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500화

고양이가 오자 치와와는 하루종일 짖으면서 밥을 입에도 대지 않았었다.

“어쩐지 수의사들이 와도 증상이 보이지 않더라니. 삐졌었구나.”

문은진은 치와와를 안고서는 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애기야, 왜 삐지고 그래? 엄마가 너 사랑하는 거 알잖아.”

강책이 말했다.

“저 친구가 밥을 먹게 하려면 사모님께서 고양이를 멀리 하시는 척만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천천히 밥을 먹게 될거에요.”

문은진은 강책이 말한대로 실행에 옮겼다. 치와와는 천천히 밥을 먹기 시작했고, 물도 마시면서 배부르게 한끼를 해치웠다. 치와와는 회복이 다 된채로 문은진의 곁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다. 문은진은 아들의 상태가 좋아진 것을 보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녀는 진동열을 향해 째려보고는 “당신같은 돌팔이 의사는 이제 필요없어. 다 강회장님 덕분인 줄 알아!” 라며 말했다. 진동열은 “감사합니다, 사모님. 감사합니다, 강회장님.” 이라고 답한 뒤, 문은진의 생각이 바뀌기 전에 줄행랑을 쳤다. 이어서 문은진은 강책에게 말했다.

“강회장님, 실례를 범했습니다. 제 경솔한 태도에 사과드립니다. 정말로 대단하신분입니다. 저희 아가씨가 강회장님을 중요시 여기는 이유를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강책은 미소만 지을 뿐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곧이어 문은진은 손가락을 치고는 “얼른 점심밥을 준비하세요. 이 저택에서 강회장님을 위한 식사를 할 예정입니다.”라며 말했다. 일반인은 들어가지도 못하는 저택에 들어와 강씨 집안 사람들과 식사 자리를 즐길 수 있다는 건 아주 성대한 일이였다. 강예리는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저희 제수씨가 외부인을 식사 자리에 초대한 적은 거의 없어요. 강회장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희 제수씨와 좋은 사이만 유지하면 서로 같이 손 잡고 도가를 무너뜨릴 수 있을지 몰라요!”

얼마 지나지 않아 점심 식사가 마련 되었다. 강예리, 강책, 문은진 세 사람은 식사를 즐겼다. 강예리가 먼저 와인잔을 들어 강책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리고 먹고, 마시고 떠들고 웃으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