 할 수 있나?강책은 말했다. “듣기만 해도 아주 신비로운 소문이지만, 믿을 수는 없어.”양자리는 말했다. “꼭 그렇지는 않아요
두 시간 후, 강책과 양자리는 운령산에 도착했다. 공항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은 어리둥절했다. 강남구와 경성은 전국 5위 안에 드는 발달된 도시이며 공항도 크고 넓다. 하지만 운령은 그야말로 허허벌판이었다. 운령은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다. 게다가 공항도 시내와 비교적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허허벌판이었다. 심지어 정오가 다 되어 가는데 미세한 안개가 잔뜩 끼어있었다!양자리는 농담 삼아 한 마디 던졌다. “운령에 오니 자연과 한 몸이 된 것 같네요.”강책은 말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어디야?”양자리는 말했다. “하천골에 가서 여우 늑대라는 남자를 찾을 겁니다. 제가 얻은 단서에 따르면 여우 늑대는 운령의 정보원으로 모르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만약 여우 늑대도 소나무 잔나비 버섯을 모른다고 하면 저희는 그냥 돌아가면 됩니다.”강책은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 “그래, 그럼 여우 늑대를 찾으러 가자.”강책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택시 한 대가 두 사람 앞에 멈춰 섰다. 다른 도시와 달리 운령의 택시는 바퀴가 네 개가 아니라 세 개였다! 이를 보아 운령의 경제 수준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알 수 있다. 택시 기사님은 환한 미소를 보이며 서툰 표준어로 말했지만 여전히 북방 사투리가 섞여 있었다. “두 분 어디 가신데요? 타세요.”택시를 본 양자리는 별로 타고 싶지 않았지만 상관없었다. 다만 강책을 이런 택시에 태우기가 미안했다. 하지만 강책은 지체할 시간 없이 말했다. “하천골 갑니다.”“어디요?”“하천골이요.”택시 기사님은 인상을 찌푸리고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다른 택시 잡으세요.” 택시 기사님은 그대로 가버렸다. 강책과 양자리는 서로를 쳐다보며 의아해했다. 설마 하천골이 지옥은 아니겠지? 택시 기사님은 왜 하천골을 간다는 말을 듣자마자 인상을 찌푸렸을까? 반드시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다.그 후, 7~8 대의 택시를 잡았지만 하천골을 간다고 하는 택시 기사님은 한 명도 없었다.마지막으로 뼈가 앙상
강책과 양자리 모두 훈련을 통해 단련 된 덕분에 참을 수 있었다. 1시간 동안 달리고 난 뒤, 택시기사가 차를 멈춰 세웠다.“저 안쪽이 하천골이에요. 안에 늑대가 너무 많아서 이제 더 이상 못 들어가요,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다고요.” 양자리가 기사에게 “혹시 여우늑대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이 어디 살고 있는 지 아십니까?” 라며 물었다. 기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가락으로 멀지 않은 곳을 가리켰다. “그 놈은 저 산 위에 있는 빨간 지붕 집에 살고 있어요. 그쪽으로 가시면 아마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네,감사합니다.”양자리는 차에서 내리더니 주위를 둘러보고는 다시 기사에게 말했다.“저희가 일을 다 끝내면 시내로 가야하는 데 마땅히 찾을 수 있는 택시가 없어요. 만약에 가능하신다면 기다려주실 수 있을 까요? 돈은 여러가지 다 합쳐서 삼백만원 드리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삼백만원?기사는 처음 들어보는 가격에 웃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3년치를 하루만에 벌 수 있다는 사실에 기사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네, 기다리겠습니다. 하지만 1시간 안으로는 꼭 오셔야 합니다.” “네, 알겠습니다.”곧이어 양자리와 강책은 하천골 안으로 들어갔다. 택시기사는 황량하고 적막한 숲을 둘러보고는 분위기에 압도 되어 차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주위에 늑대를 피하기 위해 옷으로 창문을 가린 뒤, 차 문을 잠구었다.“삼백만원 이면 이까짓꺼!” 한편, 강책과 양자리는 빠르게 산각에 도착했다. 이어서 천천히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 가는 길 도중 단 한마리의 늑대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서경에서 있었던 전투경험을 통해 주위에 짙은 야생늑대의 냄새를 맡았다. 동시에 늑대의 털도 보였다. 두 사람은 한발한발 오르며 경계를 풀지 않았다.정오 12시, 산 정상에 다다랐다. 안개가 지고, 해가 나왔다. 기사의 말처럼 산 정상에 오르자 두 사람의 앞에 빨간 지붕 집이 나타났다. 전통 가옥같은 모양새를 띠고 있었다. 그리고 공사를 한 것처럼 벽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