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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91화

마지막 발언은 노래에 대한 평가를 넘어서 강보라에게 모욕과 수치를 느끼게 했다. 몸이 벌벌 떨렸지만 네 명의 심사위원들에게 “당신들!” 이라는 말 한마디를 하고는 무대에서 내려갔다. 하지만 여자 심사위원의 욕이 끊이질 않았다.

“뒤에 참가자들 한테 피해나 입히지 마세요, 진짜 더러워서 못 봐주겠네.”

자존심이 센 강보라는 마이크를 바닥으로 던졌다. 그리고 단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이어서 양자리가 강보라를 쫓아갔다.

“강보라양, 침착하세요.”

“침착이요? 제가 어떻게 침착을 합니까? 심사위원이라는 사람들이 저 모양 저 꼴인데. 원래부터 이럴 줄 알았으면 오늘 오지도 않았다고요! 추악하고, 더러워요.”

이때, 강책이 다가왔다.

“이런 일이 있을 지는 저희도 생각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강보라양께서 원하시는 결과를 저희가 드리도록 약속드리겠습니다.”

“아니요.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강보라는 촬영장을 나오자마자 표를 팔고 있던 남자를 발견했다. 그 남자도 강보라를 발견하고는 비아냥 거렸다.

“어때요, 탈락하셨지요? 제 말 들어서 손해는 없다니까요, 돈만 썼으면 바로 해결될 일 아닙니까?”

“이건 선발과 전혀 상관없는 거잖아요, 그쪽이 돈을 벌려고 수작을 부리는 거고요.”

“에이,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연예인들도 돈 쓰면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다고요. 요 몇 푼도 안되는 돈도 아까워하시면 뒤에 선발은 어떻게 넘으실 생각이에요? 자, 일단 한장 사시죠. 어쩌면 다시 또 기회가 주어질지도 모르는 거 아닙니까.”

“기회요? 차라리 예전 생활로 돌아가는 게 더 낫겠어요. 절대로 안사요!”

강보라가 오디션 장소를 나가려고 하자 강책이 다시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강보라양, 잠시만요. 오늘 제가 강보라양의 모셔야 왔으니 그거에 대한 답례를 하겠습니다. 저에게 딱 한번만이라도 기회를 주세요. 분명히 원하시는 결과를 얻게 될 겁니다.”

강보라가 의아하며 물었다.

“저를 위해 무얼 하실 수 있는데요?”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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