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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90화

양자리는 분노 섞인 말투로 말했다.

“도가집안도 비열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사람들을 위협할 줄 몰랐습니다.”

“도가가 이쪽에서는 인맥이 넓어. 우리 마음대로 순조롭지는 않을 거야. 그나마 다행인 건 우리 프로그램이 노래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완전 신인들이 나와서 참가하는 거잖아. 그래서 도가집안의 위협도 제한이 있어. 그만 얘기하고, 강보라양 데리고 오디션에 들어가.”

오디션 현장 뒤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서있다. 한명씩 촬영장에 들어가서 결과를 받는 형식으로, 합격한 사람들게는 ‘합격’ 이라는 목걸이가 주어진다. 노래에 대한 꿈 뿐만 아닌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는 첫 선발을 무조건 넘겨야 한다. 강책과 그의 무리들이 오디션으로 다가가자 모자를 쓴 젊은이가 표를 들고 그들에게 다가왔다.

“표 필요하세요?”

강책이 그에게 답했다.

“여긴 선발을 하는 곳이지, 콘서트 하는 곳이 아닙니다. 대체 무슨 표를 파시는 겁니까?”

젊은이가 헤헤-거리며 말했다.

“딱 봐도 초짜네, 이런 노래 관련 프로그램은 처음으로 참가하시는 거죠?”

강책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네, 처음입니다.” 라며 말했다.

“그래요, 처음이면 모를 만도 하죠. 모든 음악 프로그램은 다 짜여진 각본이에요, 진짜 노래 실력을 대결하는 것 같아요? 단순하네요.”

강책이 미소를 짓고는 “이 프로그램은 실력있는 참가자를 뽑는 게 아닙니까?” 라며 물었다. 젊은이는 풉-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처음 오신 분 답네요. 노래 실력이 중요하긴 하죠,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아니에요. 그냥 노래실력만 따질 거면 심사위원들은 뭐 먹고 살아요? 프로그램에 참가하러 온 사람들은 다 저한테서 표를 사갔다니까요, 이 표가 없으면 노래 실력이 아무리 좋아도 떨어질거에요.”

강책은 그가 참가자들을 꼬드겨서 돈을 빼앗는 수법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 남자의 행동은 계획서 안에 없던 사항이였다.

“진짜 믿을만한 표입니까?”

남자가 가슴팍을 탁 치고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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